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02:26-37 ::: 광야 40년 이후 긴 여정 Fri. Jan. 05. 24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신 2:31)”     요단 동쪽 땅은 약속의 땅에 포함됩니다. 이스라엘은 야하스 들판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 각처의 성읍들을 함락시켜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모세 이끄는 이스라엘의 전투는 단 한 번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곳곳에서 날마다 전투를 치러야 했습니다.   시혼 왕국의 남쪽 경계인 아르논 강에서부터 북쪽 경계인 길르앗까지 온 나라를 휩쓸게 된 것입니다.   길르앗은 요단 강 동쪽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사해로 흐르는 아르논 강에서 사해 북쪽 끝으로 흘러 들어오는 요단 강 중 하류 지역까지 점령했다는 뜻입니다. 얍복 강은 요단 강 지류로 동쪽에서부터 요단 강으로 흐르는 시내입니다. 이 압복 강은 암몬과 경계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신 2:26) 내가 그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평화의 말로 이르기를 (신 2:27) 나를 네 땅으로 통과하게 하라 내가 큰 길로만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라 (신 2:28) 너는 돈을 받고 양식을 팔아 내가 먹게 하고 돈을 받고 물을 주어 내게 마시게 하라 나는 걸어서 지날 뿐인즉 (신 2:29) 세일에 거주하는 에서 자손과 아르에 거주하는 모압 사람이 내게 행한 것 같이 하라 그리하면 내가 요단을 건너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르리라 하였으나 (신 2:30)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신 2: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비로소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 (신 2:32) 시혼이 그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우리를 대적하여 야하스에서 싸울 때에 (신 2:3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기시매 우리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쳤고 (신 2:34) 그 때에 우리가 그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그의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 (신 2:35) 다만 그 가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신 2:36)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모든 땅을 우리에게 넘겨주심으로 아르논 골짜기 가장자리에 있는 아로엘과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으로부터 길르앗까지 우리가 모든 높은 성읍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나 (신 2:37) 오직 암몬 족속의 땅 얍복 강 가와 산지에 있는 성읍들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가기를 금하신 모든 곳은 네가 가까이 하지 못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기시매 우리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쳤고(신 2:33)”   26-37: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신 2:31)”       아르몬 강을 건너면 곧바로 그레못 광야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모세는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평화협정을 맺고자 하였습니다. 이 땅을 통과하는데 큰 길 즉 왕의 대로로 가기를 원하는데 통행료와 양식과 물을 사는 값을 치르겠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그냥 걸어서 통과할 것이니 허락하라는 제안입니다. 이는 에돔과 모압 족속에게도 제안해서 허락 받았던 사항이니 안심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의 땅에 이르도록(29)”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헤스본 왕 시혼은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넘기시려고 시혼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다(30)”고 기록합니다. 갑자기 시혼 왕의 성품이 강팍(완강) 해진 것은 아닐 듯합니다. 이미 애굽을 치고 광야로 나왔다는 이스라엘의 명성이 그가 떨며 근심하게 만들었지만, 당시 주변 족속들이 광야를 돌아다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소문은 꼬리를 물고 확대 확산되어서 이스라엘이 무서움과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25). 시혼 왕이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절하고 곧바로 전쟁 준비에 돌입한 것도 두려움과 근심으로 말미암은 성급한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들의 성읍과 성곽은 매우 높아 방어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유리했음에도 군사를 몰고 야하스 들판(32)으로 나온 것도 그들로서는 큰 불찰이었습니다. 그들의 경직된 두려움과 근심들이 확산되기 직전이 바로 “그 때(31)”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시혼은 군대를 몰고 야하스 들판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에게 넘기셨으므로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백성들을 쳤습니다. 이 공격으로 만족하지 않고 모든 성읍으로 진격하여 점령하고 각 성읍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조리 진멸하였습니다(34). 다만 가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만 소유로 삼았다고 하였습니다(35). 어쩌면 이스라엘의 살해행위는 잔인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유아까지 살해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 입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여호와 하나님의 전쟁이라고 할 때, 그 의미는 일반 전쟁과 양상이 달라집니다. 즉 인간의 미래의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현재의 불합리와 논리적 허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측면으로 볼 때, 하나님의 잔인함에 대한 설명이 부족함을 배제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약속의 땅을 평화적으로 정복할 수 없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최소한 죄 없는 여자와 어린 아이까지 무차별적인 대량학살은 피해야 하는 것이 옳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성전(聖戰)이 이방 족속을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방조하였던 것만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완전 소거를 명령하신 적은 세 번 있었습니다. 