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3:12-30 ::: 천부장을 통한 성령의 역사 Fri. Mar.01. 2018     “고발하는 것이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요,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음을 발견하였나이다(행 23:29)”     천부장 “글라오디오 루시아”는 바울을 세 번이나 생명을 구해준 은인입니다. 첫 번째는 성전소동이 있었을 때, 두 번은 산헤드린 회의석상에서, 그리고 오늘 본문에 기록된 암살음모에서입니다.   그러나 그가 원해서 바울을 살려주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호구지책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행한 결단이고 처분이었으나, 결국은 바울을 세 번씩이나 살려내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복음전파를 위하여 로마제국의 질서와 권력을 적절히 사용하고 계십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3:12)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행 23:13)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행 23:14)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가서 말하되 우리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굳게 맹세하였으니 (행 23:15) 이제 너희는 그의 사실을 더 자세히 물어보려는 척하면서 공회와 함께 천부장에게 청하여 바울을 너희에게로 데리고 내려오게 하라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죽이기로 준비하였노라 하더니 (행 23:16)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린지라 (행 23:17) 바울이 한 백부장을 청하여 이르되 이 청년을 천부장에게로 인도하라 그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다 하니 (행 23:18) 천부장에게로 데리고 가서 이르되 죄수 바울이 나를 불러 이 청년이 당신께 할 말이 있다 하여 데리고 가기를 청하더이다 하매 (행 23:19) 천부장이 그의 손을 잡고 물러가서 조용히 묻되 내게 할 말이 무엇이냐 (행 23:20) 대답하되 유대인들이 공모하기를 그들이 바울에 대하여 더 자세한 것을 묻기 위함이라 하고 내일 그를 데리고 공회로 내려오기를 당신께 청하자 하였으니 (행 23:21) 당신은 그들의 청함을 따르지 마옵소서 그들 중에서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한 자 사십여 명이 그를 죽이려고 숨어서 지금 다 준비하고 당신의 허락만 기다리나이다 하니 (행 23:22) 이에 천부장이 청년을 보내며 경계하되 이 일을 내게 알렸다고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고 (행 23:23) 백부장 둘을 불러 이르되 밤 제 삼 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마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하라 하고 (행 23:24) 또 바울을 태워 총독 벨릭스에게로 무사히 보내기 위하여 짐승을 준비하라 명하며 (행 23:25) 또 이 아래와 같이 편지하니 일렀으되 (행 23:26)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총독 벨릭스 각하께 문안하나이다 (행 23:27)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게 된 것을 내가 로마 사람인 줄 들어 알고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구원하여다가 (행 23:28)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알고자 하여 그들의 공회로 데리고 내려갔더니 (행 23:29) 고발하는 것이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요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음을 발견하였나이다 (행 23:30) 그러나 이 사람을 해하려는 간계가 있다고 누가 내게 알려 주기로 곧 당신께로 보내며 또 고발하는 사람들도 당신 앞에서 그에 대하여 말하라 하였나이다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행 23:11)”   12-24: “당신은 그들의 청함을 따르지 마옵소서 그들 중에서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한 자 사십여 명이 그를 죽이려고 숨어서 지금 다 준비하고 당신의 허락만 기다리나이다”       누가는 40명의 암살단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놓았습니다. 그는 지금 데오빌로 각하(또는 데오빌로가 소속된 교회)에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겪고 있는 핍박과 고난을 충분히 감지하면서 최후 승리는 항상 하나님 편이라는 고백을 전개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암살단은 바울을 죽이기 전까지는 식음을 전폐하겠다는 맹세를 한 자들이었습니다. 또한 산헤드린 회원인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허락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암살 음모는 은밀한 중에 기획되었고, 이제 비밀이 새나가기 전에 곧바로 실행에 옮겨야만 했습니다. 그들의 계략은 이와 같았습니다. 대제사장의 요청으로, 천부장에게 산헤드린 회의에서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의 논쟁으로 끝내지 못한 심문을 산헤드린 공회 장소에서 철저히 하겠으니 바울을 압송하여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잠복한 40명의 암살단이 바울에게 급습하여 살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바울을 호송한 로마 군인이든 기습공격을 하게 될 암살단이든 약간의 인명손실은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음모가 대제사장 무리의 허락 하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정당한 재판을 통해서는 바울을 잡아 둘 죄목이 없었다는 점을 스스로 자인하는 결과입니다. 