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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행 15:40-41)”
36-41: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베 타고 구브로로 가고(행
15:39)”
예루살렘에서 돌아온 바울과 바나바는 여러 날이 지난 후에 바울은 일차 선교지역을
다시 돌아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복음은 전한 후에 각 도시에 있는 형제들이 어떻게 믿음생활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미흡했던 복음내용을 다시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전도여행 중에 예상 외의 암초가 그들 앞에 나타났는데, 바나바가 요한 마가를 다시 데리고 가자는 주장에
바울이 반대한 것입니다. 이 일을 두고 두 사도는 한치의 양보 없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다가 결국은
따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바울은 일차여행 때 버가에서 도중에 돌아가버린 마가의 행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오랜 여행과 심한 핍박을 견딜 만한 성격이 못 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반면에 바나바가 보는 마가는 지금이야 미성숙해 보이지만 재질로 보아 장래에는 자신들을 이을 훌륭한 제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과 동행하여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숨겨진 자질이 충분히 계발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도는 심히 다투었고, 결국은
갈라서기로 하였습니다.
이 일을 두고 바나바가 친척인 마가를 옹호했다는 식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울 또한 전혀 양보하지 않고 고집을 세웠던 경우도 옳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감정적인 싸움으로까지 갔는지 알 수 없지만, 선교 사역에
큰 위기의 순간이었음을 슬쩍 넘겨버려서는 안됩니다. 나중에 결과가 좋게 되었기 망정이지, 합력해서 사역을 감당해도 어려웠던 때에 서로가 서운한 감정을 가슴에 품고 따로 행동한 일을 잘된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둘 다 실패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 불러도 됩니다. 이들의
헤어짐으로 그들을 후원한 안디옥 교회 전체가 술렁거렸을 수도 있었으며, 한 사도를 선호하는 경향까지
돌출했을 것이지만, 누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
분쟁은 다행하게도 하나님의 섭리 즉, 성령께서 일하심으로 오히려 두 지역으로 동시에 복음사역이 전개되는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를 다시 대동하고 배를 타고 고향인 구브로 섬으로 갔고, 바울은 실라와 함께 역시 자기 고향인 길리기아 다소로 떠났습니다.
마가는 나중에 바울로부터 “나의 동역자”라고
골로새 교회에 추천할 만큼 그를 신뢰하는 관계로 발전하였습니다. 말년에는 디모데 이상으로 마가를 보고
싶어해서 반드시 데려오라고 부탁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마가는 시일이 흐른 후에 베드로와 바울을 섬겼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베드로의 설교를 기록으로 남겨서 “완전한 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서(마가복음)”를 우리에게 남겼던 사람이었습니다.
일단 바나바는 이 다툼 이후로 사도행전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의 사역이 미흡해서가 아니라, 저자인 누가가 바울을 중심으로 사도행전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첫 장에서 이 편지가 데오빌로에게 보내진 편지임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데오빌로에게 필요한 복음의 내용에서 바울의 주도적인 역할을 부각시켰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바나바의 사역이 바울보다 못했다는 평가는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가를 차후에 훌륭한 제자로 키워낸 그의 공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바울은 바나바 대신 동행할 형제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음으로 지목했던 실라를 불렀습니다. 그는 에루살렘
교회 출신의 선지자였습니다. 바울은 실라가 예루살렘 공회의 이후 안디옥 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의 실력과 믿음을 충분히 평가했습니다. 바울서신에 나타난 실라에
대한 기록은 그가 로마 시민이었다는 것, 예루살렘 교회가 인정한 지도자였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바울의 철저한 계획에 따른 것으로 판명되는데, 디모데를 동행시킨 것도 이와 같은 계획의 일환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의 교회들을 다니며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사항을 이방인들에게 알리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지역의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가 세우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루살렘 핍박 이후 헬라파
유대인들이 교회를 개척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6:1-5: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앎이러라(행 16:3)”
바울은 로마가 건설한 하이웨이를 따라 복음을 전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세계는 로마의 길로 통한다’고 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로마는 마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사방팔방으로 건설함으로써 바울의 선교사역이 더 신속하게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져 나가는 역할?을 했습니다. 안디옥에서 수리아, 다소, 길리가아 등으로 길을 따라 복음이 실려갔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길리기아 지방을 통과한 후에 다시 험준한 타우르스 산맥을 넘어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더베와
루스드라, 이고니온과 비시다아 안디옥으로 들어갔습니다.
