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06:01-30 ::: 죽음보다 더한 고통 Thu. Nov. 09. 23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욥 6;10)”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는가? 무슨 기력이 남아 있어 이 고통을 더 버티고 있단 말인가?   내 힘이 장정처럼 바위 같은 힘인가? 아니지 않는가. 내 살이 놋쇠냐? 철판이냐? 이만큼 문지르고 또 문질러서 하얀 뼈가 보일 만큼 문질러서 그 쓰린 아픔과 함께 뼈 속까지 가려운 것을 어찌 참아 낸단 말인가?   더 이상 의지할 곳도 없고 도움을 받을 데도 없으며 지혜마저도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욥은 잃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생명과 두려움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내가 거룩한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More……… 해설 보러 가기 (욥 6: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욥 6:2) 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둘 수 있다면 (욥 6:3)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욥 6:4)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욥 6:5)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욥 6: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욥 6:7)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같이 여김이니라 (욥 6:8) 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욥 6: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욥 6: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욥 6: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기에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그저 참겠느냐 (욥 6: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욥 6: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능력이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욥 6:14)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욥 6:15) 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욥 6:16) 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욥 6:17) 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욥 6:18) 대상들은 그들의 길을 벗어나서 삭막한 들에 들어가 멸망하느니라 (욥 6:19) 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욥 6:20)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 (욥 6:21)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욥 6:22) 내가 언제 너희에게 무엇을 달라고 말했더냐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을 선물로 달라고 하더냐 (욥 6:23) 내가 언제 말하기를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폭군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욥 6:24)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욥 6:25) 옳은 말은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욥 6:26)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욥 6:27)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욥 6:28) 이제 원하건데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돌리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욥 6:29)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욥 6:30)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속임을 분간하지 못하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욥 6:10)”   1-7: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욥 6:4)”       욥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욥의 이러한 행동이 지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나, 죄는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아픔과 고난을 말했다고 해서 그것이 죄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픈 것을 아프다고 하고 슬퍼서 서럽게 우는 것이 무슨 죄가 되겠습니까? 초상집에서 상주가 죽은 분에 대해 꺼이꺼이 울고 또 운다고 해서 민망해 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슬프겠지만 더 좋은 천국엘 갔으니 기뻐해야 하지 않겠냐는 논리입니다. 믿음이 적어서 저렇게 울고 난리를 친다고 하는 태도나 말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체면 불구하고 실컷 울 수 있는 경우는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년의 아버지가 어린애처럼 슬피 우는 것은 자식으로서 부모에 대한 도리와 애정이지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욥은 자신의 파멸을 만약에 저울에 달수만 있다면 바다 모래보다 무거울 것이라고 합니다. 열 자식을 다 잃고 동방의 거부라 소문난 재산이 절단 난 그에게 파멸의 무게는 어떤 누구의 불행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헛말이 튀어나오고 제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그 고통을 호소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하여 독화살을 쏴서 온 몸에 박히게 하신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 독을 마신 내 영은 두려움에 떤다고 합니다. 