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모두들 떠난 후에야 항상 우리 곁에 계심을 깨닫게
하시는 분이시며, 항상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9-22: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본문 말씀에서 바울은 두 번씩(9, 21)이나 디모데가 속히 로마에 오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촉하는 까닭은 그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겉옷과 가죽 종이 책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바울은 단지 디모데를 보고 싶은 감정만은 아니었습니다. 편지로 할 말을 다할 수 없고 직접 만나 그에게 전수할 여러 진리의 말씀과 체험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믿었던 데마는 자기를 버리고 세상으로 나갔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가까스로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던 측근들이 떠나갔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지금은 의사인 누가만 그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마가는 처음과
달리 바울에게 보탬이 되는 자가 되었던 같습니다. 디모데가 올 때 마가를 데리고 오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두기고는 에베소에 보내었다(12)”고
밝히고 있는데, 그는 에베소, 골로새와 디도 등에게 보내는
바울의 편지를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책임졌던 자였습니다(엡 6:21,
골 4:7, 딛 3:12절 등 참조). 아마도 디모데에게 보내는 이 편지를 가지고 에베소로 향하고 있다고 말하는 성싶습니다. 또한 디모데가 바울을 만나기 위해 에베소 교회를 비우게 될 것을 감안하여 두기고가 임시로 그 자리를 메우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디모데에게 “겉옷을
가져오라(13)”는 것은 겨울이 오고 있기
때문(21)이기도 하지만, 습기가 많은 지하감옥에서 육신을
따습게 할 옷일 수도 있습니다. “가죽 종이
책”은 구약성경일 수 있고 그가 적거나 모은 그리스도에 관한 여러 사본 책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추측할 뿐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는 바울에게 결정적인
피해를 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디모데도 알 만큼 알려진 인물이었으며 지금도 그리스도인에게는 위협이
되는 인물로 보입니다. 바울은 그가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갚으실 것”임을
표명했습니다. 개인의 복수심에서라기 보다는 복음을 방해하는 자에게 대한 주님의 심판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첫 번 재판에서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다(16)”고
하였는데, 당시 상황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불리하여 바울에게 유리한 증인들이 다들 피하였는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바울의 옹호하려는 자를 철저히 배제한 가운데 재판이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노예의 재판과는 달랐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도와 변론이나 소송절차를
대신할 자가 없었던 것은 그의 친구들이 로마 법정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 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로 하였노라” (9-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라(요
16:32)”
주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에 가지셨던
은혜가 바울에게도 동일하게 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
버렸으나(16)” 그러나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하게 해주신다(17)”고 바울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에게 이러한 힘은 초라한 자신의 모습과 개인적인 고독과 죽음에 처한 위협을 뛰어 넘고 있었습니다. 로마 법정에 당당히 선 바울은 자신을 변론하였기 보다는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았고 그곳에
모인 재판관과 귀족들에게(어쩌면 네로도 참석했을지 모릅니다.) 말씀을
전파하였을 것입니다 최고의 설교였다!). (이것이 “나의
달려갈 길을 달렸던(7)” 사도 바울의 보이지 않는 흔적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나라(17)”고
자신 있게 쓸 수 있었던 근거로 보입니다. 바울은 첫 번째 재판에서 유리한 판정을 받은 성싶습니다. 그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음”이
이를 두고 하는 말로 추론되지만,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자신의 미래가 육체의 죽음에서가
아닌 “모든 악에서 주님이 나를 건져주실 것이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는 죽음을 예측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미래의 구원에 대한 소망은 감옥에서 풀려나는 육체의 자유가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는 영원한 구원(18)”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죽음 후에 있을 부활의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던 것입니다(17-18).
끝으로 그의 동료이자 동지들의 이름을 기록하면서
그들을 문안하고 축복 기도로 편지를 마감하였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부부는 그에게 마지막까지 기억되는
동역자였습니다. 오네시보로의 집에 대해서도 안부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딤후
1:16-18절 참조) 에라스도는 고린도의 성 재무관(롬 16:23절 참조)으로
디모데와 함께 마게도냐에 파송했던 자입니다(행19:22 참조) 바울이 다시 체포된 후 그가 로마로 가는 도중에 고린도까지 죄수인 바울을 수행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는 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 로마에 찾아왔던 자들로 보입니다(19-21)
마지막 글은 바울이 직접 썼을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자필을 남겼습니다. ‘주께서는 내가 재판을 받는 동안
나와 함께 해주셨다. 그로 말미암아 내게는 큰 힘이 되었다. 너도
나처럼 주께서 함께 계시기를 진실로 바란다. 그리고 이 편지를 읽거나 듣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축원을 하였습니다(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