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05:01-27 ::: 엘리바스의 첫 번째 담론 2 Wed. Nov. 08. 23     “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서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욥 5:1)”     엘리바스의 말은 오로지 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아무리 객관적인 사실과 법도를 말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직접적으로 욥에게 하는 충고이상은 아닙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고의적으로 즉,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서 죄를 범했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의 의중에는 그 동안 신실하고 정직하며 가난한 자를 돕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던 의인인 욥을 기억에서 지워버린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안타까운 욥을 위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욥이 당한 고난을 즐기는 입장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고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More……… 해설 보러 가기 (욥 5:1) 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욥 5:2)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욥 5:3) 내가 미련한 자가 뿌리 내리는 것을 보고 그의 집을 당장에 저주하였노라 (욥 5:4) 그의 자식들은 구원에서 멀고 성문에서 억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 (욥 5:5) 그가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덫에 걸린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 (욥 5:6) 재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니라 (욥 5:7)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 가는 것 같으니라 (욥 5:8)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욥 5:9)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욥 5:10)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욥 5:11)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욥 5:12) 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욥 5:13) 지혜로운 자가 자기 계략에 빠지게 하시며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시므로 (욥 5:14) 그들은 낮에도 어두음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 (욥 5:15)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그 입에서, 또한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주시나니 (욥 5:16)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무느니라 (욥 5:17)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욥 5: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욥 5:19)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욥 5:20)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 위협에서 너를 구원하실 터인즉 (욥 5:21) 네가 혀의 채찍을 피하여 숨을 수가 있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욥 5:22) 너는 멸망과 기근을 비웃으며 들짐승을 두려워하지 말라 (욥 5:23) 들에 있는 돌이 너와 언약을 맺겠고 들짐승이 너와 화목하게 살 것이니라 (욥 5:24) 네가 네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며 (욥 5:25) 네 자손이 많아지며 네 후손이 땅에 풀과 같이 될 줄을 네가 알 것이라 (욥 5:26)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마치 곡식단을 제 때에 들어 올림 같으리라 (욥 5:27) 볼지어다 우리의 연구한 바가 이와 같으니 너는 들어 보라 그러면 네가 알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욥 5:9)”   1-11: “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서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욥 5:1)”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목사가 위로한답시고 본문처럼 설교했다면 당사자는 참 기가 막혀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한 것도 아니요, 일부러 화나게 할 의도도 아니며, 단지 죄 때문에 당할 수 있는 징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 잘못되었습니다. 비록 욥에게는 가혹하게 들리겠지만, 지금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엘리바스의 주장입니다. 일곱 아들과 세 명의 딸을 졸지에 잃고 그 많던 재산도 하루 아침에 풍비박산이 되어버린 욥에게 그리고 자신의 몸에는 악창이 나서 잠도 자지 못하고 기왓장으로 온 몸을 긁고 또 긁어 피와 진물로 흉하게 된 그 욥을 앞에 두고 지금의 고난은 네가 지은 죄의 형벌이라고 냉정하게 질타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욥을 대상으로 엘리바스 자신의 신실함, 그리고 목회자로서 정직함, 순수함을 드러내고자 하는 면도 있습니다. 욥의 부르짖음은 한낱 허공을 향한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 뿐 거룩한 자(천사)가 욥을 위해 나설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욥이 생일과 태어남을 원망하고 분노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고 빗대어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자의 집이 순식간에 망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바스 자신은 가장 공정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거리낌 없이 충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당사자의 처지보다는 하나님의 공정한 법도에 의해서 마치 하나님을 대변하여 그분 위치에 서 있으면서 선포하는 것으로 다들 그의 말에 수긍하여 회개해야만 하는 것처럼 꾸짖는 태도입니다. 엘리바스는 늙은 사람으로 이런 태도에 매우 익숙해 보입니다. 잘못된 집안(미련한 자의 뿌리 내리는 것)은 자식들이 재난에 살아 남았을지라도 도움을 받기는커녕 멸시를 당할 것이며 그들이 애써 모은 재산도 굶주린 자들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욥에게 닥쳤던 재앙과 고난은 흙에서 돋아난 것도 아니요 땅에서 솟아난 것도 아니고 바로 욥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한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불꽃이 위로 날아 가는 것 같이, 죄인인 인간에게는 고난이 불가피하다는 운명론적인 결론에 이릅니다. 상당히 객관적이지요? 죄인에게 그 죄책은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반문할 신자가 어디 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당사자에게는 듣지 않았음만큼 못하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 그러한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욥이 자신이 지은 죄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즉, 욥은 하나님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욥이 남에게 교훈을 가르치고 당대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의인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늙은이에게 자주 발견되는 자기도취에 빠져든 모습입니다. 