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08:44-53 ::: 하나님의 분깃으로 삼으심 Sun. Sep. 24. 23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심 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에서 그들을 구별하여  주의 기업으로 삼으셨나이다(왕상 8:53)”     위의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이 모두 모인 총회에서 고백한 기도문 중에 나온 말씀입니다.   많은 민족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분깃을 받으신 백성은 야곱, 즉 이스라엘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정하신 숙명과 같은 관계를 나타내신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끊을 수 없는 운명적인 언약으로 맺어져 있다는 강력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왜 솔로몬은 이렇게까지 하나님과 관계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다시 우리는 열왕기서 첫 독자들 입장에 서게 되면, 무너질 수 없었던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고 영원할 것이라던 다윗 왕조가 풍비박산이 나고, 나라는 헤쳐져서 백성은 뿔뿔이 흩어진 마당에, 그들은 과연 여호와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자신들의 죄과의 척도는 망각하면서도 그들에게 닥친 고통에 대해서는 민감했습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한계가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그래서 과거 역사 속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찾고 약속을 지키셨던 하나님을 기억해야 했던 것입니다.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왕상 8:56)”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8:44) 주의 백성이 그들의 적국과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께서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그들이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왕상 8:45) 주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옵소서 (왕상 8:46)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적국에게 넘기시매 적국이 그들을 사로잡아 원근을 막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왕상 8:47)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반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왕상 8:48)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 곧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왕상 8:4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시오며 (왕상 8:50)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의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왕상 8:51) 그들은 주께서 철 풀무 같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소유가 됨이니이다 (왕상 8:52) 원하건대 주는 눈을 들어 종의 간구함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함을 보시고 주께 부르짖는 대로 들으시옵소서 (왕상 8:53)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심 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에서 그들을 구별하여 주의 기업으로 삼으셨나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심 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에서 그들을 구별하여 주의 기업으로 삼으셨나이다(왕상 8:53)” 이스라엘을 자신의 분깃으로 삼으셨습니다.   44-50: “주께서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의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왕상 8:50)” 솔로몬은 전쟁에 패하여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기도청원을 하였습니다.       전쟁에 패하여 포로로 잡혀갈 것을 전제로 한 본문의 기도문은 위에서 다룬 기도문보다 두 배 정도 길게 기록되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옴(48)”에 있었습니다. 즉 “회개”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를 들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우리는 열왕기서가 바벨론 포로기 직후에 기록되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본문의 기도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내용은 이미 33-37절에 언급된 대로 전쟁에서 패배와 포로로 잡혀갈 것을 예측하고 한 기도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포로로 잡혀가는 굴욕은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결과이지만, 모든 사람이 범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그러나 택한 백성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적국에 포로로 끌려가는 일은 그들에게는 형벌이었고 당해야 할 시련이었습니다. 멀리 든 가까이 든, 그들은 이방에서 힘든 노예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비록 사로잡혀 갔지만 그곳에서 마음을 돌이켜 범죄함에 대하여 반역에 대하여 회개하면 용서해 달라고 탄원하였습니다. 특히 사로잡혀간 적국 땅에서 ‘만약에 그들의 지은 죄에 대한 깊은 생각으로 후회하고 자기들의 가슴 속으로 되돌려 가져온다면’ 용서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신명기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이 말씀은 “쉐마(들어라)”라고 합니다. 가슴과 인간의 모든 생명력을 다 가지고 여호와를 사랑하는 일, 이 일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이유가 됩니다. 솔로몬은 성전봉헌 기도의 절정에서 혼신이 힘을 다해 범죄에 대한, 반역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쉐마”를 통해서 회개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함”과 여호와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함”은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모든 인간은 범죄했다(46)는 결과론에서 출발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하나님께 회개함을 전제한 사랑을 말합니다. 솔로몬이 탄원하는 기도에서 성전의 번제물과 연관하여 죄를 미워함, 그리고 피 흘림이 동반된 탄원의 기도가 가슴으로 온 정성과 힘을 다해 드려졌을 때, 그들의 죄가 용서받게 될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포로 된 자들이 성전에서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할 수 있다면 성전이 있는 곳을 향해 무릎을 꿇고 범죄에 대한 회개의 기도를 드릴 때 응답해 주실 것을 탄원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48)” 하늘에서 들으시고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고 잡아간 자들로 하여금 불쌍하게 여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탄원했습니다. 