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9:01-21::: 세미한 음성 Sat. Oct. 21. 2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 19:11-12)”     지금까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서 임재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과 은혜의 복도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이루실 때가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엘리야에게 보이신 여호와의 임재는 현실적인 자연현상을 통해서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고 지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즉, “세미한 음성”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일반상식으로 하나님이 뜻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리는 불과 같은 초자연적인 역사로 계시되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말씀을 통해서 하신다는 것입니다.   불과 광풍과 지진에도 꿈쩍 않던 엘리야가 세미한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겸연쩍은 듯이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굴 밖으로 나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19: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왕상 19:2) 이세벨이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왕상 19: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왕상 19: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왕상 19:5) 로뎀 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왕상 19: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왕상 19:7)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왕상 19: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왕상 19:9)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왕상 19:10)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벌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 19: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왕상 19: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왕상 19:13)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왕상 19: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 19: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왕상 19: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왕상 19: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왕상 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 19: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둘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왕상 19: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왕상 19: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소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가서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 19:11-12)” 로뎀 나무 밑에서 죽기를 기다리는 엘리야를 찾아 가셔서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를 부르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1-3: “이세벨이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왕상 19:2)” 이세벨의 위협에 엘리야는 남 유다의 브엘세바까지 도망을 갔습니다.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승리 후 아합의 마차에 앞서서 달려가는 승리자의 모습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그는 허리를 질끈 동이고 달리는 마차보다 더 빨리 달려나가는 초인적인 능력을 갖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사마리아 궁전을 함락하여 바알을 쫓아내고 여호와 하나님을 다시 섬기는 놀라운 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첫 부분부터 갑자기 몰락하는 엘리야를 보게 됩니다. 아합은 갈멜 산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이세벨에게 전했습니다. 그는 불이 내려 여호와의 제단을 사르고 450명의 바알 선지자가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앙의 어떤 변화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바알 선지자가 이길 것으로 여겼던 아합은 엘리야에게 패하게 되자 수습방안을 모색했을 뿐, 그가 여호와께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놀랄만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다고 하더라도 옛 습관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세벨처럼 하나님의 진리와 능력을 부인할 뿐 아니라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면 더욱 화를 내기 마련입니다. 그녀는 사신을 보내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위협하였습니다. 이 한 마디에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칩니다. 얼마 전에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처단하고 그의 기도로 3년 반 동안 오지 않았던 비가 퍼붓는 기적을 보였던 능력은 간데없고 이렇게 허망하게 도망가는 이유를 독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엘리야가 원했던 것은 갈멜 산의 기적으로 백성들의 마음이 돌아서고 아합이 회개하여 곧 바로 여호와께로 돌아서는 기대였습니다. 그 일은 갈멜 산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백성들이 하늘로 불이 내려 번제물을 태우는 것을 목격하고 “여호와는 하나님이로다!!”를 거듭거듭 외치며 환호하였습니다. 엘리야의 명령으로 백성들은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기손 시내로 데려가서 죽였습니다. 또한 아합을 앞세워 이제는 바알 신전을 파괴하고 다시 여호와의 전을 세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엘리야는 분명히 승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호응도 갈멜 산은 떠나자 연기처럼 사라졌고, 자기 편인 줄 알았던 아합은 이세벨을 만나자 돌변하여 자기를 죽이는 일에 적극 호응하였습니다. 이세벨이 아합에 의해서 설득 당할 것으로 기대했던 희망은 사라지고 도리어 살해의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여기까지 일사천리로 당도했던 진리와 정의로운 과업이 지금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부재 중이신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는 갑자기 망연자실합니다. 그 많던 지지자는 간데없고 둘러싼 적군에 게 홀로 갇힌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왕상19:3)”   이세벨 궁전 안에는 갈멜 산의 기적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엘리야 자신도 잊어버렸습니다.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서 암살 팀이 가동되고 자기 생명을 위해 도주를 계획합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에 담대히 기도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대신 비굴하게 성을 빠져나와 줄행랑을 쳤습니다. 자신이 잡혀 죽으면 겨우 살아난 여호와의 종교는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곧 기적을 행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상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새 이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자기가 죽으면 곤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라도 일단 살아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참 인간은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교만해집니다. 