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5:13-27 ::: 베스도의 고민 Mon. Mar.05. 2018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행 25:25)”     베스도의 말에는 부분적으로 거짓이 들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교묘히 숨기고 자신의 의로움과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시민이었으므로 죄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풀어주어야 했으나 아직까지 구류한 점에 대한 부정당성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베스도도 아그립바 2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바울이 요청한 황제 재판에서 그를 기소할 수 있는 내용을 얻을까 하였습니다.   총독은 서둘러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재판절차가 아니라, 청문회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을 내세워 문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미 천부장 루시아, 벨릭스 전임 총독, 베스도 총독 자신, 바리새파 산헤드린 회원 등이 무죄를 인정하고 있었던 바울의 죄목이 새삼스럽게 드러날 리 없습니다.   대제사장의 무리도 그에게서 죄과를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율법 절차를 무시하고 그를 암살해버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총독 역시도 황제에게 보낼 기소 내용이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죄수를 황제 앞에서 재판 받게 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일이며 로마 원로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강박감도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에게서는 유대 왕과 로마 총독, 고위관리를 포함하여 로마군대 지휘관 앞에서 복음을 증거할 절호의 기회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지체가 높은 자들 앞에서 행해진 가장 중요한 설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주님 앞으로 돌아섰다면 로마와 유대의 복음화는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만큼 26장의 바울의 설교는 장소와 청중들이 중요했습니다.   주님의 섭리가 그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5:13) 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행 25:14)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행 25:15)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행 25:16)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행 25:17) 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행 25:18) 원고들이 서서 나의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행 25:19)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의 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뿐이라 (행 25:20)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행 25:21)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행 25:22) 아그립바가 베스도더러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이르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행 25: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천부장들과 시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행 25:24) 베스도가 말하되 아그립바 왕과 여기 같이 있는 여러분이여 당신들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의 모든 무리가 크게 외치되 살려 두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여 예루살렘에서와 여기서도 내게 청원하였으나 (행 25:25)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 (행 25:26) 그에 대하여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심문한 후 상소할 재료가 있을까 하여 당신들 앞 특히 아그립바 왕 당신 앞에 그를 내세웠나이다 (행25:27) 그 죄목도 밝히지 아니하고 죄수를 보내는 것이 무리한 일인 줄 아나이다 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   13-22: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가 죽은 것을 살았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뿐이라”       아그립바 왕은 아그립바 2세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리고 버니게는 그의 친 누이입니다. 헤롯 가문에 관한 내용은 추적하기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따로 공부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대충 설명하자면, 아그립파 2세는 1세인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어야 했지만 아버지가 죽었을 때, 나이가 어려서 곧바로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고 로마 총독 치하로 들어갔습니다. 그 땅의 영역은 갈릴리 호수 주변이었습니다. 그 후 이곳의 일부분을 로마의 허락 하에 아그립바 2세의 삼촌이 섭정하게 되었고, 이 삼촌과 버니게가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빨리 죽었고, 대를 이어 아그립바 2세가 왕위를 올랐지만 지금의 레바논 지역만 다스리는 섭정 왕이었습니다. 대신 당시 로마의 글라우디오 황제는 그에게 로마가 쥐고 있던 대제사장 임명권을 양도하였으며, 대제사장의 의복과 재산도 관리하도록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 후 네로 황제시절에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을 포함한 갈릴리 호수 주변의 영토를 다스릴 권한을 부여 받게 됩니다. 