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08:04-17 ::: 거짓평강 Sun. Oct.01.2017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렘 8:11)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평안이 없는데도 평안을 외치고 있으며 치유가 없는데도 치유를 외쳤습니다.   “백성이 상처를 입고 알고 있을 때에, 그들은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11)”   이처럼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백성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신앙이 잘못되어 병들어버렸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현실의 병든 신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백성들은 당연히 회개하거나 근신할 수 없었습니다.   지도자들이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외치고 있기 때문에 죄악 된 길에서 전혀 돌이키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의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지도자들의 입지를 돕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종교와 정치의 결탁은 온 나라를 패망과 죽음의 길로 몰아붙이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이르게 되어버렸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렘 8:4)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렘 8:5)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렘 8:6)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악을 뉘우쳐서 내가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쟁터로 향하여 달리는 말 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렘 8:7)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렘 8:8)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냐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렘 8:9)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며 두려워 떨다가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렘 8: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밭을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욕심내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렘 8:11)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렘 8:12)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질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할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8: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렘 8:14)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았으랴 모일지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하시며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게 하심이니라 (렘 8:15) 우리가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고침을 입을 때를 바라나 놀라움뿐이로다 (렘 8:16) 그 말의 부르짖음이 단에서부터 들리고 그 준마들이 우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르러 이 땅과 그 소유와 성읍과 그           중의 주민을 삼켰도다 (렘 8: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가운데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 8 : 4 <죄와 벌>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누구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않겠느냐 ? 누구나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 ? 8 : 5 그런데도 예루살렘 백성은, 왜 늘 떠나기만 하고, 거짓된 것에 사로잡혀서 돌아오기를 거절하느냐 ? 8 : 6 내가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았으나, 그들은 진실한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런 일을 하다니 ! 하고 자백은 하면서도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그릇된 길로 갔다. 마치 전쟁터로 달려가는 군마들처럼 떠나갔다. 8 : 7 하늘을 나는 학도 제 철을 알고, 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도 저마다 돌아올 때를 지키는데, 내 백성은 주의 법규를 알지 못한다. 8 : 8 너희가 어떻게 우리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요, 우리는 주의 율법을 안다 하고 말할 수가 있느냐 ?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된 붓이 율법을 거짓말로 바꾸어 놓았다. 8 : 9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공포에 떨며 붙잡혀 갈 것이다. 그들이 주의 말을 거절하였으니, 이제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다고 하겠느냐 ?" 8 : 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들을 다른 남자들에게 넘겨 주고, 그들의 밭도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겠다. 힘 있는 자든 힘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 채우며, 사기를 쳐서 재산을 모았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다. 8 : 11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그들은 괜찮다 ! 괜찮다 !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 8 : 12 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 천만에 !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져서 시체 더미를 이룰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이 모두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8 : 13 "나 주의 말이다. 그들이 거둘 것을 내가 말끔히 거두어 치우리니, 포도덩굴에 포도송이도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고도 없고, 잎까지 모두 시들어 버릴 것이다. a)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준 것들이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a. 또는 그들을 진멸할 자를 내가 이미 정하였다) 8 : 14 "모두 모여라. 그냥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견고한 성읍들을 찾아 들어가서, 죽어도 거기에서 죽자.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여서, 우리를 죽이려 하신다. 8 : 15 우리가 고대한 것은 평화였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우리는 이 상처가 낫기만을 고대하였는데 오히려 무서운 일만 당하고 있다. 8 : 16 적군의 말들이 내는 콧소리가 이미 단에서부터 들려 오고, 그 힘센 말들이 부르짖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한다. 적군이 들어와서, 이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을 휩쓸고, 성읍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다 삼킨다." 8 : 17 "보아라, 내가 뱀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어떤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독사들을 너희에게 보낼 것이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4-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가운데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       본문부터는 다시 시가 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문단에 수록되어 있는 시가 체의 이미지들은 예레미야서에서 가장 강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시가 예레미야 사역의 초기 때에 선포된 말씀들을 수집한 것으로 추론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어서 이미 예레미야가 선포했던 2~6장의 메시지를 대부분 반복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과 체결한 언약을 무시하고 그분에게 신실한 순종과 섬김을 거부한 유다와 예루살렘은 형 집행을 위해 형장을 향해 가고 있는 사형수의 입장에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유다에 대한 형 집행이 어떻게 역사적인 형태를 취할 것인지를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께는 어떤 의미로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선포되었습니다. 그는 이방군대의 침략과 예루살렘 성읍의 파괴로 말미암아 야기될 그 성읍 거주민들의 죽음 또는 포로생활로 드러날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유다의 반역은 한마디로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주의 백성이 여호와께 반역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 반역에서 돌이키려고 하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유다는 인간으로 갖추어야 할 신뢰를 저버렸으며(4), 여호와께 향한 반역으로 모습으로 돌이킬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습니다(5-6). 