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8:01-15 ::: 담대한 마음을 얻음 Sun. Mar.11. 2018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행 28:15)”     다시 여정은 육지로 옮겨져서 당시에 유명한 고속도로, 캄피이아 도로를 경유하여 아피아 도로를 따라 로마로 향했습니다.   이때 보디올의 형제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을 환영하기 위하여 69km나 내려와 압비오 광장에서 바울 일행과 대면하게 됩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쓴 편지(로마서)를 통해서 그의 심정과 열정, 그리고 복음의 진리에 대한 글을 읽었고 그를 영접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하룻길을 마다 않고 바울을 영접하기 위해서 그곳까지 왔던 것입니다. 2차 환영단은 로마에서 53km 정도 떨어진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내려와 바울을 영접하였습니다.   환영단을 만난 바울은 상당히 고무되었습니다.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지금까지 모진 박해와 감금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수년을 거쳐 로마까지 오게 된 바울에게 그곳 형제들의 환영은 바울의 생애에 가장 큰 감격이었습니다.   바울에게 이처럼 큰 선물을 한 자들은 개인이 아닌 교회입니다. 바울의 심정과 같은 마음을 품었던 로마의 가정교회들이었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랑과 나눔에 있습니다. 어려움과 기쁨도 함께 할 수 있는 믿음과 결속이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8:1) 우리가 구조된 후에 안즉 그 섬은 멜리데라 하더라 (행 28:2) 비가 오고 날이 차매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동정을 하여 불을 피워 우리를 다 영접하더라 (행 28:3)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행 28:4) 원주민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 하더니 (행 28:5)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행 28: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 (행 28:7)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행 28:8)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행 28:9)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행 28:10)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 (행 28:11) 석 달 후에 우리가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니 그 배의 머리 장식은 디오스구로라 (행 28:12) 수라구사에 대고 사흘을 있다가 (행 28:13) 거기서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지낸 후 남풍이 일어나므로 이튿날 보디올에 이르러 (행 28:14) 거기서 형제를 만나 그들의 청함을 받아 이레를 함께 머무니라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행 28:15)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눅 10:19)”   1-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       가까스로 육지에 닿은 파선한 배는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그곳이 메리데 섬인 것을 알았습니다. 선원들이 메리데 섬 항구를 모를 리 없었으나, 배가 좌초한 곳은 항구에서 13km나 떨어진 지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그레데 섬에서 남서쪽으로 750km, 이탈리아 시실리 섬에서 남쪽으로 100km, 로마로부터는 510km나 떨어진 지중해의 외딴 섬입니다. 276명이나 먼 육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 작은 상륙하였으니 섬 전체가 큰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뵈니게(페니키아) 사람들로서 헬라어 대신 페니키아 어를 사용하였는데, 헬라어를 통용한 자들은 자국이 말을 쓰지 않으면 야만인이라 불렀습니다. 영어를 사용한 자들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 아시안 인이나 아프리카 인을 미개한 민족이라고 터부시 하는 왜곡된 사고 같은 것입니다. 누가가 야만인(원주민)이라 불렀지만, 그들의 행동은 문명인이었습니다. 춥고 지친 그들에게 따뜻한 물과 모닥불은 근사한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모여든 원주민들은 마른 나무를 가져와 불을 피워서 물에 젖은 바울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들였습니다. 바울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들과 같이 마른 나무를 주러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나무 덤불에 웅크린 독사를 건드렸는데, 갑자기 바울의 손을 물고 매달렸습니다. 원주민들은 이 광경을 보고 바울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긴장하였습니다. 이 뱀에 물리면 즉사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단하기를, 비록 광풍 이는 바다에서 구원을 받았지만 그가 살인한 자가 틀림없으니 육지에서 독사에 물려 죽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걱정스런 마음으로 바울을 지켜볼 때에 바울은 독사를 떼어 불에 던지고 하던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아무튼 서로가 언어소통이 안되었기 때문에 원주민들은 응급조치를 할 겨를도 없이 그냥 바울이 죽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오래 기다려도 바울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자 그들은 더욱 큰 관심으로 바울을 주시하였습니다. 한참 만에 이해할 수 없는 이 광경을 그들 나름대로 해석하기를, 바울이 신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방금 전에 살인자라고 단정했는데 이제는 그들에게 신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자연재해나 불치병 등에서 기적적으로 회생하는 경우를 초월적인 신의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경륜이나 사고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영역이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이 종교를 갖는 믿음은 대개가 초월자에 대한 두려움과 신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복을 받기 위해서 3천 번 절하는 것도 마다 않고, 두려움의 대상이므로 명절 때면 마을 어귀 큰 고목 앞에다 밥상 차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신(샤머니즘)은 고대사람들에게만 국한 되지 않습니다. 최첨단 슈퍼 컴퓨터를 가동하기 전에 돼지머리를 그 앞에 놓고 고사를 지내는 과학자들의 어이없는 짓이나, 고층건물 상장식에 무당 불러 푸닥거리하는 짓이나, 어떤 유명한 산은 꼭대기까지 큰 바위돌이면 무조건 부처를 각인해서 온 산을 부처조각으로 도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마치 숭고한 종교의식처럼 미화하는 매스컴이나 잡지책도 매 한가지입니다. 금방 바울을 살인자라고 했다가 자기들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니 곧바로 신이라 불렀습니다.   7-10: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   이 날 이후로 바울은 신처럼 대우를 받아서 그 섬의 우두머리 보블리오는 276명이나 되는 외부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땅을 마련하고 사흘 동안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보름 동안 광풍과 파도에 시달린 그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피로를 풀고 따뜻한 차와 음식을 먹었습니다. 