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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11-16: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오직 너 하나님이 사람(11)”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뒤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설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1~2절 참조). 한마디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할 때, “이것들을 피하고, 의를 향해서 달리며, 영생을 취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피할 이것들”은 교만하고 다투기를 좋아하고 탐욕스럽고 악심으로 상대하며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 등, 거짓교사들에 속한 것들(4~10)로부터
달아나고 그대신 “의를 향해 달려라”고 하였습니다. “의”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이고 인간에게서는 정의에 속한
일입니다. 경건은 하나님께서 경배의 대상이심을 고백하고 이를 섬기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또한 희생과 봉사로 남을 섬기며 믿음과 사랑”으로 신실함을 지켜야 합니다. 남을 위해 오래 참고(온유) 하나님의
의를 위해 힘든 상황을 견디는 자(인내)를 말합니다.
적극적으로 선한 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선한
싸움이란 악을 선으로 이기며, 저주를 축복으로 대처하는 싸움입니다. 썩지
아니할 것을 얻기 위한 싸움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갈등을 극복하고 어두음 세력의 저항을 물리치고, 복음을 위해 핍박과 고난을 자처하는 싸움이며 결국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선한 승리를 약속 받은 싸움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사람은 영생을 취해야 합니다. 영생은 미래에 될 일입니다. 이 땅에서 영생은 그래서 미래의 생을
현재로 미리 가져오는 삶입니다. 영생에 대한 소망은 현재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육신을 입고 있는 내 영혼의 삶이 영생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에 소망을 두고 하늘이 주신 은혜로 사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땅에서 마땅히 영생을 즐겨야 합니다.
시간의 제한을 받는 이 땅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오로지 성도의
믿음과 부활의 확신이 근거가 됩니다. 영생의 증거는 그러므로 성도 자신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영생을 증거하기 위해 성도는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디모데는
많은 사람 앞에서 안수를 통해서 이를 확증했습니다. 성도 역시 세례식을 통해서 모든 사람 앞에 공인되었습니다.
이 부르심은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13)” 인증 받았습니다. 이 땅에 모든 생명체를 살게 하시는(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하나님 앞에서,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거로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이 명령을 지키라(14)”고 하였습니다. 빌라도를 향한 선한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왕이심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명령”이란 복음이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와 믿음과 규범을 지키라는 것이고, 좁게는 악을 피하고 선을 추구하며 거짓교훈을 뿌리치고 진리를 수호하며, 이미
받은 영생을 붙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복음의 진리를 수호해야 합니다. 흠도 없어야 하고 책망 받을 일도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지키는 일은 각자의 경험으로 봐서 순탄하지 않습니다. 흠도 없고 책망도 없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날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끊임없는 연단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땅의 소망이 아니라 천국소망을
안고 신실한 믿음으로 정진하는 열심밖에는 없습니다. 성령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성도 앞에 나타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이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소 부재한 분이십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을 초월해서 계시는 유일한 주권자,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어떤 존재도 하나님의 권위와 위엄에 도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멸의 하나님이십니다. 홀로 계시며 결코 죽지 않으십니다. 죽을 수 없는 분이십니다. 오직 그분께서만이 생명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은 감히 그분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 그분만이 빛이요, 빛 가운에 거하시는 분이십니다. 누구도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빛의
근원되십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분이십니다.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만큼의 영광입니다.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습니다.
17-19: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 구절은 부자 그리스도인에 대한 권면입니다. 부자의 기준은 정할 수 없지만, 상대적인 비교로 그 한계를 정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부한 만큼 더 큰 책임과 의무가 수반됩니다. 부자는
가진 재산을 모두 나눠주고 자신도 빈털터리가 되라고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진 재산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쓸 곳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자들이 가장 약한 부분은 교만입니다. “마음을 높이지 말고(17)”는 자랑입니다. 상대를 경멸하는 태도입니다. 가진 자의 횡포는 항상 약자인 가난한 자를 멸시하는 태도였습니다. 가진
것으로 낭비하는 근성입니다. 사치와 방탕은 가난한 자에게는 거의 없는 죄악입니다. 또한 부자는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 것”을 권면했습니다. 재물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불확실합니다.
“부자 되기를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잠 23:4-5)”
부자는 삼대를 못 간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세상도 재물은 항상 유동적이라는 지혜를 아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유하게 만드신 이유는
후하게 주신 하나님께 소망을 가지라는 의도이십니다. 부자는 후하게 누리도록 재물을 주신 하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부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후하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후하게 가진 자는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어야(18)” 합니다. 이것은 부자의 책임과 의무이며 동시에 부자가 되는 조건입니다.
부자는 후하신 하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장래에 자기를 위한
좋은 터를 쌓고 참된 생명을 지키는 첩경이 된다(19)”고 하였습니다. 부자의 특성은 모으는 일에 적극성을 띠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에 재산을 나누어 주는데 있습니다. 부자들이 영생을 얻는 방법은 선한 사업을 많이 하는 기준에 따릅니다. 나누어주기를
좋아하는 성품에 기인합니다. 항상 줄 준비를 갖춘 너그러운 품성이 그 조건이 됩니다.
이 땅에 보물을 쌓아 둘 것인가? 하늘에
보화를 쌓아 둘 것인가? 현세에서 많은 돈을 버는 일이 중요한가? 참된
생명을 추구하는 일이 중요한가? 어린 학생도 정답을 알고 있는 질문이지만, 과연 정석대로 실행에 옮긴 부자가 많은가?에 있습니다. 부자에게 참으로 부담되고 갈등 있는 요구입니다. 재물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드릴 때 해결방법이 보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선물은 이 땅에서 재물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있음을 믿음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20-21: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목회현장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는 거짓 교사들의 공격이었습니다.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20)”은 교회 밖에 있었던 헬라 철학이 아니었습니다. 신학자들은 이것을 영지주의였다고 논합니다. 영지주의란 말 그대로
영적인 지식주의란 뜻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그들의 주장은 육체를 악한 것으로 보았고 그래서 하나님
되신 예수께서 육체를 입으실 수 없다(성육신 부인)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인간 안에 그리스도로 오셨고 육체(인간)와 그리스도는 별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은 거짓이라고 폄하하였던 무리들입니다.
바울은 거짓교사들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다만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고 합니다. 곧 부탁 받은 믿음, 사도의 전승, 정통성을 지닌 신앙을 왜곡되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온전하게 보존하라고 한 것입니다. 디모데에게 부탁한 것은 지금 우리에게 그대로 전승되었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지켜져 내려온 신 구약 성경말씀이요, 다듬어진 정통신학의
계승이며 사도적 전승입니다. 우리에게도 이 목회의 역사적인 전승과 정경화된 말씀을 후세에 온전히 전해줄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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