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1:17-34 ::: 악인의 죽음 Mon. Nov. 27. 23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욥 21:30)”     욥은 세 친구들이 전통적인 지혜와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로 자신을 판단하고 비난하였다고 항변하였습니다.   만약에 욥이 세 친구들이 주장하는 대로 악한 자에 속한다면 권문세가의 영화를 누리며 무병장수해야 옳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도 너희들처럼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견문이 넓은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 말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아라.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 남는 사람은 악한 자라고 한다. 그 악한 자를 꾸짖는 사람도 없고, 그가 저지른 대로 징벌하는 이도 없다고 한다. 그가 죽어 무덤으로 갈 때에는, 그 화려하게 가꾼 무덤으로 갈 때에는, 수도 없는 조객들이 장례 행렬을 따르고, 골짜기 흙마저 그의 시신을 부드럽게 덮어 준다고 한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욥 21:17) 악인의 등불이 꺼짐과 재앙이 그들에게 닥침과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하게 하심이 몇 번인가 (욥 21: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날려 가는 겨 같이 되었도다 (욥 21:19) 하나님은 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시며 그에게 갚으실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욥 21: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할 것이니라 (욥 21:21) 그의 달 수가 다하면서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욥 21:2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욥 21: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안정하며 평안하고 (욥 21:24) 그의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 (욥 21:25) 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으므로 행복을 맛보지 못하는도다 (욥 21:26) 이 둘이 매 한 가지로 흙 속에 눕고 그들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욥 21: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도 아노라 (욥 21:28) 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욥 21: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욥 21:30)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 (욥 21:31) 누가 능히 그의 면전에서 그의 길을 알려 주며 누가 그의 소행을 보응하랴 (욥 21: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욥 21: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앞서 나갔으며 모든 사람이 그의 뒤에 줄지었느니라 (욥 21:34)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욥 21:30)”   17-34: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욥 21:34)”       악한 자들은 심판은 커녕 오히려 잘 살다가 죽는다는 것을 욥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악한 자들의 등불이 꺼진 일이 있느냐? 과연 그들에게 재앙이 닥친 일이 있느냐? 하나님이 진노하시어, 그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신 적이 있느냐? 그들이 바람에 날리는 검불과 같이 된 적이 있느냐? 폭풍에 날리는 겨와 같이 된 적이 있느냐?   빌닷의 주장대로 악인은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아 그들이 검불처럼, 겨와 같이 날려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욥은 말합니다. 이러한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욥은 아버지의 죄를 자식들이 갚아야 한다는 빌닷의 주장은 틀렸다고 말합니다. 죄를 지은 자가 벌을 받아야 그 죄를 깨닫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죄인은 제 스스로 망하는 꼴을 제 눈으로 보아야 하며, 전능하신 분께서 내리시는 진노의 잔을 받아 마셔야 한다.   따라서 악한 자가 일단 죽게 되면 어떤 심판의 여운도 남아 있는 자식들에게나 그 집안에 미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자기의 죄는 자기가 짊어지는 것이지, 후대에까지 그 죄값을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빌닷의 주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역행하였습니다. 출애굽기에는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뿐 아니라 심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곧 이어서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복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서 조화를 이룰 것인가? 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그 자손들에게도 복을 받게 하겠다는 뜻이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인 불신자에게는 아버지의 죄값을 자손들에게도 미치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좀더 설명하자면,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는 자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베푸시겠다는 것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그 죄값이 수천 대에 이르러야 마땅하지만, 본인의 죄의 영향력이 미치는 한계까지만 그렇게 방치하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손자 때까지 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대대로 하나님의 지혜를 후손들에게 가르치게 될 것이므로 수 천대까지 복을 보장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출애굽기 해설이 아니므로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미물에 지나지 않는 인간이 어찌 하나님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 빌닷이 하나님의 말씀을 임의적으로 해석하여 오히려 하나님을 가르치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욥은 결코 그럴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측량한다는 자체가 무모한 짓입니다. 악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매우 신중하고 까다로우며 공의로우십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무병장수, 만사형통을 보장하시고, 어떤 사람은 가난하고 비통하게 살게도 하십니다. 그러나 죽어서는 모두가 똑같이 흙 속에 묻히고 구더기에 먹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부와 건강이 무병장수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부귀영화가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도 아닙니다. 악한 자가 빨리 죽을 수도 있고, 오래 살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선한 자 역시, 젊은 나이에 죽을 수도 늦게 죽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억지에 가깝습니다. 세 친구의 논지가 바로 이런 억지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경험한 것들을 마치 하나님의 지혜인양 설파했습니다. 악한 자가 급작스럽게 몰락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그 하나의 경우를 모든 악한 자는 다 몰락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을 말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포장했습니다. 세 친구들의 말이 다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곡해하도록 웅변술도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욥을 겨냥한 것들이었습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성경을 공부하십시오.   너희의 생각을 내가 다 잘 알고 있다. 너희의 속셈은 나를 해하려는 것이다. “세도 부리던 자의 집이 어디에 있으며, 악한 자가 살던 집이 어디에 있느냐?” 한다.   욥은 이어서 세 친구들이 전통적인 지혜와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로 자신을 판단하고 비난하였다고 항변하였습니다. 만약에 욥이 세 친구들이 주장하는 대로 악한 자에 속한다면 권문세가의 영화를 누리며 무병장수해야 옳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도 너희들처럼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견문이 넓은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 말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아라.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 남는 사람은 악한 자라고 한다. 그 악한 자를 꾸짖는 사람도 없고, 그가 저지른 대로 징벌하는 이도 없다고 한다. 그가 죽어 무덤으로 갈 때에는, 그 화려하게 가꾼 무덤으로 갈 때에는, 수도 없는 조객들이 장례 행렬을 따르고, 골짜기 흙마저 그의 시신을 부드럽게 덮어 준다고 한다.   무슨 말입니까? 악한 자를 감히 세상 사람들이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저지른 악행으로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징벌을 가하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가 죽어 장례를 치를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하고 슬퍼하며 장례 행렬을 따를 것입니다. 가장 명당이라고 하는 양지 바른 땅에 묻히고 덮는 흙마저도 부드럽게 그의 시신을 감싸준다고 하였습니다. 매우 명예로운 죽음을 맞게 될 자는 바로 악한 자가 아니었느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먼 역사를 거슬러갈 필요도 없이, 군사독재자의 비극적인 최후를 현재를 사는 한국사람은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장례를 치렀고 온 국민의 애도 속에 명당 중에 명당 자리를 차지하여 묻혔습니다. 그 때보다는 못하지만 지금도 그 독재자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그가 악한 자라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합니다. 기껏 일부 기득권자들의 배를 불리고 일부 백성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거나 옥살이를 했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덮어버려서는 안됩니다. 몇 명의 회사에 특혜를 주어 경제적인 급성장의 배후에는 밤낮 중노동에 시달리며 일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지금의 재벌들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피와 땀을 짜내서 성장했는지를 정말 잊어서는 안됩니다. 건설현장에서 층수가 올라갈수록 일정한 비율로 죽어간 노동자와 불구가 된 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을 인격으로 대하지 않고 돈의 가치로 판단하는 일부 재벌들의 악한 행위는 반드시 견제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이 욥의 간증을 통해서 드러난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익히 잘 알고 계셨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성도들은 위안을 얻습니다. 또한 세상만사 이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 친구들의 편협적이고 이기적인 신학적 사고는 욥에 의해서 그 정체가 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빈말로만 나를 위로하려 하느냐? 너희가 하는 말은 온통 거짓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