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01:01-54 ::: 광야에서 Sun. Jan. 01. 23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민 1:1)”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은, 시내 산 아래 광야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브라함을 하란에서 불러내시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으며 지시한 땅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후손(씨)와 땅에 대한 약속과 축복은 곧 이스라엘을 탄생시키신 근원이 됩니다.   애굽에서의 430년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씨”가 골격을 갖추는 기간이었다면 “하나님 나라의 땅”은 아브라함이 돈을 주고 산 땅인 막벨라 굴이 약속의 땅의 주인임을 증명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들어가기 위해서 40년의 광야의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그 과정을 기록한 말씀이 민수기입니다.   민수기는 이미 성막(출애굽기)과 율법(레위기)을 다 만들어서 씨(후손, 하나님 나라 백성)가 완성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민 1: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1: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민 1:3)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민 1:4)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민 1:5) 너희와 함께 설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 (민 1:6) 시므온 지파에서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요 (민 1:7) 유다 지파에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민 1:8) 잇사갈 지파에서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민 1:9) 스불론 지파에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민 1:10) 요셉의 자손들 중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와 므낫세 지파에서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민 1:11)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민 1:12) 단 지파에서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민 1:13) 아셀 지파에서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민 1:14) 갓 지파에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요 (민 1:15) 납달리 지파에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니라 하시니 (민 1:16) 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민 1:17) 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민 1:18) 둘째 달 첫째 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 (민 1: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 (민 1:20)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21) 르우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육천오백 명이었더라 (민 1:22) 시므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23) 시므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구천삼백 명이었더라 (민 1:24) 갓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25) 갓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었더라 (민 1:26) 유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27) 유다 지파의 계수된 자는 칠만 사천육백 명이었더라 (민 1:28) 잇사갈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29) 잇사갈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사천사백 명이었더라 (민 1:30) 스불론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31) 스불론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칠천사백 명이었더라 (민 1:32)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33) 에브라임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백 명이었더라 (민 1:34) 므낫세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35) 므낫세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이천이백 명이었더라 (민 1:36) 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37) 베냐민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더라 (민 1:38) 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39) 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육만 이천칠백 명이었더라 (민 1:40) 아셀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41) 아셀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일천오백 명이었더라 (민 1:42) 납달리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민 1:43) 납달리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삼천사백 명이었더라 (민 1:44) 이 계수함을 받은 자는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가문을 대표한 열두 지휘관이 계수하였더라 (민 1:45)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니 (민 1:46)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민 1:47) 오직 레위인은 그들의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민 1:48)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1:49) 너는 레위 지파만은 계수하지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민 1:50) 그들에게 증거의 성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칠지며 (민 1:51) 성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성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민 1: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사를 치되 그 진영별로 각각 그 진영과 군기 곁에 칠 것이나 (민 1:53)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민 1:54)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민 1:1)”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서론.   민수기를 영어로는 Number로 책 제목을 붙였습니다. “히브리 원문에서는 Bammidbar(광야에서)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원래 Number라는 말은 70인 경에서 유래되었는데, 1장과 26장의 인구조사를 나타내기 위한 책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수기는 한편으로 39년의 광야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랑의 책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광야에서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민수기는 여러 가지 주제가 포함되어 있는 종합세트와 같은 말씀입니다. 