이러한 엘리야 증상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신자(목사 포함)들 중에서 흔히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내가 봉사하지 않음, 내가 성가대에 참석하지 않음, 내가 설교단에 서지 않으면 이 교회는 무너질 것 같은 애착이 하나님의 교회를 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지를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직도 엘리야의 훈련과정(성화)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4-8: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나이다 하고(왕상 19:4)” 로뎀 나무 그늘에서 죽기를 소망한 엘리야에게 천사가 다가왔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위해 이세벨 궁전을 빠져나온 엘리야는 브엘세바 근처 광야에서 로뎀 나무를 찾아 그 밑에 누우며 이번에는 죽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이즈음 해서 깨달어야 할 점은 엘리야가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엘리야를 돌보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위대하시다는 점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엘리야가 일반 사람과 같은 성정을 지녔던 것처럼 수년간 훈련 받은 귀한 진리를 단번에 갈아치우는 어리석은 인간입니다. 부흥회 참석하여 한량없는 은혜를 체험하고 집에 돌아오면 은혜를 나눌 기회도 없이 사탄의 시험이 역습하는 것을 체험하셨을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주의 일꾼일지라도 과대평가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느 순간에 넘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목사의 3대 재앙을 명예, 돈, 이성으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독자를 포함해서 이것에서 자유로울 자는 없습니다. 위기는 항상 예고 없이 닥칩니다.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입니다. 엘리야의 위기는 기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위기의 예방책은 기도입니다. 엘리야는 항상 기도하는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비를 멈추겠다고 하실 때도, 요단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에게 먹일 때도, 사르밧 과부에게 갈 때에도, 그녀의 집에서 이적을 행할 때에도, 비를 내리게 하실 때에도, 갈멜 산에서 이적을 행할 때에도 항상 기도하였던 엘리야였습니다. 그런데 도망 계획을 세울 때는 하나님 대신 자신을 믿었습니다. 그리고선 로뎀 나무 밑에서 죽여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 없이는 그릿 시냇가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자였습니다. 3년을 꼼짝 없이 사르밧 과부의 집에 머물러 무의 도식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갈멜 산 승리에 도취되고 곧 이사벨 때문에 좌절하자, 도주 계획과 죽을 계획까지 스스로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6-27)”   이스라엘에게는 비를 내리게 하여 갈급 함을 면하게 하였지만 정작 자신은 물 없는 광야로 스스로 몰아가 목말라 했습니다. 영적으로 추락하면 걷잡을 수 없는 좌절을 겪게 됩니다. 목회자들 중에 흔히 월요일 증후군이란 말이 있습니다. 혼신을 다해 설교를 한 후 자신은 위로 받지 못하고 허탈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주일설교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충동을 갖기도 합니다. 때로는 견디기 힘들어서 교회 밖으로 탈출을 계획합니다. 그들도 역시 성정을 지닌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증상이 더 심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예 죽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엘리야는 자신을 포기하였으나 여호와 하나님은 엘리야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먹지 않고 잠만 자는 그를 깨우는 자는 천사였습니다. 숯불에 구운 빵과 시원한 물을 준비해 놓고 엘리야를 안아서 먹였습니다. 엘리야의 잘못을 책망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그의 잘못은 덮어두고 아직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선 기운을 차리게 먹을 것을 이번에는 직접 가져오셨습니다. 베드로와 그의 형제들이 십자가 사건 이후 낙담하고 고향에 돌아가 예전의 어부 일로 고기를 잡고 있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요 21:3-4)”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요 21:9)”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요 21:12-13)”   로뎀 나무 밑에서 먹을 것을 준비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호수 강변에서 제자들의 아침 상을 마련하신 것처럼 주님을 저버리고 자기들의 길로 가버린 그들을 찾아가셔서 어루만지시고 위로하시고 회복을 위해 준비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일어나 출발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왕상 19:7-8)”   “그들이 조반을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 21:15-17)”       9-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 19:10)” 여호와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그 굴” 속에 웅크린 엘리야를 불러내십니다.   엘리야는 못이긴 척하면서 천사가 공급하는 구운 떡과 생수를 마시며 원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호렙 산으로 가라는 여호와의 명령이 떨어집니다. 브엘세바에서 호렙 산까지는 약 320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엘리야는 40일 밤낮을 걸어서 지시한 곳 호렙 산으로 가게 됩니다. 하루에 20여 리를 걸었으니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과거의 일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한 좌절한 마음도 많이 추슬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렙 산에 도착하자 “그 굴”에 칩거해 버립니다. “그 굴”은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 이후 다시 호렙 산에 올랐을 때 일입니다. 여호와께서 새로운 두 돌판을 주시기 전에 여호와께서 등 모습을 모세에게 보았던 바로 그곳이라고 말합니다. 굴에 숨어있는 엘리야를 찾아가신 하나님께서는 “엘리아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묻고서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호렙 산까지 왔지만 아직도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계속 우울했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의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 19:10)”   그는 겨우 죽음의 위기를 면했을 뿐 바알의 득세가 여전하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로하고 자신은 우울증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남 유다 남쪽 경계선 브엘세바를 넘어서 40일을 걸어 호렙 산까지 왔건만, 아직도 자기 생명을 빼앗으려 한다고 억지 불평을 털어놓고 있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혼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교회를 위해 섬기고 희생한 진국 성도들 중에서 막상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엘리야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면서 우리가 혼동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감사와 은혜가 아닌 자기 열심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입과 머리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외치지만 실제 마음은 내 열심으로 했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는 자신의 열심에 열중하여 여호와께서 이루시는 일임을 잊게 되는 경우입니다. 