루스드라에서 일행은 디모데라 하는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일차 선교 때에 기독교로 개종한 자인 것으로 보는데, 루스드라와
이고이온에서 칭찬을 받을 만큼 열심히 믿는 성도였습니다. 루스드라는 바울이 앉은뱅이를 일으켜서 신으로
오인 받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디모데는 당시의 바울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를 둔 혼혈아였습니다. 그러나
외할머니로부터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유대교를 믿었으므로 디모데에게도 어릴 때부터 유대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헬라인이었으나, 속 사람은 유대인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다고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은 이방인에게는 할례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것임에도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것은 그가 헬라인이
아니라 유대인이라고 인정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이라면 생명보다 소중한 할례의식은 당연시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대인이라면 예수를 믿든 유대교를 믿든 할례는 필수적입니다. 이와 같이 디모데를 유대인임을 분명하게 한 이유는 그 지역의 유대인들을 전도하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여기서 디모데는 아버지를 따라 헬라인일 수도, 어머니를 따라 유대인일
수도 있었던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 중에 한쪽을 택한 것입니다. 물론
본인도 유대인이기로 동의했을 것이고 식구들도 동의했습니다.
그렇다고 루스드라 출신의 헬라인 피를 받지 않았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할례를 받았다고 해서 유대교에서 인정하는 구원을 이루었다는 뜻도 아닙니다. 바울의
돌에 맞아 죽을 뻔했던 지역이기에 디모데도 이러한 피해를 받을까 두려워서 할례를 행한 것도 아닙니다. 즉, 할례와 모세율법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선언한 후에 이러한 돌출 행동이 나온 것은 위와 같은 이유하고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 경우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정서를 해치지 않고 선교사역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에게 할례는 단순한 외과수술이지 유대종교의식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 교회를 포옹하여 율법과 할례의식에서 벗어나게 하였듯이,
할례의 멍에를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유대인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성실함을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화합의 차원입니다.
아무튼 디모데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연합시키는 상징적인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사도의 뒤를 이을 차세대의 지도자의 자질을 갖춘 자였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디모데를 대동하여 여러 성을 순회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예루살렘 회의 공문사본을 읽게 하였고 실라가
이를 증명하는 설교를 하였을 것입니다. 이방인 교회들은 안디옥 교회가 그랬듯이 불안했던 믿음을 떨쳐버리고
믿음에 굳건해지고 지역마다 개척교회가 생겨나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헬라파 유대인 출신의 바리새파 바울과, 예루살렘 교회에서 인정한 정통 유대인 그리스도인 실라와, 그리고
이방인 루스드라에서 헬라인과 유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유대인 디모데 등이 이방선교사역에 안성맞춤의 팀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환상의 트리오입니다. 그들이 방문한 성읍마다 정통 유대인, 헬라파 유대인, 혼혈인, 이방인
등이 섞여서 복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초대교회의 이방인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사도 요한은 이 지역 일곱 교회에게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치 오실 이시며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계
1:4-6)”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계 1:11)”
이들 교회는 바울이 방문한 교회들입니다. 사도
요한이 지상에서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전했던 교회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마의 핍박 밑에서 300여 년을 토굴(갑파도키아 지방)에서
숨어 죽음으로 믿음을 지켰던 수난의 역사를 이끌었던 초대교회의 진정한 믿음의 선조들의 조상들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이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 16:10)”
6-10: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행 16:7)”
디모데에게 할례를 베푼 다음 함께 동행하여 루스드라에서 남서쪽으로 해안지역으로
나가고자 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골로새와 에베소가 위치한 아시아(지금의
터어키 지중해 연안)로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곳입니다. 바울
일행은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길을 따라 여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셨습니다. 어떻게 막으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육체가
병들었거나, 갑작스러운 기후변화, 또는 로마의 통치권한으로
제도적 방해가 있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해안을 따라 가려고 했던 계획은 무산되고 북쪽으로
난 길을 택하였습니다.
