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02:14-36 :::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 Thu. Jan. 04. 2018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7)”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사람들은 그의 육체에 성령이 임재하십니다. 이러한 현상은 꿈도 아니요, 환상은 더더욱 아닙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의 현실이요, 실제입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은 그래서, 부활을 현재의 삶에서 이루어 가는 신앙입니다. 세상 사람이 보기에는 신자의 삶이 새 술에 취한 듯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보면 세상의 방법과 거꾸로 가는 삶일 수 있습니다.   내어주는 삶, 더불어 살려는 노력, 희생과 나눔을 통해서 즐거워하는 인생, 절망과 슬픔을 소망과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인고의 세월, 자신을 불살라 전부를 살려내는 바보 같은 삶입니다.   예수께서 그렇게 모범을 보이시고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줄 알고, 보이지 않는 하늘을 바라며 사는 인생이 진짜인 것을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일 이요, 영원한 기쁜 소식(복음)임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그것은 결국 바보처럼 사는 삶이요, 선함이 악함을 이기는 삶이며, 내 영혼에 내주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2: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행 2: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행 2: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행 2: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행 2: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행 2: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행 2: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행 2: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행 2:22)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행 2:23)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행 2:24)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음이라 (행 2: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행 2:26)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행 2:27)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행 2:28)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 (행 2:29)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행 2:30)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행 2:31)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행 2: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행 2: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행 2:34)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행 2:35)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는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행 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을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14-21: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예수님의 제자들의 태도가 놀라울 만큼 담대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의 실수를 연발하던 베드로가 그 대표적인 인물로 다른 사도들을 대신하여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능력에 대해서 소리를 높여서 선포하게 됩니다. 특히 새 술에 취했다는 일부 조롱하는 자들에게 “이 모든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14)”고 온 성전이 울리도록 쩌렁쩌렁하게 말하였습니다.   “때가 제 삼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행 2:15)”   ”제 삼 시”라면 어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오전 9시경입니다. 이 시간에 성전에서는 아침 소제를 드리는 시간임과 동시에 하루 세 번 드리는 기도의 첫 째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은 기도뿐 아니라,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오순절과 같은 큰 축제의 절기 중에 유대인의 규례대로 모든 제의절차가 완전히 마무리 되기 전에는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점은 그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조롱하는 자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라는 말은 당시 상황으로 비추어볼 때에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억지였습니다. 먼 시골에서 올라온 3등급 유대인 인 갈릴리 사람들이 성전에서 아침 술에 취했다는 것은 당장에 그 자리에서 맞아 죽을 짓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리고서 요엘서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전 과정에 일어날 것들을 요엘 선지자가 간단히 줄여서 말한 것을 그대로 인용하였던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가 당 시대에, 지금 당장 나타난 현상 하나만을 예언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를 광범위하게 설명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즉 한마디로 하나님의 온 백성이 성령을 받을 것을 예언한 말씀이었습니다.   부연 설명을 하기 위해서 다음은 필자가 본문에 인용된 요엘서(2:28-32)의 해석부분을 옮겨놓았습니다.   28-32: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후에라고 할 때, 이는 먼 미래를 향한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여기에는 이어지는 내용이 먼 후일에 될 일, 즉 종말 때에 될 일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락은 신약에서도 매우 중요한 예언의 말씀으로 여러 번 인용되고 있으며, 인용될 때마다 신학적인 핵심 요인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첫 째,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만민은 모든 육체로 번역됩니다. 따라서 모든 육체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시겠다는 뜻이 됩니다. 