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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 10:10)”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원하십니다.
1-11: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손함이
큰 허물을 용서 받게 하느니라(전 10:4)”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지혜자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마력을 지녔습니다. 목회자가
단 한 번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개인의 명예와 영광을 송두리째 쓰레기가 되어버린 경우는 많습니다. 이성문제, 돈 문제 등등, 평생을 쌓아 놓은 존귀가 하루 아침에 몰락해버린
것을 두고 코헬렛은 향수병에 빠진 파리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혜자의 이성(마음)은
올바른 길(오른쪽)로 인도하고 어리석은 자의 이성은 왼쪽(악한 길)으로 인도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교육을 받은 자의 이성은 바른 길을 선택하지만, 무지한 자의 이성은 다른 틀린
길을 선택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유는 어리석은 자는 그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지 마음(이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모든 자에게 자기가 어리석다는 것을 확실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인도하면 그의 이성적 판단이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그것
때문에 만사가 뒤틀리고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모든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그
잘못을 깨닫지 못한 자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2-3).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바로
코헬렛(전도자)이 하는 말이 세상의 통상적인 이치들을 열거하는
것이지, 성경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를 잘 이해하고 구별하지 못할 경우에는 읽는 자에 따라 혼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4절은 인용된 격언입니다.
“통치자가 너에게 화를 낼 때에,
너는 네 자리를 뜨지 말아라.
침착하면 큰 잘못을 막을 수 있다(표준새번역)”
잠언에도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들과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개역)”
왕이 분노하여 부당하게 신하를 꾸중할지라도 그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주권자의 분노로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 분하겠지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말고 오히려 공손히 대하고 양보함과 유순함으로 대할 때, 더 큰 오해와 충돌과 분열 그리고 파멸을
차단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울 앞에서 다윗이 바로 이러한 모범을 보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헬렛의 주장은 이런 격언에 대하여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권자들의 실수(허물)가
있는데, 지배자들도 부자들도 실수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어리석은 자가 높임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더불어 명망 있던 부자들이 낮은 위치에서 무시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들이 말을 타고 다니나 과거에 부자였던 사람들은 가난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왕이 사회 질서를 유지할 수 없는 무능력을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노하는 왕을 침착하게 대하여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지혜를 가르칠 수 있다고 하는 주장에 코헬렛은 그러나 아쉽게도 권력자가 어리석음에 빠질
때가 많으며, 그렇다면 이럴 때 지혜가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는가 하고 반박하였습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불공평합니다. 지도자라고 해서 다 명석하고 지혜가 충출한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김영삼
장로를 봐도 그렇고 이명박 장로를 봐도 그렇습니다. 박근혜는 말할 것도 없지요 아래 사람을 잘못 둬서 IMF를 끌어들였고, 수 조원을 들려서 환율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국민들만 어려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데, 바로 그 국민이 지역감정에다 정치꾼들의 감언이설에 홀려 어리석은 자를 세웠기 때문에 빚어진 고통입니다. 누구를 탓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함정은 적을 빠트리기 위해 파는 것인데 자칫 실수하면 자신이 빠질 수 있습니다. 담을 헐다가 뱀에게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합니다. 돌을 다루는
석수도 돌 때문에 다칠 수 있으며 나무를 쪼개는 자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마치 철 연장의 날을 세우지
않으면 무뎌져서 사용할 때 힘이 더 들듯이 지혜도 올바르게 사용할 때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지혜를 바르게 사용하면, 그 위험을 피하고 어려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즉 무슨 일을 준비하기 전에 무슨 위험이 닥쳐올지 조심스럽게 잘 살펴보고 위험이 오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잘 하라는 교훈입니다.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사에 조심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하여 일을 추진하라는 그런 훈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들 시합자체가 무산이 된다면 그 동안 노력해서 준비했던 모든 일들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11절은 바로 말을 잘하는 자(술객)가 뱀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지만, 말로 뱀을 부리기 전에 먼저
물려버리면 말 잘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술과 기능을 가진 자가 항상 성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히 단속하고 점검하여 작은 실수도 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준비를 해 놔도 이미 준비 전에 사고가 터지면 그토록 갈고 닦은 지혜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어떤 수출 공장에서
선적을 대비하여 철저한 품질검사에 합격한 제품들을 잘 포장하고 창고에 보관하였습니다. 내일이면 선적을
할 날인데 전날 밤에 누전으로 불이 나서 그 동안 지혜를 짜서 만든 제품이 순식간에 재로 변해버렸다면, 기술이며
기능이며 투자된 돈이며 지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8-11).
우리 앞에 일어나는 불상사는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일에 앞서 겸허하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숭고한 삶을 터득해 나가는 것 이외는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코헬렛은 어떠한
위기와 어이없는 일을 당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의 의거하여 지혜를 짜고 겸허히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말씀이 인도하는 순종하는 삶의 태도를 갖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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