독을 마신듯한 고난을 온 몸과 영으로 빨아드려서 구석구석에 고통이 심겨졌고 아픔 때문에 신음을 그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들나귀나 소가 먹을 것이 있으면 울지 않는 것처럼 욥 자신에게도 일반 성도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었다면 불평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음식에 소금을 치지 않으면 싱거워서 맛이 없듯이, 달걀 흰자위를 양념하지 않으면 내가 손대기도 싫어했듯이, 욥은 자신이 겪는 고통 때문에 울부짖고 신음하면서 불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하였습니다. 고통은 불평은 공존되는 것이 이치라고 한 것입니다. 맞지 않습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괴롭다면 괴롭다고 말하는 것이 믿음이 적은 소치가 아닙니다. 이것을 죄라고 정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엘리바스는 심는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말합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법칙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세운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인과응보의 심판은 불신자에게 해당되는 법칙입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그들이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이 점을 혼동했기 때문에 욥이 고통 속에서 불평하는 것을 죄의 결과로 고난을 당하면서도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잘못된 지혜는 이렇게 신실한 성도를 죽이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받기 바랍니다.   8-13: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욥 6:9)”   욥은 더 이상 고통 속에 있느니,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아 내 소원이 이루어지고 하나님께서 내 소망을 채워주신다면! 즉 나를 죽여주신다면 소원이 없겠는데!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결심하셔서 나를 으스러뜨리시고 당신 손을 내뻗으셔서 나를 자르신다면! 나는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으니 이것이 내게 위로가 되어 모든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뛰련마는(욥 6:9-10).”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당하는 욥의 심정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멀리 자식들의 죽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잃은 재산에 대해서는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주기도 하시고 거두어가기도 하시는 분으로 찬양으로 영광을 돌렸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 했던 아내가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말했을 때에도 서운했지만, 그의 믿음은 아내를 책망함으로 더 굳건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 친구들이 찾아와서 위로가 되는 성 싶었으나, 이내 엘리바스의 말을 듣자니 도리어 실망하고 화까지 치밀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속되는 온몸의 악창은 잠잘 순간마저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졸린 얼굴로 찡그리며 쓰린 살갗을 다시 기왓장으로 문지르지 않으면 가려워 견딘 수 없는 욥의 고통을 잠시라도 함께 할 맘이 우리에게는 있는가! 입니다.       죽기를 소망하는 욥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나를 죽이겠다고 하신다면 이 모든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으련만! 그는 죽음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처분을 바라는 욥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기를 바라지만 죽지 못하는 심정을 토로합니다.   “내가 무슨 힘이 있어 더 견디어내고 내가 얼마나 살겠다고 더 참으란 말인가? 내 힘이 바위의 힘이고 내 살이 놋쇠란 말인가? 진정 나는 의지할 데 없고 도움은 내게서 멀리 사라져버렸다네(욥 6:11-13).”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는가? 무슨 기력이 남아 있어 이 고통을 더 버티고 있단 말인가? 내 힘이 장정처럼 바위 같은 힘인가? 아니지 않는가. 내 살이 놋쇠냐? 철판이냐? 이만큼 문지르고 또 문질러서 하얀 뼈가 보일 만큼 문질러서 그 쓰린 아픔과 함께 뼈 속까지 가려운 것을 어찌 참아 낸단 말인가? 더 이상 의지할 곳도 없고 도움을 받을 데도 없으며 지혜마저도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도 욥은 잃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생명과 두려움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내가 거룩한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욥 6:8)”   14-21: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욥 6:21)”   T.V를 보다가 가끔 광고 속에서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가 있습니다. 몇 년 만에 찾아온 친구를 보자 말하지 않아도 그 얼굴에 왜? 찾아왔는지를 알아보는 그런 내용입니다.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낸 이유를 묻지 않고서도 친구를 믿고 용기를 주는 그런 말없음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런 광고는 신뢰라는 상품을 파는데 제격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만난 친구는 믿음의 동반자로 평생을 같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세월을 만나지 못했어도 딱 한 번만 봐도 친구의 주름진 얼굴에서, 하얗게 변한 머리 숱에서 묻어 나오는 진실과 정을 엿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을 완전히 떠나버린 정반대의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욥은 친구들에게 섭섭했습니다. 