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06:01-15 :::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자 Sat. Jan. 13. 201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게 행하니(행 6:8)”     스데반은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품성과 증언과 고난과 그리고 승리까지 닮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그림자와 같았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수치를 당함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짊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의 죽음을 사주했던 사울(바울)처럼 자기 몸에 채웠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순교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위해 목숨을 버렸을 때, 순교자가 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미 순교자였기 때문에 순교를 당했습니다.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 자였습니다. 그리고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자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품성을 나누어 가진 자이며 그리스도가 사신 그 삶의 동반자였습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승리하셨듯이, 스데반도 그리스도의 승리를 죽음으로 성취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6: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행 6: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행 6: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행 6: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행 6: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행 6: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행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행 6: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행 6:9)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이라는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행 6: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행 6:11) 사람들을 매수하여 말하게 하되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행 6:12)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행 6:13)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행 6:14)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행 6: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1-2: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6장부터는 새로운 단락으로 구분합니다. 1~5장에서 사도들 중에 특히 베드로를 중심으로 하는 복음사역이 주로 기록되었다면 6~8장은 사도들 이외의 성도들의 복음 전파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일곱 집사 중에 특히 스테판과 빌립의 복음사역을 중심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1)”는 바로 5장의 내용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사도들과 제자들에게서 고난은 오히려 복음의 전도자로 입증 받는 과정이었으며 성전에나 집에서나, 전도와 가르치는 일을 전념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대제사장과 그의 추종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성내에서 사도들을 따르는 무리들이 늘어남에 따라 내부적인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베드로의 이적과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 내려졌던 징벌이 있었던 즈음에 이제 막 태동한 초대교회는 전혀 문젯거리가 없는 완벽한 교회의 모습일거라고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에, 가장 일상적인 문제가 터져 나왔고 이 문제를 교회가 슬기롭게 해결하였다는 점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헬라파 과부들과 히브리파 과부들의 차별적 대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같은 유대인이면서도 어느 지역에서 살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말이 달랐습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은 소위 성전 중심이 아닌 디아스포라(회당)출신이며 하는 이방지역에 사는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헬라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꿈에도 그리는 예루살렘 성전 주변에서 일생을 마무리하기로 소망했던 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말년이면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지냈는데, 그 중에는 재물이 바닥이 나서 구걸을 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과부들에게는 더욱 어려움이 컸습니다. 당시 사회는 과부들이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여자들은 남편이나 아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혼자 남은 과부들은 그 생계가 막막했습니다. 결국 구제를 받지 않으면 살길이 없었습니다. 원래 팔레스틴에 살았던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과부들과 헬라어를 사용하는 디아스포라 출신의 과부들 사이에 반목이 생긴 것은 바로 구제물에 대한 차별 때문이었습니다. 사도들이 이들 사이에 차별을 두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옷과 먹거리를 나누어주는데 있어서 말이 통하는 자의 사정을 먼저 들어주기 마련일 것입니다. 아직은 말보다는 손짓과 표정으로 통하는 헬라어를 사용하는 과부들이 소외감을 가졌다는 주장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사도들의 의사와는 달리 차별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새로운 교회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사도 이외에 구제를 전담할 일곱 명의 “성령과 지혜와 칭찬 받는 사람(3)”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선출하는 일이었습니다. 구제 전담요원을 선출하기 위해서 우선 교회의 모든 제자들을 소집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완벽한 교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습니다. 