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7:27-44 ::: 죄초되는 배 Sat. Mar.10. 2018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행 27:44)”     배에 탄 총인원을 276명이었다고 밝힙니다. 이 많은 수의 사람과 많은 곡식을 실을 수 있었던 배라면 선박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다음에 밀(곡식)을 바다에 던져 선체를 가볍게 하였습니다. 드디어 날이 밝아서 사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육지가 보였고, 해안 가까이 배를 댈 수 있는지 의논하였습니다. 그리고서 배 뒤로 맨 닻줄을 끊고 키를 바다로 내렸습니다. 그 동안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키를 선체로 올려놓았기 때문입니다. 키를 내려서 방향을 조정하고 돛을 풀어서 해안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배는 천천히 바람에 맞추어 해안으로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두 물살이 소용돌이 치는 곳에 이르자 배가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곧 뱃머리가 암초에 부딪쳐서 모래 톱에 틀어박혔습니다. 결국 배 뒤쪽은 파도에 유실되고 물이 선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배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틈을 이용하여 죄수가 달아날까 봐 군인들은 죄수를 죽여야 한다고 칼을 뽑아 들었지만,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기 위해서 이를 저지하였습니다. 덕분에 죄수들이나 선원들 중에 헤엄을 칠 수 있는 자는 헤엄쳐서 육지로 나가게 하였고, 그렇지 못한 자는 배의 널조각이나 뜨는 물건에 의지하여 육지로 나가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한 사람의 낙오자가 없이 무사히 육지에 상륙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예언한 대로 배는 잃었으나, 배에 탄 모든 사람의 생명은 건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바울이 로마 법정에서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서 함께 배에 탄 자들은 그들이 죄수이든, 선원이든, 승객이든 간에 모두 죽지 않고 로마까지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7: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행 27: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행 27: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주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행 27: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행 27: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행 27:32)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행 27:33)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을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 나흘인즉 (행 27:34)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행 27:35)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행 27:36)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행 27:37)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행 27:38)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행 27: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행 27: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 가다가 (행 27: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행 27:42)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행 27: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행 27: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7-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백부장은 바울 대신 선주와 선장의 의견을 대로 미항을 떠나 더 서쪽에 있는 뵈닉스 항구로 향했습니다. 미항은 작은 섬들로 둘러 쌓여 바람막이는 되었지만, 큰 배가 오랫동안 정박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때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어서 출항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레데 섬 남쪽 해안을 따라 순항을 한지도 잠시, 배는 갑자기 불어 닥친 광풍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러한 광풍은 부근 이다 산(2100m)과 같이 높은 산이 가로막아 양쪽의 기류가 부딪치게 될 때 발생하는 폭우와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예고 없이 갑자기 바람이 닥치게 되므로 이 광풍의 영향권 안에 있게 되는 모든 선박이나 건물들은 여지없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누가는 광풍을 ‘유리굴라’라고 불렀습니다. 북동풍에서 부는 바람의 이름입니다. 유리굴라에 휩쓸려 배는 그레데 섬 밖으로 벗어나 점점 대해로 밀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에 쫓겨나 한참을 정신 없이 떠밀려 가다가 작은 무인도 가우다를 발견하고 선장과 선원들은 재빨리 움직였습니다. 광풍 속에서도 섬의 해변 가까이 배를 붙이는데 일단 성공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합세하여 배를 일단 거루(배를 올리는 장소)에 올려놓고 선체를 밧줄로 둘러 감았습니다. 이것은 실어놓은 곡식이 빗물과 파도에 불려져서 그 부피가 불어났기 때문에 선체가 깨어질 것을 염려해서 입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를 취할 겨를도 잠시뿐, 배는 다시 밀려서 바다로 미끄러졌습니다. 사람들은 스르디스(암초가 무성한 곳)에 걸릴 것을 염려하였습니다. 스르디스는 아프리카 연안에 있는 거대한 암초 지대를 말합니다. 배는 이미 로마 땅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서 아프리카 연안까지 밀려갔다는 의미입니다. 선원들은 더 이상 항해기술로는 버틸 수 없다고 인식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하물을 바다에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배는 바닷물이 스며들었고 선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짐들을 바다에 던져야 했습니다. 