구약에서 성령이 육체에 임하는 경우는 모세나 제사장들과 같이 특별한 직분을 가진 자에게 부어졌으되 일시적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는 만민에게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부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사도행전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이 말씀을 인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마태도 마지막 지상명령에서, 바울이 로마서에서 요엘의 이 말씀을 인용했었습니다. 지금은 신약적 해석을 거론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그 연관성을 설명하기에는 벅차므로 우선 구약 안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원래 하나님 영은 창조 때 함께 주어졌으나(창 2:7절), 인간의 죄악이 극에 달하여 하나님의 저주가 미치게 될 때, 하나님의 영이 인간에게서 떠나 가십니다(창 6:1-4절). 이런 일이 있은 후 인간의 수명이 짧아져서 120살을 넘지 못하게 됩니다. 즉 인간은 영혼을 갖지 못한 그냥 육체로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마저도 노아 때 홍수로 멸절 당하는 저주에 맞부딛치게 됩니다. 이로써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름없이 육체로만 존재하게 되었고 오순절 성령 강림 이전까지는 그런 모습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전에 벌써 하나님의 영을 만민(모든 육체)에게 부어주겠다고 하신 약속은 놀랍고도 놀라운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누가 그 당시에 이 말씀을 제대로 믿었겠습니까? 지금도 못 믿는 자들이 수두룩한데 말이지요. 이스라엘에게 있어 출애굽과 시내 산 언약으로 이어지는 하나님 언약보다도 인간의 원 역사를 회복하시겠다는 이 약속은 태고적(소위 원죄라고 일컫는)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까지를 풀어주시겠다는 굉장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부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과 동일시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언을 하게 되고 먼 미래까지도 통찰하는 믿음이 주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언자들처럼 예언할 것이며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창조 이전의 회복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회복으로 나가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모든 육체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때에는 남종과 여종에게까지도 부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집에서 부리는 노예들까지도 하나님의 영이 부어진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입니다. 선지자는 남녀 차별이 없을 뿐 아니라, 지위 직급의 차이도 없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여호와의 능력이 온 우주에 미칠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 것인데,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할 것을 말합니다. 즉,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내려졌던 심판 때보다 훨씬 강한 저주의 심판이 온 우주적으로 드러날 것을 말씀합니다. 이 마지막 날은 아직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있은 후에도 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요엘 선지자는 바라보았습니다. 예수께서 만왕의 왕으로 온 우주를 통치하시며 이 땅에 재림 주로 오실 때 우주는 총체적인 대 파국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은 사도들도 기다려야 했으며, 현재를 사는 우리도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을 기다려야 하는 미 실현된 마지막 날의 현상들입니다. 그 때는 크고 두려운 날이지만, 또한 온 우주가 여호와의 영광과 능력을 체험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같이 되며(계 6:12)”   세 번째는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 온 우주가 여호와의 날에 떨게 될 때에도 하나님의 영을 입은 자들은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등 온 우주가 파국으로 무너질 그 때에 여호와께서는 피할 길을 내십니다. 그 유일한 길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즉, 여호와를 섬기며 예배를 드리는 자들입니다.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섬기는 길 밖에는 이 크고 두려운 날에서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 피할 곳은 시온 산의 새 예루살렘이라고 하셨습니다. 새 예루살렘은 지금의 이스라엘에 있는 예루살렘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새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지칭합니다. 여호와의 날에 구원에 이르는 길은 명백합니다. 정죄와 저주의 심판으로 메뚜기의 재앙이 덮쳤지만, 살 길을 내시고 그 길을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요엘서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회개의 간구가 필연적이며 용서를 받되 모든 것이 예전처럼 회복되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급하신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회복의 요소에서 그치지 않고 먼 후일에 주실 축복에 대해서도 그 비밀을 알려주십니다. 이 엄청난 약속은 억압과 압제와 모든 것을 잃은 자들에게 유일한 소망이 되고 더 이상 다른 무엇을 바랄 수 없으리만큼 넘치고 넘치는 은혜와 축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구약시대에서 성령의 역사는 단편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선지자와 같은 사람을 지목하여 예언의 말씀을 하기도 하시고, 꿈과 환상 등을 통해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언은 갑자기 하늘에서 무슨 말씀이 뚝 떨어진 것이 아니고 선지자의 깊은 사색과 긴 침묵의 기도를 통해서 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확신이 들어 그 내용을 선언한다는 말씀입니다. 꿈과 환상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통해서 아직 경험되지 못한 것이나, 삶 속에서 체험될 수 없는 것일 때, 하나님께서 즐겨 사용하셨던 방법입니다. 꿈과 환상은 그래서 아직 계시의 기초가 세워지지 않았을 시대에 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통로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성령께서 오시면 일부 특별한 사람에게 임하실 말씀이 아니라, 모든 사람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떠나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든지 이 예언의 말씀을 받을 수 있다는 요지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점은 성령께서 역사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베드로가 요엘 서를 인용한 것은 “바로 그 때가 오늘 날 오순절 성령 강림이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행 2:19-21)”   그러면, 19-21절 말씀은 언제 일어날 일인가? 