왕상 01:11-27 ::: 나단의 계략 Sat. Sep. 02. 23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삼하 12:24-25)”     ‘예레미야 애가’ 이후의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낙담 좌절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의심이었습니다.   애굽으로, 혹은 바벨론으로 흩어진 백성들에게 소망과 여호와를 향한 믿음의 회복을 위해서 족장들의 전승, 출애굽의 구원, 모세와 호렙산에서의 여호와 출현과 신명기 율법, 그리고 가나안 정복, 사사시대 등을 총망라하여 다윗 왕조의 흥망성쇠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역사 가운데 배후에서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주체를 명확히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밧세바의 배후 세력으로 선지자 나단이 있는 것처럼, 나단과 같은 신실한 자의 배후에는 항상 여호와께서 존재하셨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1: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왕상 1: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왕상 1:13)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왕상 1: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할 때에 나도 뒤에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왕상 1: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 들었더라 (왕상 1: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왕상 1:17)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왕상 1:18)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왕상 1:19) 그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왕상 1: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것을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왕상 1: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왕상 1:22) 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왕상 1:23)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왕상 1:24) 일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왕상 1:25)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왕상 1:26)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왕상 1:27) 이것이 내 주 왕의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삼하 12:24)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삼하 12:24-25)”   11-14: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왕상 1:13)” 선지자 나단은 아도니아의 소문을 밧세바에게 전하면서 조언을 하게 됩니다.       나단과 밧세바의 관계는 그녀의 전 남편 우리야의 살해사건과 관련해서 다윗과 간음사건을 고발한 나단과 관계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나단이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밧세바의 두 번째 아들인 솔로몬의 이름을 “여디디야”로 부르도록 하셨다는 점에서 그가 솔로몬에 대한 특별한 인식을 갖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사람의 이름을 지어준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단은 솔로몬이 어려서부터 줄곧 지켜봤을 것이고, 왕자들 중에서도 남다른 재질을 발견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 솔로몬과 그의 어머니 밧세바가 위기에 처하자, 즉각적이고도 망설임 없이 솔로몬을 위한 계책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13절에 기록되었습니다.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아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다윗은 밧세바에게 솔로몬을 차기 왕으로 삼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는가? 사무엘서 하에서는 없는 내용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솔로몬을 후계자로 삼았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런 공표가 있었다면 아도니야가 서둘러 잔치를 베푸는 행동 자체가 반역 행위로 명분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지자 나단이 꾸민 이야기인가? 다윗을 속여서까지 솔로몬을 왕위에 앉아야만 했다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하는 점입니다. 우리는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기름 부었고 다시 이를 폐위시키고 다윗을 왕으로 삼았던 경우에서 볼 수 있었듯이, 선지자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왕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단은 생명을 걸고서라도 왕에게 직언을 할 수 있었던 선지자였으며, 여호와의 신탁을 신실하게 수행한 선지자였습니다. 다윗이 맹세한 적이 없는 후계자에 관한 계책을 꾸민 것은 오히려 다윗이 늙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에서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뿐 아니라 선지자 나단은 허둥대는 밧세바에게 접근하여 “학깃의 아들 아도니아가 왕이 되었다(11)”고 언급함으로써 여인들 간의 묘한 질투심을 자극했고,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다는 긴박감을 조성하여 밧세바로 하여금 당장에 다윗에게 달려가도록 부추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15-21: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왕상 1:17)” 다윗에게 달려간 밧세바는 적극적으로 솔로몬을 후계자로 선택해주기를 간청하게 됩니다.   15절에서 다시 다윗이 심히 늙었다는 표현을 강조합니다. 이미 다윗은 치매가 진행되어 사리분별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밧세바는 그런 다윗 왕 앞에 엎드려져서 아도니야가 베푼 잔치를 마치 직접 보고 온 듯이 상황설명을 하게 됩니다. 또한 13절에 이어 같은 내용을 17절에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맹세하여 솔로몬을 후계자로 삼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도니야가 왕이 되어 잔치를 베풀고 있으니 이제 우리 모자는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나단이 일러준 계책보다 훨씬 강력하게 자기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왕의 통치는 전왕의 말년에 새 왕이 공동으로 통치하는 예가 많았습니다. 밧세바가 솔로몬이 왕이 되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다윗을 폐위하고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치적으로도 다윗에게 직접 ‘당신은 그만 왕좌에서 내려오고 내 아들을 그 자리에 앉게 해달라’는 요구는 간청이기 보다는 협박?에 가까운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밧세바와 솔로몬은 다윗이 죽고 난 다음에 죄인 취급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다윗의 심성을 자극했습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관계는 이미 사무엘 하에서 살펴본 대로 우여곡절을 겪어서 평범하게 맺어진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밧세바는 다윗과의 이런 개인적인 관계를 파고들었습니다. 밧세바가 감정적으로 다윗에게 접근하였다면 선지자 나단은 치밀한 암시적인 질문으로 다윗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22-27: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왕상 1:25)” 솔로몬의 어미 밧세바에 이어 선지자 나단의 간청이 이어집니다.   먼저 나단 선지자 자신은 아도니야가 왕의 자격으로 베푼 잔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투로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아도니야를 중심으로 모든 다윗의 아들이 동조하였고 군사령관 요압도 제사장 아비아달도 함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미 밧세바가 했던 말을 되풀이하면서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25)”라고 거짓말까지 동원하여 다윗을 자극하였습니다. 선지자 나단의 간청에는 나단과 밧세바를 비롯하여 사독, 브나야는 충실한 왕의 신하들이요, 아도니야에게 동조한 아비아달, 요압 등은 반역자라고 은근히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왕상26:27)”       다윗은 솔로몬을 후계자로 지명한 적도 없고 아도니야를 천거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윗 자신이 솔로몬을 후계자로 임명했음에도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어 왕의 신하들과 군대를 장악하고 왕의 등극을 선포하는 잔치를 베풀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부분에서 여호와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단과 밧세바의 계략에 넘어간 다윗이 솔로몬을 왕위에 올렸는가?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나?하는 질문입니다. 여기에는 나단의 확고한 신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여호와의 신탁을 준행하는 신실한 선지자였습니다. 성경에는 솔로몬을 후계자로 선택하라는 말씀도 없지만, 나단 선지자의 의도가 여호와의 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열왕기 전후 서를 “설교된 역사”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한 출애굽 이후(왕상 6:1참조) 이어지는 사사기 사무엘서 등의 책과 병행하여 이어지는 역사를 충분히 감안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문자에 집착하는 해석은 열왕기 서를 이해하는데 장애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아직도 이점을 고수하는 학자도 국내에서는 적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난관이 되는 본문 같은 경우에 해석의 결론은 “모른다” 입니다. 그리고 덧붙인 부연설명이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물어보자’는 무책임한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열왕기 서는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선민인 그들이 왜? 망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기록된 책입니다. ‘예레미야 애가’ 이후의 그들의 반응은 낙담 좌절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의심이었습니다. 애굽으로, 혹은 바벨론으로 흩어진 백성들에게 소망과 여호와를 향한 믿음의 회복을 위해서 족장들의 전승, 출애굽의 구원, 모세와 호렙산에서의 여호와 출현과 신명기 율법, 그리고 가나안 정복, 사사시대 등을 총망라하여 다윗 왕조의 흥망성쇠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역사 가운데 배후에서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주체를 명확히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밧세바의 배후 세력으로 선지자 나단이 있는 것처럼, 나단과 같은 신실한 자의 배후에는 항상 여호와께서 존재하셨습니다(삼하 12:24-25).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삼하 12: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