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7:01-11 ::: 여성 상속권한  Fri. May. 12. 23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 27:7)”     “슬로브핫 딸들”의 과감한 전통에 대한 도전은 고리타분한 전통과 남성 위주의 관습법에 생수를 공급한 것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모세를 찾아간 그녀들의 하소연은 아들이 없이 딸만 남은 자기 가족이 소유한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넘겨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유산 상속권이 오직 아들에게만 주어졌던 시대에, 사람 수에도 들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유산 상속권을 허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분깃으로 받은 땅은 반드시 그의 후손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는 율법은 지켜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슬로브핫 딸들이 아들이 없으므로 딸인 자기들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해 달라는 요구는 남성들에게만 땅이 상속된다는 규례를 넘어서 먼저 땅(분깃 또는 유업)은 그 종족 내지는 소속 지파에 남겨져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민 27:1)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에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민 27:2)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민 27: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민 27:4)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민 27:5)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민 27: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27:7)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민 27: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민 27:9) 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민 27:10) 형제도 없으면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민 27:11)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 27:7)”   1-5: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민 27:4)”       여성 호주제에 관한 법률이 최근에 국회를 통과되었습니다. 여성의 지위를 남성과 동등하게 올려놓는다는 원칙은 성경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 매우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5명의 여성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규례가 바뀌는 혁명적인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셉 – 므낫세 – 마길 – 길르앗 – 헤벨 – 슬로브핫 – 딸들(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 이렇게 일곱 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족보를 언급하였습니다. 이미 민 26:33-34절에서도 “슬르브핫 딸”에 관한 기록을 남김으로써 딸에게 상속하는 새로운 규례가 당시에 얼마나 획기적인 사건이었나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땅의 분배에서 있을 수 있는 사례를 통해서 경직된 율법 체계가 아닌 시대와 여건에 따라 유동적인 규례를 제정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슬로브핫 딸에 관한 이야기는 민수기 36장, 마지막 장을 장식함으로써 땅의 배분에 있어서 원칙과 전통을 지키면서 땅의 공정한 분배와 각 지파가 소유한 땅을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잇슈였음을 다시 강조하였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과감한 전통에 대한 도전은 고리타분한 전통과 남성 위주의 관습법에 생수를 공급한 것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모세를 찾아간 그녀들의 하소연은 아들이 없이 딸만 남은 자기 가족이 소유한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넘겨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레위 지파의 고라처럼,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직접 도전하는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고, 출애굽 1세대가 범한 수준의 죄악으로 광야에서 죽은 아버지가 아들이 없고 저희들과 같이 직계 후손은 딸 다섯뿐인데, 아버지의 분깃인 땅을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유산 상속권은 오직 아들에게만 주어졌던 시대에, 사람 수에도 들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유산 상속권을 허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분깃으로 받은 땅은 반드시 그의 후손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는 율법은 지켜져야 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본인의 레위기 25장 해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희년 제도는 사고 팔았던 땅을 원래 분깃으로 받은 종족이나 지파에게 매 50년마다 되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열두 지파 사이에 이루어진 공정한 땅 분배 원칙을 유지하는 독특한 이스라엘의 전통이었습니다. 다만 유산 상속은 아들에게만 해당된 규례였습니다. 그런데 슬로브핫 딸들이 아들이 없으므로 딸인 자기들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해 달라는 요구는 남성들에게만 땅이 상속된다는 규례를 넘어서 먼저 땅(분깃 또는 유업)은 그 종족 내지는 소속 지파에 남겨져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입니다.   6-11: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민 27:8)”   모세는 난처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선례가 없는 경우에 판단을 유보하는 결정은 마땅한 절차였습니다. 그는 슬로브핫 딸들의 호소를 여호와께 아뢰었습니다. 그리고 응답을 받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 27:7)”   즉 남성 위주의 상속 관습을 어기더라도 기업(땅)은 반드시 처음 분배된 족속의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딸일지라도 소유권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한 걸음 더 나가서 아들이 없는 집안에서 먼저 상속의 우선권은 딸에게, 무자식일 경우에는 자신(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형제도 없다면 아버지의 형제(상속권자의 큰아버지나 삼촌)에게,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다면, 가까운 친족에게 순으로 정하셨습니다. 일단 아들이 없는 경우에는 딸일지라도 가족의 혈통을 이어가는 상속자로서 자격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남녀 동등권을 인정하는 절차는 아니었습니다. 아들 딸 구별 없이 상속권이 동등하게 주어진 경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없을 경우에만 해당되었고, 일단 상속권을 이양 받은 딸은 결혼 상대자를 한정했습니다. 즉, 다른 지파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성이 시집간 집안의 소유가 되므로 그녀가 받은 땅도 시집간 다른 지파의 소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지파 내의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필수조항이 들어갔습니다(민 36장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의 상속권을 인정하는 규례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도였습니다.” 일단 남성위주의 전통을 수정했고, 여성도 당당하게 법률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받았습니다. 즉 여호와의 총회에서 발언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민수기는 한 곳에 고착된 성전이 아니라 항상 이동할 태세를 갖춘 성막 중심의 이스라엘에서 가능한 사례들입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거기에 적합한 성경말씀의 적용은 근본적인 원칙을 벗어나지 않고 믿음의 공동체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단마다 다르지만 남녀 간의 기존 전통을 깨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킨 경우는 바람직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장로(목사 포함)를 인정하는 예가 그것입니다. 여성 호주제도 장단점이 있으나 이런 맥락에서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태와 출산의 태동적인 축복마저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었습니다. 결혼은 하되 아기를 갖지 않거나 필요에 따라서 조정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결혼의 근본취지에 어긋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신체적인 결함이 없는 이상 매우 이기적인 발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몫은 비단 여성만이 책임질 사항은 아닐지라도 잉태와 출산, 그리고 유아 때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고 성장시키는 사명은 여성만이 가지는 하나님의 축복이요, 은혜인 것입니다. 직장 때문에 또는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어린 자녀를 방해꺼리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한 생명을 낳아 기르는 사명은 여성이 아담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존재해야 할 가장 큰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축복은 그들이 나라 없이 2000년을 지냈으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금도 적은 숫자이지만 세계를 지배하는 힘과 능력을 보유한 것은 어머니의 무릎에서 배운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소위 탈무드라고 하는 교육방법을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이 전통으로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머니 품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받은 자식은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자식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서 직장을 그만둘 수 없다고 단정짓기 전에, 잉태한 자식을 하나님 말씀으로 올바르게 기르기 위해서 직장도 하던 일도 일단 중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관해서 이의가 있거나 토론을 갖고 싶어하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주소(본인의 개인 게시판)로 글을 올려주시면 진지한 나눔의 장이 마련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