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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시 143:2)”
1-11: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욥 22:3)”
엘리바스가 세 번째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욥이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므로 다시 엘리바스가 나서서 그를 설득하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슬기롭고 올바르다 할지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해서 하나님께 기쁨이 될
리가 없습니다. 또한 그 행위가 온전한들 하나님께 유익함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죄인 된 인간이 하나님께 아무런 유익과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도 익히 잘 알고 계시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죄악 된 인생을 상대하여 당신의 백성을 택하셨습니다. 시궁창에 주저앉은 인생을 사랑하셔서 그분의 생명을
내놓으셨습니다. 이러한 그분의 행보에 대해서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분의 성품이 사랑이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엘리바스가 말하는 대로 하나님 앞에서 무익한 인생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소중한 인생으로 생각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용지물과 같은 인생들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는 이렇게 묻습니다.
네가 하나님을 경외한 것 때문에,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판하시겠느냐?
오히려 네 죄가 많고,
네 죄악이 끝이 없으니, 그러한 것이 아니냐?
이러한 힐난은 욥이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청중들은
그의 말에 공감을 했을 것입니다. 대답은 결코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 자는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받아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한 것으로 말미암아 욥은 실제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재앙과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축복으로 보느냐? 저주 즉, 심판으로 보느냐?는 매우 중요한 신학적인 문제입니다.
인생은 처음부터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를 믿었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높아지도록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 죄악으로부터 오는 재앙과
고난과 슬픔을 능히 극복하도록 능력과 지혜를 주시고 슬기롭게 대처할 만한 지식과 경험도 더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늘이 주는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지혜대로 살도록
고난과 역경을 더하기도 하십니다. 엘리바스가 염두에 두고 있는 재앙과 고통이 곧바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연결하는 인과응보적인 사고의 틀만으로 하나님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지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보편적 지혜요, 하나님 밖에서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입니다.
따라서 인생의 행복지수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낸 자만이 그 지수를 올릴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죄악을 사례별로 나열하기 시작하는데,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는 늙어서
상상력이 풍부한 것인지, 욥이 큰 죄악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고서 그 큰 죄악에 걸맞은 죄들을 열거하였습니다. 즉, 그가 폭로한 욥에
대한 죄악의 진상은 다 거짓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빈말로만 나를 위로하려 하느냐?
너희가 하는 말은 온통 거짓말뿐이다(욥 21:34).
그가 증언한 욥이 죄악은 이렇습니다. 친족의
재산을 압류하고 옷을 빼앗았으며,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지 않았고 배고픈 자를 방치했으며, 권세를 이용하여 땅을 빼앗고 지위를 이용하여 억압했으며, 과부들을
빈 손으로 돌려보내고 고아들을 혹사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네가 온갖 올무에 걸려 들고, 공포에 사로잡힌 것이다.
어둠이 덮쳐서 네가 앞을 볼 수가 없고, 홍수가 너를 뒤덮는 것이다.
욥은 악한 자로 등장합니다. 사회에서는
퇴출당해야 할 첫 번째로 지목된 자입니다. 욥이 축재한 부는 가난한 자를 착취한 결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빼앗은 악랄한 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욥은 비인도적이며, 비신사적인 악인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경건은 상대에게 의식주를 보장해주는 것입니다.
엘리바스의 요지는 바로 기초적인 경건함마저 외면한 자가 어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느냐?라는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 세 친구들은 이 점을 철저히 무시하거나
무지했습니다. 어찌해서 그들이 욥의 친구가 되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이 지혜에 있어서도 무식했습니다. 자기 딴은 하나님을 잘 이해하고 그분의 지혜대로 살아왔다고 자부했을지
몰라도 그가 가졌던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나 욥에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전형적인
나가복음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헷갈리는 것은 엘리바스의 근본 의도를 망각함으로써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욥이 하나님을 경외한 자라는 점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는 이어서 욥이 하나님 앞에서 그토록 무례할 수 있느냐고 책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늘 높은 곳에 계시며 저 높이 떠 있는 별들을 내려보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모르고 있느냐?고 하였습니다. 어찌 감히 하나님의 능력과 지식, 그리고 심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엘리바스가 오해해서 자기
식대로 욥의 말을 받아드린 것입니다. 즉, 그는 상상력을
동원해서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빌려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들어보면서 참작하기 바랍니다.
