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01:01-06 ::: 돌아오라 그리하면 돌아가리라 Fri. Dec. 01. 2017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슥 1:4)”     70년 간의 포로생활은 유대민족에게는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상들이 저질렀던 우상숭배를 말끔히 지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어 바벨론은 페르시아에게 멸망하고 그들은 포로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돌아온 예루살렘은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솔로몬 성전과 같은 웅장한 성전재건은 꿈도 꿀 수 없으리만큼, 현실은 암담했으며 재력과 장비와 재료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들은 낙담하기 시작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불평불만이 쏟 아졌습니다. 우선은 먹고 살기도 빠듯했습니다. 덩달아 사마리아인들까지 방해꾼으로 등장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했던 모든 희망들이 하나 둘씩 물거품으로 변해갔습니다.   조상의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가? 의구심이 커져갑니다. 여호와를 향한 믿음마저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며 산다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가시밭길이요 외로운 길이며 협소하여 위태한 길입니다.   그럼에도 수 천년 동안 이 길을 가라 하심은, 이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날마다 주신 말씀은 곧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버티는 것이 주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이 세대에 부르신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슥 1:1)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에 여호와의 말씀이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슥 1:2) 나 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슥 1:3)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슥 1:4)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슥 1:5) 너희 조상들이 어디 있느냐 또 선지자들이 영원히 살겠느냐 (슥 1:6) 내가 나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한 내 말과 내 법도들이 어찌 너희 조상들에게 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돌이켜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길대로, 우리 행위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고 뜻하신 것을 우리에게 행하셨도다 하였느니라 1 : 1       <주께서 백성들에게 돌아오라고 명하시다> 다리우스 왕 이년 여덟째 달에, 주께서, 잇도의 손자이며 베레갸의 아들인 스가랴 예언자에게 말씀하셨다. 1 : 2       "나 주가 너희 조상들에게는 크게 화를 내었다. 1 : 3       그러므로 너는 백성들에게 알려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간다.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너희 조상을 본받지말아라. 1 : 4       일찍이 예언자들이,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너희의 조상에게, 악한 길과 악한 행동을 모두 버리고 어서 돌이키라고 외쳤다. 그러나 너희의 조상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나 주의 말이다. 1 : 5       너희의 조상,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 그 때의 예언자들,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느냐 ? 1 : 6       내가 나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서 너희 조상에게 명한 나의 말과 규례를 그들이 듣지 않더니, 마침내 형벌을 받지 않았느냐 ? 그제서야 그들이 돌아와서 고백하기를, 만군의 주께서는, 우리가 살아온 것과 우리가 행동한 것을 보시고서, 결심하신 대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내리셨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1-6: “내가 나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한 내 말과 내 법도들이 어찌 너희 조상들에게 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돌이켜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길대로, 우리 행위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고 뜻하신 것을 우리에게 행하셨도다 하였느니라”       스가랴서는 포로 후기 말, 그리니까 다시 그리던 고향 땅 이스라엘로 돌아온 자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일반성도들 입장에서 스가랴서나 스바냐서와 같은 소 선지서책들에 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습니다. 무관심합니다. 아니 한번도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을 수 있고, 초등학교 주일학교 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등 노래가사 대신 불러서 외웠던 끝에 스가랴서를 읊조릴 정도일 것이라는 현실입니다. 조금은 비관적인 견해를 피력했지만, 사실이지요? 그러나 스가랴서는 신약성서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복음서 중에 그리스도 고난 이야기와 계시록에는 많은 영향을 끼친 말씀으로 확인됩니다. 여기에서 잠시 스가랴서가 기록된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가랴서는 학개서와 동시대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B.C. 586년에 예루살렘(유다)이 멸망하고 유대인들은 포로로 바벨론으로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페르시아 고레스 왕이 B.C. 550년에 메대, 그리고 B.C. 538년에 바벨론을 멸망시켰습니다. 포로민들은 고스란히 페르시아에게로 인계되었고, 새로운 그 나라의 통치 하에 들어갔습니다. 페르시아 정책은 포로로 잡혀온 족속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내서 살도록 하는 탕평정책이었습니다. 독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살았던 땅에서 계속 속국으로 남아 페르시아에 충성하도록 하는 방책이었습니다. 페르시아 왕이었던 고레스의 칙령에 의하면, 유대 포로들도 귀환을 서둘러서 그들이 바라던 성전을 재건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1차 귀환은 여호야긴 왕의 아들 세스바살을 총독으로 임명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에게는 성전재건이 최고 목표였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예루살렘 폐허만이 그들을 반겼을 뿐입니다. 그 후 2년이 흐른 뒤에 스룹바벨이 다시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성벽중축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사마리아인들의 방해와 먹고 살기에 바쁜 귀환자들의 무관심으로 성전재건은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금방 15년이 흘러가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페르시아도 내분을 겪게 됩니다. 