많은 학자들은 미래 즉, 재림 때에 일어날 징조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한참 미래에 일어날 일을 두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설명하였으리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주의 크고 영화로운 알이 이르기 전에”라는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심, 재림까지를 포함해서 고난 받으신 후 영화롭게 되셨음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야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베드로는 요엘 서와 약간 달리 본문에 첨가한 단어가 있는데, “위로 아래로, 징조”가 추가되었습니다. 즉, 일단 하늘에서 일어날 것과 땅에서 일어날 징조가 나누어졌으며 기사는 하늘에서, 땅에는 징조와 피, 불 그리고 연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징조를 설명할 때, 120명의 제자들에게 내려진 방언과 치유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불의 혀처럼 임한 성령은 곧 방언(각 다른 나라 언어)의 사건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연기(기둥)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 곧 성령의 임재하심을 암시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이것은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 구름 가운데서 말씀하시든지, 빛 가운데 오시든지 하는 하나님의 임재의 모습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성전에 임재하셨던 하나님의 현현 즉, 불과 구름 기둥의 실체로서 성령께서 새 언약 백성을 그의 성전으로 삼은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에게는 금방 설득 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천체의 변화입니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때에 성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대낮의 태양이 어두워지고 그날 오후에 유월절의 보름달도 초자연적인 어둠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피 빛으로 보였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러한 표적들은 곧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주어지는 날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재림 때에는 어떠할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오순절 성령 강림 때보다 더 엄청난 천제지변과 더 경이로운 일들이 있으리라고 상상합니다. 더 완벽한 영화와 더 이상 완전할 수 없는 성취가 온 우주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22-36: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면서 우선 오순절 성령 강림과 십자가의 죽으심에 대한 징조들을 요엘 서를 인용하여 새롭게 해설하였습니다. 그리고서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라고 말하면서 예수께서 이루신 지상사역에 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심(22), 부활하시고 승천에 대한 내용(24-36)에 대해서 구약 말씀을 또다시 인용하여 이를 확정 짓고 있습니다. 먼저 나사렛 예수께서 이 땅에서 보이셨던 큰 권능과 가사와 표적들은 새삼스럽게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베드로 앞에 모인 청중들은 이미 그들의 마음 속에 예수님에 대한 정보가 생생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병 치유, 귀신축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심, 오병이어의 실제 등등, 예수님의 이와 같은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은 바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유대인들에게 명백하게 보여주셨던 사실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바리새인들이 귀신축출의 현장을 보고서도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억지를 부리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이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하나님과 함께 하시고 증거하신 일들을 직접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를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그리고 사두개인 이외에 장로들까지 마음을 합치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선동했던 유대인까지 합세하였습니다. 이렇게 협박하고 부추겨서 법이 없는 자들 즉, 율법이 없는 로마관원들로 하여금 가장 잔인한 사형 방법인 십자가 형을 사주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로마 법에서도 엄연한 불법이었습니다. 총독 빌라도가 그렇게 선언했던 사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를 죽이려는 일에 직 간접으로 가담했던 이 모든 자들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선지자들을 통해서 계시된 대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서 예수님의 고난이 정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 일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섭리는 이렇게 인간의 의지나 생각과는 달리,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계획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섭리하셨는지는 그 결과를 보고서야 인간들은 깨달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죽으신 예수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람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고 부활에 관한 말씀을 시작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부활의 합법성, 당위성을 설명하는 말씀으로 다윗이 기록한 시편 16:8-11절을 인용하였습니다.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행 2:25-28)”   내용으로 보면 다윗의 고백 시처럼 들리지만, 베드로는 주제가 다윗이 아니라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로는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30)”라고 설명하면서 그의 육체는 이미 무덤에 들어갔으니 이 시편 말씀과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그가 선지자의 역할로서 장차 다윗 자신의 뒤를 이어서 나타나시게 될 예언된 후손 즉, 메시아와 또한 그의 부활을 미리 예언한 말씀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31). 특히 베드로가 시편(16:8-11절)을 인용한 것은 “내 영혼이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27)” 이라는 말씀이 부활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예루살렘 사람들뿐 아니라, 천하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유다 각 지방에까지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는 500명 정도의 제자들에게만 보이셨습니다. 