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07:13-26 ::: 놋기둥과 놋바다 Sun. Sep. 17. 23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왕상 7:14)”     우리가 보는 문제는 성전의 중요한 기구와 양식을 만드는데, 이방인이 깊이 개입하여 성전 구조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고고학적인 차원에서 성전의 양식과 기구들을 고대 애굽과 메소포타미아의 앗수르 등의 이방신전 유물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성막과 성전은 분명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은 나무에 금을 입히고 돌과 나무로 하는 일을 마무리한 후에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한 놋쇠로 제작하는 기물들에 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7: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왕상 7: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왕상 7: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왕상 7: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왕상 7: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의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왕상 7: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왕상 7: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왕상 7: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왕상 7: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왕상 7: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왕상 7: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왕상 7: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왕상 7:25) 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을 향하였고 셋은 서를 향하였고 셋은 남을 향하였고 셋은 동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왕상 7: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왕상 7:14)” 순수 혈통인 이스라엘 지파에 속한 사람을 제외하고 오히려 이방인 히람을 들어 성전의 기구들을 제작하도록 허락하십니다.   13-14: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왕상 7:13)” 솔로몬은 두로의 히람을 불러서 성전에 사용된 놋(청동) 일을 맡깁니다.       놋쇠는 철을 만들어 내기 이전에 사용된 금속 중에 가장 단단한 물질이었습니다. 철은 섭씨 2000 이상의 고온에서 추출되었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필요했던 것이고, 당시에는 블레셋 사람들만이 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놋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이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놋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을 지칭하였습니다. 이 놋을 재련하는 것도 유목민인 이스라엘의 기술은 아니었습니다. 히람이라는 이름은 두로의 왕(왕상 5:1)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레바논의 백향목과 잣나무를 솔로몬에게 제공하는 대신 므깃도 평원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맞바꾸는 구상무역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와 솔로몬과 관계는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성전의 각종기구를 제작하는 기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본문에서와 같이 놋쇠 대장장이 두로 사람을 아버지로 납달이 지파의 여인을 어머니로 둔 혼열인 부족 왕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왕상 9장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히람이 성전과 솔로몬 궁전을 완성하고 받은 대가에 대해서 불만을 나타내는 장면입니다. 이 세 군데의 히람이 동일인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동일인이 아니다라는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역대 하 2:13절에는 히람과 전혀 다른 후람 아비가 성전건축의 기술자로 써, 단 지파의 한 여인의 아들로 소개되었습니다.     15-22: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왕상 7:21)” 히람에 의해서 야긴과 보아스로 명명된 두 청동 기둥을 성전 건물 앞에 세우게 됩니다.   우리가 보는 문제는 성전의 중요한 기구와 양식을 만드는데, 이방인이 깊이 개입하여 성전 구조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고고학적인 차원에서 성전의 양식과 기구들을 고대 애굽과 메소포타미아의 앗수르 등의 이방신전 유물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성막과 성전은 분명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은 나무에 금을 입히고 돌과 나무로 하는 일을 마무리한 후에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한 놋쇠로 제작하는 기물들에 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먼저 성전 건물 앞에 세워진 놋쇠로 만든 두 원통 기둥에 관한 설명입니다. 이름은 “야긴과 보아스”라고 불렀습니다. 높이가 기둥 장식까지 포함해서 10m, 직경이 1.5m 정도 되는 원통형이었습니다. 그리고 겉에는 여러 모양의 무늬를 새겼는데, 격자, 꽃줄, 그리고 석류의 모양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기둥장식은 연꽃 모양을 만들고 석류 200개를 돌아가며 촘촘히 새겼습니다. 