특히 모세오경 안에 포함되어서 전체적으로 민수기의 주제는 나머지 네 권의 책과 연관 지어 주제를 파악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수기 전체 내용과 역사적 배경을 감안할 때 Number보다는 “광야에서”라고 제목을 붙이는 것이 타당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의미로 따진다면 광야에서의 기간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결국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이유가 무엇이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무엇을 기대하셨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관계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최초에 여호와와 아브라함의 언약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희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하란에서 불러내신 까닭은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지시한 땅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후손(씨)와 땅에 대한 약속과 축복은 곧 이스라엘을 탄생시키신 근원이 됩니다. 이스라엘은 곧 에덴을 대체하는 지상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구상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하나님의 방법은 “언약(베리트)”이라는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건설하는 하나님 나라는 역사 속에서 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언약이 선행조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언약의 기본 뜻은 하나님의 의지를 실현하는 약속, 선물, 명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세오경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은 세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아브라함과 맺은 족장언약, 시내 산에서 맺은 시내 산 언약과 모압 평지에서 맺은 모압 언약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전체가 바로 이 세 언약을 토대로 하여 이스라엘의 씨와 땅에 관해서 그들의 죄악과 징계, 그리고 용서와 회복, 유지 등등으로 역사 안에서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언약을 지켜내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새 언약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마음에 새기는 언약이라고 하며 화해를 위한 언약으로 대체됩니다. 이 언약은 그래서 “평화의 언약”이라고 이름이 붙었습니다. 새 언약의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실현되기 시작하였고,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완성되었습니다. 신약언약이 바로 이것입니다. 다시 구약의 세 언약으로 돌아가서, 족장 언약은 창세기에서 완결되는데, 야곱이 식솔을 이끌고 요셉이 준비한 애굽으로 내려갈 때 숫자가 70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야곱의 식구 수를 문자적으로 기록하였다기 보다는 완전 수를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 나라의 씨”가 골격을 갖추었다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땅”은 아브라함이 돈을 주고 산 땅인 막벨라 굴이 약속의 땅의 주인임을 증명하게 됩니다. 그 후 430년 후에 가나안 땅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것이 바로 이 증서 때문입니다. 원래 가나안 땅의 원주민은 그들의 죄악이 넘쳐서 그 땅에 대한 기득권을 상실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의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창 15:13-16)”   이렇게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씨와 땅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대 만에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애굽을 나오게 됩니다. 나올 때 그들은 매우 강성하고 충만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 비록 노예의 신분이었지만 가장 큰 강대국인 애굽의 보호아래 430년을 튼튼하게 자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씨의 성장 단계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 1:7)”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 시내 산에 이르게 되었고 이곳에서 정식으로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됩니다. 언약관계는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에 임재하시는 현존입니다. 그래서 성막의 완성은 이를 상징합니다. 특히 성막 안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를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만나셨습니다. 레위기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동거동락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규례를 제정하게 됩니다. 민수기로 들어서면서 씨(후손, 백성)의 최종적인 완성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시내 산 언약 안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완성되어서 주어진 땅에 들어가되 되는가?에 대한 기록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 머물면서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고 그 증표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을 레위기를 통해서 자세하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인구숫자를 헤아리는 등 자체적인 조직을 정비하고 구체적은 전진방향과 작전을 수립하고 드디어 약속의 땅으로 행진하는 과정이 민수기의 전체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순탄하게 약속의 땅으로 진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떠날 준비가 갖춰지자, 중차대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민수기 11-13장에 나오는 정탐꾼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왜? 중요했는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출애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수도 없이 많은 범죄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목마르다고 불평함, 만나의 맛이 밋밋하다고 불평함,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함, 모세의 권위에 도전함, 특히 금송아지 사건 등등, 거의 멸절시킬 뻔한 범죄행위가 있었음에도 죄악을 저지른 당사자에게만 징벌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정탐꾼 보고사건은 한 세대를 멸절시키는 과중한 처벌이 내려진 사건입니다. 