진정한 문제점은 해결을 위해 어떠한 절차를 택하느냐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문제는 지도자만의 일도 아니고 모든 성도들만의 일도 아닙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교회 문제해결을 위한 “밀실회의”는 없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모든 제자들을 소집”한 것은 수천 명이 다 함께 참여했다고 볼 수는 없으나, 헬라파 과부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련된 모든 제자들은 다 모였을 것입니다. 당사자들뿐 아니라 아람어를 사용하는 과부들도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헬라파 과부들을 위해 구제를 담당할 자를 선택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3-6: “일곱을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사도들이 내세운 조건은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 칭찬 받는 자”였습니다. 반드시 일정한 자격을 구비한 제자들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교회를 섬기는 일을 맡을 사람은 그리스도인으로 한정되었습니다. 특히 재정에 관여할 자들은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성령에 충만한 자라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능력과 목적을 삶 속에서 실현하는 자입니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경말씀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리스도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삶을 추구하는 자입니다. 이러한 성도는 세상사람으로부터도 칭찬을 받는 자입니다. 신실한 믿음과 정직한 행동은 비 그리스도인들에게서도 인정을 받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건전한 사고와 생활방식을 갖고 있고 세상으로부터도 인격적인 존경심을 받을 수 있는 자가 교회 안에서 찾기가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개가 말씀에 충실하고 엄격히 교회의 관습에 자신의 삶을 적용하는 자들 중에 대부분은 고지식하고 편협적인 부분이 많아 사회에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들은 세상으로부터 소외 당하거나 업신여김을 받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복음전파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막중한 사명에서는 실패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교회 안에서는 이런 자들이 당연히 책임을 맡을 자격을 갖춘 자라는데 반론을 제기할 명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선택의 요건은 바로 “지혜가 충만한 자”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지혜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도 합니다. 또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시 111:10)”이라 하셨습니다. 잠언에 나타난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잠 8:12-13)”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지혜라고 하면,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근본으로 하여 성도 자신의 선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설픈 선한 행실이 아니라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선한 행실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명철한 사고와 계산이 없이는 될 수 없는 지혜입니다.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약 3:13-18)”       그러므로 성령의 충만함과 칭찬 받는 자는 정한 규례에 복종하는 것으로 가능하지만, 지혜가 충만함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교회의 책임자는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선한 일로 인정 받는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바로 이러한 조건을 구비한 자 일곱을 택하라 하였습니다. 사도들이 궁리하여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제자들이 궁리하여 일곱을 택하라고 하였습니다. 선출과정에서 사도들은 스스로 제외시켰습니다. 대신 자신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어쩌면 가장 손쉽게 많은 무리들을 다스릴 수 있는 행정적인 일과 재물을 관리하는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것입니다. 기득권 포기입니다. 사도들이 아니면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던 가장 영향력이 있고 능력 있는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특히 후임자를 정하는 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지금 교회들이 명심해야 할 대목입니다. 복음적이니, 성경적이니, 전통보수니 하는 교회나 단체에서까지 후임자 선출문제에 직간접으로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니 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미끼로 자신들의 계획을 삽입시킨 불충한 행위입니다. 온 무리들은 이러한 사도들의 선포를 기뻐하여 일곱 명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중에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자 스데반과 이방인이면서도 유대교로 개종한 니골라를 언급하였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헬라 식의 이름을 소유한 헬라파 유대인으로 파악됩니다. 이 일은 히브리파 과부들이 나누어 받는 구제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고 다만 헬라파 과부들에게 발생한 문제였기 때문으로 축소하여 해석할 수 있지만, 오히려 다수의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이 소수의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의 아량과 사랑입니다. 이 방식은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불만이 있는 소수를 지도자로 내세워 그 밑에 들어가는 경우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세상에서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 둘 중에서 어디에 소속되었습니까? 사도의 할 일은 선출된 일곱 명에게 기도하여 임명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6). 적은 수가 모이는 교회 공동체에서는 목회자가 거의 대부분 모든 일을 결정하고 처리합니다. 