일행은 지금의 터키 내부를 관통하는 브루기아 지방을 가로질러 지중해와 흑해가
맞닿은 무시아 지방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 일행은 비두니아 즉,
흑해 연안에 위치한 지역(터어키 구역)으로 선교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마도 배로 흑해로 들어가 흑해 연안지역을 순회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론합니다. 또는 육로를 이용하여 니케아와 니코메디아 등 성읍을 거쳐 비두니아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그곳으로 가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하였습니다. 이 뜻은 기도에 열중하였다는 의미도 됩니다. 여기서도
어찌하든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흑해 입구에 자리잡은 항구도시 드로아로 내려갔습니다. 이곳에서
기도 중에 환상을 보게 되고 바다를 건너 마게도냐 지방으로 선교지를 확정 짓게 됩니다.
바울은 이렇게 두 번씩이나 복음사역이 좌절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인간이 생각할 때에 선한 일이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무조건
앞 길을 열어 주신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체험이었습니다. 오히려 성령께서는 바울 일행의 전도의 길을
막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여신다는 점입니다. 바울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고 함께 한
동역자들도 전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위대함은 성령(예수의 영)께서 막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방을 향한 선교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길이 막히면 차선의 길을 택했고 그마저 여의치 않게 되면 또 다른 골목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심정으로 터키 온 동네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많은 시간과 정력이 낭비되는 여행처럼 보였습니다. 겨우겨우 서쪽으로
나아가 드로아에 이르렀을 때, 일행의 쉬지 않은 기도는 계속되었고, 드디어
환상을 체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냥 주어진 환상이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성령께서는 그들의 인내와 수고를 받으셨습니다.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 16:9-10)”
이 말씀 속에 바울 일행의 기도의 열심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좌절하는 기간 동안에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드려 기도하였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한 밤 중의 환상으로 나타났고 그들은 이 이야기를 듣자 모두가 마게도냐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선교지역임을
확신하였습니다.
11-15: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에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행 16:14)”
일행은 드로아에서 마게도냐로 건너가는 배를 탔습니다. 드로아에서 사모드라게는 약 240km 정도의 먼 뱃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틀 만에 사모드라게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순조로워 단숨에 그곳에 도착하여 곧바로 네압볼리로 들어갔습니다. 마게도냐를 거쳐 로마까지 이어지는 육상
도로의 시작점이 네압볼리였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16km를 들어가 빌립보에 이르렀습니다.
빌립보는 오래된 도시입니다. 당시는
로마의 식민지로 특별구역이었습니다. 로마 퇴역군인들의 정착지로서 원주민보다는 로마시민들이 더 많은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로마황제가 직접 임명한 총독이 다스렸습니다. 마게도냐 지방이지만
작은 로마와 같았습니다. 이러한 도시들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사실 점령지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일단 친 로마지역으로
함부로 반란을 일으킬 위험을 방지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만큼 이런 도시에 정착한 로마시민들에게는 세금을
감면하는 등의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빌리보에는 유대회당이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유대인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안식일이 되자 기도할 곳을 찾는 중에 강 가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방인
여자들의 모임으로 안식일을 지내기 위해서 강변으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그녀들을 향하여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때 루아디라 하는 한 여자에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셨(14)”습니다. 성령께서 그녀의 마음을 붙잡고 복음의
말씀이 믿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녀는 자색 옷감 장사로 소개됩니다. 자주색
옷은 귀족과 왕족이 입는 옷감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주 빛을 드리는 염색의 재료가 깊은 바다에서 나는
조개에서 얻어지거나 일종의 연체동물에서 추출했습니다. 그래서 재료 구하기가 힘든 만큼 가격이 비싸서
귀한 신분을 가진 자들이 애용하였던 것입니다. 이 장사를 한다는 의미는 부자라는 뜻입니다. 루아디 여인은 부자였습니다.
그녀는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에 묵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아시아에서 심한 고초를 경험했던 그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한 후에는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배를 타도 심한 파도나 광풍을 만나지 않았고 생각했던 일정보다 앞당겨 복음사역이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대회당이 없는 빌립보에서는 전혀 만나 본적이 없는 이방인 여인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복음사역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 후에도 루디아가 소속된 빌립보 교회는 안디옥 교회처럼
바울의 선교사역에 물질적으로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녀와 온 식구는 바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이방인 여자에게 최초로 임재하시고 오순절의 성령강림의 체험을 받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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