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01:19-33 ::: 노예근성 Tue. Jan. 02. 24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신 1:33)”     하나님의 섭리는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과 홍해를 가르시고 닫으시며 이스라엘을 구출하시고 애굽을 초토화시켰던 역사입니다. 그리고 광야에서는 어떠했습니까? 만나를 내리시고 바위를 쳐서 물을 내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더위에서 그리고 추위에서 보호하셨습니다.   또한 모세와 같은 지도자를 보내셨고 광야에서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자기들이 걸어온 길에서 아들을 안은 것 같이 이 곳까지 안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일들을 이렇게 빨리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바보가 아닌 이상 잊었을 리가 없습니다. 다만 지금 닥친 아모리 족속에 대한 두려움이 과거의 은혜를 송두리째 버린 것입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을 한심하다고 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자신도 세상의 두려움 앞에서 과거의 은혜를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만 진실이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은 허상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얼마나 이러한 불찰과 실수가 반복되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신 1:19)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 산을 떠나 너희의 보았던 그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 (신 1:20)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너희가 이르렀나니 (신 1:2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신 1:22)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 하기에 (신 1:23) 내가 그 말을 좋게 여겨 너희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둘을 택하매 (신 1:24) 그들이 돌이켜 산지에 올라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그 곳을 정탐하고 (신 1:25) 그 땅의 열매를 손에 가지고 우리에게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더라 하였느니라 (신 1:26) 그러나 너희가 올라가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신 1:27)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맡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신 1:28) 우리가 어디로 가랴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를 낙심하게 하여 말하기를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들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았으며 우리가 또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노라 하는도다 하기로 (신 1:29)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신 1:30)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신 1:31)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 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 (신 1:32)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신 1:33)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신 1:33)”   19-25: “그 땅의 열매를 손에 가지고 우리에게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더라 하였느니라(신 1:25)”       나라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주권과 백성 그리고 땅이 있어야 합니다. 출애굽 사건 이후 시내 산 언약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왕권의 주체인 여호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가 출발하여 백성인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 말씀에서 “하늘의 별 같이 많아진” 이스라엘은 일단 그 “씨”라고 할 수 있는 백성이 완성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내용(신 1:10-18절)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당연히 “땅”의 확보에 대한 이야기로 가게 됩니다. 당시에 모세의 설교를 듣는 자들은 요단 강 건너 가나안 땅의 입성을 앞두고 광야의 거친 삶을 통해서 단련된 2세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기억할 수 있는 가까운 과거의 일을 회고하면서 축복받은 땅으로 들어갈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명령에 따라(신 1:6-8절) 그들은 “호렙 산을 떠나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서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 입구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을 때(19)” 일입니다. 이 길은 11일 간의 거리(신 1:2절)라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크고 두려운 광야”라고 표현합니다. 이 길은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하고 뜨거운 땅입니다. 애굽의 종이었을 때와는 너무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거칠고 뜨거운 땅을 11일간 여행하는 것만으로도 이스라엘은 거의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세는 다시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다시금 선포하였습니다. 이 땅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땅이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도 말라(21)”고 격려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사실 힘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400년 이상 축적되어온 노예근성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하루 아침에 상쇄되리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무리였을지 모릅니다. 그만큼 살아온 경륜이나 환경이 그 사람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깡마른 무더위와 풀 포기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고 10여 일을 광야 길에서 두려움과 낙담으로 녹초가 된 육신을 이끌고 겨우 한 숨돌리는데, 모세의 이러한 명령은 너무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인내하며 우선 정탐꾼을 보내 보고 결정하자고 말했습니다. 모세 역시 이 의견이 좋다 생각하여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을 선발한 12명의 정탐꾼을 먼저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보내게 됩니다. “에스골 골짜기(24)”는 아마도 헤브론 근처의 계곡일 것으로 추론합니다. 