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07:10-17 마 01:18-25 ::: 예수,그리고 임마누엘  Tue. Dec. 18. 2017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1-23)”     예수는 원래 여호수아의 헬라식 발음입니다. 그 뜻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입니다. 그런데 마태는 이 의미에 덧붙여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다”라고 설명합니다.   곧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 자신을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심은 죄의 속박에서 풀어주는 일입니다. 죄가 없어야 구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죄의 대가는 사망이고 따라서 죽음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 일은 예수께서 하신다는 의미는 곧 십자가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곧 종말론적 해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 즉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23)”라는 뜻은 하나님의 임재가 실현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생애가 하나님과 함께 한 삶이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분의 행하심이 곧 하나님의 하신 일이었습니다.   부정하십니까? 우리는 신약성경 특히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을 확인하고 확인해 왔습니다. 그것이 예수님 탄생 전에 이미 선포되었고 확증되었습니다. 본문 말씀이 이것을 가리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사 7:10) 여호와께서 또 아하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 7: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 하시니 (사 7:12)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사 7:13) 이사야가 이르되 다윗의 집이여 원하건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사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사 7:15) 그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 때가 되면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라 (사 7:16) 대저 이 아이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 네가 미워하는 두 왕의 땅이 황폐하게 되리라 (사 7:17) 여호와께서 에브라임이 유다를 떠날 때부터 당하여 보지 못한 날을 너와 네 백성과 네 아버지 집에 임하게 하시리니 곧 앗수르 왕이 오는 날이니라   (마 1: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마 1: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마 1: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마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 1: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마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마 1: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1-23)”       사 7:10-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 하시니”   남 유다는 북 이스라엘과 같은 이스라엘 지파에 속했지만 다윗의 왕가는 남 유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조는 여러 차례 왕조가 바뀌었지만 남조는 계속 다윗 왕가가 이어져 왔습니다. 비록 믿음이 없는 악한 왕일지라도 다윗 왕가의 멸망은 없다는 점이 하나님과 다윗과의 언약입니다(삼하 7장 참조). 그러므로 악행으로 말미암아 당연히 사라졌어야 할 아하스 왕이었지만 마땅한 후계자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그의 왕좌를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는 다윗과의 언약을 지켜야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가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하스에게 전하기를 나에게 징조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고난이 닥치면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게 되는데 적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하나님께 매달리는 경우와 도중에 낙담하여 믿음을 포기하는 경우입니다. 지금의 남 유다 상황이 절망상태입니다. 북쪽의 연합세력은 자신들의 방어책으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당할 수 밖에 없었고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왕을 비롯하여 온 백성이 사시나무 떨듯이 공포에 질려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라는 선지자의 선포만으로는 그들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이는 징조를 구하기만 하면 내가 즉각적으로 보여주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 없는 아하스는 하나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마치 아주 탁월한 믿음의 소유자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기도의 응답으로 어떤 표적이나 이적이 나타나는 것이 반드시 믿음이 깊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합니다. 오히려 너무 허약한 믿음이기 때문에 직접 눈에 보여주지 않고서는 믿질 못하므로 보여주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망을 꺾고 절망을 기다리는 자포자기 믿음의 가느다란 기도의 응답으로 보이는 표적을 주십니다. 남 유다의 멸망은 타버린 그루터기 한 끝에서 새 싹을 내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멸망은 그것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징조라고 하였는데, 그 멸망이 가식적이지 않고 이방인들의 멸망보다 더 잔혹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하스 왕은 이 점을 빨리 깨달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워낙 믿음이 없는 종자였습니다. 악한 왕입니다. 회개할 줄 모르는 왕, 모든 신앙의 근본까지 포기해버리는 교인들, 참으로 불행한 자들입니다. 아하스는 여호와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겠노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간섭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사야는 이를 두고서 “사람을 괴롭히고 하나님을 괴롭게 하는 일(13)”이라고 경고합니다. 피곤한 인간입니다. 다윗의 집이 그의 백성들을 괴롭게 하고 나아가서 하나님까지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성도들을 괴롭히는 것은 세상적인 고난이 아닙니다. 이 고난은 지혜 있는 성도에게는 오히려 복으로 깨닫고 감사합니다. 교회가 말씀과는 상관없이 세속에 물들고 타락해 갈 때 성도가 괴로운 것입니다. 목회자가 탈선하면 성도의 가슴에 멍이 듭니다. 