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0:14-29 ::: 에돔왕의 거절 Wed. Jul. 26. 2017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민 20:18)”     본문에는 모세나 아론이 여호와께 여쭙고 나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낸 기록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모세가 므리바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여호와를 향한 믿음이 온전하지 못했음을 추측하게 만듭니다. 다시 우리는 정탐꾼 사건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반역한 경우와 비교할 수 있는데, 전체 이스라엘의 불신이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아멜렉을 공격함으로 패배하고 광야에서 40년을 유랑하게 만들었고 모세 역시 므리바 물 사건 때에 여호와를 믿지 못하고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모세의 실패의 원인은 먼저 여호와의 뜻을 묻고 그 분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에돔의 거절로 가나안 땅 입성이 지연되었던 것입니다. 아멜렉에게 패했던 40년 전의 과오를 에돔에게 패함(거절)으로서 되풀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아론의 죽음의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민 20: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민 20: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민 20: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민 20: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민 20: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민 20: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민 20: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민 20: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민 20:22)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에서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민 20: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민 20:24)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 (민 20: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민 20: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민 20:27)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오르니라 (민 20:28)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민 20:29)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의 죽은 것을 보고 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더라 20 : 14 <에돔이 이스라엘의 통과를 거절하다>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들을 보냈다. "임금님의 형제 이스라엘은 다음과 같이 요청하는 바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우리가 겪은 온갖 고난에 대하여 알고 계실 줄 압니다. 20 : 15 일찍이 우리의 조상이 이집트로 내려갔고, 우리는 오랫동안 이집트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사람이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였습니다. 20 : 16 그래서 우리가 주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셔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임금님의 영토 경계에 있는 성읍, 가데스에 와 있습니다. 20 : 17 바라옵기는,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샘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다만 b) 왕의 길만 따라가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 경계를 다 지나갈 때까지,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b. 주요 도로. 사해 동남쪽으로 나 있음. 아카바 만의 북단 엘랏으로부터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북쪽으로 난 큰 길.) 20 : 18 그러나 에돔 왕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회답하였다. "당신은 절대로 나의 땅을 지나가지 못할 것이오. 지나가려고 꾀한다면, 우리는 칼을 들고 당신을 맞아 싸우러 나갈 것이오." 20 : 19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그에게 부탁하였다. "우리는 큰 길로만 지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 우리의 가축 떼가 임금님의 물을 마시면, 우리가 그 값을 치를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걸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그 밖에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20 : 20 다시 그가 답변을 보내왔다. "당신은 지나가지 못하오." 그런 다음에 에돔 왕은 많은 군대를 무장시켜서,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왔다. 20 : 21 에돔 왕이 이스라엘을 그 영토 경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들에게서 돌아서야만 하였다. 20 : 22 <아론의 죽음> 이스라엘 온 회중이 가데스를 출발하여 호르 산에 이르렀다. 20 : 23 에돔 땅 경계 부근의 호르 산에서,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0 : 24 "이제 아론은 그의 조상 곁으로 간다. 므리바 샘에서 너희들이 나의 명령을 거역하여 나와 다투었기 때문에, 아론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20 :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으로 올라가서, 20 :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혀라. 아론은 그의 조상 곁으로 간다.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다." 20 : 27 그리하여 모세는 주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 그들은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호르 산으로 올라갔다. 20 : 28 모세는 아론의 옷을 벗겨, 그것을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혔다. 아론은 그 산꼭대기에서 죽었다. 모세와 엘르아살은 산에서 내려왔다. 20 : 29 아론이 세상을 뜬 것을 온 회중이 알았을 때에, 이스라엘 온 집은 아론을 애도하여 삼십일 동안 애곡하였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14-21: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가데스에서 모세는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냅니다. 