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05:01-11 ::: 에바 속의 여인 Wed. Dec. 06. 2017     “그가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슥 5:8)”     에바는 곡식의 양을 재어보는 함지박 같은 것입니다. 에바는 대략 37리터 정도를 채우는 큰 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동근 납 조각이 뚜껑을 들어올리고 에바 속으로 한 여인을 던져 넣고 납으로 밀봉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탐욕은 달콤한 유혹이어서 누구라도 한번 걸리면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듭니다. 빠져 나오더라도 온갖 희생과 수모를 각오해야 합니다. 그만큼 탐욕은 무서우며 그 후유증 또한 심각합니다.   큰 날개를 가진 두 여인으로 하여금 납땜한 에바를 들어 시날 땅으로 옮기는데 그곳에 집을 짓고 가두어 놓겠다 하였습니다.   시날 땅은 바벨탑이 쌓던 장소입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곳 시날 땅으로 우상을 되돌려 주겠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가장 유혹하는 꺼리는 다름 아닌 돈입니다. 돈이 인격이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우상을 진멸해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먼 곳에다 갖다 버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악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철저히 단속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바 속 여인은 우리 주변에 향내를 풍기면서 간드러진 달콤한 목소리로 유혹합니다. 여차하면 납땜을 부수고 달려들기를 갈구합니다. 이럴 때면 코 막고, 눈 막고, 입과 귀도 막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것이 에바 속 여인을 불러 낼 수 없는 유일한 방책이며 능력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슥 5:1) 내가 다시 눈을 든즉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있더라 (슥 5: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기로 내가 대답하되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보나이다 그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십          규빗이니이다 (슥 5:3)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슥 5: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보냈나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그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슥 5:5) 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슥 5:6) 내가 묻되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그가 이르되 나오는 이것이 에바이니라 하시고 또 이르되 온 땅에서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 (슥 5:7) 이 에바 가운데에는 한 여인이 앉았느니라 하니 그 때에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더라 (슥 5:8) 그가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 (슥 5:9)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슥 5:10)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옮겨 가나이까 하니 (슥 5:11) 그가 내게 이르되 그들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것을 위하여 집을 지으려 함이니라 준공되면 그것이 제 처소에 머물게 되리라           하더라 5 : 1       <날아가는 두루마리> 내가 또 고개를 들고 보니, 내 앞에서 두루마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5 : 2       그 천사는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물었다. 내가 대답하였다.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길이는 스무 자이고, 너비는 열 자입니다" 5 : 3       그는 아레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온 땅 위에 내릴 저주다. 두루마리의 한 쪽에는 도둑질하는 자가 모두 땅 위에서 말끔히 없어진다고 씌어 있고, 두루마리의 다른 쪽에는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가 모두 땅 위에서 말끔히 없어진다고 씌어 있다." 5 : 4       나 만군의 주의 말이다. "내가 저주를 내보낸다. 모든 도둑의 집과 내 이름을 두고 거짓으로 맹세하는 모든 자의 집에 저주가 들어가서 그 집에 머무르면서, 나무 대들보와 돌로 쌓은 벽까지 그 집을 다 허물어 버릴 것이다." 5 : 5       <뒤주 속의 여인> 내게 말하는 천사가 앞으로 나와서, 나에게 고개를 들고서, 가까이 오는 물체에 주의해보라고 말하였다. 5 : 6       그것이 무엇이냐고 내가 물으니, 그는 가까이 오는 그것이 곡식을 넣는 b) 뒤주라고 일러주면서, 그것은 온 땅에 가득한 죄악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b. 히) 에바) 5 : 7       그 뒤주에는 납으로 된 뚜껑이 덮여 있었다. 내가 보니, 뚜껑이 들리고, 그 안에 여인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5 : 8       천사는 나에게 그 여인이 죄악의 상징이라고 말해 주고는, 그 여인을 뒤주 속으로 밀어 넣고, 뒤주 아가리 위에 납 뚜껑을 눌러서 덮어 버렸다. 5 : 9       내가 또 고개를 들고 보니 내 앞에 두 여인이 날개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나타났다. 그들은 학과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그 뒤주를 들고 공중으로 높이 날아갔다. 5 : 10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저 여인들이 그 뒤주를 들고 어디로 가져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5 : 11      그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a) 바빌로니아 땅으로 간다. 