이 근처를 에스골 골짜기로 본다면, 이 지역은 포도원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풍성한 과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물증이라도 보여주기로 한 것처럼 포도송이를 메고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자세한 내막은 필자의 민수기 13장 해설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땅의 열매를 손에 가지고 우리에게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더라 하더라 하였느니라(신 1:25)”   그들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 “좋았다”고 시인했지만, 본능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노예근성입니다. 소심하고 미약한 심정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작은 부정적인 요소를 찾기 마련입니다.   26-33: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신 1:32)”   그들은 이상하리 만치 고집스럽게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합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자들이 혹시 있지 않습니까? 무식하면 용감한 것인지, 아니면 고지식한 것이 신실한 믿음으로 착각한 것인지 모르지만 유독 다들 찬성하는데 아주 작은 타당성을 이유로 그렇게 반대를 외치는 자입니다. 사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속내를 숨기기 위해 그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옹호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특징은 점점 더 악화된 방법들을 찾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그 동안의 감사한 일과 은혜를 일순간에 다 잊어버립니다.   “장막 중에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우리가 어디로 가랴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를 낙심하게 하여 말하기를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들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았으며 우리가 또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노라 하는도다 하기로(신 1:27-28)”   그리고 없던 말도 지어내어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시킵니다. 언제 여호와께서 그들은 죽이기 위해 애굽에서 불러냈습니까? 출애굽 이후 불평불만과 금송아지 사건 등으로 말미암아 진작 멸했어야 마땅한 그들을 모세의 기도와 여호와 하나님의 인내하심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아주 속을 긁어대는 가시 같은 불평을 해대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상적인 사람도 악심에 사로잡히면 이렇게 미치는가 싶습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 줄도 모르고 죽을 자리를 파는 형상입니다. 그들의 가슴 깊숙이 잠재된 노예근성이 두려움으로 변하여 앞뒤를 모르고 흥분한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측은한 영혼들입니다. 그들 속에는 불필요한 두려움, 만연된 공포심, 노골적인 불신감 그리고 몰라도 너무 모르는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불신감 등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 근본에는 죄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건망증이고 무지에서 나온 심술이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미워하시고 적들의 손에 멸하기를 바란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셨고 확실한 승리를 약속하셨으며 죽음이 아닌 생명을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들은 어쭙잖은 증거들을 내놓았는데, 장대한 아낙 자손의 위협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아모리 족속도 자신들보다 장대하여 싸움에서 질 것을 염려하였습니다. 그 성곽과 성읍은 높고 장대하여 감히 공격할 수 없다고 단정지었습니다. 비록 좋은 땅의 증거물인 포도송이를 매고 돌아왔지만 그들은 비관주의자들이었고 노예근성에 편승하여 소심했고 부정적인 면만 증거로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정탐꾼들의 이러한 선동은 모든 이스라엘에게 먹혀 들었습니다. 이것이 비극입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모세는 다시 한번 “무서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라(29)”고 권고하였습니다. 인내하며 최근의 여호와께서 하신 일들을 돌이켜보자고 그들을 설득하고자 하였습니다.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 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신 1:30-31)”   애굽에서의 일은 열 가지 재앙과 홍해를 가르시고 닫으시며 이스라엘을 구출하시고 애굽을 초토화시켰던 역사입니다. 그리고 광야에서는 어떠했습니까? 만나를 내리시고 바위를 쳐서 물을 내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더위에서 그리고 추위에서 보호하셨습니다. 또한 모세와 같은 지도자를 보내셨고 광야에서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셨습니다. 마치 자기들이 걸어온 길에서 아들을 안은 것 같이 이 곳까지 안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일들을 이렇게 빨리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바보가 아닌 이상 잊었을 리가 없습니다. 다만 지금 닥친 아모리 족속에 대한 두려움이 과거의 은혜를 송두리째 버린 것입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을 한심하다고 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자신도 세상의 두려움 앞에서 과거의 은혜를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만 진실이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는 허상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얼마나 이러한 불찰과 실수가 반복되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신 1:32-33)”   기회는 매일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찾아온 기회를 잃어버리면 다음에는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경륜을 통해서 감사하고 순종해야 할 자들이 현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전을 거부하고 말씀을 무시하며 미래에 주실 복을 버릴 때에 그들에게는 소망이 사라졌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모세와 같은 지도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할 수 있을까? 모세는 끝까지 그들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가셔서 장막 칠 곳을 마련하시고 추울까 밤에는 불로 밤공기를 따뜻하게 데워 평안하게 잠들게 하셨으며 해가 뜨면 불타는 태양을 가릴 구름을 띄워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가시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두려움 속으로 나를 안고 가시는 하나님, 인자와 자비와 권능의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