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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왕상 10;24)”
14-25: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은 기물이 없으니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왕상 10:21)”
솔로몬 왕이 누린 부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말합니다.
솔로몬이 거둬 드린 세금이 금 666 달란트(24톤)였습니다. 이 기록은
과장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상인들과 무역상들의 거래에서 오는 수입과 아랍의 모든 왕들로부터 오는 수입과
각 행정구역을 다스린 지방 관리들로부터 거둬 드린 수입을 제외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방패를 금으로
만들었거나, 금을 입혀 200개를 만들고 이보다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방패들은 전투용은 아닐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성전으로 올라갈 때 경호용 내지는 왕의 품위를 자랑하기 위한 과시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이 성전으로 가는 것을 보고 기절초풍했던 사건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왕의 보좌는 나무로 만들고 상아를 박았으며 금으로 덧입혔습니다. 큰
보좌라고 했는데, 그 위용이 신하들로 하여금 기를 죽이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보좌에는 일곱 단계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보좌 뒤에는 황소머리
모양이 조각된 것이 있었고 팔걸이 양측에 사자들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솔로몬 왕이 사용한 그릇과 기구들은
다 금을 입힌 것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은은 흔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로 ‘다시스 배’를 들고 있습니다. 다시스 배는 이전에 설명 드린 것처럼, 두로의 선원 내지는 페니키아 선원들을 고용하고 히람으로 하여금 배를 짓게 하여 조직한 무역선단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주로 ‘에시온 게벨’을 기점으로 스바와 홍해, 동아프리카, 그리고 인도양까지의 해상무역을 장악했었습니다.
그들의 한 번 출항에 3년의 긴 세월을 보냈습니다. 원래 다시스는 지중해 서쪽 지금의 스페인 또는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 서아프리카 내지는 유럽 서해안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특히 다시스는 광산이나 금속을 제련하는 곳으로 알려졌고 먼 곳까지 항해하는
배들을 일컬어 ‘다시스 배’라고 불렀습니다.
‘다시스 배’는 3년 주기로 돌아올 때는 금과 은, 상아와 원숭이 공작 등을 실어
왔습니다. 이러한 물품들은 솔로몬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또한 공작새의 깃털이나 애완용 원숭이를
가져옴으로써 왕궁 내에 사치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개인의 인기는 그의 가슴에서 나오는 지혜에
있었습니다. 물론 조공을 바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솔로몬의
얼굴이라도 보고자, 금은을 비롯한 의복과 갑옷, 그리고 향품
등의 예물을 챙겨 들고 찾아 들었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을 백성과 나라를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개인의 부귀 영달을 위해 쓰고
있음을 본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가 가진 풍부한 지혜와 지식은 당대의 최고의 건축가로서 많은 물량과
부를 가지고 취미 삼아 건물을 지어댔습니다. 금 방패를 수백 개씩이나 만들어 그의 품위를 높였습니다. 지혜는 각처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감탄을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금
그릇에 담아 먹었던 산해 진미들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기록 상으로 1001명에 달하는 여자들과 향락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를 얻기 위해 제주도 끝에 붙은 섬에까지 사람을 보냈다지만, 솔로몬은 이보다 더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26-29: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천사백 대요 마병이 만이천 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왕상 10:26)”
솔로몬은 병거와 마병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팔레스틴 지역 상 말과 병거로 전투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곳입니다. 너른 벌판이 없을 뿐 아니라, 협곡과 가파른 언덕이 대부분이고, 평지라 할지라도 세펠라 지역은 흙먼지가 쌓여 비가 오면 진흙 구덩이가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병거를 몰기에는
부적합했습니다. 오히려 노새가 이 지역에서는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말과 병거를 모았던 이유는 다른 뜻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타고 달리는 자 앞에서 가장 위협을 느낀다고 합니다. 수십 층 되는 고층에서 밑을 바라보면 두려움이
덜하지만, 5-10m 정도의 높이에서 가장 두려움을 느끼듯이 달리는 말이 위협적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마차를 끄는 말이라면 사람들에게 가장 두렵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거를
많이 확보함으로써 실제 전투에서는 미흡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과시하는 데 이용되었으며, 좋은 종자
말을 차지하고픈 소유욕과 어울러 비싼 값을 치르고 수 천 마리의 말을 애굽으로부터 사들였습니다.
본문은 왕상 4:1-5:15절과 대비되는 말씀입니다. 같은 솔로몬의 치적을 기록하였지만, 4,5장은 백성들을 위해서 정의와
지혜를 사용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솔로몬의 통치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모세, 그리고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셨던 대로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왕상
4:21)” 그 영토를 확보하였으며, 그가 다스린 지역은 평화를 누렸습니다.
“방향을 돌려 행진하여
이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그 근방 곳곳으로 가고 아라바와 산지와 평지와 네겝과 해변과 가나안 족속의 땅과 레바논과 큰 강 유브라데까지 가라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서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신 1:7-8)”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은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수 1:3-4)”
이 말씀들이 솔로몬 대에 이르러 성취되었습니다.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왕상 4:24-25)”
한편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바닷가 모래알처럼, 하늘의 별만큼” 후손을 주시겠다는 약속도 이루어졌습니다.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창 22:17)”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왕상 4:20)”
그러나 재임초기의 이러한 솔로몬의 행적과 달리 오늘 본문에서 보이는 솔로몬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그가 누린 부와 지혜와 명예를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해서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말과 금은을 쌓아두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신 17:16-17)”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들여 왔으니 왕의 상인들이 값주고 산 것이며(왕상 10:28)”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왕상 10:14)”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돌 무화과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왕상 10:27)”
예전의 솔로몬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부에 집착하여 많은 은
금을 쌓아두었고, 지혜를 남용하고 자기의 자랑을 위해 사용하여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솔로몬을 칭찬하기
위해 모여들었으며, 율법마저도 어기고 병마를 천사백 대나 모았습니다.
따로 병거를 둘 성을 건축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본문을 통해서 이미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는 삶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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