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3:19-39 ::: 고난, 구원 그리고 소망 Sun. Mar.18. 2018     “내 심령이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애 3:24)”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환란을 당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억울함과 고통을 당하는 일도 지나치게 애통하는 것도 원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화와 재난은 인간 스스로가 죄로 말미암아 불러드린 일입니다. 때문에 그 징벌에 대해서 아우성치는 경우가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죄값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치유하기를 원하시고 고통과 환란 가운데에서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길로 스스로 가셨던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애 3: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애 3:20)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애 3:21)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애 3: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애 3: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애 3: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애 3: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애 3: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애 3:27)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애 3:28)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 (애 3:29)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애 3:30) 자기를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대어 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애 3:31)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애 3: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애 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애 3:34) 세상에 있는 모든 갇힌 자들을 발로 밟는 것과 (애 3:35) 지존자의 얼굴 앞에서 사람의 재판을 굽게 하는 것과 (애 3:36) 사람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은 다 주께서 기쁘게 보시는 것이 아니로다 (애 3:37) 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이것을 능히 말하여 이루게 할 수 있으랴 (애 3:38) 화와 복이 지존자의 입으로부터 나오지 아니하느냐 (애 3:39)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들 때문에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 심령이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19-39: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이제 딸 유다, 예루살렘은 더 이상 힘과 소망이 사라지면서 완전히 체념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대로 성도가 겪는 고통과 근심은 하나님의 본심은 아닙니다. 지푸라기 같은 소망을 붙들고 자신을 돌아보아 겸손해지며 인내함으로 하나님을 기다리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면서 소망의 끄나풀을 붙잡고 있습니다.   “내가 겪는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 잠시도 잊을 수 없으므로, 울적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애 3:19-21 표준새번역)   쑥과 담즙이란 가장 쓴 맛을 내는 상징적은 표현일 것입니다. 유다가 겪은 고통은 극심한 고초와 철저하게 낙심한 결과로 자신들이 얼마나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겸손해지는 것은 한편으로 소망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덧붙인다면 딸 유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는다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이 그녀 즉, 유다를 버리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원한 심판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심판은 어쩌면 하나님의 관심이요, 구원의 바른 길로 인도하는 첩경이 되는 것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2:5)”   예레미아는 확신에 찬 신념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로 새롭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성실함과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가장 밑바닥 나락으로 떨어져 있고, 더 이상 회복의 기대가 무너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체험한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인간은 악해서 처음부터 인자와 긍휼함이 무궁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절망과 좌절의 연속선상에서만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는 길목을 찾게 됩니다.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는도다(24)” 하나님이 나의 기업이란 곧 하나님이 나의 전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만이 처음이요 나중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만이 이 땅에서 유일한 소망이요, 인내의 근원이시며 세상의 모든 환난과 고통 속에 우리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과 절망 속에서 아침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새롭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 나는 늘 말하였다. 주님은 내가 가진 모든 것, 주님의 나의 희망!(애 3: 23-24 표준새번역)”   그러므로 고통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희망이란, 선하신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을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길이 최상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도다(26)” 고난과 환란을 조용히 참아내는 자세가 복된 일입니다. 즉, 성도는 하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야 하며 주님의 구원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유익이 됩니다. 특히 젊었을 때의 고초와 시련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일은 나중에 복된 삶을 위해서 유익한 일이라 하였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에 이런 멍에를 짊어지는 것이 좋고, 짊어진 멍에가 무거울 때에는 잠자코 있는 것이 좋고,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니 겸손하게 사는 것이 좋다(애 3:27-28)”   사실 세상살이가 평탄한 경우보다는 실패와 가난과 고난이 엄습할 때 하나님을 바라며 인내하는 겸손이 복된 일입니다. 물론 세상에서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경제력과 존경 받는 삶을 유지하는 일이 더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탐욕은 언제든 기회를 틈타 그 사람의 인격을 휘어잡기 때문에 물질이 부족하고 천대받고 연약한 자들이 속하는 것이 하나님 편에서는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만한 때가 거의 좌절과 절망 속에서 자신이 겸손하게 낮아질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때리는 자에게 오히려 뺨을 내밀고 욕할 때에 기꺼이 들어주는 자리로 내려가는 자세야 말로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할 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지만, 고난을 허락하신 것은 더 큰 은혜를 주기 위한 돌파구이며 견딜 만한 고난을 주시지, 영원히 쓰러질 고난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즉, 고난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긍휼을 체험한 자라면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소망을 갖고 인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시켜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언제까지나 버려 두지는 않으신다. 주님께서 우리를 근심하게 하셔도,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다(애 331-33 표준새번역)”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빠져들 때, 영영 자포자기 한다면 그것은 아직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긍휼을 체험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요즈음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많은 신자들이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자칫 좀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고 빚 얻어 시작한 사업이 절단 나거나 다니던 직장에서 퇴출 당했을 때, 밀려오는 암담함은 견디기 힘든 좌절과 절망을 안겨 줍니다. 하나님께 매달려 수도 없이 간구하였건만, 아직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어 갑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인내할 힘조차 잃고 가족해체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이 눈 앞에 있을 때, 과연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라고 원망하고 자문하며 절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은 어린 자식까지 삶아 먹어야 하는 극한 상황은 아닌 것입니다. 아직도 체면이 살아 있고 사회적인 지위에도 교회 직분에 걸 맞는 신분보장 때문에 인간이 추하게 된다는 억울함이 살아 있다면, 아직은 견딜 만 한 때입니다. 바울처럼 부할 때도 가난할 때도 능력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분발하시고 잠잠히 과거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보기 바랍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빌 4:12-14)”   밟는 일, 굽게 하는 일, 억울하게 하는 일, 누가 그렇게 합니까? 가진 자, 권력을 쥔 자들의 행패입니다. 한국의 현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피와 양보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권력 아래 갇힌 자를 무참히 밟아버립니다. 전경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재판의 판결이 불공평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갇힌 자가 밟히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바벨론을 예루살렘의 심판 도구로 사용하셨지만, 그분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불의를 방관하거나 악인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불의한 죄악들은 반드시 징계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공의가 왜곡되거나 변절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악한 것을 방관하거나 그냥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불의 정의 왜곡은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기에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악한 자들의 차지요, 불의를 행한 자들의 활동무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공의와 정의를 어떻게 보장하시는가? “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이것을 능히 말하여 이루게 할 수 있으랴(37)”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말씀으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그분께서 명령하셨기 때문에 충분히 보장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항상 결정적인 증거 앞에서는 애둘러 말씀하시지, 현실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정의는 언제나 뒷전이야 라고 한탄할 자가 있을 것입니다. 필자도 한 때를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아야 합니다. 어떤 의도로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기록하셨는지를 애매하게 알고 있으니 항상 자신의 주장이 앞서가는 것입니다.   “궂은 일도 좋은 일도, 가장 높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셔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 어찌하여 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 죄값으로 치른 벌을 불평하느냐?(애 3:38-39)”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환란을 당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억울함과 고통을 당하는 일도 지나치게 애통하는 경우도 원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화와 재난은 인간 스스로가 죄로 말미암아 불러드린 일입니다. 때문에 그 징벌에 대해서 아우성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죄값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치유하기를 원하시고 고통과 환란 가운데에서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직접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길로 스스로 가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