가나안 동쪽 지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은 에돔 땅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모세는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이라고 표현하면서 애굽에서 모진 박해를 당했고 여호와께 부르짖음으로 우리의 소리를 들으시고 애굽에서 인도하여 여기 가데스까지 왔으니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지도 상으로 보면 에돔은 홍해와 연결되어 있는 소위 갈대 바다(아카바 만)의 가장 윗 쪽에 있는 에시온 게벨을 기점으로 사해에 이르는 영토를 차지했습니다. 그곳은 요단 동편의 광활한 지역으로 목축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왕의 도로”로 불리어진 내륙의 군사 무역로는 지중해 지역의 서부 평야지역의 “해변도로”와 함께 아프리카(애굽)와 아시아(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왕의 도로”는 에시온 게벨에서부터 출발하여 에돔과 모압을 거쳐 암몬, 길르앗, 바산, 그리고 다메섹으로 이어졌습니다. 모세는 야곱과 쌍둥이인 에서의 후손들의 나라, 에돔을 우방으로 생각하고 적대국 애굽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에돔의 양해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에돔 왕에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왕의 도로 주변은 비옥한 지역으로 보입니다. 밭과 포도원이 있고 우물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사람이나 짐승이 물을 마시게 되면 반드시 변상하겠으며 오로지 길만 지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에돔 왕의 답변은 만약에 왕의 도로로 들어올 때에는 내가 칼을 들고 너희를 대적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이스라엘 자손은 오직 큰 길로만 지나가겠다고 재차 요구하였습니다. 통과세를 원한만큼 지불하겠다고 말하였지만, 막상 도로에 들어서자 에돔 왕이 백성을 거느리고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돌이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얼마 동안 이스라엘은 가데스 바네아(에돔 국경) 근처를 맴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호와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에 약속한 땅으로 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같은 핏줄의 형제 국가도 적군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먼 길을 돌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랏과의 전투가 있는 민수기 21:1-3절 내용을 먼저 살펴보게 되면, 가데스 바네아서 북쪽 사해 남서쪽 부근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은 가까운 직선의 길을 두고 먼 북쪽 길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문에는 모세나 아론이 여호와께 여쭙고 나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낸 기록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모세가 므리바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여호와를 향한 믿음이 온전하지 못했음을 추측하게 만듭니다. 다시 우리는 정탐꾼 사건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반역한 경우와 비교할 수 있는데, 전체 이스라엘의 불신이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아멜렉을 공격함으로 패배하고 광야에서 40년을 유랑하게 만들었고 모세 역시 므리바 물 사건 때에 여호와를 믿지 못하고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모세의 실패의 원인은 먼저 여호와의 뜻을 묻고 그 분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에돔의 거절로 가나안 땅 입성이 지연되었던 것입니다. 아멜렉에게 패했던 40년 전의 과오를 에돔에게 패함(거절)으로서 되풀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아론의 죽음의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22-29: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일단 이스라엘은 가데스를 출발하여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는 호르 산에 도착했습니다. 미리암의 죽음처럼 아론의 죽음도 이미 예견되었던 바입니다. 모세의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론의 대제사장직은 큰 아들인 엘르아살에게 계승될 것입니다. 아론이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죽어야 하는 이유는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한 까닭”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아론의 후계자 엘르아살은 함께 여호와의 명령대로 호르 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의 계승절차는 옷을 벗겨 입힘으로써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론은 산꼭대기에서 죽었다고 짤막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아론은 모세의 어눌한 말을 대신하여 바로 앞에 당당하게 섰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실수도 많아서 시내 산 금송아지 사건에서부터 정탐꾼 사건으로 결정적인 반역에 가담했으며, 모세와의 집안 문제로 갈등하여 미리암과 함께 7일간 진영 밖으로 쫓겨나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반역 현장에는 항상 모세와 함께 아론이 있었습니다. 모세를 도와 40년간의 광야 유랑생활을 인도하는 수고를 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므리바 물 사건 때에 여호와를 믿지 못하고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함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출애굽 1세대의 잔영처럼 아론도 사라졌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십 년째 오월 초하루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호르 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아론이 호른 산에서 죽던 때의 나이는 백이십삼 세였더라(민 33:38-39)”   아론이 죽고 모세와 대제사장의 옷을 입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자, 아론이 없음을 알고 이스라엘은 그를 위하여 30일간을 애곡하였다고 했습니다. 보통 애곡 일(추모기간)이 7일인 것을 감안할 때, 중요한 직분을 수행한 자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르아살 가문의 대제사장 계통은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윗 시대의 사독과 아비멜렉 계열이 다 엘르아살 가문에 속합니다. 그러나 사무엘 상에 보면 엘리 가문의 대제사장이 나타나는데, 엘리 계열은 그 두 아들이 제사장직분을 남용함으로써 대가 끊기고 오히려 제사장 계열이 아닌 사무엘 선지자가 그 직책을 대신하게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