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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여러 나라의 길을 배우지 말라 이방 사람들은 하늘의 징조를 두려워하거니와 너희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1-5: “그것이 둥근 기둥 같아서 말도 못하며 걸어다니지도 못하므로 사람에게 메어야 하느니라 그것이 그들에게 화를 주거나 복을 주지 못하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이스라엘이 가장 심각하게 비난을 받은 죄는 단연히 우상숭배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한결같이 우상숭배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유독 예레미야와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복합주의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난의 메시지를 기록하였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분명히
우상숭배를 철저히 금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우상을 쫓는 것이 얼마나 큰 죄악인가를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율법과는 상관없이 한 나라로 출범할 때부터 우상숭배와 밀접하게 관련이 된
범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행음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민 25:1-3)”
광야 생활에서 갓 벗어난 이스라엘에게 화장한 모압 여인은 매력적이었습니다. 미인계에
넘어간 그들은 결국 모압이 섬기는 이방 신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절제할 수 없는
우상중독증세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우상들의 원산지인 이방 나라로 끌려가게 되면 우상숭배에
열광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포로로 끌려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우상이 무엇이고 하나님과 비교하였을 때, 우상숭배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가르치고자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우상숭배의 어리석을 강력하게 책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며 이스라엘은 우상들에게서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결국 우상이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생명이
없는 돌과 나무 토막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우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3절 말씀 이하는 우상의 근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풍습은 헛된 것이니 산림에서 벤 나무요 기술공의
두 손이 도끼로 만든 것이라(렘 10:3)”
이방 족속들의 우상이란, 숲 속에서 베어 온 나무요, 조각가가 연장으로 다듬어서 만든 공예품에 불과하며 은과 금으로 그것을 아름답게 꾸미고, 망치로 못을 박아 고정시켜서 쓰러지지 않게 한 것들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다시스의 은이나, 우바스의 금이나 자주 비단옷 또는 진홍 비단옷과 같은 귀한 것들로 만들거나
치장을 했다고 한들, 우상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불가할 따름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무슨 형상을
그에게 비기겠느냐
우상은 장인이 부어 만들었고 장색이 금으로 입혔고 또 은 사슬을 만든 것이니라
궁핍한 자는 거제를 드릴 때에 썩지 아니하는 나무를 택하고 지혜로운 장인을 구하여 우상을 만들어
흔들리지 아니하도록 세우느니라(사 40:18-20)”
예레미야와 이사야 선지자는 같은 생각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즉, 우상이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이 우상을 만든다는
이치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이 만들어낸 우상의 능력이란 무능함만이 설명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우상은 말을 하지 못하며 걷지도 못하며 악을 행할 수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스스로 서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이 만들어 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우상은 아무 것도 행할 수 없는 헛것이 된 것입니다. 헛된
것은 안개, 허상, 무라는 뜻입니다. 전도서의 저자로 알려진 솔로몬은 자신의 가르침을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기록하여 헛됨에 대한
의미를 잘 설명하였습니다. 우상은 결코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망하리라 하라(렘 10:11)”
이 말씀은 구약의 히브리어 단락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아람어 문장이라고 학자들은
밝혔습니다. 구약에서 아람어 단락들은 에스라서와 다니엘서 등에서 발견되는데 히브리어 단락 안에서 홀로
등장하는 문장으로는 본 절이 유일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 문장의 출처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되어 왔었습니다. 대략 추측하기를 성경 필사자가 이 문장을 자신의 사본의 여백에 메모해 두었는데, 훗날 이것이 본문으로 쓸려 들어간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이 문장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아람어로 기록했을 것으로
봅니다. 그 시대에도 아람어는 일상 언어로 상용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청중들에게는 이 문장을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문장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우상은 창조주가 아니므로 망할 밖에 없다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무력한 우상들과 질적으로 다른 참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해야만 합니다.
예레미야는 이와 같이 우상숭배에 관해서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우상숭배에 대한 정의를 다른 각으로 설명합니다. 그것은
이방 민족의 풍습이나 그들이 추구하는 길에 속한다 하였습니다. 또한 우상이 허무하고 무능한 것이 아니라,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자들도 어리석고 무능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신 여호와를 믿고 그의 백성임을 자부하는 이스라엘이 자청해서 지혜를 버리고 우상을 쫓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으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이 등을 돌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찬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능으로 땅을 만드시고,
지혜로 땅덩어리를 고정시키시고,
명철로 하늘을 펼치신 분은
주님이시다.
주님께서 호령을 하시면,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땅 끝에서 먹구름이 올라온다.
주님은 번개를 일으켜 비를 내리시며,
바람 창고에서 바람을 내보내신다(렘 10:12-13)”
예레미야는 창조에 관련된 언어를 사용하여 여호와의 능력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분은
땅을 만드셨고, 지혜로 땅을 고정시키시며 명철로 하늘을 펼친 분이십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온 세상의 창조주이심을 역설함으로써 여호와의 능력과 활동성에 비해 우상의 무능함과 부동함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은 우상의 모든 것의 반대가 되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유다를 포함한 세상 모든 나라들이 하나님이 진노하실 때, 두려워해야
할 까닭이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명칭도 다양하게 언급되었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 영원한 왕, 야곱의 유산, 만군의
주” 등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바로 생명의 근원이 되십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것은 참외밭의 허수아비와 같은 우상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이렇게 극적으로 대조시킴으로써 그의 청중들에게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의지하고 믿을 것인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는 참외밭의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는 우상들을 믿을 것인가? 만물을 창조하시는 창조주이시며
역사를 움직이는 능력으로 가득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을 것인지는 너무 확연하므로 바른 결단을 내려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그들은 이 현명한 결단을 내리는 일이 왜 그렇게 어려웠던가! 입니다. 또한 우상문제가 단순히 옛날 이스라엘의 문제로만 국한할 일도 아닙니다. 많은
학자들이 지적하였듯이 오늘의 신앙의 문제도 무신론이 아니라 우상숭배라는 사실입니다. 자주 언급하였지만, 우상은 돌이나 나무에 새긴 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인간의
마음에 자리잡은 인간우월주의 자체가 우상의 근원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려는 핑계가 우상을
생성화시키는 시발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마음 저변에 감추어둔 우상의 잔재들이 상존하여 인본주의로, 자유주의로, 민주주의와 과학우선주의와 진화론적 사고방식으로 탐욕과 음욕 등으로 돌출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이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령과의 교통을 유지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왜냐하면
야곱(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분깃(몫)이지 우상들의 몫은 결코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몫은 이런 것들과는 다르다.
그분께서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은 그분께서 상속 재산으로 삼으신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렘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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