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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1-4: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
선지자 미가는 두 번째로 “너희는 들으라(1)”고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말씀을 들어야 할 대상들이 “이스라엘 족속의 우두머리들과 통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유다의 지도층들인데 야곱의 우두머리,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라고 부르는 경우는 경멸의 뜻이 포함되었다고 봅니다. 어느 시대나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정의를 수호하는 일입니다.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되는 자리입니다. 왜냐하면 백성이 믿고 따르게 하려면 정의가 세워져야 하고, 곤경에 처할지라도 사실 그대로 정직히 말할 때 백성들이 통치자를 믿고 안심하고 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가 시대의 통치자들은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정의의 편에 서기보다는 오히려 악의 세력이 되어 백성을 고통 속으로 몰아 버렸습니다. 고위 공무원들 60%이상이 버블 세븐이라는 소위 수도권의 노른 자위 지역에 아파트를 1채 이상 가지고 있다는 통계숫자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근면 절약하여 그 지역에 아파트를 구입하게 된 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공무원 소득으로 어떻게 그렇게들 장만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력을 남용했거나 사전에 미리 정보를 빼냈다는 비난을 모면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 중에 누구도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난 자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예감에 좌절감이 밀려옵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악을 행하면 무서운 재앙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미가 선지자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맹렬히 비난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결과를 미리 예측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미 3:2-3)”
기가 막힌? 비유입니다. 통치자들이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해서 백성들을 마치 정육점의 고기를 다루듯이(다지듯이), 가죽을 벗기고 살을 살대로 발리고 뼈를 추려내어서 토막 토막 내고, 갈비는 적당히 발려서 국거리와 소금구이로 구분하고 머리는 머리대로, 꼬리는 꼬리대로 잘라 냄비에 담고 팔팔 끓는 솥에 넣는다고 하였습니다. 자기들 취향에 따라 발리고 찢고 벗겨서 충족함을 채운다는 의미입니다. 통치자들에게 그의 백성은 잡아먹을 고기덩어리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건축회사 회장이 중동에서 고층 빌딩을 건축하면서 한 층이 올라갈 때마다 5명의 목숨이 희생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통계적인 숫자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였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전망을 확보하기 보다는 단 시일 내에 완공해서 원가를 절감해보자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당연히 노동자의 희생은 통계숫자에만 그려지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을 한낱 생각하는 기계처럼 여기는 회사 대표들이 꽤나 있는 모양입니다. 작동이 멈추면 새 것으로 충원하면 되는 부품처럼 말입니다.
전에 대선 후보자 중 한 인사가 나라 예산을 일 년에 20조 이상은 줄일 수 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숫자 배열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설명하였습니다. 아마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만큼 보이지 않는 예산 낭비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내용입니다. 예전에 한 재벌 총수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현재 아파트 값을 1/3이상으로 줄여서 공급할 수 있다고 공약했습니다. 이 역시 사실일 것입니다. 그만큼 소비자가 덤터기를 쓰고 산다고 하는 현실입니다. 지금도 아파트 건설 원가를 공개하라고 난리지만 꿈쩍도 안 합니다. 그만큼 배짱을 부리고 버텨도 공개할 수 없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토지나 부동산에 대한 부패고리는 하루 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올바르게 돌려놓으면 다칠 사람이 태반이라는 뜻이고, 공개하라고 외치는 자들도 뒤끝이 구리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실제로 집 없는 서민, 아니 일생을 정직하게 벌어서도 결코 집을 장만할 수 없는 자들의 불평이 너무 뜨거우니 한 가닥의 시원한 소나기나 뿌려보자는 의도 밖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아파트 원가공개는 불가능합니다. 이미 덤터기 쓰고 은행 빚 얻어다가 아파트 장만한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미가 선지자가 살았던 저 먼 유다 땅에서도 이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이 땅에서 유일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그들의 지도자들이 이런 추한 모습이었습니다. 백성들을 고기덩어리 같이 잘라서 나눠 갖듯이, 가진 권력을 악용하여 백성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가 선지자의 흥분된 감정이 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애통하며 통곡했던 그 슬픔과 안타까움에 비교하겠습니까?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보이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미가도 그러한 괴롭고 침통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미가는 지도자들을 한참 욕한 다음에 여호와께서는 지도자들이 닥쳐올 재난 앞에서 주께 울부짖을 때, 결코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응답하지 않는 이유가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4)”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정치와 경제, 사법적인 권력을 쥐고 있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백성을 위해서 마땅히 정의를 구현하고 실천했어야 했습니다. 정의 구현이라고 말하니까 5공 시절 낙지 대가리가 생각납니다. 정의마저도 왜곡되고 썩어버린 상황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삼켜버리기 위해 공공연하게 자기들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러나 땅(세상)의 모든 권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에 그들은 둔감했습니다. 자기들의 치부를 그대로 둔 채로 여호와 앞에서 울부짖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들로부터 얼굴을 가리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침묵은 그들에게는 저주요, 멸망이며, 죽음입니다.