고레스가 B.C. 530년에 죽고 아들인 캄비네스가 왕위에 올라 애굽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중에 본국에서는 가우타마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캄비네스는 자살하고 장군인 다리오가 군대를 일으켜 가우타마와 싸움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다리오는 가우타마를 처형한 후에 페르시아 왕위에 등극하였습니다. 그러나 왕권의 정통성 시비로 페르시아 치하에 있던 많은 족속들이 이 기회를 노려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다리오에게 대항하는 등, 제국이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다시 바벨론 세력이 일어나서 페르시아를 위협하는 동안, 다리오는 제국 서쪽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다윗의 후손인 스룹바벨을 총독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리오의 기대와는 달리 유대민족은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다윗 왕조의 회복을 기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학 2:20-23). 역사적으로 볼 때 B.C. 519-518년에 다리오가 이끄는 페르시아 군대가 팔레스틴을 포함한 서방 원정에 오르게 되고 다리오는 이 원정 전쟁에서 서부지역을 포함하여 애굽까지 평정한 것으로 보입니다(슥 7:1). 이렇게 페르시아 제국은 평정을 되찾았지만,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의 삶은 포로 시절보다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기대는 포로에서 해방되면 메시아 왕국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부푼 소망을 가졌으나, 현실은 날이 갈수록 더 각박해져만 갔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페르시아 내분이 여호와께서 모든 민족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포로민들에게 주었지만 반역은 곧 진압되었고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메시아 왕국의 기대도 무너졌던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예언과 에스겔 등 포로 전후시기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이 여호와의 뜻이라고 한결같이 예언한 말씀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풀려나 제2의 출애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에 의지했으며, 메시아가 오셔서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새로운 왕국이 건설될 것이라는 소망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그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왔지만, 20년이 지나도록 메시아 왕국은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점점 초조해졌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지쳤고 믿음이 퇴색되었습니다. 화려한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을 선포했던 이사야의 메시지와 포로 이후 유다 민족의 현실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과연 조상들에게 나타나셨던 여호와께서 지금 우리 앞에도 나타나시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포로 이후 유다 민족의 회복의 표상은 성전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을 건물 자체뿐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그들의 죄악 때문에 여호와는 예루살렘을 떠나셨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갔기 때문에 죄악에 대한 심판의 결과가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포로 된 삶의 시련이었다고 결정지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고레스 칙령은 제2의 출애굽으로 인식하였으며 그 죄악에서 사함을 받았다고 믿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은 성전재건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귀환은 또한 새로운 메시아 왕국의 영화가 보장된 것으로 믿었던 것입니다. 다시 시온 산에 세워질 성전의 재건축은 마침내 세워질 하나님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구원의 완성까지를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대로 현실은 그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냉정했던 것입니다. 이 때에 스가랴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습니다.   스가랴가 예언자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한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이었습니다. 스가랴는 잇도의 후손으로 베레가를 아버지로 둔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 추정합니다. 스가랴의 뜻은 여호와께서는 기억하셨다라는 의미입니다. 그가 포로민들에게 제일 먼저 전한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회고였습니다.   “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2)”   여호와의 진노의 결과는 바벨론의 침략으로 무너진 성전이었으며, 남 유다는 그들의 말발굽 아래 묻혀버렸으며, 많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잡혀가고 나서야 이것이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은 결과였음을 시인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포로귀환은 이제 여호와의 진노가 끝이 났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귀환이 성사되었고 다시 성전재건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곧 메시아 왕국이 세워질 것으로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돌아온 예루살렘은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솔로몬 성전과 같은 웅장한 성전재건은 꿈도 꿀 수 없으리만큼 재력과 장비와 재료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들은 낙담하기 시작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우선은 먹고 살기도 빠듯했습니다. 덩달아 이스라엘의 혼혈족인 사마리아인들까지 방해꾼으로 등장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했던 모든 희망들이 하나같이 낙망하는 일로 돌아서버렸습니다. 조상의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가? 하는 의구심이 커져갔습니다. 여호와를 향한 믿음마저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들리는 만군의 여호와의 외침은 이렇습니다.