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주께서는 죄악을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
14-17: “원하건대 주는 주의 지팡이로 주의 백성 곧 갈멜 속 산림에 홀로 거주하는 주의 기업의 양 떼를 먹이시되 그들을 옛날 같이 바산과길르앗에서 먹이시옵소서”
예루살렘의 멸망이 확실함을 깨달은 선지자 미가는 예루살렘 성읍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는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주의 지팡이로 다시 불러모아서 옛날 같이 바산과 길르앗의 기름진 초장에서 먹여달라(1)”는 간구였습니다. 우리는 3장에서 황폐화될 예루살렘과 성전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하시더라(3:12)”
이스라엘은 마치 갈멜 산의 깊숙한 숲으로 뿔뿔이 흩어져 찾아내기 힘들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대적들에게 잡혀서 종으로 끌려가 다시는 돌아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표현입니다. 양 찾기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고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갈멜 산 숲을 헤매며 지쳐버린 양 떼를 불러모아서 회복하기 가장 좋은 곳인 바산과 길르앗의 기름진 초장으로 인도해가십니다. 미가의 기도는 이처럼 종으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모아달라는 청원이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만이 이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과거의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합니다.
“이르시되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고 같이 내가 그들에게 이적을 보이리라(미 7:15)”
즉, 당신께서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던 날과 같이 우리에게 경이로운 일을 보여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통해서 이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시키시고 새로운 민족과 나라를 만드셨던 대로, 바벨론에서도 이와 같이 탈출하여 돌아오도록 기적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양 떼입니다. 목자를 잃으면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목자의 지팡이는 곧 성경 말씀과 성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가 말씀 밖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야 합니다. 제멋대로 사는 것은 결국 세상의 욕심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의 인도 없이는 평안과 기쁨이 존재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성도의 운명입니다.
그러므로 미가가 소망하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지유인이 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죄에서 해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영혼의 소생을 통하여 영생을 누리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예루살렘이 재건 될 때에 온 세상은 도리어 부끄러워하며 황폐해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거부한 자들은 세상 것을 자랑하고 삽니다. 믿는 자를 조롱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벌레 취급합니다. 그러나 그 때가 되면 “자기의 세력을 부끄러워하여 손으로 입을 막을 것이요 귀를 막을 것이며(16)”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임하는 날에 세상의 자랑거리는 부끄러운 것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창피해서 입과 귀를 막고 숨을 곳을 찾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세상의 부와 명예, 지혜와 권세와 비교될 수 없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들이 뱀처럼 티끌을 햝으며 땅에 기는 벌레처럼 떨며 그 좁은 구멍에서 나와서 두려워하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리이다(미 7:17)”
그리스도인은 현재에 살면서 미래의 영광스런 천국을 소망합니다. 이 땅에 살면서 하늘 나라의 영광을 덧입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의 육적인 것과 하늘의 영적인 것의 혼란에서 오는 갈등입니다. 어쩌면 가치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나누게 됩니다.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 것(육적)에 대한 집착을 벗어나지 못하면 불행을 안고 사는 것입니다.
아직은 이 땅에서 살고 있으므로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명예, 돈, 권세, 자유 등등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없으면 매우 불편하고 힘든 세상살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도 잘 살기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 것들을 포기하고서라도 천국을 얻는 것이 훨씬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 자들이 우리들입니다. 둘 다를 풍족하게 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것의 대부분은 탐욕에서 나오는 것들이요, 결국은 파멸로 가는 장치들이기 때문입니다.
의식주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해결하신다고 선언하셨으므로 우리는 그대로 믿기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 이상을 탐하기 때문에 항상 믿음의 걸림돌에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세상 것으로 세상과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을 극복해야 올바른 신앙을,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검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절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인도에 따라 내 삶을 순종해 간다면 소망이 자식이나 돈, 아파트에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고난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그렇다고 죄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 축복의 전부는 아닙니다.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죄가 싫고 주님이 너무 좋아서 죄를 멀리하는 자가 하늘의 축복을 넘치게 받은 자라 할 수 있습니다.
18-20: “주께서 옛적에 우리 조상들에게 명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시리이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아까(18)” 선지자 미가는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택된 백성을 영광의 자리, 풍요와 안식의 자리로 인도하시며 그들 앞에서 대적들이 부끄러워 입과 귀를 막고 숨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여호와 하나님 밖에는 신이 없다고 선언한 타당성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는 분이십니다. 죄는 사망입니다. 이를 용서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를 용서하겠다고 하신 것은 용서를 위해 죄를 대신할 분이 있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죄를 짊어지실 분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 자신이 이 일을 감당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사 53:12)”
죄를 짊어질 종의 노래의 일부 말씀입니다. 구체적으로 종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 하십니다. 죄인들의 허물을 못 본채 하십니다. 남은 자는 고난을 통과한 자들입니다. 즉, 여호와의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고 남은 자입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겪으시므로 우리의 죄는 십자가의 보혈의 뒤에 감춰져 넘어갔습니다. 구원은 이렇게 값없이 주어졌습니다. 이제는 그러므로 구원받는 자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것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십니다. 그분의 진노 앞에서는 산이 녹아 내리고 골짜기가 쩍 갈라진다는 표현으로 두려움 그 자체로 다가왔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진노가 영원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영원한 구원을 위한 시련의 단계로서 죄를 제거하기 위하는 진노이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불쌍(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죄를 끝까지 추적하여 박멸하시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죄의 흔적이라도 있다면 저주의 대상이요, 파멸의 원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죄를 완벽하게 고쳐서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놓고야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민 7:19)”
우리 죄에 대한 완벽한 청산을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피가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선택된 사람을 개벽시킵니다.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체질과 성품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만드십니다. 전쟁에서 적들을 분쇄해버리듯이 죄악을 처단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남김 없이 처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죄에 대한 멸절은 비단 신약시대에만 국한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기리라던 분입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사랑은 마지막까지 변함이 없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처음부터 죄의 용서와 구원하실 것을 결정하시고 그들의 죄악에 대해서 심판하시고 진노하셔서 올바른 길, 즉 구원의 길을 가게끔 하신 은혜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하심이라(롬 3:23-26)”
너무 귀에 익은 이 로마서 말씀의 근원지가 바로 미가서 오늘 본문말씀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구약에서 가장 신약적인 말씀이 미가서라고 확인합니다. 구약에서 이곳에서처럼 극적으로 신약의 복음 메시지에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