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3:55-66 ::: 보응 Tue. Mar.20. 2018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애 3:58)”     예레미야는 원수들에게 저주를 퍼부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정당하게 착출된 바벨론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써 활용되었을지라도 지나친 만행은 용서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처럼 심판의 하수인에 불과한 자들이 하나님의 법 안에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과 같이 바벨론에게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애 3: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애 3:55)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애 3:56) 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 (애 3:57)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애 3:58)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 (애 3:59) 여호와여 나의 억울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주옵소서 (애 3:60) 그들이 내게 보복하며 나를 모해함을 주께서 다 보셨나이다 (애 3:61)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비방하며 나를 모해하는 모든 것 (애 3:62) 곧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들과 종일 모해하는 것들을 들으셨나이다 (애 3:63) 그들이 앉으나 서나 나를 조롱하여 노래하는 것을 주목하여 보옵소서 (애 3:64)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보응하사 (애 3:65) 그들에게 거만한 마음을 주시고 저주를 내리소서 (애 3:66) 주께서 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사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멸하소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   54-66: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예레미야의 심정은 물 구덩이 갇혀 이미 물 높이가 그의 목과 입을 넘어 머리 위로 넘친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읍이 함락될 때에 그런 모습으로 갇혀 있었습니다. 이는 죽음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며, 스올 즉 지옥에 떨어져 더 이상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할 수 없는 마지막 시점에 와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주검의 막다른 길목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됩니다.   “’제 탄원과 간청에 귀를 막지 마소서’ 라는 제 소리를 당신께서는 들으셨나이다. 제가 당신을 부르던 날 당신께서는 가까이 오시어 ‘두려워하지 말라’ 하고 말씀하셨나이다(애 3:56-57)”   절망의 심연의 골짜기에서 예레미야의 참회의 기도는 드디어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습니다. 그 위로의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라” 였습니다. 긴 응답이 아닙니다. 단 한 마디의 응답은 그에게서 모든 시련과 번뇌가 다 씻겨가는 반전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이는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대 전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내 원한을 풀어 주시고, 내 목숨을 건져 주셨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내가 당한 억울한 일을 보셨으니, 내가 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나를 치려는 그들의 적개심과 음모를 아십니다(애 3:58-60 표준새번역)”   하나님께서 그의 심령의 원통함을 편들어 주셨다고 확신합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 생명을 구속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렇게 예레미야의 하나님 즉, 주께서는 그들의 억울함을 알아보시고 송사를 변호하시며, 원수의 모해함을 다 들으셨다고 고발합니다. 이는 이미 그의 영혼 가운데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확신하고 그분 앞에서 그대로 실현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의 확신은 더 실제적인 문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원수들의 조롱 앞에서 수치심과 정신적인 고통을 맛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굴욕의 순간들을 하나님께서 다 지켜보고 계셨고, 모든 그들의 행사를 꿰뚫고 계셨다는 분명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에게는 다할 수 없는 소망의 끈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좌절과 고통 속에 머물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과거 그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적극적인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제 원수들의 가혹한 시련 앞에서 능히 견딜 수 있는 힘이 솟아 납니다. 그 인내의 힘은 하나님이 원수들의 모해함을 낱낱이 감찰하고 계심을 그가 믿는 확신 가운데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성도가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믿음은 모든 시련을 견디는 능력입니다. 그 원천은 하나님을 믿는데 있으며 원수의 가혹한 공격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아는 데에서 나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신비한 어떤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오래 참음과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관계 가운데에 간구함으로써 현재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고통이나 역경이 연기 사라지듯 순식간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은 멈추지 않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점을 기도할 때마다 기억하고 그 의미를 납득하기 바랍니다.   “주님, 그들이 저지른 일을 그대로 갚아 주십시오. 그들이 마음을 돌같이 하시고, 저주를 내려 주십시오. 진노로 그들을 뒤쫓아, 주님의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게 하여 주십시오(애 3:64-66 표준새번역)”   예레미야는 원수들에게 저주를 퍼부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정당하게 착출된 바벨론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써 활용되었을지라도 지나친 만행을 용서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처럼 심판의 하수인에 불과한 자들이 하나님의 법 안에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과 같이 바벨론에게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나니 나는 조금 노하였거늘 그들은 힘을 내어 고난을 더하였음이라(슥 1:15)”   예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원수를 심판하라고 하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신 것은 우리의 개인적(집단적)인 원수를 말합니다. 그들도 역시 연약한 인간이고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므로 구원의 손길이 닿아야 할 구원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지적하는 원수는 우리가 아닌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조롱과 모욕을 일삼았던 무리들이기 때문에 저주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