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03:13-27 ::: 모압과 전투 Sun. Jul.22. 2018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왕하 3:14)”     양군이 대치상태에 들어간 어느 날 아침, 강을 사이에 두고 해가 떠올랐습니다. 해를 바라볼 수 있는 서쪽에 진을 쳤던 모압 군대는 어둠이 걷히자 강이 핏빛으로 물드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햇빛이 비쳐서 붉게 보였는지, 상류에서 붉은 토사가 씻겨와서 그렇게 보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은 핏빛 강물을 보고서 어제 밤에 연합군끼리 다툼이 있어서 스스로 자멸했을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모압은 세 나라의 연합이 엉성하다고 판단했고 왕들끼리 불편한 관계라는 정보를 가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한 정보에 근거해서 서로 싸웠다고 결론을 내렸지, 단순히 강이 핏빛이었다는 것만으로 상대를 평가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모압 군대는 상대방에 대한 정찰을 마친 뒤에 그들이 서로 죽이고 살아남은 자들은 도망쳤을 것이니 내려가서 버리고 간 물건들을 거두어 드리자고 하여 이스라엘 진까지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대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방어만으로도 승리를 보장할 수 있었던 모압 군대는 파죽지세로 에워싸는 연합군에게 대패하였습니다.         More……… www.semihan.com (왕하 3: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왕하 3:14)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왕하 3:15)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왕하 3:16)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왕하 3:17)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왕하 3: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왕하 3: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왕하 3:20)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왕하 3:21) 모압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왕하 3:22)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왕하 3:23)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왕하 3:24)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왕하 3: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왕하 3:26) 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왕하 3: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13-19: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니이다 하니라”       엘리사를 급히 찾아온 이스라엘 왕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의 답변은 퉁명스러워 보입니다. 그를 향해서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것은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 부모의 선지자를 부르라고 한 것은 진중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람(북 이스라엘)은 바알과 아세라, 여호사밧(남 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군대 내에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람은 엘리사의 거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에게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여호와께서 우리를(세 왕)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을 찾습니다. 평소에는 불신자처럼 지내다가도 막상 위기가 오면 교회를 찾습니다. 그들도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분이심을 알고 있었다는 속 마음이기도 합니다. 엘리사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14)”을 선포합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은 절대 강자라는 표현입니다. 전쟁에서 가장 강한 군대이시며, 승리자이십니다. 그리고 여호사밧이 아니면 결코 여호람을 만날 필요도 그의 청을 들어줄 필요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남 유다 왕 여호사밧은 미미한 신앙이지만 예루살렘 성읍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의를 드리는 자입니다. 비록 가짜 같지만 교회와 끄나풀을 끊지 않는 것만으로도 위기 때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도움을 받을지 모릅니다. 엘리사는 음악을 통해서 예언자의 일을 수행을 하였습니다. 영감을 얻기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 일은 엘리사의 스타일입니다. 좋은 음악은 우리에게 감흥을 줍니다. 필자는 어릴 때 들었던 가곡을 다시 들게 될 때마다 그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아마도 거문고를 탈 때마다 엘리사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집중력이 강화되었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머물렀(15)”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임하게 되자 예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마른 개천(와디) 바닥을 파라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얻기 위해서 마른 개천을 파는 일은 예언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름철 가뭄 때,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말라버린 개울 바닥을 파서 물이 고이면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그림을 자주 보았습니다. 