거기에다가 그 뒤주를 둘 신전을 지을 것이다. 신전이 완성되면 그 뒤주는 제자리에 놓일 것이다." (a. 히) 시날)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보냈나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그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1-4: “내가 다시 눈을 든즉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있더라”       여섯 번째 환상은 날아가는 두루마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원래 두루마리는 고대의 기록을 남기는 문서로서 현재의 책과 같은 것입니다. 두루마리는 파피루스와 같은 갈대나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로 만든 것들이 있었습니다. 구약의 말씀도 두루마리에 기록하여 보관되었는데, 보통 세로 30cm, 가로 20cm, 길이 10.5m 정도로 둘둘 말아 놓은 형태입니다. 말씀을 낭독할 때는 한쪽은 펴고 한쪽은 말면서 읽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가랴 선지자가 본 환상 중에 두루마리는 공중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즉, 활짝 펼쳐져서 양면에 쓰인 글을 다 볼 수 있도록 넓게 펴져 공중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두루마리 전체를 펼쳐 놓아서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면 그 내용을 다 읽어볼 수 있도록 하는 조처로 보여집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내용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요즈음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는 에드벨룬에 띄워 큰 글씨로 쓴 프랑카드를 매달아서 무슨 행사를 알리는 것처럼 상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상에 있는 자라면 누구라도 선명하게 읽을 수 있도록 큰 글씨가 쓰여진 두루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들은 반갑지 않게도 심판의 말씀들로 채워졌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면 받게 될 저주의 말씀들이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이를 바라보았을 때, 소름 끼치는 전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펼쳐진 이 두루마리의 길이와 너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는데, 길이가 9m, 너비는 4.5m나 되었습니다. 이 규격은 성전입구의 낭실(현관)의 크기와 같은 규격이면서 또한 성소의 크기와도 같은 규격입니다. 그래서 낭실과 성소에 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데, 낭실 입구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들을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번제단이 놓여 있어 희생제의를 통해서 죄를 사하고 여호와를 접견하는 그러한 장소입니다. 때문에 제사장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성소는 모세와 관련되어 있고 성소 안의 언약궤는 율법을 보관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두루마리의 규모는 모세율법에 의한 저주의 말씀들을 띄워놓은 것이라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내용은 양면에 다 기록되어 있었는데, 저주의 말씀입니다.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슥 5:3)”   저주가 온 땅을 돌아다닌다는 상황설명입니다. 비록 감춰진 죄악이 결국은 드러나게 되고 말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 죄목이 한쪽 면은 도둑질 하는 자에 대한 저주이고, 다른 한쪽 면에는 맹세를 저버리는 자에 대한 저주의 내용입니다. 이 말씀들은 레위기 19:11-18절에서 극명하게 인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1-12)”   위의 말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라고 본다면 이렇습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해서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7-18)”   즉 가난한 자와 억울한 자를 억압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3절은 그러므로 십계명 중에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함축적인 내용으로 이 언약을 깨뜨렸을 때에 받게 될 저주에 대한 경고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과 권리를 잡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거나 억압할 때 받게 될 하늘의 저주입니다. 이것은 포로 귀환 이후의 유다 공동체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70년의 포로생활을 통해서 충분히 그들의 죄값을 치렀다고 보이지만, 그 동안 그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마음도 각박해졌습니다. 우리는 애굽에서 풀려나 광야로 나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을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불편하면 모세를 원망하고 여호와를 원망했습니다. 물이 없으면 물이 없다고 아우성을 쳤고, 고기 맛이 생각난다고 애굽에서 종살이 했던 때를 그리워하는 어처구니 없었던 그들의 심보를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 공동체 역시 각박한 포로 생활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없고 우선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이 팽배했습니다. 성전 건축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 아파트 평수를 넓히는 것이 급선무이요, 악착같이 모아서 남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밤낮으로 일하고 아부해서 남을 짓누르고 빨리 출세해야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아무튼 몇 일전 신문에서 선진국들 중에 한국 직장인이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통계를 올려놓았습니다. 