보블리오는 바울을 신통한 능력자라 믿고 오랜 열병으로 쇠약해진 그의 아버지를 낫게 해주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보블리오 집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의 부친에게 기도하고 안수하여 낫게 되었습니다. 이 소문은 섬 전체에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많은 병자들이 바울을 찾아와서 나음을 입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이러한 바울이 병을 낫게 한 결과로 3개월은 편히 대접 받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섬을 떠날 때는 금품과 배에 필요한 물품들을 조달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울에게 신통한 치유의 능력이 있었다면 포로로 잡혀서 로마로 가지 않고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당당히 로마 시민으로 가야 했습니다. 멜리데 섬에서 바울에게 일어난 독사 사건과 병 고침의 능력은 바울의 축적된 능력이 아닙니다. 바울이 항상 성령님과 교통함으로 그에게 적재적소에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서 드러내신 능력이십니다. 이점을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목사의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사역의 필요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뿐입니다. 성도 역시 이 범주를 벗어날 수 없고, 그러므로 은사가 대단한 어떤 자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주변에 능력을 행했던 사역자나 특별한 은사를 체험한 성도가 타락하고 몰락하는 사례를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오히려 가장 평범하고 남들 보기에 신통 방통한 것도 없이 그저 겨우겨우 성도의 삶을 힘들게 지고가는 자가 더 큰 은혜를 받은 성도인지 모릅니다. 교회나 목사도 알아주지 않고, 오직 성경말씀에 순종하고 살자니 세상 출세는 물 건너갔고, 환갑이 넘도록 만년 서리집사에 머문 성도가 진짜 하나님이 사랑을 독차지 한 자인지도 모릅니다. 새해가 되면 또 다시 서리집사 명을 받게 될 집사님들 힘내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을 내려다보고 웃고 계십니다.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롬 1:10)”   11-15: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약 3개월 동안 지중해 항해는 휴면기에 들어갔습니다. 바울 일행은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2월 중순까지 멜리데 섬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메리데 항구에서 알렉산드리아 항 소속이고 배 이름이 ‘디오스구로’인 곡물선박에 승선하여 시칠리아 섬 동남쪽 항구인 수라구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항해에 필수조건인 서풍이 불지 않은 시기였으나, 로마에 곡식을 공급하기 위해서 곡물 수송선은 다소 무리한 항해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멜리데에서 145km 떨어진 수라구사에 도착해서 사흘간 머물고 다시 서풍을 따라 이탈리아 반도 맨 끝자락인 레기온으로 항해는 이어졌습니다. 메시나 해협을 건너 레기온에 도착한 배는 하루를 정박한 다음에 남풍을 따라 보디올까지 단숨에 미끄러져 반도해안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이곳은 로마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당하는 매우 번창한 항구도시였습니다. 레기온에서 보디올까지는 뱃길로도 370km나 먼 거리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오는 모든 곡물선박이 하역을 하는 항구인 만큼 시설규모가 상당했고 애굽과 팔레스틴의 수입품들도 이곳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수의 유대인들도 이곳에 정착하여 살았습니다.       바울 일행은 보디올에서 7일 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로마까지는 209km를 도보로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그 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한 휴식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인솔자인 백부장 율리오는 마지막까지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만전을 기했을 것이고 바울에게는 신뢰한 만큼 특별한 호의를 베풀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그리스도 형제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바울에 관한 소식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전해 들어서 바울의 여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형제들은 바울을 대접했으며, 필요한 여비와 물품들을 제공하였습니다. 다시 여정은 육지로 옮겨져서 당시에 유명한 고속도로, 캄피이아 도로를 경유하여 아피아 도로를 따라 로마로 향했습니다. 이때 보디올의 형제로부터 미리 연락을 받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을 환영하기 위하여 69km나 내려와 압비오 시장에서 바울 일행과 대면하게 됩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로마 그리스도인에게 보낸 편지(로마서)를 통해서 그의 심정과 열정, 그리고 복음의 진리에 대한 글을 읽었고 그를 영접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하룻길을 마다 않고 바울을 영접하기 위해서 그곳까지 왔던 것입니다. 2차 환영단은 로마에서 53km 정도 떨어진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내려와 바울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들을 만난 바울은 상당히 고무되었습니다.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지금까지 모진 박해와 감금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수년을 거쳐 로마까지 오게 된 바울에게 그곳 형제들의 환영으로 말미암아 바울은 생애에 가장 큰 감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바울에게 이처럼 큰 선물을 한 자들은 개인이 아닌 교회입니다. 바울의 심정과 같은 마음을 품었던 로마 가정교회였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랑과 나눔에 있습니다. 어려움과 기쁨도 함께 할 수 있는 믿음과 결속이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바울이 비록 사슬에 매어 로마에 왔지만 그가 개선장군처럼 로마 입성을 눈 앞에 둘 수 있었던 근본은 바로 로마에 거주한 믿음의 공동체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로마의 교회들도 평탄한 신앙생활을 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글라우디오 황제 칙령으로 그들은 모든 생활터전을 버리고 로마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으며, 노예의 신분으로 로마에 끌려와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믿음을 지키며 소망을 갖던 성도들이었습니다. 바울을 간절히 원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만나기 위해 하룻길을 나왔던 것입니다. 그들 역시 바울의 영적인 능력에 자신의 약한 믿음을 의탁하고 싶었고, 바울 역시도 그들을 만남으로 잃었던 기력을 되찾고 복음을 전하는데 두려움을 버리고 담대한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