그럼에도 교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헌금과 교회 재산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와 모든 구성원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하물며 수백, 수천, 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라면 공정한 행정절차와 투명한 예산집행이 매우 중요한 관건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리스도인의 회계사나 변호사의 객관적인 공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거나 생략한다면 그 교회 공동체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그냥 쉽게 지나갈 뻔한 중요한 말씀이 7절에 기록되었습니다. 교회 내부의 문제점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적으로는 교회가 양적, 질적으로 커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제사장 무리가 예루살렘 교회에 편입되었다는 사실에서 기존의 성전 중심의 권위가 점진적으로 사도가 중심이 되는 성령의 충만한 교회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가브리엘 율법교사가 예언한 대로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행 5:38-39)”고 지적한 그대로 이루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대제사장과 그의 측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제사장들은 가난한 생활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생활만 가난하지 않고 마음도 거룩한 가난함을 소유한 자들로서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수용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처럼 기존의 제사장 직책을 버리고 복음에 동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그들의 추종세력은 사도들과 이해관계가 있을 법하고(이미 예수님을 죽이기로 했던 무리들), 일반 제사장들은 이와 무관한 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이용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들과 오히려 겸허히 주어진 가난과 처지를 감수하며 경건한 생활을 유지하는 제사장들과는 엄밀히 구별해야 합니다. 제사장들이 복음사역에 동참함으로 예수님의 부활 증거를 반대하는 세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그들이 사도들 앞에 굴복하리라는 생각은 낭만적인 만용입니다. 기득권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이고 관습이고 모두가 자기들의 유익을 위하여 이용될 뿐입니다. 아주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8-12: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게 행하니”   사도들이 일반 성도 중에서 일곱 명을 선택한 목적은 구제를 원만하게 집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에 상응한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다만,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 성내의 제자의 수가 심히 많이 증가되었다(7)”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은 교회 안에서 발생한 불만의 문제들은 기득권자가 권한을 포기함으로써 원만히 해결된다는 지혜를 보여주었습니다.   누가의 사도행전의 근본은 교회 내부의 문제 해결보다는 복음사역이 어떻게 퍼져나갔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사도들이 권한을 위임한 일곱 명 중에서 스데반이 마치 12사도와 같은 능력으로 복음전도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사도들의 복음능력의 권한을 침범하는 월권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되겠지만, 전도자 빌립과 골수 바리새파 사울(바울), 그리고 백부장 고넬료의 회심 등을 통해서 사도들만이 전파하는 복음사역의 형태를 벗어나 일반 제자들도 사도들처럼 복음사역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스데반은 사도들이 많은 기사와 표적을 행한 대로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게 행(8)”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당시에 이와 같은 기사와 표적들이 마치 성령이 충만한 자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능력으로 오도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이해입니다. 70~80년 대를 휩쓸고 지나간 소위 기도원 성령 폭발? 운동의 근거는 오순절 성령강림이 현재에도 무수히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많은 순진한 성도들을 꾀임에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지금도 이 영향의 여진은 계속되어서 교단이나 교회 내에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1-2장의 묵상을 통해서 이해했을 줄로 압니다.       현재는 성경말씀이 정경으로 확정되고 성경책으로 각자에게 주어져 있어 굳이 스데반이 행한 대로 기사와 표적이 없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기사와 표적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입니다. 만약에 한글조차 읽을 수 없는 문맹자라면 혹시 주님께서 이러한 기사와 표적을 나타냄으로 믿게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글로 쓰여진 성경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신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음에도 이를 부인하여, 논쟁을 초래하지만, 스데반의 지혜와 성령의 능력 앞에서 능히 당할 자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스데반의 성경(구약)이론과 지혜와 지식을 당해낼 수 없을 만큼 유대인들(자유인)은 참패를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스데반이 전한 복음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서는 결코 안될 음모를 꾸며내는 사악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헬라파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헬라어가 능통한 자였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많은 헬라파 유대인의 회당들이 존재했습니다. 또한 세계 각처에서 모여든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거주하였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남은 생애를 이곳에서 지낼 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각자 살던 곳에서 온 자들끼리 모여 회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회당 수가 기록에는 480개나 되었다고 합니다.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5)이었습니다. 