성도가 말씀의 좌표를 벗어나면 목회자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그렇지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힘드신 것은 범죄한 그들을 공의의 심판석에 앉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땅한 징벌을 내려야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괴로움 끝에 친히 징조를 보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처녀의 잉태와 낳은 아들이 임마누엘이라 이름을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임마누엘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예언의 말씀이 동정녀에게서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하스 왕 앞에서 이 예언은 결혼하지 않은 처자가 아이를 낳겠다는 소식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의 율법은 이런 경우 돌로 쳐죽이거나 상대 남자를 찾아내어 억지 결혼을 시키거나 해야 하는 부정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처녀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면 아하스가 알고 있는 처녀인 것 같습니다. 아하스의 딸이든지, 아니면 누이나 가까운 친척 중의 한 사람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그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정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자라서 철이 들 때 즈음에 두 왕의 땅, 즉 르신의 아람과 베가의 이스라엘이 패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16). 이 아이는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라고 예언하신 말씀은, 정상적인 농사를 지어서 먹게 될 곡식과 과일을 먹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엉긴 젖(버터)과 꿀은 유목민이 먹는 음식입니다. 그러므로 남 유다는 유목민으로 돌아간다? 아니 정착한 땅에서 쫓겨난다는 것이고 결국 유목민처럼 살게 될 것이라는 즉, 포로로 잡혀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린애가 사리를 분별하기 전에 남유다는 살던 땅에서 쫓겨나 유목민처럼 이곳 저곳으로 유리하는 족속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의지의 말씀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400여 년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동정녀 몸에서 낳은 아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사야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스알야숩과 임마누엘이 두 이름은 본문 문맥 속에서 발견한 보석과 같은 단어입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이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충돌하여 야기된 남은 자의 구원은 이미 1장에서부터 암시되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사 1:9)”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하시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조상과 언약, 특히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책임은 완전한 멸망을 원하지 않으신 사랑 때문에 남은 자가 돌아와야 한다는 의지가 결합되었습니다. 혹독한 멸망 중에서 남은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알야숩(남은 자가 돌아오리라)”은 “임마누엘(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이 오셔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오시고 남은 자를 위해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구원에 이른다는 예언입니다. 결국 아하스와 같은 다윗 왕조의 영원성과 남은 자의 구원은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의 죄과를 감당하심으로 해결되리라는 소망을 갖게 되며 이로서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이사야 7:14절의 임마누엘을 히스기야 왕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 받아들이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으므로 일반성도가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9)”는 말씀에 근거하여 아하스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자로 지목되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여호와께서 직접 징조로써 처녀에게서 잉태한 아들 곧 임마누엘이 탄생하고 그 아들이 철들기 전에 두 적대국이 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38-39장의 히스기야 왕에 관한 기록들은 7장의 아하스 왕과 비교되므로 임마누엘이 히스기야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는 논지를 부정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연대적으로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고(당시에 히스기야는 이미 태어난 후였음) 따라서 하나님께서 히스가야와 함께 하신다(왕하 18:7)는 말씀은 아브라함이나 모세에게도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상징은 욥, 유다, 요셉, 모세 등등의 인물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이 철들기 전에 두 연합국은 패망할 것입니다. 이렇게 유다 백성을 괴롭혔던 두 왕국이 망함으로써 최소한 그 백성들에게는 평화가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었던 앗수르로부터 더 큰 환난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암몬과 에브라임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앗수르에게 의존한 것이 오히려 앗수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수(惡手)를 두었던 것입니다. 이 위기는 솔로몬 이후 여로보암에게 10지파를 내주는 위기상황보다 더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하였습니다(17).   마 1:18-25: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이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말씀 이전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등장은 법적인 아버지로서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직업이 목수로써 진실하고 곧은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가 마리아와 약혼하여 곧 결혼은 앞둔 사이였습니다. 요즈음 약혼식을 대부분 생략하거나 특별한 계층에 속한 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처럼 여겨지나, 원래 약혼식은 결혼식 이상으로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양가 집안의 허락을 받는 절차였으며 예의와 축하 잔치를 겸했습니다. 약혼 반지는 값비싼 보석으로 하지만 결혼 반지는 그렇지 않는 것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또한 결혼 전까지는 서로가 정결하여 몸가짐을 예사로 해서는 안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시 이스라엘의 관습은 약혼보다는 정혼이라는 표현이 합당할 정도로 결혼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결혼 전까지는 결코 동침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 사이로 인정되었고, 따라서 조신하게 행동하며 결혼을 준비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에게 지금 큰 걸림돌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의 배가 불러 온 것을 알게 되자,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약혼을 파기하기로 결심을 세웠습니다. 