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01:12-20 ::: 내 사랑하는 아들 Fri. Feb. 09. 24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막 1:11)”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임하시고, 하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늘로부터"라는 뜻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알려진 그 하늘에서 인정하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나사렛 예수”는 육이 아닌 하늘에서 오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천지를 격동 속으로 몰아버릴 만큼 엄청난 선언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고의 지상 권력인 로마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지 않고,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인 갈릴리 해변 가로 나가십니다. 그리고 힘없는 몇몇 어부들에게 하나님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이처럼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나약한 곳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막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막 1: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막 1: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막 1: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막 1: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막 1:19)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막 1:20)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막 1:11)”   12-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막 1:13)”       예수님의 세례 사건은 곧바로 광야에서 시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예수께서 광야로 추방되심은 세례의 불가피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성령께서 광야 깊숙이 그분을 밀어 넣으셨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다고 해서 책무가 종결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계속 순종하는 자리에 있어야 하며 세상의 절대질서 속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탄과 시험의 대결, 들짐승과 함께 있었으며, 천사들의 수종을 받으십니다. 이러한 광경은 철저하게 구약 예언을 성취하는 과정으로서 광야 전승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광야 40일은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한 고정된 시간입니다. 모세가 40일 간 시내 산에 머문 기일이며, 엘리야가 호렙 산을 찾아 광야를 유린하던 기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광야 40일은 예수님의 전 사역의 집약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광야에 머물러 있으려면 시험은 불가피한 동반 현상이었습니다. 회개의 세례 이후에 광야에서 사탄과의 싸움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사탄이 하나님의 일을 좌절시키려는 시도와 광야에서 40일간 유하시려는 의도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사탄을 이기신 승리나 또한 시험이 끝났다고 하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광야로 내려가신 의미가 중요합니다.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고, 그 승리는 십자가 상에서 완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들짐승은 광야의 공포와 고독, 그리고 팽배한 위험을 보여준다고 볼 때, 광야는 사탄의 영토로 상징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마지막으로 천사의 수종을 받는 장면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유랑할 때, 그들을 돕고 인도하는 천사의 기사를 연상하게 됩니다. 엘리야도 광야에서 유랑할 때, 천사의 수종을 들었던 예와 같습니다. 이와 같은 모형은 마치 “이스라엘이 반역하여 사망과 이탈의 장소였던 바로 그 광야에서 예수님이 보이신 하나님께 향한 순종이 확인되고 지지를 받게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새 이스라엘이 구성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14-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 1:15)”   세례 요한이 잡히기 전까지는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지 않으셨다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리고 유다 지방이나 예루살렘에서 복음 사역을 시작하지 않고 변방의 소외된 갈릴리에서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요한의 체포를 신호로 결정적인 시기가 왔다고 예수님은 선포하게 됩니다. 즉 드디어 하나님께서 행동하신다는 신호였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행하신 과거 이스라엘의 선택과 구원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미래의 약속을 제공한다고 할 때, “하나님 나라의 선포(15)”는 구약의 하나님 자아 계시의 성취로서 역사 속으로 들어오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구속을 성취시키는 자리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의 시급성이 요청됩니다. 미래에 올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와 버린 하나님 나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하지만 아직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 중심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분을 통해서 구원하실 하나님의 왕적인 행위는 시작되었고 “공간적으로는 비밀한 방법으로 그 나라를 품에 안고 계시는 예수님의 인격으로 오시며, 시간적으로는 종말 이전에 일어날 단 하나의 사건 때문입니다.” 가까이 온 하나님 나라는 마가복음 전반에서 그 긴급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탄, 죄, 질병, 사망과 대결하시는 예수님의 행동과 자연의 굴복은 인간의 미래와 관련 있는 하나님의 다음 단계의 행동으로서 종말이 성큼 다가서 있음을 뜻합니다. 여기에 부응하여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마땅히 회개하는 일에 국한됩니다. 그러나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 나라 안에서 함께 기쁨에 참여할 사람은 오로지 회개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행동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내용을 제시하려고 선포하시는 것이 아니라, 초대를 전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 최후의 시간에 인간에게 해 주는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으로 서 계십니다.” 인간은 그분 앞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복하든지 아니면, 이 세상과 그 풍요와 명예를 선택하든지 양자 택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코 연기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회개가 지니는 의미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16-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라(막 1:17)”   예수께서 갈릴리 전도에서 첫 번째 하신 일은 네 명의 제자를 부르신 일이셨습니다. 그들을 부르시면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7)”는 종말론적인 행위로 접근하십니다. 그러면 어부가 고기를 낚는 일을 생각할 때, “그들을 부르심”은 하나님의 심판을 내다보며 사람을 모을 종말론적인 직무에 대한 부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15절과 17절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하나님 나라가 왔다는 현재성에 대한 증거로서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고 하는 설교에 동참하는 뜻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예수님(하나님)의 행동”은 믿음에 대해서는 구원을, 불신에 대해서는 심판의 성격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하던 일을 박차고 응답하게 됩니다. 이 역시 종말론적인 긴박성에서 비롯된 그들이 행동으로 보인 결과입니다. 그들이 장차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예수님을 뒤따르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이 명령은 부활 사건 이후에서 최후로 극적인 연결이 되고 있는데, 사람을 낚은 어부가 되리라고 하신 약속의 성취는 막 16:7-20절에 약속된 갈릴리에서 만날 때에 확증되었습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막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