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1:01-10 ::: 나봇의 포도원 Thu. Oct. 26. 2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왕상 21:3)”     나봇의 변명에서 드러나듯이 그 포도원은 기업이며 상속받은 토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이는 분명히 율법에 근거한 하나님의 유업으로 선물 받은 땅임을 강조한 말이었습니다.   상징적인 표현이지만 아합이 포도원을 사서 채소 밭으로 가꾸겠다는 의도에서 애굽의 채소 밭이라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약속의 땅을 유업으로 받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나봇이 애굽의 땅인 채소 밭으로 사겠다는 아합과의 대조가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합의 제안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땅을 애굽(세상)의 땅(소속)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왕상 21: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의 왕 아합의 왕궁에서 가깝더니 (왕상 21:2)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왕상 21: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왕상 21:4)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업을 왕께 줄 수 없다 하므로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왕궁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사를 아니하니 (왕상 21:5)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왕상 21:6)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그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아니하겠노라 하기 때문이로다 (왕상 21:7)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이르되 왕이 지금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왕상 21:8)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그의 성읍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니 (왕상 21:9)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왕상 21:10)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왕상 21:3)”   1-10: “아하비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왕상 21:2)”       본문 말씀은 실제적인 사건이면서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면이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흔히 나봇의 포도원에 대한 에피소드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기억할 만큼 사회적인 정의와 하나님의 율법에 관한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줄곧 아합 왕과 그의 아내 이세벨의 우상숭배와 악에 대해서 살펴왔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연장선 상에서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인 권력을 남용하여 나봇을 죽이고 그의 포도원을 빼앗는 비열함을 통해서 그들의 정치적인 죄악상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 상징적으로 애굽의 채소 밭과 모세 율법에서 땅의 유업에 관한 규례가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1)”고 하여 아벡 전투에서 아람 왕 벤하닷을 살려줌으로 해서 여호와 하나님께 죽음의 심판을 당하게 되었던 아합 왕의 죄악에 덧붙여 이번 사건도 그 죄악에 추가하는 사건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할 것입니다. 그 배경이 되는 지역은 이스르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곳은 아마도 아합 왕이 별장으로 사용하는 겨울 궁전이 있는 곳이라고 학자들은 추론합니다. 이스르엘 지역은 사마리아보다 약 300m 정도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왕과 가족들이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갈멜 산에서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이 영적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에 당시 아합과 이세벨이 이스르엘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합의 아들 요람 왕이 라못 길르앗 전투에서 부상당했을 때 회복을 위해 머물렀던 곳이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아합 왕이 죽은 다음 이세벨이 머물었던 곳도 이스르엘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스르엘 왕궁 근처에 나봇이라는 사람이 소유한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합 왕은 그 곳을 살펴보다가 그 포도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포도원을 채소 밭(정원)으로 삼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나봇을 만나 그에게 만족할 만한 제안을 하게 됩니다.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게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2)” 그러나 나봇의 반응은 단호했습니다.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3)” 이스르엘은 정확하게 한 이스라엘 사람이 조상으로부터 받은 기업의 땅이 있는 성읍이었습니다. 때문에 조상으로부터 상속받은 토지는 율법 상 매매할 수 없습니다. 설상 암묵적으로 거래가 일어났었다고 하더라도 나봇의 단호한 맹세로 말미암아 아합의 입장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 25:23)”   그런데 나봇의 변명에서 드러나듯이 기업이며 상속받은 토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이는 분명히 율법에 근거한 하나님의 유업으로 선물 받은 땅임을 강조한 말이었습니다. 상징적인 표현이지만 아합이 포도원을 사서 채소 밭으로 가꾸겠다는 의도에서 애굽의 채소 밭이라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속의 땅을 유업으로 받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나봇이 애굽의 땅인 채소 밭으로 사겠다는 아합과의 대조가 엿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땅을 애굽의 소속으로 넘기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봇의 조상에게 주신 포도원을 애굽 식의 채소 밭으로 바뀌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단호함이 갈등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아합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드려진 나봇의 맹세로 말미암아 깊은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왕궁으로 돌아와서 근심하고 답답해하였습니다. 식사까지 전폐하면서 고민에 빠져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잠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원래 포도원은 왕궁 근처에 있었고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그 포도원을 자기 소유로 하지 못해서 왕이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고민하고 끙끙 앓아야 했는가? 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서 아합의 소심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간교한 아내 이세벨의 영향 하에서 벗어나지 못한 허수아비 왕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가 벤하닷을 살려 경제적 정치적인 반사이익을 거두었던 것도 암암리 이세벨의 지휘가 확연히 증명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아합 왕은 이 포도원을 겨울나기에 잠시 사용하는 채소 밭 정도로 생각했지만, 나봇에게 포도원은 자신의 생계 유지의 방편이었고 자신이 속한 지파에서 집안의 정체성과 자리를 확고히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또한 조상들로부터 물려 받은 유산을 지키는 책임자로서 모세의 율법에 명시된 사명을 준수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의 뒤에는 간교한 이세벨이 있었습니다. 이세벨은 아합을 비꼬면서 자신이 이 일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게 됩니다. “왕이 지금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7)” 이 말의 의미는 왕이 이런 식으로 밖에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합니까? 혹은 당신이 지금 이스라엘을 다스리기나 하는 겁니까? 식의 뉴앙스를 가진 뜻입니다. 즉, 이세벨은 아합의 지도력을 깔보는 듯한 말투로 빈정거리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세벨의 계획은 정교하고 교활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에 사는 장로(원로)들과 귀인(귀족)들에게 아합 왕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왕의 도장을 찍어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나봇과 함께 사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귀인들은 아합으로부터 땅을 하사 받아 그곳에 정착한 귀족들이라고 말합니다. 이세벨은 이스르엘 지역에서 권세를 가진 자 영향력을 가진 자들을 망라하여 왕의 편지를 보냈던 것입니다. 그 내용은 성읍 전체에 금식을 선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은 곳에 앉힌 후에 불량자 두 사람을 그와 마주 앉게 하고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증언하게 만들었습니다. 금식을 선포하는 경우에는 율법을 어겼다고 추정되는 나봇의 죄책애 대한 반응 혹은 단순한 긴급 재판을 열기 위해서 정규적인 사업활동을 정지시키는 수단일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 증인으로 두 사람을 매수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성모독 죄와 왕에 대한 반역죄를 증언하도록 하여 나봇을 취조하고 그녀의 목적대로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10)”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