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04:18-37 ::: 수넴여인의 믿음 Tue. Jul.24. 2018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왕하 4:30)”     수넴 여인의 간절함과 열심은 선지자 엘리사를 움직이고 그에게 숨기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죽음에 이르러서도 아들을 포기하지 않는 모정과 바른 믿음이 남편에게도 알리지 않고 급히 선견자 엘리사를 찾아가는 현명함을 보였습니다.   순간의 판단이었지만 그녀의 올바른 판단과 행동은 우연히 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충분히 닦인 믿음의 깊이에 연유합니다.         More……… www.semihan.com (왕하 4:18) 그 아이가 자라매 하루는 추수 꾼들에게 나가서 그 아버지에게 이르렀더니 (왕하 4:19)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는지라 그의 아버지가 사환에게 말하여 그의 어머니에게로 데려가라 하매 (왕하 4:20) 곧 어머니에게로 데려갔더니 낮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다가 죽은지라 (왕하 4:21) 그의 어머니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 (왕하 4:22)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사환 한 명과 나귀 한 마리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하니 (왕하 4:23) 그의 남편이 이르되 초하루도 아니요 안식일도 아니거늘 그대가 오늘 어찌하여 그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냐 하는지라 여인이 이르되 평안을 비나이다 하니라 (왕하 4:24) 이에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몰고 가라 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위하여 달려가기를 멈추지 말라 하고 (왕하 4:25) 드디어 갈멜 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를 보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저기 수넴 여인이 있도다 (왕하 4:26) 너는 달려가서 그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하였더니 여인이 대답하되 평안하다 하고 (왕하 4:27)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가만 두라 그의 영혼이 괴로워하지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하니라 (왕하 4:28) 여인이 이르되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하니 (왕하 4:29)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하는지라 (왕하 4:30)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왕하 4:31) 게하시가 그들보다 앞서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소리도 없고 듣지도 아니하는지라 돌아와서 엘리사를 맞아 그에게 말하여 아이가 깨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왕하 4:32)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왕하 4:33)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왕하 4:34)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의 입에,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대고 그의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왕하 4:35)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 번 이리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하고 눈을 뜨는지라 (왕하 4:36)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부르매 여인이 들어가니 엘리사가 이르되 네 아들을 데라고 가라 (왕하 4:37) 여인이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엘리사의 연단과정에 수넴 여인의 높은 믿음을 사용하십니다.   18-23: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사환 한 명과 나귀 한 마리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하니”       엘리사의 예언대로 한 해가 지난 이 때쯤에 수넴 여인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고 “하루는(18)” 추수 때에 일꾼들을 따라 아버지를 만나러 아이는 밭으로 나갔습니다. 봄(겨울 우기의 밭농사 추수)이지만 햇볕이 따가웠습니다. 집에서만 놀던 어린 아들은 강한 햇볕에 오래 있어서 쓰러졌습니다. 두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일사병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사환을 시켜 급히 어머니에게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한 아들은 어머니 무릎에 앉았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죽어버린 아들에 대해서 슬퍼하는 호곡 소리나 장사를 치를 준비를 하는 등의 있을 법한 일들은 전혀 기록되지 않고 수넴 여인의 신속한 행동들이 말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엘리사를 위해 지은 방으로 아이를 옮겨놓고 남편을 급히 불러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다녀오겠으니 사환과 나귀 한 마리를 내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남편은 초하루도 안식일도 아닌데 엘리사를 만나러 가느냐고 물었으나, 수넴 여인은 죽은 아들의 일을 말하지 않고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만 말하고 급히 길을 떠납니다.   24-27: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가만 두라 그의 영혼이 괴로워하지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하니라”   수넴 여인은 나귀에 오르자 사환에게 멈추지 말고 갈멜 산으로 가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급하게 갈멜 산에 도착하여 엘리사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멀리서 산을 올라오는 수넴 여인을 발견한 것은 엘리사였습니다. 그가 사환 게하시를 내려 보내 안부를 묻도록 하였습니다. 게하시는 내려가 수넴 여인 자신과 남편, 아이의 평안을 물었지만, 평안하다고만 대답을 하고 나귀를 멈추지 않고 엘리사 앞에 이르렀습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이 급히 자기를 찾아오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게하시를 미리 보내 무슨 영문인지 묻고자 하였으나, 여인은 아무런 답변도 주지 않고 자기 앞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엘리사를 보자 수넴 여인은 무릎을 꿇고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게하시가 이를 보고 만류하려고 하자 엘리사는 “가만 두라 그의 영혼이 괴로워하지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27)”라고 말하였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의 무능함을 솔직히 시인하고 어찌하든 수넴 여인을 위로하고 그의 괴로움을 함께 하려고 하였습니다. 목회자는 만능이 아님에도 슈퍼맨처럼 보이기를 원합니다. 또 교인들도 목사가 팔방미인처럼 만능 엔터테이먼터처럼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목사가 잡일에 열중하다 보면 본 사명인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일이 소홀해지기 쉽고 자칫 말씀과 상관없는 이상한 복음을 전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엘리사 같은 선견자도 앞 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당황하였는데, 안수받은 목사라고 해서 일반 성도들과 비교해서 특별하지 않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고집을 피우는 것은 교만이지 보수 복음을 지키는 수호자가 아닙니다. 