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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행 14:27)”
19-20: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행 14:19)”
루스드라는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유대인 회당이 없을 정도로 적은 수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을 뿐, 이고니온처럼 많은 유력자를 가진 유대인
집단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바울 일행이 앉은뱅이를 일으켰다는 등의 소문이 이고니온과 비시디아
안디옥에까지 전해졌습니다. 바울을 반대한 유대인들은 다시 바울 일행을 뒤쫓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특히 이고니온에서 악심을 가진 유대인들은 바울을 돌로 쳐죽일 음모를 꾸몄지만
바울이 먼저 알고 그곳을 피했기 때문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안디옥에 거주하는 유대인과
합세하여 바울을 죽일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바울 몰래 루스드라에 들어와 바울을 죽이려 할
때 그곳 주민이 일체의 간섭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을 것이고, 포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그들 손에 잡혔고 유대인의 처벌 방식인 돌을 던졌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순교를 당했던 대로 바울에게도 똑 같은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돌에 맞아 쓰러진 바울을 보고 죽은 것으로 확인하고 성 밖에다 버렸습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던 루스드라의 제자들은 바울을 버린 현장까지 찾아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바울이 “일어났다(20)”고 기록합니다. 이 단어는 예수께서 부활하실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바울
스스로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악심을 가진 이고니온과 안디옥에서 온 유대인들이 죽은 것을 확인할 정도였다면
완전히 실신한 상태 이상으로 보이며 숨을 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치료나 사람의 도움 없이 일어났다는
것은 부활의 기적처럼 여겨도 될 것입니다. 이 문제는 하나님께서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울을
단번에 일으켜 세우셨다고 이해를 해야 해결이 됩니다.
바울은 제자들과 함께 다시 루스드라 성내로 들어가 하루 밤을 지낸 후에 다음날
더베를 향했다고 하였습니다. 돌에 맞아 죽었다고 단정할 만큼 깊은 상처를 입었을 것임에도 바로 다음날
더베(74km?)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기록은 기적적인 회생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때의 기억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고후 11:24-25)”
돌에 맞은 상처로 육신의 아픔이 없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음날 다음 선교지인 더베로 향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하는 바울의 복음전파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도가 없습니다.
21-23;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하고(행 14:22)”
더베에서 선교사역은 많은 사람이 제자가 되었다는 짤막한 내용으로 남겼습니다. 선교사역은 이미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에서 행했던 대로 같은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의미입니다. 더베는 일차 전도여행의
반환점이었습니다. 더베를 끝으로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수리아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아직도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도시들을 다시 방문하는 일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피해왔으나, 다시 위험
속으로 들어가면 죽임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용기였지만, 그들의
복음사역의 열정 앞에서는 죽음도 힘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경험으로 또 다시 고통과
환란이 엄습해도 능히 견딜 수 있겠다는 믿음과 담력도 있었겠지만, 우선은 자기들처럼 핍박을 당했을 아직은
어린 제자들을 격려하고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한 사명감이 더 컸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행 14:22-23)”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인데, 각 교회마다 장로들을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전에 제자들은 환난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필연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예수를 바르게 믿으면 고난을 받고 환난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원칙은 예수를 바르게 믿는다는 증거가 고난과 환난을 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의미입니다. 성도가 예수님 때문에 세상에서 핍박과 조롱과 고난, 병마, 굴욕, 수치, 따돌림과
때로는 죽임까지 당한다 할지라도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미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였고 영생을 받은 것으로 이 모든 서러움이 상쇄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어야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고난을 받은 지역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들에게는
죽음을 극복하는 부활의 확실한 소망과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는 담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난 중에 큰
부담은 내 것을 직접 나와 상관 없는 자를 위해서 내 놓아야 하는 고통입니다. 육신의 고통은 치료를
받으면 해결되지만, 재물을 나눠야 하는 고통은 견디기 힘듭니다. 우리에게
고난은 실제로 희생하면서 대가 없이 베풀어야 하는 “나눔”인지 모릅니다.
장로는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 이상을 세웠습니다. 장로교회의 기본 원칙이기도 합니다. 개척교회에는 목사 장로 한 사람인
것 같지만, 노회에서 지명한 치리 장로도 함께 임명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이 각 교회에 세운 장로들은 그 교회를 책임지고 제자들을 영적으로 바르게 지도하고, 환난과 박해를 견딜 수 있도록 권면하고 격려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빠트리지 않고 금식 기도로 주께 그들을 위탁한 후에 교회를 맡겼습니다.
24-28: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행 14:27)”
바울 일행은 세 도시의 교회들을 격려하고 장로들을 세운 후에 갈라디아 지방의
남쪽으로 향하여 밤빌리아로 들어갔습니다. 다시 버가에 들어가서 복음은 전하고 항구 도시인 앗달리아에
이르게 됩니다. 그곳에서 수리아 안디옥을 향한 배를 탔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차 전도여행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안디옥 교회로 돌아온 일행은 곧바로 교회모임을 소집하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27)”하였습니다. 특히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27)”을 강조하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이방인들이 세운 최초의 이방인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강력하게 역사하신 성령의 능력에 관해서도 보고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새로운 제자들 개개인에 대해서도 보고하였습니다. 그들이 당한 환난과 핍박에 대해서도 보고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합심하여 복음의 확장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들은 1년 이상을 안디옥에 머물렀습니다. 오랜 머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이 없으므로 추론할 수밖에 없지만, 바울은
건강 상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몸의 상처와 함께 마음도 많이 다쳐서 그들에게는 긴 휴식이 필요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를 위해 또한 안디옥 교회의 아름다운 섬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두 사역자에게 일을 맡기지 않고 조건 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복음은 확장되었지만, 두 사역자의
심신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방을 향한 선교사역과는 차별이 있습니다. 아니 현대 교회가 추구하는 선교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바울과 바나바의 일행처럼 모진 박해와 풍토병,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자연 환경과 위험에 노출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극히 일부 선교사들의 부정적인 행동은 사명감을
가진 선교사들까지 오해와 의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에 열심인 것을 막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 한인교포를 위한 선교?는 선교라고 할
것까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교포교회나 한인사회의
교회개척이라고 어휘를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선교사라고 부르는 것도 잘 구별해야 합니다. 나라 밖으로 나간 목사를 구분하지 않고 선교사로 부르는 것은 매우 잘못된 명칭이라 생각되어서 한 마디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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