그리고 끝으로는 자연의 이치마저도 저버리는 행위(7)를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첫째로 인간의 이치를 저버린 그들을 예레미야는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누구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않겠느냐? 누가나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렘 8:4)”   사람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야 하듯이, 누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면 당연히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에게는 이러한 일반적인 논리가 전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넘어진 자가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땅바닥에 누워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납득이 가지 않은 이 같은 기이한 행위를 보는 하나님의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마치 넘어진 사림이 결코 일어나지 않겠다고 바위나 나무 등을 붙잡고 누워있는 것처럼, 잘못 들어간 길에서 끝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고 앞으로만 가버렸습니다. 계속 반역의 길에서 돌아서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잘못을 돌이키기는커녕 자신의 행위를 끝까지 정당화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누구도 “내가 이런 일을 하다니”하고 자책하는 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내가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았으나, 그들은 진실한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런 일을 하다니! 하고 자책은 하면서도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그릇된 길로 갔다. 마치 전쟁터로 달려가는 군마들처럼 떠나갔다(렘 8:6)”   모두들 전쟁터로 질주하는 군마들처럼 잘못된 길로 달려갔습니다. 돌아올 의사가 전혀 없는 모습입니다. 예레미야는 또한 자연의 이치를 예로 들어서 이러한 유다의 반역행위가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를 설명하였습니다. 철새들도 언제 떠나고 언제 돌아와야 하는 줄 알건만, 어리석은 이스라엘의 반역행위는 여호와의 법규를 순종하지 않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모든 죄인들이 돌이키기를 원하시며 돌이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전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유다 백성들은 여호와의 율법이 그들 손에 있다는 빌미로 자신들은 지혜롭다고 자신만만해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자신감이란 허황된 것이요, 허세였으며 자신마저 속이는 일을 자행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혜를 가르치는 지혜자가 그들은 속여왔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을 속이는 지혜자들이 바로 서기관이라고 지목합니다. 서기관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구약 성경에서 그들이 한 전문가 집단으로 언급되는 것이 본문 말씀이 처음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서기관들은 문서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율법을 해석하는 기능을 감당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바르게 가르쳐야 할 집단이 여호와의 율법을 잘못 가르치고 있으니 그 잘못된 가르침을 배우는 사람들도 당연히 잘못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비록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가지고 있지만 지혜에 관하여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혜 집단인 서기관들의 왜곡된 율법관(성경해석)은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하는 말머리에 해당됩니다.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며 두려워 떨다가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9)” 그들의 지혜는 무용지물이며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참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본문은 바른 말씀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제대로 해석하고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거짓을 가르치고 거짓 지혜가 여호와께로부터 오는 참 지혜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닥칠 것이라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심판은 가정파괴로부터 시작된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셨던 그들의 재산과 아내마저도 침략자들에게 넘겨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이들 유다를 끝장내시리라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신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그들은 속이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힘이 있는 자든, 힘이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을 채우며 거짓을 남발하여 재산을 모았습니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순수해야 할 종교지도자들도 한통속이 되어 놀아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도자들이 거짓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평안이 없는데도 평안을 외치고 있으며 치유가 없는데도 치유를 외쳤습니다.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11)” 이처럼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백성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신앙이 잘못되어 병들어버렸다는 현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현실의 병든 신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백성들은 당연히 회개하거나 근신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지도자들이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외치고 있기 때문에 죄악 된 길에서 전혀 돌이키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의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지도자들의 입지를 돕기 위한 방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와 정치의 결탁은 온 나라를 패망과 죽음의 길로 몰아붙이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셋째는 수치를 모르는 뻔뻔한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천만에!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져서 시체 더미를 이룰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이 모두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렘 8:12)”   여호와께서는 유다 백성의 뻔뻔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신실한 백성은 신실한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붉히기 마련입니다. 자신들의 신실함이 그분의 신실하심에 비교하면 정말 보잘 것이 없다는 점을 의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을 잃는 것은 바로 인간성을 잃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그들의 삶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를 키우는 목적은 열매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열매는커녕 잎사귀도 말라버린 나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에게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축복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 포도나무가 있는 과수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13)” 결국 유다는 그 존재의 근원인 여호와께로부터 끊어진 상태에 있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유다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이방군대 앞에서 무방비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들은 원수들의 말발굽소리가 저 맨 북쪽에 위치한 단 지파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대책을 강구하기 보다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몰립니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 들어가서 거기에서 멸망하자(14)”고 자책합니다. 성에 들어가 죽자는 것입니다. 마치 간음한 아내를 검증할 때처럼 여호와께서 그의 아내 이스라엘에게 독극물을 마시게 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죽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절망적인 한탄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준마가 노도와 같이 달려오는 모습처럼 비유되는 이방군대의 침략 앞에 유다의 남아 있는 모든 용기와 의지마저 송두리째 뽑혀버렸습니다. 침략자들에 의해서 엄청난 재난과 고통을 겪게 될 유다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유다의 처지를 뱀과 독사에 물려 꼼짝없이 죽게 된 사람에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곧 이스라엘이 당면하고 있는 이와 같은 재앙을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