교회행정과 경리는 안수집사에게, 치리와 심방은 장로에게, 스스로 정한 교회법에 맞게 각자의 은사와 사명에 따라 교회를 섬기면 될 일을 목사 혼자서 교회 행정관리, 설교 등을 독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개척교회는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예외일 수 있지만 말입니다.   28-37: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수넴 여인은 아이의 죽음을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28)” 아예 자식을 낳는 것을 단념하고 살았는데, 당신(엘리사)가 주기로 한 아들을 낳았지만 그 아이가 죽은 지금에서 오히려 아이를 낳지 않았던 것만 못하게 되었다고 말한 것입니다. 여인의 푸념은 우리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엘리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게하시에게 지팡이를 주면서 시키기를 급히 아이에게 달려가서 지팡이를 아이 얼굴에 놓으라고 하였습니다. 이 방법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팡이의 효능을 인정한 것인지, 바쁠 때는 대리자가 대신 병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안일하게 대처한 것인지, 전통적인 관습을 따른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직무 유기했다는 점은 짐작이 갑니다. 선지자인 엘리사가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였지, 사환 게하시에게 맡길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잘못을 수정한 자는 의외로 엘리사가 아니라 아이를 잃은 수넴 여인이었습니다. 이미 죽은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살려야 한다는 한 여인의 간절함이 흔들리는 한 선지자를 바르게 세우는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않겠나이다”는 소망은 엘리사를 갈멜 산에서 내려오게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엘리사 자신이 엘리야를 떠나보내면서 고백했던 자신의 심정이었습니다(왕하 2:1, 4, 6절 참조). 수넴 여인의 집을 향하면서 그는 앞서 가지 못하고 여인을 따라서 갑니다. 요즈음은 일반성도가 목회자보다 더 높은 신앙의 경륜과 깊은 믿음과 올바른 신앙관을 갖는 경우가 흔합니다. 인터넷은 내 교회만 고집하는 전통의 벽을 송두리째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다. 설교는 직접 대면해서 선포되고 경청되어야 한다고 우깁니다. 10년 전만해도 스크린 설교는 이단이요, 사탄의 음모라고 공공연히 말했습니다. 그런 교회들이 지금은 앞다투어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동영상 설교를 올려놓습니다. 인터넷을 인정하지 않는 교회원로들은 아직도 옛 주장을 고수할지 모르나 모든 성도들은 이제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예의 차원에서 동조할 뿐입니다. 어느 교회이고 목사의 설교는 인터넷을 통해서 비교 검증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누가 참이고 거짓이며 누가 깊은 안목과 성경 지혜와 지식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하는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주일이면 모니터 앞에 앉고 교회에 가지 않는 교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이것도 한낱 우려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용 프린터가 일반화되면 종이 책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종이 사용은 수 배로 더 늘어났습니다. 복사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 다양하고 많은 복사기가 출현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인터넷 설교가 다양하고 많아질수록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늘어날 것입니다. 모니터 안에서는 갈증이 나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고 싶고 만나고 싶게 됩니다. 채팅의 효과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만남에 있습니다. 이것을 악용하는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가 큰 장점입니다. 신학교 밀실에서 연구되었던 새로운 신학적 개념이 실시간으로 모든 사람에게 공개됩니다. 숨길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칠판 강의만을 고집하는 것은 구태연한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자가 인정받는 사회로 전환이 빨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계신 말씀이므로 항상 급변하는 세상에 맞추어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와야 합니다. 성령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항상 신실하고 신선한 말씀의 꼴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이것을 거부할 명분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신학과 신앙의 중심(심장)은 변할 수 없으나, 그 시대와 사회와 문화와 환경에 맞는 말씀을 허락하시는 것은 성도에게 축복이요, 은혜인 것입니다. 10년 전, 20년 전의 신학이 보수라고 아집을 피우는 것은 틀리지는 않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입니다. 고전은 원칙을 점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발전은 아닙니다. 수넴 여인의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확신은 엘리사를 따라오게 하였습니다. 선지자로서는 부끄러울 수 있는 일이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점이 엘리사다운 처신이었습니다. 수넴 여인도 무능한 엘리사를 무시하지 않고 끝까지 신뢰함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여전했던 것입니다. 게하시의 지팡이는 아무런 효능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엘리사는 급히 집으로 들어가 아이를 보니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을 닫고 그 여인과 단 둘이 되었을 때, 비록 자기에게는 숨기셨지만(27) 여호와께서는 일하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아이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그 아이를 덮듯이 입과 눈, 손 등을 맞추어 엎드렸습니다. 싸늘한 아이의 몸이 차차 따뜻해짐을 느끼면서 계속 그렇게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서 방안을 이리 저리 다니고서 다시 아이 위를 덮기 위해 엎드렸습니다. 아이가 재채기를 하자 눈을 떴습니다. 숨이 돌아온 것입니다. 영혼이 살아났습니다. 수넴 여인의 간절함과 열심은 선지자 엘리사를 움직이고 그에게 숨기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죽음에 이르러서도 아들을 포기하지 않는 모정과 바른 믿음이 남편에게도 알리지 않고 급히 선견자 엘리사를 찾아가는 현명함을 보았습니다. 순간의 판단이었지만 그녀의 올바른 결정은 우연히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충분히 닦인 믿음의 깊이에 연유합니다. 엘리사 역시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신속하게 한 여인의 지시에 따를 수 있는 겸손함을 보게 됩니다. 권위와 전통에 억매이지 않고 때로는 체면과 잘못을 시인하는 인간다움이 오히려 친근감을 가져왔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는 은사가 있습니다. 교회를 돌보고 섬기는 일은 한 명의 담임목사가 다 할 수 없습니다. 서로 협력과 분야 별로 마땅한 직분과 은사를 활용해야 합니다. 목사가 지시하는 시다바리 일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과 사명을 의식하는 섬김과 봉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목사는 마땅히 성도들에게 권한을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고백처럼 기도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