마치 성전을 상징하듯 고대 애굽의 오빌리스크를 연상하는 탑 모양의 이 두 원주는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야긴은 그 뜻이 “견고함”이고 보아스는 “힘있음”이라는 뜻입니다. 먼저 이 기둥들은 거룩한 불을 밝히는 횃불 역할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여호와의 임재를 재연하는 불을 피우는 기구로 해석하지만, 불을 피우는데 너무 높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다윗의 불(이스라엘의 불)을 상징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문이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지주 없이 세워지는 기둥은 대부분 비문을 새겼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즉 야긴(그가 세우셨다)과 보아스(그로 말미암아 강력해졌다)의 단어는 비문의 첫 글자로 추론한 것입니다. 다윗의 왕좌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세워 주실 것이다라는 비문 내용까지 추측하였으며, 성경에서 이에 대한 근거까지 언급하였습니다(여호수아24:26-27 참조). 개역성경에는 백합화 모양이라고 기록한 기둥장식은 원래 연꽃 모양이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연꽃은 애굽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석류는 촘촘한 알갱이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써 종합적으로 의미를 찾는다면, 많은 후손과 영원한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 다윗을 통해 언약한 다윗 왕국이 영원하도록 그 후손을 남기고 번영할 것을 여호와의 강력한 힘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할 것입니다. 5월이 되면 석가탄신일을 대비하여 온통 거리가 연등과 함께 연꽃모양으로 장식된 것들을 봅니다. 연꽃이 불교의 상징처럼 되어서 교회나 성당에서 연꽃장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굳이 연꽃을 사용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연꽃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은 지향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개역성경에서는 연꽃 모양을 백합화로 번역해야 하는 고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레 분란을 우려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관점이 결국은 나중의 궁색한 변명보다 훨씬 신뢰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 술 담배를 하는 일을 극도로 혐오하는 적이 있었습니다. 아예 장로가 식사 중에 포도주 한 모금했다고 해서 목사가 강단에서 저주받을 것이라고 설교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목사나 장로가 거짓말하는 일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매스컴을 장식하는 정치권의 주역들이 거짓을 밥 먹듯 하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중상모략도 서슴지 않는 미친 짓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 중에 대부분이 교회에서는 능력 있고 믿음 좋은 성도들, 특히 장로나 안수 집사들이라는 점입니다. 목회자도 설교내용과 삶의 방식이 다른 구질구질한 모습이 솔직하지 못하고 끝없이 변명하는 거짓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월 초파일에 연꽃을 보는 기독교인들의 인식이 혐오와 회피의 가식을 벗어나 하얀 백합보다는 더 청순하고 화려한 연꽃의 아름다움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의 오묘함을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편에 따라 말을 바꾸고 꺼리도 되지 않는 잡티를 몸통처럼 부풀려서 여론을 호도하는 이 땅의 거짓 기독교인들이 정치권에서, 언론에서 학문의 터에서 추방되도록 기도하고 싶습니다. 양평 세미원이라든지 전주 덕진 공원에 만개한 연꽃 바다를 구경하십시오. 그 근방에 사시는 성도 분들은.     23-26: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왕상 7:23)” 바다라고 일컫는 큰 물 탱크를 청동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성전기구는 한 마디로 거대한 가마솥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직경이 5m, 높이가 2.5m, 둘레가 약 15m나 되는 크기입니다. 두께도 주먹 너비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솥을 사면 동서남북으로 3마리씩 12마리 황소 형상을 만들어 지탱하도록 하였습니다. 용량은 이천 바트인 약 1톤(1000리터) 이상이었습니다. 대충 이 기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의 놋쇠가 들어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큰 바다는 제사장의 몸을 씻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역대하 4:6절 참조) 높이가 2.5m가 되기 때문에 실제로 목욕통으로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 물두멍 열 개를 만들어 다섯 개는 오른쪽에 두고 다섯 개는 왼쪽에 두어 씻게 하되 번제에 속한 물건을 거기서 씻게 하였으며 바다는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것이라(대하 4:6)”   황소 형상은 애굽에서 신으로 섬겼던 동물이요, 가나안의 제의 의식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개가 황소는 제사 때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헌물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정황을 고려한다면 성전 기구에는 가나안 제의적인 의미가 어느 정도 흡입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섬기는 유일신의 여호와 사상이 흔들렸다는 흔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살펴보게 될 8장에서처럼 여호와를 향한 신뢰와 믿음이 더욱 강력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