그런데도 너는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겠으며,
검은 구름 속에 숨어 계시면서
어떻게 우리를 심판하실 수 있겠느냐?
짙은 구름에 그가 둘러싸여 어떻게 보실 수 있겠느냐?
다만 하늘에서만 왔다갔다 하실 뿐이지!” 하는구나.
엘리바스는 악한 사람들이나 하는 말을 욥도 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욥이 이렇게도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를 좀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전능하신 분이라고 하여 우리에게 무슨 일을 더 하실 수
있겠습니까?
욥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악한 자들이 항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욥 21:14-16절 참조) 욥을 지목하여 그런 말을 한 악한 자의 전통을
계승한 자라고 몰아 붙이고 있습니다. 늙어서 기억력이 떨어지면 은퇴해야 합니다. 방금 했던 말도 귀에 담아 듣지 못한다면 가만히 앉아나 있을 일이지, 그에게는
결국 망신당할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에서 세 친구들은 사탄보다 무지하고 못났습니다. 사탄은 적어도 욥이 흠이 없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자라고 알고 있으나, 친구들은 이마저도 모르고 있습니다. 사탄이 욥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은 욥의 경건과 믿음과 의로움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느냐에 대해서입니다. 사탄은 어떤 이기적인 보상적이 복에 근거해서 욥이 경건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탄의 주장이 틀린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욥에게 재앙을 허락하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이 사실을 욥도 모르고 있고 친구들도 모르고 있습니다. 욥과 친구들의 차이는 욥은 의인도 하나님으로부터 재앙과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고 친구들은 전통적인 신학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동하여 욥이 당한 재앙을 근거로 그를 죄인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면서 다 아는 척하여 한 사람을 곤경에 처넣는 일이 죄악입니다.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잠 2:6)”
21-30: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욥
22:29)”
본문말씀은 엘리바스의 말입니다. 착오
없기를 바랍니다. 위에서 필자의 해석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모든 일에 우선하여 하나님과 화해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마치 원수처럼 생각하고 공격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보는 우리들로 하여금 심히 곤혹스럽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겸손하게 하나님께 복종하면 네가 회복될 것이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님을 원수로 여기지 말아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에게 은총을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말씀하여 주시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그의 말씀을 네 마음에 깊이 간직하여라.
전능하신 분에게로 겸손하게 돌아가면,
너는 다시 회복될 것이다.
온갖 불의한 것을 네 집 안에서 내버려라.
황금도 티끌 위에다가 내버리고,
오빌의 정금도 계곡의 돌바닥 위에 내던져라.
백 번 만 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욥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충고입니다. 욥이 하나님과 가장 밀접한 관계 속으로 들어 갔는데, 엘리바스가 보는 욥은 하나님을 떠난 자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언제
욥이 하나님을 원수로 여겼는지 엘리바스는 무엇으로 욥이 하나님의 원수로 단정했는지 근거가 없습니다. 욥이
고통을 하소연하고 죽여달라고 하는 울부짖음이 하나님께 원수 된 자의 행위로 보았다면 엘리바스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입니다. 아니면 늙어서 사리분별이 명확하지 않는 노쇠화 현상이라고 변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적인 윤리 도덕적인 면을 강조한다든지,
늙은이 앞에서 함부로 예의 없이 행동한다든지 하면 꾸중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자기보다 젊은 욥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으로 보고서 못마땅했습니다. 통상적인
축복의 말투로 욥의 회개를 촉구하며 간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욥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엘리바스의
이와 같은 행동이 매우 겸손하고 늙은이의 간곡한 요청으로 받아드렸을 것입니다. 욥만 못된 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늙은이가 저토록 애원하면서 간청하는데, 버르장머리 없는 욥은 듣는 척도 안 하는구나!
