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글쓴이 : 강우송     날짜 : 09-09-14 12:37     조회 : 7970     그것이 사람에게든 지면에든 계속되는 넋두리를 하다보면, 하는 자신이 추레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지난번 여기 시나브로에 올려진 내 글을 읽어보다가, 증말 챙피해서 이목사님께 제 글을 다 지워주시면 안되겠냐고...그럼 또 뭔가 시작할 수 있을것 같아서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안해 주셨다. 챙피한것도 내 책임이고 그거 계속 봐야하는것도 다큰 어른으로 견뎌야 할 일중에 하나다.    난 요즘 '환자'로 살고 있다. 갱년기에다 우울증이 좀 생겼다.   기도부탁을 하면 대개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정답이 입안에 꽉 차서, 그걸 확신있게 말해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쪽과, 슬슬 눈치만 보는 쪽.   누가 옆에서 아프고 슬플때 말없이 함께 있어주라는 고전은 그렇게 쉽지 않다. 특히 말하는데 선수인 교인들은 더욱 그렇다.    친구가 그랬다. 병원가서 상담하고 우울증 약을 먹는게 낫겠다고. 쉬지말고 기도하라고.   난 그녀가 날 위해 기도하는걸.... 안다.              관리자   09-09-14 13:13 안녕하세요? 강우송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요즈음 제가 그런 마음입니다. 몸이 병들었으니 육체적인 고통과 제약이 있어 매우 불편하고 힘듭니다. 기도만으로 효염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요즈음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 영혼의 위로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이해하면서도 닥친 불행 앞에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은 송곳처럼 비쭉 나와 있었습니다. 아픈 발목 때문에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저는 산행을 합니다. 그마저도 하지 않음 정말 병실에 갇힌 병자처럼 제 자신이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발목에서부터 져려오는 통증이 하루종일 계속되는 동안 얻는 게 있습니다. 밝은 하늘, 숨쉬기 좋은 공기, 습기 머문 잎새와 야생 들풀꽃들, 그리고 그곳에서 저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 신음소리를 참아내며 발목을 주무르고 자세를 이켠으로 저켠으로 돌리면서도 오늘 하루는 하나님과 하루 종일 동행했었지... 라고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육체의 연약함을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영혼의 상처와 병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요 슬픔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이겨내려고 도심을 떠나 나를 아는 자 없는 곳으로 아니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떠납니다. 탈출일지 몰라도 산 속에 들어가면 나를 버리고 하나님으로 채워 옵니다. 지금은 이것이 저의 사는 방식입니다. 강우송님도 한 번 따라 해보시지요. 끊임없이 그 얼굴을 기억하며 기도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철용 목사 안녕하세요? 강우송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요즈음 제가 그런 마음입니다. 몸이 병들었으니 육체적인 고통과 제약이 있어 매우 불편하고 힘듭니다. 기도만으로 효염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요즈음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 영혼의 위로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이해하면서도 닥친 불행 앞에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은 송곳처럼 비쭉 나와 있었습니다. 아픈 발목 때문에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저는 산행을 합니다. 그마저도 하지 않음 정말 병실에 갇힌 병자처럼 제 자신이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발목에서부터 져려오는 통증이 하루종일 계속되는 동안 얻는 게 있습니다. 밝은 하늘, 숨쉬기 좋은 공기, 습기 머문 잎새와 야생 들풀꽃들, 그리고 그곳에서 저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 신음소리를 참아내며 발목을 주무르고 자세를 이켠으로 저켠으로 돌리면서도 오늘 하루는 하나님과 하루 종일 동행했었지... 라고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육체의 연약함을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영혼의 상처와 병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요 슬픔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이겨내려고 도심을 떠나 나를 아는 자 없는 곳으로 아니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떠납니다. 탈출일지 몰라도 산 속에 들어가면 나를 버리고 하나님으로 채워 옵니다. 지금은 이것이 저의 사는 방식입니다. 강우송님도 한 번 따라 해보시지요. 끊임없이 그 얼굴을 기억하며 기도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철용 목사 온유   09-09-15 10:55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에 부끄러움과 어찌할바를 몰라해 하는 제 모습이 보여집니다. 강우송님 글에 씌여진 두 부류에 저 또한 속합니다. 참 와 닿는 글 입니다.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철저히 하나님과 교통하는 모습과 또한 인간적인 삶에서는 철저히 홀로된 예레미야를 보게 되었습니다. 철저히 홀로되라 하시는 말씀에 너무 가슴이 아프더랍니다. 그 홀로된 예레미야를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고 고통을 나누지 못했을 주변인들도 생각합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나와 같지는 못하게 해 놓으셨음이 어찌보면 은혜인지도 모르겠다는 짧은 생각을 가져봅니다. 강우송님 예전 글 읽으며 참 마음이 따스했었습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고 하나님을 향해가시는 모습에 모범처럼 보였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얼굴도 모르지만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두 분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에 부끄러움과 어찌할바를 몰라해 하는 제 모습이 보여집니다. 강우송님 글에 씌여진 두 부류에 저 또한 속합니다. 참 와 닿는 글 입니다.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철저히 하나님과 교통하는 모습과 또한 인간적인 삶에서는 철저히 홀로된 예레미야를 보게 되었습니다. 철저히 홀로되라 하시는 말씀에 너무 가슴이 아프더랍니다. 그 홀로된 예레미야를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고 고통을 나누지 못했을 주변인들도 생각합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나와 같지는 못하게 해 놓으셨음이 어찌보면 은혜인지도 모르겠다는 짧은 생각을 가져봅니다. 강우송님 예전 글 읽으며 참 마음이 따스했었습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고 하나님을 향해가시는 모습에 모범처럼 보였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얼굴도 모르지만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강우송   09-09-19 13:09 두분 고맙습니다. 두분 고맙습니다. 이름 패스워드 62c6d4bb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