친구들이 볼 때 욥은 하나님께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일 따름이었습니다. 우정이기 전에 친구라고 말하기 전에 욥은 이미 믿음을 잃어버렸고 하나님의 가혹한 징벌을 받은 죄인취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점이 욥에게는 섭섭했습니다. 비록 그가 전능하신 분께 대한 경외심을 저버렸다고 할지라도, 절망에 빠진 욥이 친구들에게서 동정을 받을 권리가 있지 않느냐는 항변입니다. 실제로 욥이 하나님의 경외함에서 떠난 것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기 바랍니다. 친구들에 대한 섭섭함을 개울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의 지형을 보면 개울이라고 하는 것은 와디라고 하는데 우기(겨울) 때 비가 내리면 물이 흐르는 개천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비가 그치면 금방 말라서 물이 흐른 흔적만 남게 되는 乾川으로 변합니다. 헬몬 산의 눈이 녹을 때는 물이 넘치고 거칠어지지만, 무더운 여름 철에 정작 물이 필요할 때는 바싹 말라버린 와디(개울)처럼 그의 친구들이 가장 필요할 때에 그를 실망시켰다고 하였습니다. 친구를 이러한 개울에 비유하면서 변덕스럽게 금방 물이 흐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라버린 와디처럼 도무지 믿을 수 없고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합니다. 욥은 더 나가서 사막을 종횡무진하는 아라비아 대상들이 물(샘)을 찾지 못해 낙담하는 경우처럼, 욥도 세 친구들의 도움을 한껏 기대했으나 막상 아무 것도 얻지 못하여 실망하였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들이 욥이 겪은 모진 고통과 번민을 알아보고 두려워하여 겁을 먹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너희가 하나님을 거역한 것으로 생각해서 나를 너무 깊이 동정이나 하다가 하나님께로부터 벌을 받지 나 않을까 두려워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입니다. 그들은 비겁했습니다.       “대상들이 제 길에서 벗어나 광야로 나섰다가 사라져버린다네. 데마의 대상들이 살피고 세바의 상인들이 고대하건만 그들은 믿었기 때문에 좌절하고 개울까지 갔다가 낙담한다네. 자, 이렇듯 자네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네. 무서운 모습을 보더니 두려워 떠는구려(욥 6:18-21).”   사막 길에 익숙한 데마의 대상들도, 스바의 상인들도 물을 찾아 와디로 왔다가 물을 구하지 못하고, 사막에서 헤매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를 말하고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의 신세가 바로 그들처럼 와디를 찾아 물을 구했지만 실망하고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2-30: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욥 6:29)”   욥의 피부에는 구더기가 꿈틀거리고 먼지를 뒤덮고 있어 흉물처럼 보이는데 친구들은 이러한 욥을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옳은가? 정말 겁먹고 두려워서 움찔하여 막 무대기로 말하고 있는 것인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욥은 참으로 친구들에게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내가 너희더러 이거 내놓아라 저거 내놓아라 한 적이 있느냐? 너희의 재산을 떼어서라도, 내 목숨을 살려 달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아니면, 원수의 손에서 나를 건져 달라고 하길 했느냐, 폭군의 세력으로부터 나를 속량해 달라고 부탁이라도 했느냐?(욥 6:22-23)”   이제는 내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범죄한 것이 있다면 그 증거를 제시해보라고 말합니다. 만약에 내가 행한 죄가 있다면 내가 귀 기울여 듣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른 말은 힘이 있는 법, 너희가 하는 말은 허황된 비난만 하는 것이며 남의 말 꼬투리나 잡으려는 말투이다. 내 말은 너희에게 한낱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이 여겼을 뿐이다. 이제는 심지어 친구를 팔아버릴 심산으로 마치 고아를 노예시장에 넘겨 제비로 뽑아 차지하는 모양세로 나를 취급하는구나 라고 말합니다. 친구들은 악취가 진동하고 진물로 얼룩진 상처마다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욥을 더 이상 바라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는 필경 하나님이 저주의 모습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겉 모습은 그 동안의 욥의 선함과 신실함을 일순간에 뒤엎어버렸습니다. 욥의 내면을 보지 않았던 욥의 친구들은 친구라 할 수 없습니다. 욥의 몰골 앞에 겁에 질려서 하나님의 신학(그들이 말하는 신학은 틀렸지만)으로 오히려 욥을 정죄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핏발을 세워 욥을 비난 수위를 높일수록 자신들의 신실함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내면의 비겁함과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욥은 친구들을 향해서 자기를 주목하여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과거의 신실함과 내면의 정직함과 열성적인 믿음의 수위를 판단하여 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너희들의 불의하고 잘못된 비난에서 돌이키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내 얼굴을 좀 보아라.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돌이켜라. 내 정직이 의심받지 않게 해야 한다. 내가 혀를 놀려서, 옳지 않은 말을 한 일이라도 있느냐? 내가 입을 벌려서, 분별없이 떠든 일이라도 있느냐?(욥 6:28-30)”       친구들은 욥이 악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롭고 정적하다는 점을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렇지 않았던 것은 잘못된 신앙의 선입견 때문이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지혜를 잘못 이해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친구들은 하나님을 잘못 알았으며 바른 믿음을 갖지 못한 어리석은 자에 속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