5-8: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선지자는 여호와께로부터 구체적인 메시지를 받았던 자들입니다. 선견자는 선지자 이전에 여호와의 메시지를 환상이나 꿈을 통해서 받았던 자들입니다. 그 메시지의 내용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전달 받았다는 점에서 선지자나 선견자의 메시지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가 시대의 선지자들이 타락했습니다. 축복과 저주의 선언이 대가와 사례비로 좌우되었습니다. 헌금을 못하는 자들을 향해서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엄포를 놓는 목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적은 헌금 앞에 화를 내는 목사도 봤습니다. 참 딱한 일입니다. 그들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메시지)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고 청중들이 갖고 온 돈과 대가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그들이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할 때, 하나님의 뜻대로가 아니라, 돈과 대가에 좌우되어 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의도를 갖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설교한다면 선한 말이든, 악한 말이든 간에 그런 자는 거짓 선지자인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현세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히 성경말씀대로 설교하는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참 애매할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신자는 성경을 깊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속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목사는 교회에서 주는 사례비로 생활을 유지합니다. 당시에 선지자들의 생계유지는 전적으로 사람들이 가져다 주는 것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말씀에 순종한 자들이 순수하게 헌금하면 다행이지만 말씀을 거부한다면 굶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청중들에게 항상 은혜롭게만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제도 언급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칭찬보다는 책망의 말씀입니다. 죄를 지적하고 올바른 삶을 지향하는 것이 선지자들의 사명이었습니다. 때문에 선지자가 먼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고 은혜를 받아야 청중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 권능이 나타납니다. 생계비는 그 다음입니다.
항상 은혜 받았다고 해서 청중들이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굶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거짓 선지자들에게는 이러한 각오나 다짐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청중들을 향해서 항상 좋은 말로 칭찬하고 축복을 난발하기 때문에 좋은 대우를 받을 만한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조금만 왜곡하면 잘 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혹은 가난한 선지자들을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먹고 사는 일에 위협을 받고 흔들린다면 아예 선지자의 길로 나서지를 말았어야 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평강의 선지자(5)라고 미가는 조롱합니다. 위기가 닥쳐왔어도 평강을 외친다고 책망했습니다. 괜찮다 안심하라, 잘했다. 아멘 아멘을 외치는 자들입니다. 악한행위는 거짓 선지자들뿐 아니라, 청중들 중에도 많았습니다. 세상에서 악을 저질렀어도 교회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은 것입니다. 이를 간파한 영악한 목사들은 설교 시간에 욕하고 반말하면서 난리를 피웁니다. 그러면 그런 질책을 듣고 눈물 좀 흘리게 해서 다 회개했다고 다짐시키고 마지막은 축복, 복, 복으로 마무리 합니다. 교회 문을 나서면 이미 죄는 회개했다고 착각하게 만들지만, 일상의 삶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정하게 장사한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바꿔버립니다.
악을 행했지만, 그들의 탐욕을 정당화 시켜주는 거짓 것들의 행태는 어느 시대건 존재해 왔습니다. 그들의 수법은 하나님 말씀을 절묘하게 구사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기술로 사람을 현혹합니다. 직선적이지도 않고 충동적이지도 않습니다. 부드럽고 능숙하며 세련되어서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편안함을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그들도 성경의 깊은 뜻을 설명하고 하나님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그 핵심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내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거나 심각하게 방향전환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그 메시지는 거짓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는 하나님께로부터 응답이 없습니다. 세상살이에 대한 정보만 잔뜩 쏟아놓을 뿐입니다. 그리고 수도 없이 요구하는 사항이 많습니다. 돈도 바치고, 시간도 바치고, 정성을 바치라는 것입니다. 말은 하나님에게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지자에게, 그가 욕심 내는 일에 바치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참 선지자인지를 구별하는 영적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신 18:22)”
그가 하는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거짓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전하는 말씀이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인도하는지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미 3:8)”이렇게 미가와 같이 고백하는 선지자가 참 선지자입니다. 그는 백성들의 축복을 선언하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허물과 죄를 들춰내겠다고 선언합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기질 때문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의 영을 의지해서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책망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일은 위로와 잘했다는 인정을 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신의 죄악 된 삶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서 하나님 말씀 앞에 순종하기 위해서 나와야 합니다. 예수는 이렇게 믿어야 합니다. 위로와 화평은 죄악 된 삶을 청산할 때 찾아오는 은혜입니다. 평강이 없을 때 평강을 외치는 자들과 여호와 하나님의 영과 권능으로 보내심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죄악과 허물을 책망하는 미가 선지자는 엄연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짓지 않을 수 없는 구조적인 죄악들이 산재해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세상을 두려워합니다. 부정부패의 고리는 나 하나만 빠져 나온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빠져 나온다는 자체가 두려움입니다. 직장이나, 어떤 조직에서 이탈하는 것은 위험한 모험일 수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을 두려워한다면 우습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세상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권능이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봐서도 말씀에 순종했던 사람들이 세상을 두려워했던 자들에게 항상 승리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씀이 진정으로 나와 내 가족을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권세입니다.
