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3:31-24:09 ::: 더블로의 고발 Sat. Mar.03. 2018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행 24:5)”     더둘로의 고발은 듣기에는 좋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떠한 물증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전에서의 사건을 허위 조작하기에 이릅니다. 성전 모독 죄는 유대교의 고유권한으로서 총독이 허락하면 바울을 죽일 수 있는 방도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울이 성전을 더럽힐 목적으로 이방인을 몰래 성전 안으로 끌어드린 것을 유대인들이 현장에서 잡았는데, 천부장 루시아가 군사를 풀어 강제로 그를 빼앗아 갔다는 것입니다.   그가 사실을 얼마나 왜곡했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이러한 허위고발이 총독에게 납득되리라고 예측한 것은 철저히 위증과 거짓 증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도 그들의 거짓 증인과 사실 날조로 신성 모독 죄를 얽어 매려고 했었습니다.   우리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이 왜곡되어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는 일이 기득권자의 이익 여하에 따라 죄책감도 없이, 교회 안에서도 자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이 없을까요? 없어야 합니다. 대제사장을 대변하는 더둘로의 능청스런 마지막 변론은 네(벨릭스)가 직접 확인해보라! 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도리어 총독이 직접 바울을 심문해 보면 내 주장이 받아드릴 것이라는 교만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3:31) 보병이 명을 받은 대로 밤에 바울을 데리고 안디바드리에 이르러 (행 23:32) 이튿날 기병으로 바울을 호송하게 하고 영내로 돌아가니라 (행 23:33) 그들이 가이사랴에 들어가서 편지를 총독에게 드리고 바울을 그 앞에 세우니 (행 23:34) 총독이 읽고 바울더러 어느 영지 사람이냐 물어 길리기아 사람인 줄 알고 (행 23:35) 이르되 너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오거든 네 말을 들으리라 하고 헤롯 궁에 그를 지키라 명하니라   (행 24:1)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행 24:2) 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행 24:3)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행 24:4) 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행 24:5)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행 24:6)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행 24:7)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행 24:8)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행 24:9) 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러 가려니와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눅 12:12-13)”   31-35: “이르되 너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오거든 네 말을 들으리라 하고 헤롯 궁에 그를 지키라 명하니라”       바울은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한밤중에 60km를 단숨에 내달았습니다. 아마도 말을 바꿔 타며 암살자들의 추적을 따돌렸을 것입니다. 470명의 군사가 달려가는 광경은 마치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 돌진하는 것 같았습니다. 새벽 무렵 그들은 안디바드리에 무사히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예루살렘과 가이사랴와 중간 지역으로 샤론 평야의 물 좋고 산(구릉) 좋은 평원에 세워진 성읍입니다. 예전에 헤롯 대왕이 자기 아버지 안티파터 이름을 따서 건설한 성읍이었습니다. 잠시 눈을 부치고 470명 중, 마병 70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그날 바울은 마병의 호위 하에 가이사랴에 도착하였습니다. 총독 벨릭스는 천부장 루시아가 보낸 공문을 받아 들고 바울을 인수하였습니다. . 벨릭스는 노예출신 총독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입신출세 형입니다. 그가 노예 신분에서 총독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에 집착했을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친형의 도움이 컸으며, 세 명의 공주와 결혼할 만큼 여성들의 호감을 살만한 호남형이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음흉하고 음란한 기질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자수성가 형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한두 가지 일에 집념이 강하거나 필요 이상의 아집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처럼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성품은 선한 일에 집착한다면 매우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쪽이라면 극히 위험한 인물이 됩니다. 벨릭스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벨릭스는 바울을 대면하자 출신이 어디냐고 묻습니다. 혹시 총독 영역 밖의 출신이라면, 자신이 직접 나서 재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길리기아 다소 출신이라고 밝히자, 로마 영지 안에 속한 지역이었으므로 총독이 이 고발사건에 대해서 관여할 수 있었습니다. 벨릭스는 고발자가 도착한 후에 심리를 할 것이라 말하고 바울을 헤롯 궁에 가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가이사랴에는 헤롯 대왕이 기거했던 궁정이 있었습니다. 헤롯이 죽은 후에는 로마 총독 관저로 사용되었습니다. 바울은 가장 엄격하게 통제되었던 총독 관저에 감금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재판이 미적거리면서 미결상태로 향후 2년 동안을 이곳에 갇히게 됩니다. 필자가 자유게시판에 올려놓은 가이사랴 사진을 참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1-9: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5일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어떤 장로들과 유능한 변호사 더둘로를 대동하고 가이사랴에 도착하였습니다. 바울이 가이사랴에 도착하고 총독의 명령에 의하여 고발자의 소집 명령서를 갖고 전령이 예루살렘으로 갔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대제사장은 노구에 먼 길임에도 불구하고 지체 없이 가이사랴로 왔습니다. 그만큼 바울을 증오하고 그가 전하는 복음을 싫어했다는 반증입니다. 아울러 유대인들도 얼마나 바울을 극렬히 반대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더둘로는 대제사장의 변론을 맡을 만큼 유능한 변호사였습니다. 로마법과 유대의 종교법에 능통한 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헬라 출신 유대인일거라고 추론합니다. 그를 앞세워 대제사장 무리는 정식으로 로마법정에 바울을 고소하게 됩니다. 그 내용은 명쾌할 만큼 듣는 자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달변의 웅변실력이 이를 뒷받침하였습니다. 먼저 벨릭스 총독 앞에서 그를 극구 칭찬하는 말을 한참 동안 떠들었습니다. 그것은 아첨이었습니다. 