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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시 1:1)”
1-16: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욥 21:7)”
욥은 소발의 말이 끝나자, 자기가
하는 말을 일단 들어주는 것만이 유일한 위로가 된다고 호소하면서 세 친구들에게 잠잠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항변을 잘 듣고 난 후에 틀린다면 조롱해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썩어질 육신을 두고 논쟁을
하는 것으로 보이느냐?고 되묻고, 내가 초조해 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내 곤경을 좀 보아라.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가 막혀 손으로 입을 막고 말 것이다.
내게 일어난 일은 기억에 떠올리기만 해도 떨리고, 몸에 소름이 끼친다.
세상에서 악한 자가 형통한 경우는
없다라는 지론이 소발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정반대로 악한 자가 형통하다고 대답합니다. 욥이 관찰한 악한 자들의
삶은 평생 동안 잘 먹고 잘사는 것도 부족해서, 자자손손대대로 버젓이 번영을 누리는 현실을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찌하여 악한 자들이 망해야 함에도 그렇지 않고 잘사는지 그 이유를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사실 악한 자들을 모두 부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가난한 자들 중에서도 악한 자들은 수두룩합니다. 무조건 가난하다고 해서 불쌍히 여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슬기롭게
그리고 지혜롭게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남을 섬기거나 봉사하는 일도 성의 없이
함부로 의욕만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철저한 준비와 명철한 사고로 임해야 합니다. 내 돈과 시간과 정성을 드려서 하는 일이니 만큼 세심한 주의와 겸손함과 철저한 검증된 자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자들 중에는 악한 자가 가난한 자들에 비해서 훨씬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자신들이 저지를 악한 죄 때문에 살아 생전에 천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평생을 잘살고, 후손들까지 더욱 잘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국의
부자들은 재물을 사회에 환원하기보다는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국가가
정한 상속 법도 어기고 속이고 부당하게 처리해서 어찌하든 자식들에게 상속하는데 물불을 안 가립니다 부자들은 이러한 부당한 상속 때문에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악한 부자들은 여러 가지 불평불만이 더 많습니다. 은행 대출금액을 올려달라, 이자는 깎아라, 노동임금은 동결하라, 5일 근무제가 무엇이냐? 수출 단가가 오르면 어떻게 경쟁을 하란 말이냐? 세금혜택을 더 달라, 부동산 세금을 내려라, 등등 자기들에게 불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안면 몰수하고 죽겠다고 아우성입니다. 당장에 회사가 망할 것 같은 위협도 서슴지 않고 윽박지르고 협박하고
속이고 감추어서 어찌하든 자기의 재산만 불리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호화판으로 살면서 은행 문이
닳도록 쫓아다녀 빚을 얻어내고 공적 자금을 기대하고 갚지도 않습니다. 자기 회사에 딸린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그들을 방패막이로 하여 배째라는 식입니다. 별의 별 혜택은 다 받아내고 정치인들에게 뇌물 주고 부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법을 제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합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는 채,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워져서 그저 그들이 시키는 대로 죽어라 일만합니다. 소수의 재산을 늘려주기 위해 그들이 호화판으로 살게 하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은 겨우겨우 입에 풀칠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환경이 저 아프리카 어떤 나라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현실이 그렇다는 사실입니다. 단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가 한국입니다. 원화가 달라보다 가치가 낮은데도 물가만은 세계적입니다. 1000원에 사 먹을 수 있는 자장면을 10000원에 사 먹는 일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무딘 사람들입니다.
악한 부자들이 편히 잘 살 수 있도록 환경과 법을 가진 나라가 한국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소발이 주장하듯이 부자인 악한 자들이 인과응보의 법칙에 의거하여 반드시 망하게 될 것이라는 이치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욥이 살펴본 부자들은 평생을 잘 살고 자식들까지 평생 떵떵거리고 살만한 재산을
물려주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악한 부자들이었습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법이라고 어제 언급하였습니다. 이 법칙에 의해서 악인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 단 한 번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악한 부자들이 죽고 그의 자식들도 잘 먹고 잘살다가 죽고 그리고 그 후손들도 그렇게 떵떵거리며 잘 살다가 죽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오실 그 때에 인과응보의 법칙으로 심판을 받고 스올(지옥)으로 내려 갈 것입니다.
소발이 착각한 것은 이 법에 의해서 심판 받는 날을 악한 자가 죽기 전에
그의 징벌을 다 받고 죽게 된다는 자기해석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기 뜻대로 잘못 해석하여 적용하였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죽기 전에 그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결말을 가지고
악한 자는 반드시 망한다고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즉 소발은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논지를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도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럴듯합니다. 서두는 그럴싸하게 속을 수 있었습니다. 악한 자는 반드시 망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서 그가 살 동안에 반드시 악의 대가를 치르고 죽을 것이다는 소발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성경말씀을 잘 공부하고 그 지혜를
깨달아서 이러한 계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현장은 더 심각합니다.
악한 자들의 교만은 하나님의 간섭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노력과 열심으로 이루어 낸 재산을 어찌 하나님의 도움으로 얻게 되었다고 인정하느냐는 주장입니다. 이만큼 잘 살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할 때,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도움을 주셨느냐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간섭을 거부합니다.
그런데도 악한 자들은,
자기들을 그냥 좀 내버려 두라고 하나님께 불평을 한다.
이렇게 살면 되지,
하나님의 뜻을 알 필요가 무엇이냐고 한다.
전능하신 분이 누구이기에 그를 섬기며,
그에게 기도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성공이 자기들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들의 생각을 용납할 수 없다.
세상에서는 항상 선한 자가 성공하고 잘 사는 경우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한 자가 번영하고 경건한 자가 몰락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욥이
그 선두주자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 날이 오면 엄격한 심판만이 악한 자들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악의 승리는 영원히 보장되지 않습니다. 욥기를 통해 살펴보는 것처럼, 악의 번창은 하나님의 지혜를 깨우치게 하는 도구로서 역할입니다. 환란과
고난은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훈련과정의 일환이요, 견딜만한 시험인 것입니다. 욥이 고통 가운데에서 더 가까이 하나님 곁으로 나갔던 대로 환난과 고통은 하나님을 붙드는 가장 좋은 조건이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고통이 싫다고 생각이 든다면 아직은 어수룩한 신자요, 덜 성숙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러한
절차는 조만간 닥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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