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5:01-10 ::: 치욕 Fri. Mar.23. 2018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애 5:1)”     바벨론의 핍박은 도를 지나쳐 아예 싹을 도려내듯이 유다를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핍박은 이스라엘 조상들이 지은 죄 때문이고 조상을 따른 우리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회개하였습니다.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죄 짓기 전 원상태로 되돌리시리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죄를 회개하면 반드시 용서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다만 세상에서 지은 죄의 흔적까지 지우지 않으십니다.   죄는 용서하지만 그 죄의 징벌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 죄값을 치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죄값을 대신 속죄하셨습니다. 죄의 흔적은 상처가 되어 아프고 괴롭습니다. 예루살렘의 참극은 바로 그 징벌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애 5: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애 5:2)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애 5:3)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애 5:4)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애 5:5)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애 5:6)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애 5:7)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애 5:8)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애 5:9)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애 5:10)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철저히 회개하고 돌아설 때까지 지켜보시는 분이십니다.   1-7: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모든 소유와 권리를 빼앗긴 유다는 여호와께 구원을 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의 파멸과 함께 겨우 살아 남은 자는 포로가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의 70년 포로 생활은 정체적 압제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무질서 속에서 역경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과거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선민이라고 자부와 긍지를 지녔던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난 수모와 고통을 겪는 처지에 다다르자 진솔한 마음을 열고 여호와를 찾게 됩니다. 누군가 인간은 간사한 존재라고 말하였습니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선 유다(예루살렘)는 그 동안 소홀했던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물론 죄악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하소연할 자격마저도 없었겠지만, 애가 저자는 그들을 대표하여 간구하였습니다. 부모를 잃은 고아처럼, 땅과 나라 잃고 이방인의 노예 신세가 된 현실을 탄식하며 하나님을 찾았던 것입니다.   “주님, 우리가 겪은 일을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 주십시오. 유산으로 받은 우리 땅이 남에게 넘어가고, 우리 집이 이방인들에게 넘어갔습니다(애 5:1-2 표준새번역)”   일단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바벨론의 핍박은 도를 지나쳐 아예 싹을 도려내듯이 유다를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핍박은 이스라엘 조상들이 지은 죄 때문이고 조상을 따른 우리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회개하였습니다.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죄 짓기 전 원상태로 되돌리시리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죄를 회개하면 반드시 용서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다만 세상에서 지은 죄의 흔적까지 지우지 않으십니다. 죄는 용서하지만 그 죄의 징벌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 죄값을 치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죄값을 대신 속죄하셨습니다. 죄의 흔적은 상처가 되어 아프고 괴롭습니다. 예루살렘의 참극은 바로 그 징벌의 수순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땅과 씨(자손)를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계명(율법)을 지켜 하나님의 기업을 이 땅에서 확장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일이었는데, 그들이 이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땅과 자손(백성)의 보존은 하나님의 영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떠나신 그 자리는 탐욕스런 이방인들의 차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무너지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혜택이 남아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떠나셨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이미 처음 율법이 주어질 때부터 경고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가 경홀하여 그분을 배역하고 이방신을 따라 갔던 결과였습니다(1-2).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고 하면서도 세상 것들과 짝하여 지내는 우리의 처지 또한 어떻습니까? 오늘도 죄를 지적 받는 상한 마음입니까? 아님 부담이 되는 마음입니까? 아버지가 없으면 어머니는 과부가 되는 것이고 아이들은 아버지 없는 자식이 되는 것입니다. 남성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고대 시대에 여성의 몫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고아와 과부는 의지할 곳 없는 가장 불쌍한 자를 일컬을 때 인용한 말입니다. 천하의 여호와의 직계 존속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열국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그들이, 아버지 없는 호로 자식처럼, 임자 없는 과부처럼 처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물인데도 돈을 내야 마시고, 우리 나무인데도 값을 치러야 가져 옵니다. 우리의 목에 멍에가 메여 있어서, 지쳤으나 쉬지도 못합니다(애 5:4-5)”   이방에서 종살이는 생활의 궁핍함에 더하여 당장에 필요한 마실 물과 땔나무를 부당하게 값비싼 은 금으로 사야 했습니다. 그래도 항의 한번 할 수가 없습니다. 노예처럼 동원되어 끊임없이 노동을 강요 당했습니다. 그들은 노예나 진배없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앞으로 기약도 없는 세월을 그렇게 살 것이라고 절망했습니다(3-5). 그런 혹독한 삶을 살면서도 애굽과 앗수르에 추파를 던져 허기를 채우고자 했습니다. 바벨론의 핍박이 너무 심해서 그보다 못할 것 같은 애굽나 앗수르로 도망가서 그들의 종으로 살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유다가 망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하나님보다 주변 강대국의 힘을 믿었기 때문인데도 살아남은 자들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또 다시 하나님을 배역하고 그들 밑으로 들어갔다는 말입니다. 조상들의 죄를 탓할 자격도 없어 보입니다(6-7).   8-10: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남은 자들의 처절한 참상을 바라보면서 회개의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바벨론의 하급 군졸들이 유다 백성들의 생사 권한을 쥐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종들에게 지배를 받아야 하는 참을 수 없는 수모를 겪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광야의 칼날의 위험도 죽기를 무릅쓰고서라도 나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궁이 속처럼 새까맣게 타버린 얼굴이 될 정도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기아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굶어 죽으나 칼에 맞아 죽으나 죽기는 매한가지, 얼마나 먹을 것이 없었으면 광야에 나가 도적 떼에게 칼 맞아 죽기를 바랐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들은 아직 남았을 이삭이라도 줍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8-10).         교회가 골목마다 서 있고 기독교 신자만도 이미 천 만 명이 넘어섰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구교까지 포함한 숫자일 것입니다. 4천만 명 중에 천만 명이 신자라면 한국은 기독교 국가라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 영향력은 기독교적 사회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비기독교적인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섬기고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그런 풍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 고갈은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심합니다. 육의 성취감을 얻기 위해 생명을 거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출세 앞에서는 영혼의 파괴쯤은 아무렇지 않게 여깁니다. 자녀들이 공부 때문에 심한 우울증과 강박 관념에 억매여도 상관 없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집단적으로 이렇게 이기적이고 왜곡된 사회는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영혼의 갈급함을 세상의 명예와 재물 그리고 권세로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남을 위해 양보하고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적게 채우면 될 것을, 그러나 우리 사회(교회)는 이미 지옥의 문턱에 다 와 있습니다. 가진 자들의 횡포와 거대 재벌 교회들의 교만은 결국 생명을 업신여기는 정치와 타협하여 하나님의 심판 날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영혼의 양식을 풍성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육적 욕망의 한계는 무한대입니다. 그러나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그래서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예수를 질 믿어보려고 해도 만족함이 없고 기쁨과 평안이 찾아오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믿음과 사랑 소망 때문입니다. 마약처럼 부흥회 때만 반짝이는 안식은 더 높은 농도의 마약을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이, 악의적이고 이단적인 요소를 찾기 마련입니다. 마약도 약이지만, 우리 육신을 썩게 만들 듯이 말초적 자극만을 원하는 이상한 설교와 열심은 자신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독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