남편 이외에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하게 되면 율법으로는 돌로 쳐 죽여야 했지만, 당 시대에는 법적(공식적)으로 이혼을 허락했습니다. 요셉이 비밀리 이 일을 추진했다기 보다는 마리아의 곤혹스런 입장을 배려하여 법정에 가지 않고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성령의 잉태를 두고 유대 사회가 이해했을 리 만무합니다. 따라서 요셉 역시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였다는 말을 듣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처녀가 잉태했다면 혼자서 애를 가졌다고 믿을 바보는 없을 것이나, 그래도 요즈음 처녀 혼자 임신이 가능하다지요? 인공수정이나 한참 떠들었던 무슨 배아 줄기 어쩌고 하는 것들로 해서 직접 성행위 없이도 처녀 혼자 애를 밸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부질 없는 설명을 하는 것은, 성령의 잉태가 과연 신화적인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가?에 대한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아무튼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단순하고 놀라운 기적의 성령 잉태를 의심하지 않지만, 아직은 기독교 밖에 있는 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요셉은 생각도 단순했습니다. 분명 내 약혼녀가 딴 남자를 사귀고 있었다고 의심하였습니다. 그 증거가 너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혼하기로 결심을 세우자, 꿈 속에서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마리아 데려오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하고서 이는 딴 남자가 아닌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그를 지칭한 호칭이, “다윗의 자손 요셉아”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윗의 자손”은 곧 “하나님의 아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되는 호칭을 그의 아버지인 요셉에게도 불려졌습니다. 이 땅에서 요셉은 법적으로 예수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다윗 계열에 속한 자였으며 세상에서 예수의 사회적, 법적인 증거와 울타리로서 역할이었습니다. 즉 신학적으로도 구약 예언의 성취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리매김으로서 요셉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예수께서 이 땅에서 존재함에 대한 증거요, 확증이며 다윗 계열을 따라 오신 메시아로서 확실한 자리를 제공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예수의 아버지였습니다. 따라서 요셉은 천사의 명령을 거역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거역하지 못합니다. 그는 의로운 자였기 때문이지요. 그가 성령의 잉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긍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는 진실한 자였으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마리아를 데려오기로 작정하자 또 다른 명령이 주어지는데,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하였습니다. 부모가 태어난 자식에게 맨 처음 부여하는 권한이라면 이름을 짓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요셉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예수는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천사는 단순히 명령만 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가 왜 성령으로 잉태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예수는 원래 여호수아의 헬라식 발음입니다. 그 뜻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입니다. 그런데 마태는 이 의미에 덧붙여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다”라고 설명합니다. 곧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 자신을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심은 죄의 속박에서 풀어주는 일입니다. 죄가 없어야 구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죄의 대가는 사망이고 따라서 죽음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 과업을 예수께서 하신다는 의미는 곧 십자가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곧 종말론적 해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사는 이 설명을 구약 말씀으로 대체해 나갑니다. 인용된 이사야 7:14절 말씀은 예수님의 탄생과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사야 7장은 아람과 북 이스라엘이 연합하여 남 유다를 공격하려고 하자, 이사야가 당시 유대 왕인 아하스에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라 그리하면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지시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하나님 아닌 외부(앗수르)의 도움을 청하려 합니다. 이때 한 징조를 통해서 아람과 북 이스라엘 연합군이 전멸할 것을 예언하게 되는데 그 징조가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고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며 그 아이가 철들 즈음에 두 왕 즉 아람의 르신과 북 이스라엘의 베가 왕의 땅이 황폐하기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 당시에도 처녀가 남모르게 잉태한 경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왕궁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아하스 왕도 알고 그가 누구인지를 짐작하고 있음을 전재로 하는 예언이었습니다.       더 나가서 이사야 7~12장까지에 기록된 임마누엘에 대한 내용들을 다 설명해야 천사가 의도하는 임마누엘로 오신 메시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지면상 여기까지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강의를 통해서 설명하기를 희망합니다. 당시 청중들은 이사야 7:14절을 인용한 의미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긴 설명 대신 임마누엘 즉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23)”라는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은 하나님의 임재가 실현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생애가 하나님과 함께 한 삶이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신 행동이 곧 하나님의 하신 일이었습니다. 부정하십니까? 우리는 신약성경 특히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을 확인하고 확인해 왔습니다. 그것이 예수님 탄생 전에 이미 선포되었고 확증되었습니다. 본문 말씀이 이것을 가리킵니다. 요셉은 잠을 깨자 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고 모든 상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을지라도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리라는 확신입니다. 그는 서둘러 마리아 즉, 아내를 데려왔습니다. 약속된 날짜가 아니라 급히 결혼식을 올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서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들 예수를 낳은 후에는 여느 부부처럼 부부 생활을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