신실한 열심이 나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처럼, 그 열심이 유별하여 배후에서 일하시는 “여호와의 열심”을 덮어버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제 엘리야의 유별난 열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그는 정의와 진리를 부르짖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이 죽였다고(14)”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 백성이 남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주의 선지자들이 다 죽임을 당했으므로 더 이상 여호와의 말씀이 선포되지 못해서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놓으셨습니다(18). 엘리야가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오직 자기만이 여호와의 선지자로 남아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자기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여호와의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혼자 불과 비를 내리게 한 승리의 갈멜 산 사건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호와의 열심”을 “자기의 유별난 열심”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의 생명을 찾으러 다닌다”고 하였습니다. 자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므로 죽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인식입니다. 한편으로 보면 이토록 교회를 사랑하는 목사님이 있을까?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밤낮으로 교회주변을 떠나지 않습니다. 쓸고 닦고 모든 시설을 점검하고 정년이 다되도록 물러날 생각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 없고 자신만이 유일한 이 교회의 지킴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병이 나도 안되고 죽어서는 더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오직 나만 남았다”는 사상은 어떤 처방도 듣지 않는 면역성이 강한 병입니다. 그 결과는 모세와 출애굽 백성이 경외함으로 기적을 체험했던 호렙 산에서의 여호와 임재하심이 엘리야에게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미 갈멜 산에서 불이 떨어지고 비가 퍼붓는 초자연 현상을 행했던 엘리야로서는 광풍처럼 임재하시는 여호와 앞에서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 20:18-19)”       지금까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대부분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서 임재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과 은혜의 복도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이루실 때가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엘리야에게 보이신 여호와의 임재는 현실적인 자연현상을 통해서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고 지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즉, “세미한 음성”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일반상식으로 하나님이 뜻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리는 불과 같은 초자연적인 역사로 계시되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말씀을 통해서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불과 광풍과 지진에도 꿈쩍 않던 엘리야가 세미한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겸연쩍은 듯이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굴 밖으로 나옵니다. 이때 또다시 여호와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엘리아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똑 같은 질문에 똑 같은 답변을 합니다(9-10절, 13-14절 참조). 어느 정도 마음을 풀렸으나 아직도 주어진 사명을 수행할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집을 피운다고 하기보다는 아직 영적인 침체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영적 침체에 빠지면 다시 회복되기가 무척 힘든 것입니다.   15-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왕상 19:18)”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단정했지만, 여호와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다시 일어나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에게 왕으로 기름 부으라고 하셨습니다. 하사엘은 후에 아람 왕이 되고 이스라엘을 괴롭게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됩니다(왕하 8:7-15절 참조). 다음은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으라고 하셨습니다. 예후는 오므리 왕조를 패망시키고 바알 신전을 파괴하며 바알의 선지자들을 모조리 도륙하는 역할을 맞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살펴 볼 때 북 이스라엘에서 유일하게 그나마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던 왕이었습니다(왕하 9-10장 참조). 또한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오직 나만 남았다”고 한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엘리야의 새로운 사명은 예전보다 훨씬 크고 그 사역범위가 이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었습니다.   19-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왕상 19:21)” 엘리야의 후계자로 엘리사를 부르십니다.   엘리사는 농사를 짓는 농부였습니다. 열 두 겨릿소를 소유할 정도로 상당한 재력이 있는 자로 보입니다. 그가 밭에 있을 때 엘리야가 찾아가서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그에게 던졌습니다. 겉옷은 선지자의 권위의 상징물입니다. 엘리야가 겉옷을 엘리사에게 던진 것은 자신의 성직을 물려주었다는 표징입니다. 즉, 하나님으로 부름 받은 소명의식은 영구한 것이 아니고 일정한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때가 되면 후계자에게 넘겨야 하는 소명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오래 담임이나 수석자리를 지키는 것은 잘못입니다. 하나님의 신령한 사역은 항상 새롭게 개혁되어야 하고 출중한 후계자가 등장하면 물려주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한국교회의 타락은 바로 후계자를 제 때에 올바른 사람을 선택하지 않는 전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 아들에게 이것은 좀 낯뜨거우니까 사위에게 물려주는 등의 풍토가 그것입니다. 요즈음은 아예 정설처럼 이런 후계구도가 정착? 되었습니다. 그들의 입으로 빨갱이니, 북한 괴수 김정일이니 거품을 물며 외쳤던 그 때를 기억합니까? 3대 세습이 비단 북한정치구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일수록 이러한 빨갱이 세습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벌써 3대 세습을 완성?한 교회들도 수두룩합니다. 왜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을 공산당 빨갱이라고 외쳤던 목사들은 지금 이 엄혹한 시기에 잠자코 있는지 참 가소롭기 그지없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지명하자 곧바로 부모와 작별을 나누고 자기에게 속한 재물을 미련 없이 포기하였습니다. 소명을 받게 되면 풍족한 생활터전과 부모와 형제 친지들을 떠나야만 합니다. 그가 황소를 잡고 끌던 수레와 농기구를 불살라 땔감으로 해서 고기를 삶아 동네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은 확고한 것이며 기존의 부와 명예와 안락한 삶을 포기하는 행사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시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고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겠노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엘리사의 미래의 삶의 여정은 평탄하지 못할 것입니다. 굶주림과 핍박과 굴절의 삶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오직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사는 복된 인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