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02:13-25 ::: 아도니야 계교 Wed. Sep. 06. 23     “그가 이르되 청하건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그가 스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왕상 2:17)”     아도니야가 밧세바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다분히 의도적이었습니다.   다윗 왕이 죽자 잠잠히 집에 칩거했던 그가 새 왕의 모후 입장이 된 밧세바에게 청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밧세바의 마음을 죄이게 하는 협박성?의 탄원이었습니다.   아도니야는 학깃의 아들로 유대 지파의 토착세력의 구심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기 전에 용병출신 우리아의 아내로서 유대의 전통지파 출신이 아니라는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자신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었던 적자였음을 강조함으로써 밧세바의 마음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량한 처지를 드러냄으로 밧세바의 동정심을 유발시켰고 비굴하게 아비삭과 결혼허가를 간청하므로, 최소한 밧세바는 그의 부탁을 반드시 들어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2:13)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나아온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네가 화평한 목적으로 왔느냐 대답하되 화평한 목적이니이다 (왕상 2:14) 또 이르되 내가 말씀드릴 일이 있나이다 밧세바가 이르되 말하라 (왕상 2:15) 그가 이르되 당신도 아시는 바이거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을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왕상 2:16) 이제 내가 한 가지 소원을 당신에게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옵소서 밧세바가 이르되 말하라 (왕상 2:17) 그가 이르되 청하건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그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 (왕상 2:18) 밧세바가 이르되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 (왕상 2:19) 밧세바가 이에 아도니야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왕좌에 앉고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자리를 베푸니 그가 그의 오른쪽에 앉는지라 (왕상 2:20) 밧세바가 이르되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소서 왕이 대답하되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 (왕상 2:21) 이르되 청하건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상 2:22) 솔로몬 왕이 그의 어머니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그는 나의 형이오니 그를 위하여 왕권도 구하옵소서 그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옵소서 하고 (왕상 2:23)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의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왕상 2:24) 그러므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왕상 2:25)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매 그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의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아땅하니이다(왕상 2:23)” 솔로몬의 왕좌를 노리는 자를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13-18: “그가 이르되 청하건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그가 스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왕상 2:17)” 아도니야는 다윗 왕이 죽자 밧세바를 설득하여 반역을 시도합니다.       우리는 본문이 제시한 이 상황을 솔로몬의 정당한 대응으로 보느냐, 아도니야의 순수한 의도로 봐서 동정심을 인정하느냐?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결론은 솔로몬의 대응이 옳았다고 단정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순식간에 아도니야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이미 솔로몬의 마음에는 그를 제거할 명분을 찾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아도니야가 밧세바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다분히 의도적이었습니다. 다윗 왕이 죽자 잠잠히 집에 칩거했던 그가 새 왕의 모후 입장이 된 밧세바에게 청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밧세바의 마음을 죄이게 하는 협박성?의 탄원이었습니다. 아도니야는 학깃의 아들로 유대 지파의 토착세력의 구심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기 전에 용병 출신 우리아의 아내로서 유대의 전통지파 출신이 아니라는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자신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었던 적자였음을 강조함으로써 밧세바의 마음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량한 처지를 드러냄으로 밧세바의 동정심을 유발시켰고 비굴하게 아비삭과 결혼 허가를 간청하므로, 최소한 밧세바는 그의 부탁을 반드시 들어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들게 되었습니다.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간청에 따라 동정심과 순수한 의도로 받아드려서 다윗에게 수종 들었던 “수넴 여자 아비삭(17)”과 결혼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에는 더 이상 밧세바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는 알 수 없지만, 여성의 감정적인 성향을 감안한다면, 심한 좌절의 고통에 있었을 아도니야를 향한 동정심과 젊은 여자 아비삭에 대한 측은함이 복합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을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성향을 교묘히 이용하는 아도니야의 계략을 또한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8-25: “밧세바가 이르되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소서 왕이 대답하되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왕상 2:20)” 밧세바를 모후로써 극진히 섬기는 솔로몬이었지만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내로 얻겠다는 아도니야의 의도를 반역죄로 물어 즉각 처형을 명령하였습니다.   어쩌면 아도니야의 계략의 도구로서 충실하게 변한 밧세바가 솔로몬 왕을 찾았을 때, 그녀는 왕으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밧세바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라도 들어줄 태세로 어머니에게 절대 순종적인 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아비삭과 아도니야의 결혼 청원을 듣자, 솔로몬은 지금까지 태도를 돌변합니다. 그리고 아도니야 뿐 아니라 그에게 동조했던 제사장 아비아달과 요압까지 언급하면서 그들의 요구까지도 들어달라고 부탁하지 않겠느냐고 화를 내었습니다. 당시에 왕의 아내나 첩과 동침하는 경우는 왕위 찬탈의 의미를 갖습니다. 압살롬이 대낮에 지붕 위에서 아버지 다윗의 첩들과 동침한 것도 왕위 찬탈이 성공했음을 백성에게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비록 다윗과 동침하지는 않았지만, 수넴 여자 아비삭은 공식적으로는 엄연히 다윗의 첩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아도니야가 아비삭과 결혼을 간청한 의도가 순수한 마음이었을지언정 솔로몬에게 반역한다는 죄목을 벗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여호와 앞에서 어떻게 되어도 좋지만(왕위에서 물러나든지, 지키든지 하나님의 뜻에 달렸다고 말하면서) 아도니야가 생명을 걸지 않고서는 이러한 요청을 할 수 없었다고 단정합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여호와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려는 의도이므로 당장에 그를 죽여야 할 것이라고 천명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지명한 것은 “여호와께서 오늘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내 눈으로 보게 하셨다”고 고백한 내용과 솔로몬이 본문에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24)”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선지자 나단의 신탁에 의해서 다윗과 언약을 기초로 한 다윗 왕조의 계승을 지칭한 말씀이었습니다(삼하 7장 참조). 곧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왕권이요, 왕의 계승이 솔로몬에게 부여되었다고 선언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왕권을 인정하신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아도니야를 처형하도록 명령하였던 것입니다. 아도니야를 처형할 적임자로는 용병 대장 브나야였습니다. 그는 유대 지파와 관련이 없는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아도니야를 처형하는 일에 부담감이 덜했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 전개될 시므이와 요압의 처형 사건을 두고 생각한다면, 성공한 왕권 파가 실패한 자들을 숙청하는 과정이 고대 근동의 여러 나라에서 벌어졌던 왕위 다툼의 유형과 비슷하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경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점을 잊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인간 역사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뜻을 심어 놓으신 성경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이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신앙의 테두리를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