40대 사망률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합니다. 이혼율도 최고입니다. 서로가 못 믿고 경쟁하며 부부 사이에도 나만 편하고 잘나면 그만입니다. 아내에게 수입전부를 맡기 못합니다. 남편보다 이웃집 남자에게 더 관심이 많습니다. 내가 번 돈이기 때문에 내게 하는 정도에 따라서 인부부리듯이 아내를 부립니다. 비싼 화장품을 바르는 것은 남편 때문이 아닙니다. 기업은 직원들을 기계처럼 도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대에도 자기 힘으로 농사짓고 소나 양을 키워서 먹고 사는 것보다 남이 애써 지어놓은 곡식을 빼앗는 자가 강한 자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바벨론이나 페르시아 역시 그랬습니다. 힘을 과시해서 약자를 착취하고 빼앗고 종처럼 부려먹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현대도 마찬가지입니다. FTA가 서로 잘살자는 의도가 결코 아닙니다.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기 위한 방도입니다. 최고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알짜배기는 그때 그때마다 쏙쏙 빼먹기 위한 술책입니다. 죽어나는 것은 힘없는 단체들입니다. 농사짓는 농부요, 일당 받는 인부들입니다. 세상을 보고 살면 끝이 없습니다. 많이 가진 자일수록, 많은 권세를 누린 자일수록 불안해 합니다. 그만큼 사수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대신 그 마음에 탐욕이 자리 잡는 순간 그는 하나님의 저주의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도둑이기 때문입니다. 남의 것을 훔친 자라고 하였습니다. 부동산이든, 증권이든 간에 돈 되는 일이라면 일단 뛰어 드는 자들입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이나 부동산 개발 붐에 전국에서 돈깨나 있는 사람들은 다 모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 교회에 출석한 자들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집 없는 자가 집 마련을 위해서라면 맞는 일입니다. 그러나 투기목적으로 한다면 탐욕이겠지요. 그러고선 당첨해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할까요? 무슨 염치로? 잘 살아보겠다고 열심을 내는 일이 무슨 도둑질이냐? 반문할 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행복해야 하는 것처럼 남들도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를 짓밟으면서까지 돈을 움켜잡으려는 것은 도둑질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만큼 만족하지 않고 세상의 기준으로 욕심을 부리거나 높아지려는 의도는 도둑질이며 하나님을 무시하는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보다 세상을 더 섬긴다면 하나님과의 맹세를 깨뜨리는 것이요, 영생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쓰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날아다니는 두루마리는 하늘에만 머물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4)” 저주의 말씀은 선언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떠나지 않고 붙어서 완전히 망할 때까지 나무와 돌을 불사르는 심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돌까지 불사른다는 것은 용광로의 불길처럼 아예 녹여버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철저하게 부셔버리겠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런 경우가 있을까? 죄를 지었어도 부동산 투기로 여러 채 집을 가진 집사도, 뇌물로 직위를 산 장로도, 자식출세를 위해서 별 짓을 다한 권사도 설마하니 아직까지는 별 탈이 없었는데 이 목사 글은 너무 지나쳐! 이렇게 접어둘 생각을 가진 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목사는 말씀대로 전하는 목사입니다.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인내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필경은 집안 구석구석까지 저주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30억을 기부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공연의 이익금을 불우 청소년과 나누겠다고 하였습니다. 매월 의무적으로 1500만원씩 기부하는 그는 보증금 5000만원 주고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늙어서는 포장마차를 해도 좋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이 가수를 유별난 사람이라고 보십니까? 그는 흔히 교회가 말하는 독실한 크리스챤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담배는 모르겠고 술은 마시겠지요. 어머니가 목사라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아휴하고 한숨을 내쉴 자도 있을 것입니다. 김장훈은 나눔의 행복과 기쁨을 깨달은 분 같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못합니까? 이유가 무엇이지요? 자식핑계, 가족핑계 노후 핑계 빼고는 또 무엇이 있습니까? 한번 자문해보시지요. 그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돈이 없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100억 원이 생겨도 모두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살면 돈을 갖고 있는 것과 돈이 없는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심오한 경지에 이른 철학자도 이 같은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습니다.   5-1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5장에는 두 편이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곱 번째 환상은 에바에 관한 내용입니다. 에바는 무엇인가? 일반신도들이 성경 묵상하면서 난처한 경우가 이것입니다. 바로 에바가 무엇이지? 이 단어 때문에 책 사보고 목사에게 물어보기에도 그렇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세미한이 있는 것입니다. 