그는 구제임무를 수행한 후에는 각 회당마다 순회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특히 9절에 언급된 지역은 아프리카 애굽 북부 지역의 알렉산드리아를 비롯하여, 구레네, 사울의 고향인 길리기아 등, 소아시아인들이 주축이 된 자유인들이 모인 회당을 중심으로 스데반의 복음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것은 스데반이 회심 전에 이들의 회당에 소속된 자유인이었을 거라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당시 자유인이란, 예전에 포로였다가 자유를 찾은 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포로로 잡혀가서 노예신분으로 있다가 나중에 어떤 공적을 쌓아서 자유를 얻게 된 자들이라고 추론됩니다. 스데반도 이러한 유형의 자유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도한 연유도 오랜 친분관계를 십분 활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관계 악화를 초래했고 스데반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태동시켰습니다.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만사형통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온 우주의 권능을 부여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리의 말씀으로 온 세상을 단번에 초토화시키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한 알의 알곡이 가라지 때문에 다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말씀하신 대로, 이 일은 단 한 사람의 선택 받은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한 세대를 유보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대신 우리가 생각할 때 신실한 자 스데반을 희생? 시키십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는 지상사역을 앞당겨 먼저 영광스런 천국의 삶을 영위하기 위함입니다. 믿으십니까? 스데반의 큰 기사와 표적의 행함을 부인할 수 없고 논쟁으로도 당해 낼 수 없으니 그들은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했고 자존심은 구겨져서 분노는 극악으로 치달았고, 급기야 해서는 안될 성경 왜곡의 음모를 꾸몄습니다. 예수님께 부과했던 신성모독죄?를 재차 적용합니다. 이미 이 죄는 빌라도 법정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내용의 진의와는 상관없이 말꼬리를 잡아 상대를 욕보이는 방법은 요즈음에도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은밀하게 뇌물로 매수하고 거짓증언을 그들의 입에 넣어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11)”고 진술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거짓증언자는 스데반과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진술하도록 만든 당사자는 골수 유대주의자들입니다.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는 그 결과가 자신의 일생을 망칠 것이라는 점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죽는 순간까지 김구 선생의 암살자라는 치욕의 멍에를 매고 괴롭게 죽었습니다. 역사는 그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배후인물은 지금까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이런 일회용 끄나풀 역할을 하는 자들을 교계에서는 총회꾼이라고 합니다. 거짓증언 효과는 백성과 장로, 서기관들을 충동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음모는 바로 이 충동을 일으키는데 있었습니다. 그들이 벌떼처럼 모여들어 스데반을 유대 법정에 세우게 되는 것은 명분은 거창해도(신성모독죄) 역시 기득권 사수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13-15: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이제 그들이 어떻게 교묘하게 하나님의 성전과 모세 율법을 왜곡하였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예수님께 부과시키려고 했던 신성모독죄가 부당했음을 보겠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 하지 못함이라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막 14:55-59)”   거짓증언이 서로 엇갈리는 것은 사필귀정입니다. 빌라도는 이 허무맹랑한 증언이 거짓으로 판정하고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그러면 성전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 육 년 동안 지었거늘 네가 삼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19-21)”   성전을 허무는 자는 예수님이 아니라 “너희들”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 자신이 헐고 사흘 동안에 다시 짓겠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짓겠다고 하지 않으시고 “세우겠다(일으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말꼬리를 교묘히 조작하여 전혀 다른 의도의 말로 바꾸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자신의 육체를 가리켜 하신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죽으신 후 3일만에 부활하신 몸으로 보이는 성전을 대체할 영적 몸인 교회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옛 성전을 대신할 새로운 성전임을 선언하신 말씀입니다. 모세의 율법(규례)에 관해서도 율법을 완성하기 위함이지 폐하러 오시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마 5:17-19)”   그런데 거짓 증언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고치겠다고 말했다(14)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선동에 함께 동조하는 자들입니다. 잠시 정신을 맑게 하여 따져보면 금방 진의가 가려질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바보처럼 그들의 선동에 꾸역꾸역 따라가는 한심한 태도는 무엇을 말합니까? 비굴함, 혹시 이 무리에서 제외될 위험을 느끼고 몸을 사린 자, 분위기 자체가 동조하지 않으면 손해 볼 것 같아서, 무지해서 등입니다. 반면에 스데반의 모습은 천사의 얼굴과 같다고 말합니다. 대제사장의 법정에 모인 비굴하고 음흉한 자들 눈에도 그들 앞에 취조 받는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고 시내 산을 내려왔을 때,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났다고 하였습니다. 변화 산에서 영광된 모습으로 변하신 예수님의 모습과 빈 무덤을 지켰던 두 천사의 모습과 스데반의 빛난 천사의 얼굴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순교 전에 이미 부활의 영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가진 자였습니다. 말씀대로 전하고 행했(8)기 때문입니다. 성도 역시 그렇습니다. 예수를 알지 못하는 자들 마음에도 신실한 성도는 구별되기 마련입니다. 나는 과연 비 신자들 눈 속에 그리스도인으로 보이겠는가? 고민할 때입니다. 우선은 거울 속에 비췬 자신의 얼굴이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가식과 허영, 화장은 지우고 맨 얼굴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