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7월1일 [잠언 1:1-7]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잠언서를 통해 어떤 교훈을 주실지 기대하며 본문을 펴는 첫날, 첫 절의 말씀이 큰 두려움으로 와 닿는구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이라하며 지혜와 훈계의 말씀을 베푸는 솔로몬을 보며, 이런 지혜와 훈계의 말씀을 베풀었으나 정작 자신의 삶에는 실패한 솔로몬을 보며 잠언서의 첫 절을 통해 큰 경고의 음성을 듣는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아는 대로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바르게 안다고 반드시 바르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등등을 다시금 확인하며 겸손함으로 마음을 추스린다.
비단결 같은 지혜와 훈계의 말씀을 베풀었으나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실패하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지 못함으로 결국은 나라를 말아 먹은 솔로몬과,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 앞에서 살아감으로 민족을 살려내는 요셉의 생애를 비교해 보며,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삶,행함)에 있다’ 라는 말씀이 진리인 것을 다시금 확인한다.
솔로몬만치는 물론 아니지만 말씀을 가르치고 베푸는 위치에 있는 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두렵게 들어야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솔로몬에게 있어, 지혜와 훈계의 말씀을 베푸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은사였으니까. 그러나 많은 지식을 가진 그도 그 계명을 따라 살아가는 데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어려움 앞에 있었다. 가르치기는 쉬워도 작은 계명 하나라도 순종하여 살아가기는 왜 그리 어려운지....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나, 지식인이나 무식인이나 순종하여 살아가기는 동일하게 어렵다. 아는대로,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행하는 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공평한 분이신지!
솔로몬의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 자신이시니 솔로몬의 지혜는 상 받을 일은 아니지.
그렇기 때문에(솔로몬의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에) 솔로몬이 비록 사는데에 실패했을 지라도, 솔로몬의 가르침을 인정하시고 당신의 말씀으로 인준하시며, 우리에게 겸비한 마음으로 들으라고 명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본다.
사랑하는 딸아,
어리석은 자나, 젊은자나, 지혜있는 자나, 명철한 자나(4,5절) 모두에게 발하시고 모두에게 명하시는 잠언의 말씀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받고 온힘을 다해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동참하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자.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다“ (고전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