남을 자기보다 항상 한 수 아래로 취급하는 교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감히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시는 분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다스리시며 땅에 비를 내리시고 밭에 물을 주는 분이십니다. 한편으로 간교한 사람의 계교를 꺾으시며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을 제 꾀에 넘어가도록 하시며, 교활한 자의 꾀를 좌절시키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사회적으로 비천한 신분에 있는 자를 높이시며 슬퍼하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므로 비천한 사람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불의한 사람은 유구무언이라고 하면서 욥을 은근히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무느니라. 엘리바스의 말은 오로지 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아무리 객관적인 사실과 법도를 말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직접적으로 욥에게 하는 충고이상은 아닙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고의적으로 즉,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서 죄를 범했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의 의중에는 그 동안 신실하고 정직하며 가난한 자를 돕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던 의인인 욥을 기억에서 지워버린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안타까운 욥을 위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욥이 당한 고난을 즐기는 입장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고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엘리바스의 첫 번째 담론 3 (욥 5:12-28)”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욥 5:18)”   12-28: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욥 5:17)”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직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자라면 이미 그가 하는 행위에 대해서 어떠한 징벌이나 징계가 하늘로부터는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악으로부터도 그가 맨날 흥하는 일로만 점철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탄의 하수자로 전락하는 순간 악랄한 방법으로 그런 자를 다루게 될 것은 너무 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많은 죄를 짓게 하기 위한 방도로 소위 세상적인 충족이 있을 뿐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징계가 내린 것은 아직도 하나님께서 욥을 포기하지 않으셨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욥은 복 있는 자라고 말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여 그분으로부터 용서를 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욥이 원망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점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보기에 욥은 하나님을 잘못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자신을 저주했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그가 욥을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 친구라면서 욥의 심중을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친구라고 하면서 욥을 친구로 대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튼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변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죄악을 다 실토하면 그분은 우리의 잘못을 징계하면서도 우리를 용서하시는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를 아프게도 하지만, 싸매주시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상하게도 하시지만, 낫게도 해주시고, 환란과 재난 가운데서도 구해주시며, 기근 가운데서도 굶어 죽지 않게 하시며,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살아 남게 하시며, 저주를 받아도 피할 길을 주시고, 파멸이나 약탈이나 굶주림쯤은 웃어넘길 수 있게 하시고, 들짐승을 만나도 두렵지 않게 하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잘 견디고 회개하면 오히려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돌밭 짝일지라도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며 들짐승과도 오히려 평화롭게 지낼 수 있으며 집안(장막)이 평안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가축의 우리를 둘러봐도 새끼수가 많아지며 타작 마당에서는 곡식단이 높이 쌓이고 이러한 복을 받는 자는 장수할 것이며 천수를 누리고서 무덤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엘리바스의 설교는 전통적인 기본 신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결코 틀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욥은 이에 더욱 격분하게 되고 하나님도 욥을 두둔하고 엘리바스의 설교가 틀렸다고 하십니다. 어쩌면 만고불변의 진리이며 영원한 진리를 말하는 엘리바스가 왜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님 관점에서의 깊은 사고가 필요합니다. 즉, 엘리바스는 말하지 않는 진리의 일부가 있습니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완전하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선하고 의로운 자에게서 외면하는 것처럼 보여지신다는 점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나 보상도 그의 부모에게는 만족함이 없습니다. 영원한 부족이며, 자식을 땅에 묻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었습니다. 이 부모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는 충고와 위로가 통할 것이라고 우기는 목회자가 바로 엘리바스입니다. 자식 잃은 부모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그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자세가 위로가 될 것입니다. 울면 같이 울고 욕하면 같이 욕하고 웃으면 따라 웃고 심부름 시키면 심부름하고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밤낮으로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부모에게는 위로가 될 것입니다. 시답잖게 아는 척, 위로하는 척,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논지를 펴는 것은 오히려 분노를 촉발할지 모릅니다. 욥처럼 하나님께 항의하는 것이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 아닌지 생각하게 합니다.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주의 손을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였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욥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