엘리바스는 자의 반, 타의 반
이 점을 능숙하게 노리고 그런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컷 욥을 욕하고서 젊잖게 타이르며 간청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너그러움과 신앙의 원숙?함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은 재앙을 당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교훈으로 받아드리고 깊이 간직했으며 하나님 앞에서는 항상 겸손했으며
집안의 불의한 것들은 찾아내어서 버렸던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재물도 하나님 앞에서는 하찮은 것으로 여겼던
욥이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는 신앙의 태도를 보여주는 욥입니다.
그런데 엘리바스는 지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욥에게 마음도 다 하나님께
바치고 가지고 있는 황금도 정금도, 돌처럼 여겨서 내 던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이 그 동안 하나님을 저버리고 대신 재산을 의지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다 버려야 한다고 엘리바스가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욥에게는 의지할 만한 금은보화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하나님보다 재물을 우선하여 의지한 적이 없습니다. 엘리바스는 고상하게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리바스의 주장은 일반적으로 통하는 보편 타당한 신학인가? 비록 욥에게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다른 모든 성도에게는 적용되어야
할 교훈이 아니겠느냐?는 논지입니다. 분명히 말하건대 아닙니다! 우리가 속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입니다. 방금 위에서 엘리바스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타당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겠느냐?고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통상적인 하나님 말씀으로 들어왔던 설교와 너무나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악의적이면서, 잘못 오인하여 적용하는 내용이 비록 성경말씀이라고 해도 잘못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언급했듯이 예수님을 시험했던 사탄이 그 입에서 내뱉은 말이 신명기 말씀이었습니다. 사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면 믿어야 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누구의 입을 통해서든 듣기만 하면 아멘 해야
합니까?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사탄의 유혹을 받지
않았던 예수님께서 사탄의 입으로 말하는 신명기 내용을 받아드렸다면
예수님은 광야 시험에서 이길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거짓선지자가 성경말씀을 인용했다고 해서 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려서는 안됩니다. 설교라고 다 하나님의 말씀이요, 그분의
교훈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어떻게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열심히 성경말씀을 공부해야지요. 천국엘 가고 싶어하면서
어떻게 천국에서는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지 않거나 하나님 말씀을 구분할 줄도 모른다면 이것처럼 아이러니한 일은 없습니다. 가령 사법고시에 응시하고자 한 학생이 그에 관련된 과목들은 공부하지 않고서 절에 가서 마냥 합격소원이나 빌고
합격 후에 보장된 권세를 어떻게 누릴 것인가만 연습한다면 세상 격언으로,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핀잔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자가 사법고시에 합격할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성경말씀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천국백성이라고 믿는 것은 억지이며 지상 최대의 착각입니다.
엘리바스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하나님께
겸손하게 순종하고 황금보화를 돌처럼 여기고 내다 버린다면 네 죄가 사해지고 회복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로부터
회복되었다고 선포되면 그 다음부터는 축복이 쌓이고 또 쌓여서 너를 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 전능하신 분이,
네 보물이 되시고,
산더미처럼 쌓이는 은이 되실 것이다.
그 때가 되어야 비로소 너는,
전능하신 분을 진정으로 의지하게 되고,
그분만이 네 기쁨의 근원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일단 전능하신 분의 인가만
떨어지면 만사형통, 부귀영화, 무병장수는 따 논 당상이다. 엘리바스의 요지는 그렇습니다. 모든 축복을 다 끌어다 나열하였습니다. 욥을 달래기 위해서 만약에 네가 회개하기만 한다면 이 모든 것은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축복을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자기가 마치 하나님
전능자의 위임을 받은 전능자의 2인자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주변에서도 이런 자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다 내다 바치면 들어갈 때도 복 받고, 나오면서도 복 받고, 들락거릴 때마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황금이 쫙 깔려 있다 아멘
하라니깐! 마치 복채를 듬뿍 받은 무당이 푸닥거리하면서 이것도 복, 저것도
복, 복복복! 뒷간에도 복이요, 부엌도 복이로구나! 하늘에서 복이 쏟아져라 고 福자를 꺼꾸로 붙여
놓는 여느 중화요리 식당처럼 기독교회가 그렇게 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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