때문에 베드로는 청중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죽어서 예루살렘 남쪽 실로암 부근에 있는 무덤에 장사된 것을 당시의 유대인들이 모를 리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다윗의 고백 시(시편 16장)는 그의 후손에 관하여 예언한 말씀으로, 그(예수 그리스도)가 음부에 버림 바 되지 않고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러므로 그의 왕위를 계승할 자가 다시 살아난 자임을 미리 내다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베드로가 다윗을 선지자라고 말한 것은 사도행전 저자인 누가가 이미 행 1:16절에서 다윗의 역할을 선지자로 규정하고 있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선지자의 역할에는 안다는 것(30)과 미라 내다보는(31) 특성을 갖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다윗이 선지자로서 미리 알고 보게 된 것은, 메시아가 부활하여 그의 왕위를 계승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시 16편을 인용하여 메시아(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그가 다윗의 왕위에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부활이 따라야 할 것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다윗의 왕위를 결정적으로 계승시키셨다는 의도였습니다. 이 모든 일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 태초에서부터 계획된 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 2:32-33)”   베드로는 강조하여 말하기를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키신 그 다윗의 후손이며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와 제자들이 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의 산 증인들이라고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을 받은 예수께서는 현재 어디에 계신가? 라고 마음 가운데 의문을 갖게 된 청중들을 향해서 베드로는, 그분은 지극히 높임을 받아서(승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천상에 계신 예수께서 오늘 오순절에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셨다고 하는 엄청난 선언이었습니다. 즉,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하나님의 우편으로 높임을 받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성령의 약속을 취하신 후에 너희가 보고 듣는 성령을 부어주셨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성령이 임하신 경우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과 섭리 가운데에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보내셨습니다. 이와 같이 영광을 입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할 제자들과 이를 통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보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 승천에 관해서 다른 구약 말씀을 인용합니다. 시편 110:1절 말씀입니다.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였도다(행 2:34-35)”   이 말씀은 마태복음 22:43-44절; 마가복음 12:36-37절 등 여러 책에서 예수님의 천상 사역의 증거로 제시된 말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필자의 막 12:36-37절의 해설을 옮겨 놓음으로써 대신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서기관들이 주장하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부인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다윗의 혈통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고백했던 시편 말씀을 인용해서 그리스도 즉, 메시아에 대한 더 고귀한 모습을 말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시편 110:1절을 인용하신 의도는 메시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면서 “다윗의 주”가 될 수 있는가? 메시아가 인간이면서 하나님이 될 수 있는가? 에 관한 설명입니다.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시 110:1)”   “네 원수”라는 의미는 실제적인 이스라엘의 적대자들을 지칭하기 보다는 영적인 사탄의 세력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로마군대일 수도 있고, 그들에게 동조하는 대제사장 무리들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네 발 아래 둘 때까지”라는 말씀에서 영적인 세력들인 사탄과 그의 동조자들은 반드시 정복되어야 할 대상들이고 그래야만 이스라엘의 회복과 함께 성경에서 예언하신 약속들이 성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탄의 패배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뱀과 전갈을 밟을 권세인 악한 영들을 밟을 권세를 허락하셨습니다(눅 10:19절 참조).       특히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님을 부를 때에는 항상 더러운 귀신들과 싸움, 병마를 몰아냄 등으로 나타냅니다. 이것은 곧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증표이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맹인 바디매오를 고치는 사건에서도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부르짖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마 11:46-52절 참조). 우리는 마가복음 초반부에서 인자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다니엘서(7:9-14절 참조)에서 인자는 하나님의 권세를 이어 받았고 시편 말씀(110:1절 참조)에서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게 되는 영광을 보게 됩니다. 다윗이 메시아를 “나의 주”로 고백한 것은 혈통적인 후손을 두고 하는 고백은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기대와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확신하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다윗이 메시아를 “나의 주”라고 고백한 점에 대해서 후손을 “주”라 부를 수 있겠느냐? 이것은 메시아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그의 나라와 권세를 받은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14)”   베드로가 시편 110:1의 인용하였던 까닭은 승천하신 후에 예수께서 천상의 통치권을 시작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가 천상통치를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합법적으로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역사적인 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행 2:36)”   예수께서 부활과 승천하시고,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신 일은 단적으로 영광이라고 표현해야 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