과부가 된 버니게는 오빠인 아그립바 2세와 살았으며, 근친상간의 소문 때문에 다시 재혼을 하지만 왕궁에서 살았습니다. 그녀는 나중에 예루살렘을 함락한 디도의 연인이 되어 로마로 가게 되지만, 정식 아내는 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신약사나, 요세푸스의 역사책 등을 구입하여 읽으시기 바랍니다. 요즈음처럼 불황에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는 여유도 능력입니다. 아그립바는 누이를 대동하고 신임 총독에게 인사차 가이사랴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일행이 여러 날 가이사랴에 머무는 동안 왕과 총독은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관해서 대화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아직 영향력은 크지 않았으나, 대제사장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왕으로서는 성전과 제사장 제도에 관해서 권력을 갖고 있었고, 총독은 군사적인 권력을 쥐고 있어서 서로 상부상조하여 자신들의 위치와 영향력을 확대하였습니다. 총독에게서 바울의 처리문제는 당장에 해결해야 할 난제였습니다. 예루살렘의 대제사장과 그 측근 무리들이 난동에 가까운 고발을 하였는지라, 무죄한 바울을 어떻게 기소해야 할지를 망설였던 것입니다. 특히 바울이 로마 시민으로서 정식으로 황제 앞에서 재판 받겠다고 선언한 뒤였으므로 황제가 납득할 수 있는 죄목을 찾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왕(아그립바 2세)에게 조언을 부탁하였습니다. 먼저 그 동안 바울에 관한 정보와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전임자 벨렉스가 미결사항으로 넘겨준 바울은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고소로 정죄하기를 원했으나, 로마법대로 피고자의 변명의 기회가 없이 정죄할 수 없었으므로 원고의 증거제시를 요구하였지만, 제시하지 않고 다만 예루살렘에서 재판하기를 요구하여 바울에게 의견을 묻자, 로마 황제에게 재판 받기를 호소해서 그렇게 결정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이 내용은 어제 말씀을 통해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스도가 한 말에는 부분적으로 거짓이 들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교묘히 숨기고 자신의 의로움과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치 온 유대와 대제사장들(전임) 모두와 산헤드린 회원이 동조하여 바울을 고소한 것처럼 말했으나, 실은 몇몇의 대제사장 무리들만 바울을 정죄해야 한다고 떠들었을 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준수하는 법이니, 누구도 자신의 부재 중에 정죄를 받을 수 없으며, 법 앞에서 평등의 원리는 어떤 사람도 자신을 변호할 기회 없이는 정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공정성을 내세웠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이 로마시민이었으므로 죄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풀어주어야 했음에도 아직까지 구류한 점에 대한 부정당성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미신적인 신앙의 다툼으로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논리는 로마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기를 권했으나, 오히려 로마 황제에게 재판을 청하였으므로 가이사(황제)에게 보내기로 결정하였다고 한 것입니다. 사실 이 말도 거짓입니다. 베스도는 고소자들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 바울에게 요청했었습니다. 전혀 바울의 입장에서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균형에 맞는 의견도 아니었습니다. 베스도의 견해를 듣고 난 아그립바 2세는 바울의 말도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총독은 이번 기회에 바울이 요청한 황제 재판에서 그를 기소할 수 있는 내용을 얻을까 하였습니다.   23-27: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   총독은 서둘러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재판절차가 아니라, 청문회였습니다. 아그립바와 버니게를 비롯하여 그곳에 모인 고위관리들과 천부장 등 군대장교들도 모여들었습니다.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왕과 총독의 위엄을 과시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을 내세워 문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미 천부장 루시아, 벨릭스 전임 총독, 베스도 총독 자신, 바리새파 산헤드린 회원 등이 무죄를 인정하고 있었던 바울의 죄목이 새삼스럽게 드러날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왕을 앞세워 바울의 기소 내용을 찾아보려는 의도는 다분히 의도적인 처사였습니다. 대제사장의 무리도 그에게서 죄과를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율법 절차를 무시하고 그를 암살해버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총독 역시도 황제에게 보낼 기소 내용이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죄수를 황제 앞에서 재판 받게 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일이며 로마 원로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강박감도 작용했습니다. 총독이 이 무리한 고소에서 밝혀낸 것은 바울이 사형을 받을 만큼 죄를 짓지 않았다는 점뿐입니다. 그러나 바울에게서는 유대 왕과 로마 총독, 고위관리를 포함하여 로마군대지휘관 앞에서 복음을 증거할 절호의 기회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가장 지체가 높은 자들 앞에서 행해진 가장 중요한 설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주님 앞으로 돌아섰다면 로마와 유대의 복음화는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만큼 26장의 바울의 설교는 그 장소와 청중들이 중요했습니다. 주님의 섭리가 그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