다만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과 기득권 수호가 보이지 않으신 하나님보다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젊잖게 대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어제 필자의 해석을 참조). 예수님까지도 그들의 음모와 술수로 십자가 형을 당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어린 조카에 의해서 이 비밀은 새나갔고, 감금되었던 바울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여기에서 바울의 조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알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이미 기독교로 개종함으로써 그에 대한 모든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로마시민이었다면, 그의 집안은 유대인이지만, 상당한 부와 명예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 어려서부터 예루살렘에서 살았다고 한다면, 예루살렘에는 적지 않은 수의 일가친척이 있을 거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누이의 아들인 본문에 등장하는 생질(조카)이 바울을 알고 있을 정도이면, 그가 예루살렘 방문 할 때마다 친척집에 머물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듭니다. 아무튼 생질에 관한 이야기는 추론에 의해서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린 소년이었던 조카가 어떻게 암살음모를 알았는지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성령께서 하신 일이었음을 알 수 있고, 누이와 조카 역시 복음을 받아드린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바울은 조카의 이야기를 듣고 백부장에게 부탁하여 곧바로 천부장에게로 보냅니다. 천부장 역시 어린 소년이 전하는 내용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자, 즉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이 부분은 몇 번 반복하여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저자인 누가가 어떤 심정으로 이 내용을 썼는지를 공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소년에게 입막음을 시켜놓고 백부장 두 명을 불러 밤 9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명 200명, 기병 70명, 창병 200명을 급히 소집시키고 말과 노새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생각보다는 안전하고 완벽한 보호조치였습니다. 천부장의 이름이 26절에 기록되었는데, “글라우디오 루시아”입니다. 그는 글라우디오 황제 때에 로마시민권을 비싼 값으로 산 자였습니다. 가이사랴까지는 예루살렘에서 약 96km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곳에 로마 총독이 거주했으며, 일단 예루살렘과는 다른 이방인 도시와 같은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가이사랴는 로마총독의 절대적인 지배 하에 있었습니다. 천부장은 여러 가지 생각을 염두에 두고 바울을 그곳으로 급히 보냈을 것입니다. 그는 로마 시민의 암살에 대한 정보를 듣고 책임을 회피할 입장에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바울을 감금(보호)해 놓고 뒤따르는 유대인들의 공격적인 암살 음모를 무마할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의 선택은 빨리 이 책임을 모면하는 방향으로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25-30: “고발하는 것이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요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음을 발견하였나이다”   글라우디오 루시아 천부장은 가이사랴에 있는 벨릭스 총독에게 바울을 보내게 된 사유를 편지형태로 적어 함께 보냈습니다. 천부장은 공문 내용에서 바울이 로마시민이라는 것과 로마시민이기 때문에 급히 구하게 되었다고 하였지만, 거짓말입니다. 바울을 결박하고 채찍으로 고문하려고 했던 사실은 은폐하였습니다. 바울을 처음에는 애굽 출신 거짓 선지자로 알았다가 로마시민이라고 알게 된 것은 채찍으로 고문하려고 했을 때입니다. 루시아는 자기에게 이롭게 작용할 내용으로 공문을 작성했습니다. 여기에서 그의 저급한 인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정도의 호도(糊塗)책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죄가 아니라고 주장할지라도 사실을 안 다음, 그의 행동은 인격의 질적 저하를 모면하기 힘듭니다. 다음은 유대인들의 고발은 율법에 국한되어서 바울의 범죄를 찾을 수가 없다고 피력하였습니다. 또한 바울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알게 되어 급히 총독에게 보내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고발자의 진술을 총독께서 직접 소환하여 들어보시고 판결을 내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천부장 “글라오디오 루시아”는 바울을 세 번이나 생명을 구해준 은인입니다. 첫 번째는 성전소동이 있었을 때, 두 번은 산헤드린 회의석상에서, 그리고 오늘 본문에 기록된 암살음모에서입니다. 그러나 그가 원해서 바울을 살려주었던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호구지책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행한 결단이고 처분이었으나, 결국은 바울을 세 번씩이나 살려내는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복음전파를 위하여 로마제국의 질서와 권력을 적절히 사용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