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당시에는 그때까지 바벨론에서 돌아오지 않은 유대인들이 수십 만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과는 달리 5만 여명의 소수이지만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자들에게 이 말씀은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미 돌아왔는데, 돌아오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해답은 다음 절에서 설명됩니다.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4)”   돌아서야 할 곳은 과거 조상들이 걸었던 악한 길, 악한 행위에서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아직도 조상들이 저질렀던 악한 길과 악한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의미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돌아오라는 의미는 바벨론에서 돌아오라는 뜻과 함께 하나님 앞으로 돌아옴이라고 할 때는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아올 때라고 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한 한 가지 뜻입니다. 즉, 돌아왔다면 이미 회개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한 백성들이라고 단정할 수 있겠으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아직은 여호와의 율법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고레스 칙령(스 1:1-4)은 바로 여호와의 진노가 끝이 났다는 선언과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여호와의 진노가 끝났으므로 이제는 여호와께 돌아올 때라고 한 뜻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유대민족이 회복하는 과정에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회개하고 여호와의 율법에 순종하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들이 돌아온다면 여호와께서도 너희에게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의 말씀인 것입니다. 나와는 상관없지만 조상들의 잘못을 시인하는 일도 중요한 회개의 원리입니다. 조상들의 잘못을 캐내서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으면, 자식들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의 대물림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성적인 타락의지 등과 같은 것도 대물림 된다고 합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대물림 된다는 의미는 부모나 집안의 잘못된 환경 자체가 어릴 적부터 영향력을 미쳐서 자녀들에게 분노로 쌓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분노는 우선 숨기지 말고 인정한 후에 풀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회개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많을수록 철저하게 분노의 원인을 캐내어 용서하고 회개의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은 바로 그들이 조상들의 죄악에서 돌이켜 여호와 앞으로 나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돌아온 유대민족은 왜 조상들이 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통철하게 반성하며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를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하기를 바랐습니다. 조상들이 우상숭배자들이라고 수치심을 갖고 숨겨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드러내놓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과거의 잘못을 깨끗이 지워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은 자신들의 참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조상들도 실수를 했듯이 자기들도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해야 합니다. 죄를 사해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스가랴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 조상들이 어디 있느냐 또 선지자들이 영원히 살겠느냐(5)” 즉 이 말씀은 조상들이나 예전의 선지자들은 모두 가버리고 지금은 없다는 뜻입니다. 즉, 과거는 다 지나갔다고 인정합니다. 악했던지 선했던지 이미 지난 일 때문에 안타까워하거나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너희들이 처한 곳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믿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조상들에게도 똑같이 내 말과 내 법도를 전했다(6)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선 조상들은 포로로 잡혀간 이후의 조상들로 한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4절에서 언급된 조상들은 포로기 전에 불순종했던 조상들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포로기간 중에 고난을 당했던 조상들은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고 여호와 앞에 회개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상들의 행위가 지금은 너희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는 근거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도 또한 여호와 앞에 돌아와야 한다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과거의 조상들이 저질렀던 죄악을 반복해서는 안될 뿐 아니라, 힘들다고 성전재건축을 중단하고 먼저 각자의 유익을 위해 살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살 기반을 만들고 농사짓고 씨 뿌리고 결혼하여 자식 낳고 하는 일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영성을 회복해야 하는 일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공부하고 실천하며 말씀대로 순종하는 영적인 부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불순종한 조상들도 선지자들도 다 죽고 지금은 없으나, 그때 전했던 말씀은 남아서 이렇게 성취되었지 않았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이사야가 전했던 말씀이 성취되었고, 예레미야가 선포했던 말씀은 지금까지도 유효하여 우리 영혼에 살아 있습니다. 세상은 변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끝까지 남아서 진리를 세울 것입니다. 세상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며 산다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가시밭길이요 외로운 길이며 협소하여 위태한 길입니다. 그럼에도 수 천년 동안 이 길을 가라 명령하심은 이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날마다 주신 말씀은 곧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버티는 것이 주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이 세대에 부르신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