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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다스리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시 99:1)”
1-5: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시 99:4)”
본 시편은 시온에 좌정하신 위대하고 거룩한 왕이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
시입니다. 1절부터 여호와의 우주적인 왕권이 선포됩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1)” 왕 되신 여호와의 다스림은 만민이 떨고 땅이 흔들린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식한 온 세상이 그분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무서움과 공포심을 가져옵니다.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형용할 수 없이 압도되는
위엄입니다. 절대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위엄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이렇게 무섭고 두려움으로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마치 타오르는 불과 같이
활력과 에너지와 흥분을 가져옵니다. 이해할 수도 없으며 초월적이며 초자연적인 신비를 느낍니다. 강력함과 매혹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마치 취한 것 같고 미칠
것 같고, 숭고해지는 감정을 가져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렇게 여러 가지의 요소들로 나타나고 성경말씀에서도
거룩함의 영역을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인격에 근본을 두고 있습니다. 시인은 위와 같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성소가 있는 성전에서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소의 그룹들 사이에 좌정해 계십니다. 그룹 사이란 곧 법궤 위를 의미합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지상 보좌의
발등상을 말합니다. 성전과 시온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의롭게 다스리시는 온 세상의
중심으로 해석합니다.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시 99:1)”
여호와께서는 시온(예루살렘 성전)과 이스라엘 그리고 세상의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므로 만민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높으심을 고백하게 되며 그분의
크고 두려운 이름에 합당한 찬양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분의 의로운 다스림과 거룩하심이 선명하게 드러나므로
모든 민족은 여호와 앞에서 두려워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다스리심의 성격은 “능력과 공평 그리고 정의(4)”입니다. 정의와 공의는 여호와께서 왕권을 행사하시는데
주의 보좌를 지탱하는 근본이 됩니다. 또한 공의와 정의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유지하기 위한 심판의 특성이자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는 어떤 경우는 구원으로 나타나지만, 어떤 때에는 징계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점은 어떤 경우이든지
하나님의 심판은 회복과 구속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곧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심 때문입니다.
그의 발등상은 하나님의 성전 혹은 지성소(법궤)를 가리키며 이러한 표현은 마치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상의 왕궁에 좌정하시는 것처럼 상상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전 지성소의 언약궤는 그분의 발을 놓으시는 받침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5)”
6-9: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시
99:6)”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위하여 대신 부르짖는 자들의 기도를 응답하십니다. 백성들의 부르짖음에 왕은 반드시 응답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시인은
여호와께서 응답하는 왕임을 찬양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역사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사무엘과 같은 중보자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다스렸습니다. 모세는 원래 언약의 중보자요, 아론은 제사장, 사무엘은 선지자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모세는 불타는 가시 떨기나무가 있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능력의 지팡이를 받았으며, 애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벗어나게 했던
출애굽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말씀하신 십계명인 곧, 율법을 주셨습니다.
아론은 제사장을 대표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22:9)”는 말씀을 온 백성에게 주셨습니다. 아론은 거룩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일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사무엘
또한 선지자로써 하나님의 법궤가 있었던 성소에서 그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삼상 15:22)”고 말했습니다. 선지자를 대표하는 사무엘은 그의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윤리적인 삶을 살도록 요청했습니다. 순종과 진실한 삶을 살기를 요청합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중보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들인
증거와 율례를 지키도록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말씀들을 온전하게 지키지는 못했을지라도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6-7)”
이제 여호와께서는 중보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의 불의함에 대하여
용서하셨지만, 회개하지 않는 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징계하시고 갚으십니다. 모든 죄를 철저하게 갚으시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신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으심은 그분이 친히 그들의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온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의 의로운 다스리심은 죄에
대해서 의롭게 심판하시는 것이면서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죄에 대해서는 친히 그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용서하시는 의로운 통치자였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과 시온과 성전이 수행했던 역할을
신학시대에는 예수님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거룩한 몸이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인 교회(건물이 아닌 주를 믿는 공동체)가 감당합니다. 때문에 교회와 성도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롭고
거룩한 통치를 드러내는 하나님 통치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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