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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덟째 날에 솔로몬이 백성을 돌려보내매 백성이 왕을 위하여 축복하고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왕상 8:66)
성전을 봉헌한 솔로몬을 통해서 온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때 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54-61: “우리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그의 모든 길로 행하게 하시오며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왕상 8:58)”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축복하였습니다.
솔로몬의 기도는 이스라엘을 위한 탄원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앞에서 언급된 대로 예전에 신실하게 약속을 지켜 주의 기업으로 삼으시고 일곱 가지 청원을 들어 주신 하나님께서, 모세와 약속을 다 이루셨던 신뢰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축복하게 됩니다. 모세와
약속을 축약하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라(출 19:4-6)”
솔로몬이 백성을 대표하여 연설을 시작할 때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때는 성전을 여호와의 손으로 건축하셨다고 다윗과 약속을 지키시는 분으로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다윗과 모세에게 주셨던 약속을 신실하게 준행하신 하나님을 두고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였습니다.
“왕이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의 손으로 이루셨도다(왕상 8:15)”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왕상 8:56)”
우리는 솔로몬 입장에서 이러한 축복의 권한이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원래는 제사장에게 주어진 권한이었지만(민
6:22-27절 참조) 모세가 전권을 행사했던 것처럼 솔로몬의
역할이 그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제사장 아비아달을 몰아내고 사독을 그 제사장 자리에 임명했을 만큼
권력이 솔로몬에게 집중되었던 시대였습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축복 한 다음에 다시 여호와께 향하고 항상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킬 것(58)”을 명령 받습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날마다 지키실
것이며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도록(60)”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의 지상 명령과 같은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이외는 다른 신이 없고 영생을 주실 유일한 분이심을 세상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선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62-66: “이에 왕과 및
왕과 함께 한 이스라엘이 다 여호와 앞에 희생제물을 드리니라(왕상 8:62)”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여호와 앞에서 희생제물을 드렸습니다.
다시 8장을 시작할 때 언약궤를 지성소로 메고 들어갔던 성전
봉헌식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성전 밖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는 광경을 그렸습니다. 화목제의 희생제물로 소가 22,000 마리, 양이 120,000 마리였습니다.
화목제는 내장과 간과 기름 등을 불에 태워 여호와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백성들이 나누어 먹고 잔치에 참여한 제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소제로 쓰인 곡식도 함께 드렸습니다. 이 많은
제물을 놋제단에서 다 드릴 수 없어서 아마도 성전 밖 마당 중앙에 임시로 만든 제단에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대표)이 다 예루살렘에 모여 성전 봉헌식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들이 먹었던 고기와 곡물의 양으로 말미암아 그 숫자를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잔치는 보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크기는 약 100평 정도의 건물에 높이가 3층 정도의 석조 건축물입니다. 안쪽으로는 최고의 나무인 백향목으로
마무리를 하고 금박을 입힘으로 그 값어치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외에 금으로 만든 성전
기구들과 놋으로 만든 부속물 등, 대단한 정성과 재물을 드려 완공한 성전이었습니다.
성전에는 언약궤를 보관하였고, 따로 마련된 지성소에서 하나님은
일년에 한 번 대제사장과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언약궤 위 그룹을 밟고 하나님이 임재하신 곳입니다. 그러나 이방 사람 히람에 의해서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비록 솔로몬의
지휘로 말미암아 지어진 성전이었지만, 자신은 하나님께서 이 좁은 공간에 계실 분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로리이까(왕상 8:27)”
이처럼 성경 말씀은 성전건축물 자체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예배(제사)를 드려야 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건축물 자체가 성스럽다거나
거룩한 처소처럼 과장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성막은 분명히 그 설계도와 만드는 방법까지 하나님께서
일러주셨습니다. 그러나 성전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방인들이 근접해서도 안 될 지성소나 성전의 내부 모두를 이방인이 건축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 식양도 이방인 신전과 비슷한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교회건축의
원조로 생각하는 솔로몬 성전이 원래는 이렇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성막이 오히려 성전을 대신할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막은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모형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2성전이라고 불리는 포로기 이후 성전은 솔로몬 성전에 비해
너무 초라했습니다. 제2성전 건축에는 느헤미야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 때는 이미 언약궤는 사라진 뒤였기 때문에 성전의 의미가 퇴색되었습니다. 그 후 헤롯 대왕이 지은 제3의 성전은 완공된 지 30년이 못되어서 돌 하나 돌 위에 남지 않고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성전은 지을 수 없도록 이슬람 돔이 그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성전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신성하지도 신비하지도 그렇다고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은 축복의 장소도
아닙니다. 성경이 이를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성전건물을 우상화 했고 온갖 더러운 행위를 했음에도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면 깨끗해 질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전을 “너희들이 도적의 소굴로 만들어 놨다”고 비난하였습니다.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렘 7:4)”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바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렘
7:8-11)”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맺게 되는데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 31:33)”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을 사흘 만에 다시 세우시겠다고 하신 선언은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 후 승천하시고
보혜사 성령께서 대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자의 영혼에 좌정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오셨으므로 이제부터는 내 몸이 성전이라고 성경에서는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는 아직도 예배 처소를 성전으로 불러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웃기는 일은 건물을 지을 때마다 제2성전, 제3성전으로 불러댑니다. 그래서
얻는 효과는 불 보듯 뻔한 것 아닙니까? 솔로몬 성전은 대지가 100평에
불과한 건축물입니다. 수천 평 되는 궁전처럼 꾸민 빚더미 성전? 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솔로몬 성전 앞 뜰에서 2만 2천 마리 소와 20만 마리 양을 잡아 수만 명(수십 만)이 모여 잔치를 벌렸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유럽의 화려한 교회건축물이 다른 용도로 변경되는 현실을 접하게 됩니다. 넓은 공간 때문에 수백 명이 들어가는 맥주 집으로 꾸미기 안성맞춤입니다. 예배가
사라진 고색창연한 성스러운? 건물은 관광코스로 활용됩니다. 한국의
대형교회가 한 세기가 지난 후에 이런 모습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럽교회는 그래도 건물 외형은
남았지만, 말짱한 건물도 때려 부수고 새 건물을 짓는 현재의 유형을 보면, 한국은 기존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방궁 같은 술집이 들어 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겸손하게 비좁은 성막을 지어야 합니다. 숨소리가 나는
그런 초라함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지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4:19-22)”
북한에는 그리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교회건축물은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교회가 사라졌습니까? 선교보고를 들어보면 오히려 왕성한 지하 교회들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모슬렘 지역에서 교회는 없습니다. 바울이
개척했던 성경에 나온 아시아 교회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개척한 교회가 세계 방방곳곳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 핍박과 고난이 심한 곳일수록 신실한 교회들이(건축물이 아님) 성장하였음을 역사가 이렇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교회 건축물을 자랑하고 심지어 성전이라고 마구잡이로 부르는 망상과 거짓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시는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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