이미 물이 바닥난 군대가 그냥 앉아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엘리사가 개천 바닥을 파라는 의도는 이 개천에 이미 많은 연못(웅덩이)가 있을 것이다(원어 상)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군대가 머문 곳에는 비가 오지 않겠지만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서 사람과 가축과 짐승까지 마실 수 있는 물이 고일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러한 징조를 드러내는 것은 여호와 보시기에는 아주 작은 일이라고 하면서 모압도 여호람 당신에게 넘길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모압의 견고한 성읍과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좋은 나무를 베어버리고 모든 샘을 메우고 좋은 밭을 헐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완전히 모압 땅을 폐허로 만들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20-25: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모압의 패배.   전쟁 중에도 매일 아침과 저녁에는 소제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특히 싸움을 시작하려는 아침은 더욱 경건한 제의를 드렸습니다. 아침 소제를 드릴 즈음에 에돔 쪽에서부터 물이 흘러 마른 강을 적셨습니다. 한편 모압은 세 나라가 연합하여 남으로 공격한다는 소식을 듣고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자라면 노소를 막론하고 무기를 지급하였습니다. 그만큼 모압은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양군이 대치상태에 들어간 어느 날 아침, 강을 사이에 두고 해가 떠올랐습니다. 해를 바라볼 수 있는 서쪽에 진을 쳤던 모압 군대는 어둠이 걷히자 강이 핏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햇빛이 비쳐서 붉게 보였는지, 상류에서 붉은 토사가 씻겨와서 그렇게 보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은 핏빛 강물을 보고서 어제 밤에 연합군끼리 다툼이 있어서 스스로 자멸했을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모압은 세 나라의 연합이 엉성하다고 판단했고 왕들끼리 불편한 관계라는 정보를 가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한 정보에 근거해서 서로 싸웠다고 결론을 내렸지, 단순히 강이 핏빛이었다는 것만으로 상대를 평가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모압 군대는 상대방에 대한 정찰을 마친 뒤에 그들이 서로 죽이고 살아남은 자들은 도망쳤을 것이니 내려가서 버리고 간 물건들을 거두어 드리자고 하여 이스라엘 진까지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대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방어만으로도 승리를 보장할 수 있었던 모압 군대는 파죽지세로 에워싸는 연합군에게 대패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압의 성읍들이 도리어 노략질을 당하고 성읍은 파괴되었으며 돌을 던져서 좋은 밭들이 황폐해졌고, 모든 샘은 메워버렸습니다. 모압의 살아남은 자들은 겨우 길하레셋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26-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본문 구절은 번역이나 해석하기가 참으로 난감한 구절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역사서는 훼손된 부분이 여러 곳이 있어서 문맥이나 내용이 불충분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 구절도 역시 그 난해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어떻게 해석하든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전체 문맥에 따라 타당성 있는 해석이 필요하지만, 남아 있는 문자를 근거로 한 해석만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자칫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자는 타당한 해석을 통해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그냥 넘어가면 그뿐이지만). 모압 군대는 그들이 살아남을 확률을 따져서 가장 약해 보이는 에돔 진지를 뚫고 포위망을 벗어나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맙니다. 이제 모압 왕을 비롯하여 남은 자들은 앉아서 연합군에게 포로가 되거나 죽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모압 왕은 마지막 수단을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자기들의 신 그모스에게 인신제물을 바치는 제의입니다. 왕은 왕세자를 붙잡아 제물로 삼습니다. 아마도 발버둥치는 아들을 묶고 목을 따고 각을 떠서 불 위에다 번제로 태웠을 것입니다.       왕의 맏아들을 태우는 광경은 남은 모압 군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왕도 자식을 죽이는데 이제는 살기를 포기하고 싸우다 죽자!는 공포가 몰려왔고 반쯤은 정신이 나간 채로 결연한 의지로 불탔습니다. 맹목적으로 사기가 오른 모압 군에 비해서 연합군은 적군들에게까지 내부 문제가 노출된 약한 결속력이 엘리사의 도움(결국은 하나님의 능력의 도움)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었는데, 모압군이 입에 거품을 물고 죽기살기로 마지막 항전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듣게 되자, 연합군 내부에서 동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들다운 성읍과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밭을 헐어버리겠다(19)”고 약속하셨음에도, 그래서 길하레셋 성읍 한 곳만 남겨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다급한 김에 인륜 상 있을 수 없는 짓으로 왕세자를 불에 태워 사기를 세웠다고 해서 움찔거리고 싸움을 회피하는 것이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 일으키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여호람이 간청할 때, 남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약한 그의 믿음을 보시고 완전한 승리를 보장하셨음에도 이 오합지졸들은 하나님을 의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의 우왕좌왕하던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대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실 복을 받을만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은혜는 거주 주시지만 받을 믿음이 없어서 못 받은 복은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은혜를 체험하고 살기 위해서는 말씀의 순종만이 그 은혜를 받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