가나안 족속을 멸하실 때(민 21장), 여리고 성을 함락할 때(수 6,7장) 아멜렉을 칠 때(삼상 15장)입니다. 본문 말씀도 성읍에서 건진 가축과 사람들은 제외되었습니다(35).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대행자들입니다. 그들의 관심과 판단과는 무관하게 하나님의 성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당 할 만한 원인제공이 있다는 점을 성경을 통해서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과 약속 중에서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으므로 40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5:16절 참조). 즉 아직 관영하지 않은 아모리 족속의 죄악을 400년 동안이나 기다리겠다는 말씀이십니다. 이것은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는 일은 부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죄악이 가득하게 되었을 때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심판을 내리십니다. 구체적인 아모리 족속의 죄악은 종교행위 자체가 매춘이요 어린애를 제물로 바치는 행위를 자행했으며 부도덕한 우상숭배와 비인도적인 관습 등이 창궐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그들의 생활이 더럽고 음란했으며 부도덕했는지는 창세기 18장의 가증한 풍속에서 드러납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 나 혹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나 내 규례와 내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이 하나라도 행하지 말라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창 18:24-28)”   이처럼 가나안 족속의 죄가 너무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이어서 여호와께서는 그 땅이 그들을 토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일을 위해서 선택된 민족이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그들 또한 이러한 가증하고 더럽고 역겨운 것들을 자행한다면 가나안 족속과 똑같이 그 땅이 토해낼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유아까지 모조리 살해하라는 명령은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가혹한 조처였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전원 살해명령은 지켜지지 못합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항상 우상숭배에 노출되었으며 종교적 관습 속에 오염된 이방종교가 묻어났으며 결국은 오염되고 타락하여 그들 역시도 잔인하게 살해되고 추방당하는 비운을 겪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오리이까 늙은이와 젊은이가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사오며 내 처녀들과 내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나이다 주께서 주의 진노의 날에 죽이시되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도륙하셨나이다 주께서 내 두려운 일들을 사방에서 부르시기를 절기 때 무리를 부름 같이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에는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나이다 내가 낳아 기르는 아이들을 내 원수가 다 멸하였나이다(애 2:20-22)”       그러므로 전원 학살명령은 하나님의 심판의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잔혹한 심판만이 하나님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가나안 족속에 대한 거룩한 분노의 심판이 있었다면 한편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오래 참으심, 자비 역시 균형 있게 하나님 말씀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가나안 족속의 진멸 속에서도 기브온 사람들을 살리셨고, 여리고 성 함락 때에는 라합과 그녀의 가족을 제외시키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때에도 롯과 그의 두 딸을 구출하셨습니다. 홍수로 세상을 멸하실 때에도 노아 가족을 살리셨던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곳곳에서 드러나며 그 믿음의 씨앗들을 통해서 새로운 하나님 백성과 나라를 건설하시는 끈질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요단 동쪽 땅은 약속의 땅에 포함됩니다. 이스라엘은 야하스 들판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 각처의 성읍들을 함락시켰습니다. 그러므로 모세 이끄는 이스라엘의 전투는 단 한 번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곳곳에서 날마다 전투를 치러야 했습니다. 시혼 왕국의 남쪽 경계인 아르논 강에서부터 북쪽 경계인 길르앗까지 온 나라를 휩쓸게 되었습니다. 길르앗은 요단 강 동쪽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사해로 흐르는 아르논 강에서 사해 북쪽 끝으로 흘러 들어오는 요단 강 중 하류 지역까지 점령했다는 뜻입니다. 얍복 강은 요단 강 지류로 동쪽에서부터 요단 강으로 흐르는 시내입니다. 이 압복 강은 암몬과 경계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반드시 점령해야 할 땅이 있는가 하면 바로 근접한 땅일지라도 점령할 수 없는 땅이 있습니다.   “오직 암몬 족속의 땅 얍복 강 가와 산지에 있는 성읍들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가기를 금하신 모든 곳은 네가 가까이 하지 못하였느니라(신 2:37)”   순종입니다. 같아 보이는 땅인데도 경계가 뚜렷하고 넘어서는 안 될 금지구역이 존재하였습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서 들어가서는 안 될 곳까지 진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믿음의 가치관도 기분에 따라 판단하거나 감정에 치우쳐 결단하는 신앙은 위태위태합니다. 감동받았으면 침착하게 흥분을 가라앉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미 한 단계 높아진 믿음의 결실을 얻었으면 그와 걸맞은 신앙의 행위가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판단기준이 약해지고 말씀으로 순종하는 결단이 드세야 합니다. 세상살이와 역행되는 하나님 백성다운 삶에 만족하며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