포로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적군이 포로 된 백성을 불쌍히 여기게 마음을 돌이켜 달라는 기도입니다. 불쌍히 여길 수 있게 해달라는 단어의 뜻은 왕상 3:26절에서 산 아이의 어머니의 심정을 나타내었던 단어와 같습니다.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왕상 3:26)”   직역하면 자기 아들에 대한 애처로움 때문에 “창자가 끓어올랐다”는 뜻입니다. 마음에 불이 붙었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간 자들이 그들을 바라볼 때 너무 불쌍하게 보여서 구해주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불붙는 마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곧 바로 포로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포로생활은 고난과 절망 그리고 고통의 세월입니다. 회개란 그저 눈물 짜고 몇 일 굶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긴 세월과 함께 고통과 절망의 터널을 통과한 후에 이루어지는 은혜입니다. 회개의 기도는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급하여 자신의 죄를 되돌아보는 그런 값싼 것이 아닙니다. 회개할 수 있는 마음도 은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고통과 절망을 겪으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경우가 아무나 할 수 있는 믿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열왕기 저자가 물론 바벨론 포로들을 마음에 두고 이 말씀을 기록하였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또한 반드시 그들을 전제하고 기록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 왕조 오백 년 동안 잦은 전쟁과 패배로 말미암아 어떤 왕의 재임 시대 건 상관없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노예로 잡혀간 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소망은 오직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서 탄원하는 기도이며, 자책하는 회개의 기도가 유일한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51-53: “그들은 주께서 철 풀무 같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소유가 됨이니이다(왕상 8:51)” 그들이 이방에서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할 까닭은, 애굽에서 인도해 낸 하나님의 기업으로 택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사건은 이스라엘 건국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항상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출애굽의 장본인으로 수도 없이 말씀 되었습니다. 애굽에서 고역은, 심한 노역에도 불구하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그 숫자가 애굽 사람보다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더욱 괴로운 학대를 가했고 급기야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역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본문은 이를 마치 철 풀무 속에 넣은 것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존재가 운명적으로 하나님의 기업인 유산으로 할당된 몫이었다고 과거 하나님과 모세와 약속을 언급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였도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신 32:8-9)”   위의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이 모두 모인 총회에서 고백한 기도문 중에 나온 말씀입니다. 많은 민족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분깃을 받으신 백성은 야곱, 즉 이스라엘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정하신 숙명과 같은 관계를 나타내신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끊을 수 없는 운명적인 언약으로 맺어져 있다는 강력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왜 솔로몬은 이렇게까지 하나님과 관계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라는 점입니다. 다시 우리는 열왕기서 첫 독자들 입장에 서게 되면, 무너질 수 없었던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고 영원할 것이라던 다윗 왕조가 풍비박산이 나고, 나라는 헤쳐져서 백성은 뿔뿔이 흩어진 마당에, 그들은 과연 여호와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자신들의 죄과의 척도는 망각하면서도 그들에게 닥친 고통에 대해서는 민감했습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한계가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그래서 과거 역사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찾고 약속을 지키셨던 하나님을 기억해야 했던 것입니다. 56절에도 다시 반복하여 모세와 약속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왕상 8:56)”   돌이켜 생각하니 한 번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약속을 어기신 적이 없었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솔로몬 이후 약 400년 간의 범죄행위가 70년의 포로생활(바벨론)로 심판 받았다면 가벼운 형벌입니다. 때로는 조상이 지은 죄를 왜? 죄를 범하지 않은 후손이 치러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인생이 70/80년이라고 생각한다면 당하는 후손입장에서 억울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에스더와 같은 순종의 삶을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예레미야서 묵상 때 언급하였지만, 하나님께서도 예루살렘을 떠나 함께 바벨론으로 따라가셨습니다. 비록 성전은 파괴되고 성전기물은 빼앗겼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들과 함께 계셨던 점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의 한계가 어리석게도 자신의 처지가 불행하다고 불평을 털어 놓게 되는가 싶습니다. 성도에게 닥친 이유 없는? 고난을 묵묵히 견뎌낼 때,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서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어찌하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이 땅에서의 영적인 고뇌와 육신의 고통을 면할 길은 없는가 봅니다. 그래서 바울의 신앙고백은 바로 우리의 신앙 고백입니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이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빌 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