사흘 째 되는 날은 배의 기구들을 뜯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날 동안 해도 별들도 볼 수 없는 암흑천지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나침반이 없었으므로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의 자리를 계산하여 항해지표를 삼았는데, 아예 볼 수 없게 되어버리자, 그들은 살아날 희망이 사라졌다고 낙담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선주와 선장 그리고 선원들과 죄수들은 바울의 예언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대로 광풍에 쫓겨가다가 급기야는 암초에 좌초되어 모두가 수장될 것이라고 두려워하였습니다. 뱃멀미로 사람들은 여러 날을 먹지 못해서 기진맥진하였습니다. 이때 바울은 그들 앞에 서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바울은 자신이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하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은 건질 것이나, 오직 배만 잃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예언을 천사를 통해서 말하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함께 항해하는 자들을 선물로 자기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로마에 가서 하나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에도 바울은 로마에 무사히 도착하도록 예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함께 배에 탄 모든 사람도 덤으로 무사히 로마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구체적인 증거로 이 배는 한 섬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배는 보름 가까이 흑암 속에서 험악한 풍랑에 밀려 방향도 없이 떠밀려 갔습니다. 그러던 중 한 밤중에 광풍 속에서도 작은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십 km 떨어진 바다에서도 육지의 흙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옛날 먼 중국에서 조선으로 들어올 때 흑산도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풍란 꽃 냄새 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선원들은 바다에서 후각 청각이 예민해지는 모양입니다. 그들은 쉬임 없이 부는 바람 속에서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다 깊이를 재어보니 36m였습니다. 다시 재어볼 때는 27m로 낮아졌습니다. 찰흑 같이 어두운 밤에 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점점 육지로 가까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러자 배 뒤쪽으로 닻을 네 개나 내려서 배를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암초에 좌초될 것을 염려해서 입니다. 배 앞쪽이 육지로 향하도록 하여 안전하게 닿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리고 일단 날이 새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때 사공들이 도망하려고 이물(뱃머리)쪽으로 거룻배(작은 보트)를 몰래 내리려고 하였습니다. 마치 닻을 내리는 것처럼 꾸몄지만, 바울이 이를 알아채고 만약에 모든 자들이 이 배 안에 있지 않고 임의로 행동하여 도망한다면 모두가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자 군인들은 곧바로 거룻배의 줄을 끊어버렸습니다. 바울의 명령에 로마군인들이 움직였습니다. 드디어 날이 새자, 바울은 음식을 여러 사람에게 권했습니다. 그들은 미항을 떠난 후 음식을 입에 대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머리카락 한 올도 다치지 않고 육지에 오를 수 있게 되므로 먹지 않으면 굶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여 권하였습니다. 뱃멀미로 매스꺼운 속에 음식을 먹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배에 있는 모든 사람은 바울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명령이면 자발적으로 순종하였습니다. 바울은 먼저 자신이 실천했습니다.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먹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살아 났다는 안도감 속에서 떡을 먹었습니다. 이것은 성찬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찬식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의식입니다. 그들이 포도주를 먹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들이 바울이 믿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는 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보름 동안 풍랑에 흔들리고 굶주려서 기운을 되찾기 위해 음식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배에 탄 총인원을 276명이었다고 밝힙니다. 이 많은 수의 사람과 많은 곡식을 실을 수 있었던 배라면 그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다음에 밀(곡식)을 바다에 던져 선체를 가볍게 하였습니다. 드디어 날이 밝아서 사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육지가 보였고, 해안 가까이 배를 댈 수 있는지 의논하였습니다. 그리고서 배 뒤로 맨 닻줄을 끊고 키를 바다로 내렸습니다. 그 동안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키를 선체로 올려놓았기 때문입니다. 키를 내려서 방향을 조정하고 돛을 풀어서 해안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배는 천천히 바람에 맞추어 해안으로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두 물살이 소용돌이 치는 곳에 이르자 배가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뱃머리가 암초에 부딪쳐서 모래 톱에 틀어박혔습니다. 결국 배 뒤쪽은 파도에 유실되고 물이 선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배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틈을 이용하여 죄수가 달아날까 봐 군인들은 죄수를 죽여야 한다고 칼을 뽑아 들었지만,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기 위해서 이를 저지하였습니다. 덕분에 죄수들이나 선원들 중에 헤엄을 칠 수 있는 자는 헤엄쳐서 육지로 나가게 하였고, 그렇지 못한 자는 배의 널조각이나 뜨는 물건에 의지하여 육지로 나가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한 사람의 낙오자가 없이 무사히 육지에 상륙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예언한 대로 배는 잃었으나, 배에 탄 모든 사람의 생명은 건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바울이 로마 법정에서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서 함께 배에 탄 자들은 그들이 죄수이든, 선원이든, 승객이든 간에 모두 죽지 않고 로마까지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