벨릭스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노예에서 총독까지 된 입지적인 인물이라 하였습니다. 그의 처세술은 타의 주종을 불허했을 것입니다. 상황판단과 자신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는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위쪽으로는 한없이 약하고 옹졸하지만, 아래쪽은 잔인하도록 강한 그런 자였습니다. 그는 유대에서 일어난 몇 번의 반란을 너무도 잔인하게 진압함으로 유대인들도 치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더둘로의 칭찬은 벨릭스를 구세주처럼 떠받들고 있었습니다. 아첨도 도가 지나친 아첨이었습니다.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행 24:3)”   전통(全統) 때에 청와대 조찬기도모임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교계 지도급 목사가 대표 기도를 하면서, 전통을 지칭하기를 이 시대의 여호수아라고 치켜 세웠다고 합니다. 나라 지키라는 공수 특전대를 투입하여 광주시민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총지휘자를 보고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에 비유했습니다. 아첨도 이 정도면 더둘로보다 한 수 위입니다. 이런 류의 부끄러운 과거를 지닌 목사들이 회개하고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다들 하나님께서만 자기들을 심판하실 거라 믿는 모양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교회 앞에 그렇게들 떳떳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첨은 고발시간의 절반을 사용할 만큼 길게 이어졌습니다. 듣는 사람들이 모두가 민망해할 즈음,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바울은 마치 전염병을 옮기는 자요,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소요하게 만든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더욱이 성전을 더럽힌 자라고 고발하였습니다. 당시 전염병자는 생명을 잃었습니다. 바울은 그래서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악랄한 자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생존과 안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천하의 죽일 놈입니다. 두 번째 고발은 온 유대사람들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킨 위험인물이라고 했습니다. 로마 영내를 돌아다니면서 유대인들을 폭도로 만들어 과격한 시위와 소요를 일삼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죄는 로마법에 의해서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반란죄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 죄목은, 로마의 공인을 받은 유대교에서 빗나간 이단인 나사렛 당의 괴수로 소개하였습니다. 유대교를 사칭해서 유대인들의 정서를 혼동시키고 회당마다 분쟁을 일삼아서 유대 법에 의해서도 중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현행범이라고 고발하였습니다. 성전 소란 죄가 그것입니다. 이방인을 성전 안에 끌고 들어와 더럽힌 죄는 유대교에서는 돌로 쳐죽여야 할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방인을 성전 안에 들여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행 24:6)”   또한 로마를 반역한 적도 없었습니다. 이 사실은 이미 몇 번 로마법정에 고발되었을 때 확인된 내용입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현혹하여 이익을 착복하지도 않았습니다. 소위 그들이 이단으로 멸시한 나사렛 당은 유대전통의 진가를 이어받은 진정한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였습니다. 더둘로의 고발은 듣기에는 좋았지만, 전혀 사실무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떠한 물증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전에서의 사건을 허위 조작하기에 이릅니다. 성전 모독 죄는 유대교의 고유권한으로서 총독이 허락하면 바울을 죽일 수 있는 방도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울이 성전을 더럽힐 목적으로 이방인을 몰래 성전 안으로 끌어드린 것을 유대인들이 현장에서 잡았는데, 천부장 루시아가 군사를 풀어 강제로 그를 빼앗아 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이 얼마나 왜곡했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허위고발이 총독에게 납득되리라고 예측한 것은 철저히 위증과 거짓 증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를 검찰이 억지 죄목을 붙여 법정에 고발했던 파렴치하고 참으로 국제적으로도 부끄러운 사건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누가 지시했는지는 미뤄 짐작 가는 데가 있지만, 그 당사자가 만약에 교회 장로라면 바로 바울을 고발하라고 사주한 그 시대의 대제사장이나 사두개인 등의 종교 지도자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고도 온전하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과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인가? 그런 장로나 신자들을 배출하고 소속된 교인들이 과연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인가? 그 교회가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는 교회인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두고 봐야 하겠지만, 사울이었던 바울처럼 극단의 회개와 삶의 변화가 없는 이상, 그들은 사이비요 이단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앞잡이들일 뿐입니다. 예수님도 그들의 거짓 증인과 사실 날조로 신성 모독 죄를 얽어 매려고 했었습니다. 가장 신실? 하고 엄위? 하고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고 사칭하는 대제사장과 서기관, 그리고 장로들의 책략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들은 성전이라는 자신들의 고유영역에서 벌어진 소동을 정반대로 날조하여 바울을 죽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들은 성전 모독 죄를 범한 바울을 현장에서 잡아 유대 법에 의한 정식 재판에 회부하려고 했으나, 천부장 루시아가 군대를 풀어 폭력을 휘둘러서 이를 방해하고 바울을 데려갔으니 이것이야 말로 불법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를 보고 “적반하장(賊反荷杖)도 有分數”라고 합니다. 우리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이 왜곡되어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는 일이 2천년 전에도 기득권자의 이익 여하에 따라 죄책감도 없이, 교회 안에서도 자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일이 없을까요? 없어야 합니다. 대제사장을 대변하는 더둘로의 능청스런 마지막 변론은 네(벨릭스)가 직접 확인해보라! 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도리어 총독이 직접 바울을 심문해 보면 내 주장이 받아드릴 것이라는 교만입니다. 더둘로의 고발연설은 듣고 있던 유대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적반하장입니다.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성경에 대한 무지의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