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2:01-11 ::: 르호보암 등장 Tue. Oct. 03. 23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라(왕상 12:1)”     르호보암은 세겜으로 갔는데,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다(1)”고 하였습니다.   이는 북쪽 지파들로부터 협력하겠다는 언약을 받아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북쪽 지파 사람들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라는 젊은 왕이 자기들의 권익을 보호해주고 복지에 신경 써 주는 왕이 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온 이스라엘이 세겜에서 언약을 새롭게 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12: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왕상 12: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여전히 애굽에 있는 중에 (왕상 12:3) 무리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상 12:4)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왕상 12: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왕상 12:6)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충고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왕상 12: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왕상 12:8)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어린 사람들과 의논하여 (왕상 12:9)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자문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왕상 12:10)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왕상 12:11)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라(왕상 12:1)”   1-11: “대답하여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니(왕상 12:7)”       세겜의 중요성은 다시 한번 르호보암 왕위 등극에서 부각됩니다. 이 지역은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 영역의 경계 사이에 있는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의 위치했습니다. 세겜은 또한 오래 동안 가나안 사람들의 지역이었으나 다윗의 영토에 포함되었을 때, 언약궤를 보관했던 곳으로 중요한 이스라엘의 거룩한 장소가 되었던 것입니다. 르호보암은 세겜으로 갔는데,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다(1)”고 하였습니다. 이는 북쪽 지파들로부터 협력하겠다는 언약을 받아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북쪽 지파 사람들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망이라는 젊은 왕이 자기들의 권익을 보호해주고 복지에 신경 써 주는 왕이 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보는 인식입니다. 그래서 온 이스라엘이 세겜에서 언약을 새롭게 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북쪽 지파 사람들은 새로운 왕이 자신들의 경제적 문화적, 그리고 신앙적인 전통을 인정해주면 그를 왕으로 섬기겠다는 마음을 세겜에서 공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르호보암도 북쪽 지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들의 요청에 따라 세겜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 애굽으로 피신했던 여로보암의 등장이 로호보암의 위치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솔로몬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갔다가 솔로몬 사후에 요셉 지파의 지도층들이 다시 그를 불러들임으로써 요셉 지파를 대표하는 자로 부상하였습니다. 그가 로호보암 앞에 나아가 북쪽 지파를 대변하게 되는데,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니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왕상 12:4)”   이러한 요구는 새로운 왕이 등극할 때에 세금을 감면하거나 강제 노동을 줄여 주거나 일반적인 사면을 단행하는 일들을 백성들이 기대하곤 했으며, 실제적으로 왕은 백성들의 뜻에 따라 그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이 북쪽 지파 대표로 요구하는 내용은 일회적인 선심 행정을 베풀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왕의 정책이 전반적으로 보다 민주적이기를 기대하는 백성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의 요청에 르호보암은 사흘 후에 답을 주기로 하고 돌려보냅니다. 먼저 르호보암은 솔로몬 시대의 연로한 신하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그들은 솔로몬 주변에서 오랫동안 사회, 정치적 영향력을 가졌던 자들로 추정됩니다. 소위 장로그룹에 속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왕에게 조언한 내용은 왕이 백성들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고, 또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겠다고 허락하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늙은 장로들의 조언이 오히려 자신의 권력의 누수를 가져올 것으로 염려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젊은 지혜자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왕자인 르호보암을 도왔던 측근들로서 나름대로 지혜와 학식 그리고 사회적 정치적인 기반을 갖춘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조언은 늙은 장로들과는 정 반대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왕상 12:10-11)”   나의 새끼 손가락은 나의 작은 것이란 의미이고 원어상 남성 성기의 비유적 표현으로 봅니다. 이는 로호보암의 권력과 솔로몬 권력을 전자의 새끼 손가락과 후자의 허리로 비교하는 교만함이 드러나고 있는 표현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또한 솔로몬이 채찍으로 다스리는 것처럼 백성들을 이끌었다면 르호보암은 전갈을 사용하듯이 백성들이 두려움 가운데 순종하게 만들도록 철혈정치를 하라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그래야 왕권이 더욱 든든히 선다는 논리였습니다. 로호보암이 어느 쪽의 조언을 받아들일지는 금방 드러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