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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왕상 18:37)”
30-38: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왕상 18:38)”
엘리야가 세운 여호와의 제단은 하늘로부터 불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바알 제단은 450명이 미친 듯이 떠들고 자해하는 소동을 벌였지만, 아무런 소리도 응답도 돌아보는 자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엘리야 차례입니다. 먼저 백성들과 함께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였습니다. 야곱에
압복 강 가에서 형 에서를 두려워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밤새도록 찾을 때, 그의 환도뼈를 치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군대를 이끌고 자기를 향해 달려오는 형 에서의 소식을 듣고 이제는
죽었구나! 낙담하였을 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야곱이
여호와 하나님만 붙들고 기도했던 그 때에 이루어졌던 기도를 기억합니다.
엘리야는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열 두 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돌로 세웁니다.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32)” 쌓은 돌 제단
위에 각을 뜬 황소를 올려놓고 주위에는 도랑을 파서 열 두 항아리의 물을 붓고 제단의 제물 위에도 불사를 나무에도 물을 부어 흠뻑 젖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바알 선지자가 광란의 춤과 자해 행위로 그들의 신에게 자극을 주었던 경우와 달리, 다시 세운 여호와의 제단 앞에 꿇어 엎드려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왕상 18:37-38)”
백성들이 과연 누가 불로 제물을 사르는 분이신가?에 대한 참
신을 구별할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항상 불 가운데서 나타나셨습니다.
“네가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주어 그들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를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라 하시매
너희가 가까이 나아와서 산 아래에 서니 그 산에 불이 붙어 불길이 충천하고 어둠과 구름과 흑암이 덮였는데
여호와께서 불길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신 4:10-12)”
“너희는 스스로
삼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을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금하신 어떤 형상의 우상도 조각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오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라(신
4:23-24)”
솔로몬이 성전봉헌 때에도 하늘로부터 불이 떨어졌습니다(역대하 7:1). 다윗이 드린 번제에서도 불로 응답하셨습니다(역대상 21:26). 신약에서 오순절 성령께서 임하실 때도 갈라진 불길로 나타나셨습니다. 이와 같이 불은 여호와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불로 제단의 제물을
사르는 일은 여호와의 명예에 관련된 것입니다.
제단과 제물과 주변까지 흠뻑 물로 흥건하게 젖게 한 것은 엘리야의 믿음의 확신을 상징합니다. 백성들을 향해서는 가뭄이 단순히 자연적 현상이 아니고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며 엘리야의 하는 일도
스스로의 능력이 아니라 여호와로부터 훈련된 선지자로서 순종임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드디어
“여호와의 불(38)”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제단의
돌과 바닥의 흙과 도랑에 채운 물까지 모조리 태워 받으셨습니다.
39-40: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자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왕상 18:40)”
여호와께서 승리하셨고 바알 선지자는 잡혀 죽게 됩니다.
갈멜 산에서 불로 번제물을 사르는 “여호와의 불”을 목격한 백성들은 이제서야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39)”라고 반복하여 부르짖었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듯 완악한 백성들로 땅에 엎드러져 여호와 하나님만이 진정한 참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불”은 희생제물뿐만이 아니라 돌과 흙과 심지어 땅에 스며든 물까지 태워버린 완전한 번제였습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바알 선지자를 남김없이 잡아 죽이도록 명령합니다. 너무
잔인한 것 같을지라도 이 같은 행위는 성경말씀을 순종하는 일이었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어떤 불량배가 일어나서 그 성읍 주민을 유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한다 하거든
이런 가증한 일이 너희 가운데에 있다는 것이 확실한 사실로 드러나면
너는 마땅히 그 성읍 주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가운데에 거주하는 모든 것과 그 가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차지한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구히 폐허가 되어 다시는 건축되지 아니할 것이라(신 14:13-16)”
41-46: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왕상 18:45)
3년 동안 가물었던
이스라엘 땅에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뭄과 비는 여호와 진노의 응답으로 상징되었습니다. 특히 비는
이스라엘 기후풍토에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연 현상입니다. 엘리야는 미리 18:1절에서 비를 내릴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섯 번씩 사환을
시켜 확인하지만 “아무 것도(43)” 없었습니다. 머리를 사타구니에 쳐 박고 기도하는 모습은 간절한 기도를 할 때의 모습입니다.
기도는 여섯 번의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력하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켜보는 백성들의 마음을 초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엘리야의 순종으로 보나, 방금 불로 번제단을 무섭게 타오르게 하셨던 여호와의 행하심을 통해서 당연히
비를 당장이라고 내리실 것 같았는데, 의외로 비는 내리지 않고 오랜 침묵이 갈멜 산을 감아 돌았습니다.
일곱 번째 사환이 지중해 너머를 유심히 바라본 즉, 손바닥만한
구름이 보였습니다. 엘리야가 달려온 사환이 기별을 듣고 아합에게 말합니다. 비가 오면 진흙탕에 되어 마차가 움직이지 못할 것이니 미리 출발하라고 전합니다. 엘리야는 분명히 믿음의 확신을 갖고 행동하였습니다. 그의 믿음은
어떤 눈으로 보이는 기적과 같은 상황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능력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우선이었습니다. 그가 까마귀를 통해서, 사르밧 과부의 한
움큼의 밀가루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능력이 작은 손바닥 구름을 통해서 장대비를 볼 수 있는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의 선지자가 아닙니다. 위기 때마다 전심으로
기도하는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보통사람과 같은 성상을 지닌 사람이지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됨을 기원하기보다 저주를 선언해야 하는 사명을 받고
모진 고통과 위협을 체험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성경 말씀 안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에게
세상에서 복을 주시는 일보다 이와 같이 저주와 경계 징벌에 관해 기록한 내용이 대부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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