그 원인은 하나님 나라와 언약으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정탐꾼 보고 사건은 일 세대는 가나안 땅을 밟을 수가 없고 광야에서 죽어야 합니다. 반면에 이 세대는 광야에서 훈련을 받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민수기는 이미 성막(출애굽기)과 율법(레위기)을 다 만들어서 씨(후손, 하나님 나라 백성)가 완성되는 단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땅, 축복의 땅, 예비해 놓은 땅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것은 “씨”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 씨가 그렇게 준비되어 왔는데(430년 간의 노예 생활 등등), 안 가겠다고 버티면 할 수 없다 거기에서 죽어라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저주를 그들에게 내리시고 그 과정을 자연사하는 방법으로 징계하셨습니다. 긴 39년 간 광야의 여정은 일 세대가 죽어가는 기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약속의 땅을 정복하기 위해서 제이 세대가 준비되어 일어나는 기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씨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를 통해서 완성되고 충만하게 되어갑니다. 이제는 땅을 차지할 일만 남게 되는데, 그러기 전에 먼저 신명기를 통해서 정복할 땅에 대한 배분과 질서를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땅에 대한 약속인 모압 언약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대충 민수기에 대한 이해와 모세오경에서 민수기가 차지하는 내용과 위치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시간을 내어서 민수기 전체를 한번 통독하시기 바랍니다.     1-19: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민 1:2)”   이스라엘은 1년 가까이 시내 산에 머물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여 성막과 언약궤를 짓고, 십계명을 받아서 규례와 율례를 정한 다음에 인구조사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것도 20세 이상 남자들을 각 지파 별로 파악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장병들의 숫자를 점검하라는 말씀이십니다. 우리가 예전에 에스겔서를 묵상하면서 지파에 대한 상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레위 지파와 요셉 지파가 누락되고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대신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본문에서도 레위 지파는 빠졌고 요셉은 두 아들로 두 지파로 인정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군대를 조직하게 될 인원수를 파악하는 일에는 각 지파의 대표들에게 일임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여러 가지 억울한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이고도 하고 지파 내에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수장이 지파 내 사람들의 불만이 없이 필요한 인원을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을 읽는 독자 중에서는 열 두 지파의 반복적인 열거와 인구조사의 나열, 그리고 잘 이해할 수 없는 고유명사, 이름 등으로 말미암아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리고 숫자와 그 수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민수기를 연구하는 신학자나 목회가 아니고서는 이런 말씀을 생략하고 건너뛰게 됩니다. 그러나 민수기를 읽었던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명단과 숫자가 조상들에 대한 회고와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우치고 동족 간의 유대감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였을 것입니다. 특히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에 대한 자부심과 은혜에 대한 감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하나님 백성들로 구성된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여호와를 향한 믿음과 영혼 깊숙이 내제되는 통찰력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과 미래에 이룩하게 될 약속성취에 대한 기대와 확신 등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치 내 이름이 성경의 본문말씀 명단에 들어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이름은 후손들에게 영원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에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성경말씀에 내 이름이 기록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 될지언정, 하나님(어린 양)의 생명 책에 이름이 기록되었다면 두고두고 읽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즉, 하나님의 백성, 구원받은 자라면, 바로 종이에 쓰여진 성경책에 기록된 이름보다 하나님의 생명 책에 이름이 기록된 영광의 이름이 될 것입니다.   20-4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민 1:45)” 603,550명.       “인구조사는 여호와의 명령에 의해서 모세와 아론이 지휘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각 지파의 수장들로 하여금 자기가 소속된 지파 내에서 20세 이상인 남자들을 계수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것은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장정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였습니다(45). 자손(씨)의 충만한 수가 찼으므로 이제는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투적인 하나님 나라의 형태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하늘만큼 땅만큼 많은 후손과 그들이 정착하여 살 수 있는 땅을 선물로 허락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시내 산 아래에서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인구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군대와는 상관없이 400여 년을 노예로 살아왔던 그들이 군대를 갖게 된다는 현실에 무척이나 고무되었을 것입니다. 르우벤 46,500. 시므온 59,300. 갓 45,650. 유다 74,600. 잇사갈 54,400. 스불론 57,400. 에브라임 40,500. 므낫세 32,200. 베냐민 35,400. 단 62,700. 아셀 41,500. 납달리 53,400명 등, 총합계 603,550명의 엄청난 숫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여자와 어린이, 늙은이를 포함한다면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200~300만 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이들이 광야에서 이동한다는 것은 막대한 장비와 식량과 물이 준비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전투를 수행한 군대 뿐만 아니라,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노인들을 포함하였다는 점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움직인다면 수 일 내에 축복의 땅, 가나안으로 진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군대를 조직하기 위한 숫자의 파악은 전체 이스라엘 지파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였고, 싸워야 한다는 굳센 마음과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아무튼 그들은 시내 산 아래에서 여호와의 명령에 군말 없이 순종하였습니다. 