9-12: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하시더라”
타락한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다시 언급합니다. 그들은 정의를 미워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을 더 의지했고, 그래서 그들의 세력확장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큰 집, 큰 교회, 큰 차, 아니 외제차 고급 승용차, 비싼 옷, 등등이 자신들의 세력을 입증해주는 볼거리라고 여겼습니다. 한국에는 유달리 엄청나게 큰 교회들이 즐비합니다. 땅이 없어서 망정이지 축구장만한 교회들을 지을 욕망을 주체 못해서 씩씩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아파트 단지마다 지교횐지 지성전인지를 건축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 건축할 돈들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시온의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미 3:10)” 더 이상 해설할 필요 없이 딱입니다. 대출받거나 집 담보 융자금으로 헌금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를 사랑해서 스스로 바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 놓고도 오리발은 내미는 것이 또한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미 3:11)”
이렇게 높고 화려한 교회(그들은 성전이라고 부르라고 선동함)를 보았느냐?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아니더냐? 그 안에 화려한 인테리어를 보았느냐? 설교를 듣지 않아도 그 곳에 앉아만 있어도 천국이다. 목사 사례비가 잘나가는 CEO보다 더 많지 않더냐? 다 하나님을 잘 믿으니 그만한 보답이 온 것이 아니냐? 너희들도 잘 갖다 바쳐보렴. 그러면 나처럼 부자 목사가 된단다. 가난한 자를 착취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이만큼 큰 교회 화려한 장식이 있는 교회에 등록하려면 수 백 만원은 기본이다.
그런데 부담지지 않기 위해서 개척교회를 기피했는데, 큰 교회에서 직분 좀 받아보려 했더니 덤터기 썼네? 이렇게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부담감은 현실입니다. 교회를 떠나면 해결되지만 그 동안 인맥관리 차원에서 그럴 수도 없고, 울며 겨자 먹기 식입니다. 그렇다고 개밥에 도토리 모양 항상 겉돌 수도 없고, 참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거액 헌금하라면 거부하는 입장에서 서서 그때만은 그렇게도 성경적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목사고 집사가 다 그 통속이 그 통속입니다.
겉으로는 붉은 벽돌이며 크리스털로 화려하지만, 회 칠한 무덤처럼 그 안에는 음모와 치부, 욕망과 더러움, 그리고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하치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거짓 평안과 거짓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코미디입니다. 웃겨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점을 치며 삯을 위해 가르치는 짓은 세상에서 사기꾼보다 더 지독하고, 점쟁이보다 더 음흉하고 더러운 존재들입니다. 우두머리와 제사장, 그리고 선지자들은 서로 공모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뜯어 먹어서 배를 채우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정직하지 못했으며 정의를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중에 한 부류만이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성경말씀대로 지키려고 애썼다면 유다가 이렇게까지 타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악은 비겁하기 때문에 혼자 나서지 않습니다. 항상 공모자를 필요로 합니다. 악은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악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합작해야 사람을 꼼짝없이 속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았다고 탄식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전부를 줄듯이 다가오지만, 일단 고리가 걸리면 이겨내기 어려운 것이 악의 본질입니다.
예루살렘이 지도자들의 악행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악행을 묵과하고 나아가서 동조하기까지 한 그 성읍의 백성들이 책임을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무관심한 죄가 더 큰 악입니다. 세상의 먹고 사는 일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관심을 갖고 민감하게 순종했더라면 지도자들이 뇌물을 받을 수 없었으며, 삯을 받고 가르치지도 점쟁이처럼 복채액수에 따라 축복을 난발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적은 돈과 정성만으로 수 백배 수천 배 복을 무더기로 준 다하니 이곳 저곳으로 쫓아다닌 결과가 멸망의 원인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저주는 침묵입니다.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미 3:12)”
근세에 들어와서 남미의 정글에 거대한 잉카제국의 도시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온통 나무가 숲을 이루어 그곳에 화려했던 도시가 있었는지를 수백 년 동안 몰랐습니다. 완전히 잊혀진 고대국가 뭐 그렇게들 말합니다. 하나님의 저주는 그곳을 침묵의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을 때에 자신의 이름을 두셨던 예루살렘 성전도 버리는 분이십니다. 침묵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지옥이며, 버린 백성입니다. 어제 묵상한 말씀 중에 보스라의 양 떼처럼 크게 떠드는 남은 자의 모습과 갈아엎은 땅, 무더기로 만든 성읍, 그리고 수풀에 가려버린 성전과 대조되고 있습니다. 양 떼들이 시끌벅적한 들판과 정적만이 감도는 침묵의 도시, 저주의 도시의 비교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에 몸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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