에바는 추수 때에 곡식의 양을 재어보는 함지막 같은 것입니다. 옛적에는 곡식 한 말이나 두 말 또는 다섯 말을 한 번에 재어보는 나무를 둘러서 만든 통들이 있었습니다. 방앗간이나 곡식 파는 가게에는 필수품이었습니다. 에바는 대략 37리터 정도를 채우는 큰 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동근 납 조각이 뚜껑을 들어올리고 그 에바 가운데에 한 여인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환상을 스가랴 선지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에바 속으로 여인을 던져 넣고 납으로 밀봉해버렸습니다. 그 여인은 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한 여인은 악이라고 하여 인간의 욕심을 상징합니다. 이 에바가 나오 곳은 성전입니다. 이 여인은 성전의 주춧돌에 앉아 있던 여신상으로 여신을 뜻한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렘 44:17-19 참조).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겔 8:14)”   성전 북문에 세워진 담무스 신을 위해 애곡하는 여인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 여신은 담무스의 아내 이쉬타르이며 다신, 사랑, 전쟁의 신입니다. 이러한 신들은 고대근동의 농업 절기에 숭배하는 신들입니다. 이러한 우상숭배가 결국은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이었습니다. 우상숭배 대상 중의 여신을 두고 에바 속의 여인으로 보여진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악의 상징이 여자인가? 하는 점입니다. 악은 무시무시한 암흑의 귀신 같은 존재로 보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악은 우선 달콤합니다. 아리따운 여자의 유혹을 이길 남자가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달콤 상냥한 탐욕의 유혹을 거부하기 힘든 것입니다. 계시록은 악의 상징을 음녀로 표현했습니다. 권력이 타락하면 무서운 유혹으로 변해버립니다. 대통령의 부정축재, 그리고 타락한 야심은 걷잡을 수 없이 모든 것을 짓이겨버립니다. 사치와 타락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듭니다. 졸부들의 행진, 개그 프로에 사모님 등이 그런 류를 비꼬는 장르였습니다. 탐욕은 에바로 잴 수 없을 만큼 무한한 어떤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는 악을 에바 속에 가두고 납땜질 해버렸습니다. 성경에서 여자를 부정적인 상징으로만 기록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여인의 모습은 성경에 여러 차례 나타납니다. 그리고 본문의 두 여인도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9)”   두 여인은 두 날개를 가졌습니다. 그 날개는 학의 날개 같이 컸습니다. 혹자는 이 두 여인을 법궤 뚜껑 위에 있던 두 그룹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날개에 바람이 있다는 표현은 날아갈 때 바람을 타고 빨리 나른다는 의미입니다. 악의 상징인 여인이 갇힌 에바를 들고 높이 날 수 있는 합리성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큰 날개와 기류를 타고 빨리 나르는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바벨론까지 날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시날이라고 불리는 바벨론까지는 굉장히 먼 거리였습니다. 시날에 집을 지어서 악을 그곳에 두겠다는 것입니다. 탐욕은 달콤한 유혹이어서 누구라도 한번 걸리면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듭니다. 빠져 나오더라도 온갖 희생과 수모를 각오해야 합니다. 그만큼 탐욕은 무서우며 그 후유증 또한 심각합니다. 처음부터 힘들더라도 탐심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큰 날개를 가진 두 여인으로 하여금 납땜한 에바를 들어 시날 땅으로 옮기는데 그곳에 집을 짓고 가두어 놓겠다는 말씀입니다.       시날 땅은 바벨탑을 쌓던 장소입니다. 또한 바벨론 제국의 수도였으며 유대 포로들이 잡혀간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바벨탑처럼 그들의 신전이 있는 곳입니다. 즉, 악을 다시 바벨론에 돌려주겠다는 의도입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곳 시날 땅으로 우상을 되돌려 주겠다는 것입니다. 우상숭배에 관해서는 구약뿐 아니라 신약 전반에 걸쳐서도 수도 없이 기록된 경고의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뽑아내어서 시날 땅으로 옮겨버리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내 마음을 가장 유혹하는 꺼리는 다름 아닌 돈입니다. ‘돈 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한다’ 이런 구호를 외치는 회사도 있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사용한다는 기준을 갖고 사는 자들도 있습니다. 돈이 인격이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돈의 유혹은 처녀가 몸까지 팔고 청년은 양심도 팔아버립니다. 돈이면 친구도 배신하고 싫증 난 남편도 버리며 아내를 가전제품 바꾸듯이 새 것으로 바꾸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회는 비난하거나 벌을 주거나 심지어 욕하는 것도 금지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내심 동조하고 부러워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마음 깊숙이 꽈리를 틀고 숨어있는 탐욕을 죽여버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악(우상)을 완전히 진멸해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먼 곳에다 갖다 버릴 수는 있습니다. 악의 유혹에 빠져버린 곳에 버리는 결단의 능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악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철저히 단속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바 속 여인은 우리 주변에 향내를 풍기면서 여차하면 납땜을 부수고 달려들기를 갈구합니다. 이럴 때면 코 막고 눈 막고 입과 귀도 막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것이 에바 속 여인을 불러 낼 수 없는 유일한 방책이며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