각 지파의 장정들의 수를 보게 되면, 가장 많은 지파가 유다 지파였습니다. 그리고 장자인 르우벤 지파가 제일 먼저 언급되므로 전체 지파를 통솔하는 우두머리 지파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만 그렇게 표현될 뿐이지, 실제적인 통솔권은 유다 지파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430년 동안에 70명의 이스라엘 족속이 200만 명 이상으로 인구수가 불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대안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추론만 난무할 뿐, 정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대개가 이방인들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지만, 타당한 이론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순수혈통대로 200만 명 이상의 민족이 되었다는 가설도 진실성이 결여됩니다. 대신 노예 신분에도 애굽 사람보다 더 강성하여 그들이 두려워할 정도였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여호와께서 하신 약속을 성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창 13:16-17)”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출 1:7-10)”   이렇게 인구가 팽창한 것은 430년이란 세월이 매우 짧은 기간이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기간은 가나안 땅의 원주인이었던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급속도로 범람하는 기간이요, 이스라엘 백성(하나님 나라)이 급작스럽게 불어나는 기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나일강 델타(삼각주) 지역에 있는 고센 땅은 이스라엘이 거친 노동을 통해서 육체적인 강인함을 훈련 받았던 장소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전투적인 나라로 변모하기 위한 준비가 장기간(실제로는 가장 짧은 기간)의 계획 하에서 진행되어 왔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을 짓고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전투적인 교회로 세상을 향해 진격해야 합니다. 교회의 비전을 포기하는 것처럼 극악한 범죄는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에서 교회답지 못할 때 세상은 부패하였습니다. 막상 부정과 부패, 독재의 압제 하에서 나서야 했을 때는 침묵했고, 전쟁조장, 위기설 전파 등 나서지 말아야 할 때는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외면하고 가진 자와 권력자에게 아부했던 교회가 과연 하나님 나라를 계승하였다고 할 수 있는지, 요즈음 한국 개신교의 타락상은 정말 남부끄러워 낯을 들지 못할 정도입니다.   47-54: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오직 레위인은 그들의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민 1:53,47)”       레위 지파는 인구조사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대신 제사장의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그들은 군대징집을 면제받은 대신에 성막에 관련된 모든 장비와 하나님과 언약의 지침을 지키고 보호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행군할 때 모든 성막의 기구를 운반해야 합니다. 또한 머무는 장소가 정해지면 성막의 짐을 풀어 성막을 세워야 하며 다시 해체하여 짐을 꾸리기도 해야 합니다. 그들의 천막은 성막 주위를 둘러싸고 설치함으로써 성막과 다른 이스라엘 지파와 사이의 완충지대를 형성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성막을 수호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성막을 보호할 뿐 아니라, 다른 지파 사람들이 성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수비해야 하며 만일 함부로 성막에 들어왔을 때는 죽이도록 명령되었습니다. 성막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이었으므로 하나님의 거룩함과 두려움이 현존하는 장소입니다. 에스겔서를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함과 두려움에 대한 거리감과 높음에 대해서 살펴본 바 있습니다. 성막은 항상 거룩과 권능, 두려움과 위험이 함께 현현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가 성막을 둘러싸고 그들의 천막을 세움으로써 완충지대를 형성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성막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임할 여호와의 진노를 임하지 않기 위한 조치였습니다(53). 그들에게는 시내 산 정상에서 구름 속에 우뢰와 번개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현현을 두려움과 떨림으로 기억하였을 것입니다.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백성이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출 20:18-21)”   모세는 시내 산에 올라 성막의 설계도를 여호와로부터 받았습니다. 성막 또는 증거막은 성소와 지성소로 휘장으로 나누어지고 안쪽 지성소에는 법궤, 즉 증거궤가 보관되었습니다. 지성소 안은 거룩함이 상존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세는 성막에 대한 자세한 설계도를 시내 산에서 받았지만(출 25-30장 참조), 십계명의 두 돌판을 받아 내려와 보니 이스라엘은 아론을 중심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우상숭배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위로 말미암아 시내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모세가 맺은 언약이 파기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모세는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던져 깨뜨림으로써 거룩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으려고 했던 언약이 파기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결혼을 약속한 신부가 결혼 전날 밤에 외간남자와 동침한 것과 같았습니다. 이때 모세는 목숨을 거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게 됩니다. 이 내용이 출애굽기 31-34장까지 내용입니다.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기시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아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출 32:8-14)”   모세의 기도에서 그의 인품이 드러나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일부러 자기 백성을 광야에서 죽이기 위해서 애굽에서 이끌어 내었다고 소문이 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치한 기도 내용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조상들과 약속을 기억하시고 진멸의 칼날을 멈추십니다. 그들을 살려주는 대신 이번에는 그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가서 그 땅의 원주민을 쫓아낸 다음 너희끼리 들어가라, 여기쯤에서 인연을 끊자 이렇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를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네 자손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출 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