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08:04-13 ::: 빌립의 사마리아 성에서 복음사역 Thu. Jan. 18. 2018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행 8:5)”     빌립은 스데반과 같이 헬라파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의 핍박을 피해 빌립은 유대와는 적대 관계에 있던 사마리아로 갔습니다.   빌립을 택하여 그곳 성에서 담대히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은 그래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빌립은 종교와 문화적인 편견에서 깨어난 지혜자였습니다. 그는 사마리아를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를 위해 준비된 자였습니다.   스데반이 순교적인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순교를 받아드린 것처럼, 바울이 이방인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사역자였던 것처럼.   빌립도 사마리아 지역 위한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택함을 입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8: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행 8: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행 8: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행 8: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행 8: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행 8:9)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행 8:10)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행 8:11)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 (행 8: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행 8:13)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4-8: “무리가 빌립의 말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스데반의 순교는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를 몰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장례에는 경건한 사람들의 큰 통곡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흩어진 교회는 사마리아 성에선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누가는 스데반과 빌립을 한 묶음으로 연결하여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와 사마리아로 퍼져가는 복음의 확산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반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울의 등장은 “사울이 교회를 진멸할새 각 집에서 모이는 가정교회의 신자들을 체포하여 감옥에 넘기는 등(3)” 교회의 핍박을 예고하였습니다. 4절은 개역성경에는 생략되었지만, “그러므로” 라는 접속사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울 일행의 핍박이 있었으므로 흩어져서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교회 즉, 하나님의 백성은 허무하게도 무너지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본 절은 그 결과로 복음의 확산을 예고합니다. 일곱 명의 헬라파 집사 중 빌립은 사마리아 성으로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반목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적대적 관계는 천 년을 넘나들 정도로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습니다. 분리된 왕정 시대에 10지파 중심으로 북 이스라엘과 두 지파로 형성된 남 유다 시대에서 두 나라 다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멸망 당했습니다. 유독 앗수르에 멸망 당한 북 이스라엘은 당시 수많은 사람을 그 땅에서 추방시키고 또 다른 이방 민족들을 대거 유입하여 기존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 천민들과 서로 섞이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피를 받았지만, 이방인의 피가 혼혈된 자들이 바로 사마리아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에서 귀환한 남 유다사람들이 성전을 재건하고자 할 때, 함께 복구작업에 동참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그 이후로 서로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합니다. 이 일로 사마리아인들은 따로 그리심 산에 그들만의 성전을 세우게 되는 바람에 유다와는 더욱 골이 깊은 적대관계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역시 구약성경을 믿는 자들이지만 말씀해석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그들을 멸시하며 종교와 혈통적인 면에서 잡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교도 내지는 분파주의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예수 시대까지도 유다에서 갈릴리로 갈 때는 사마리아 땅을 밟지 않기 위해서 멀리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는 등, 적대감이 팽배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을 빌립이 택하여 그곳 성에서 담대히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은 그래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빌립은 종교와 문화적인 편견에서 깨어난 지혜자였습니다. 그는 사마리아를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 내면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빌립의 마음을 움직여 사마리아에 복음을 증언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사마리아를 위해 준비된 자였습니다. 바울이 이방인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사역자였던 것처럼. 빌립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말씀만 선포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말씀과 함께 놀라운 표적도 함께 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사마리아인 역시도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표적을 행할 때, “큰 소리를 지르며 더러운 귀신이 쫓겨나가고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음을 입었습니다(7)” 초대교회 사역자에게는 말씀을 선포할 때, 표적도 함께 일어났습니다. 표적은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을 확증해 주었습니다. 예수께서 지상사역을 하실 때, 귀신을 쫓아내고 들것에 들려온 중풍병자를 치유하신 것처럼, 사도들이 예수와 같은 이적을 나타내는가 하면, 그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은 집사들 역시 같은 말씀을 선포할 때, 이적을 일으키는 능력의 사건들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따라서 빌립을 통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일어난 표적과 치유의 사건은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는 가시적인 증거들인 것입니다. 귀신이 쫓겨나가고 병이 치유된다는 사실은 바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했다는 명확한 현실을 반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 안에는 큰 기쁨이 생겼습니다(8)” 이와 같은 현상은 표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의 결과입니다. 기쁨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복음이 전파된 곳에는 참 자유가 있으며 성령이 역사하는 곳에는 기쁨이 충만하게 퍼져나갔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예루살렘 성에서 큰 핍박이 있은 후 흩어졌지만, 흩어진 그 새로운 곳에서는 큰 기쁨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누리는 큰 기쁨은 단회적이 아닙니다. 그들이 받은 복음을 통해서 얻게 된 이 기쁨은 영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9-13: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그런데 그 성에서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어 마술을 행하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여 자칭 큰 자라고 하여 마치 신적인 존재인 것처럼 행세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마술사 시몬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그에 대한 추적은 생략하고 자칭 큰 자라고 행세한 것은 마치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자처럼 마술로 사람들을 현혹하였습니다. 마술은 하나의 속임수입니다. 눈속임이고 순간적으로 마음을 빼앗는 기술입니다. 현대에서는 마술이 마치 진짜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술을 구경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속임수로 마술사 시몬은 자칭 신적 존재라고 말하고 사마리인들에게 하나님과 같은 경배를 받은 자입니다. 그러나 그가 행한 신비한 이적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인들에게는 마치 하나님의 능력을 받은 자처럼 보였습니다. 마술 기술이 남달랐던지, 아니면 사탄의 사주를 받는 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적을 행하고 병을 고치는 빌립의 갑작스런 등장은 마술사 시몬에게는 큰 타격이 되었습니다.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행 8: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할 때 마술사 시몬을 추종하던 사마리아인들 남녀가 하나가 같이 복음을 받아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께서 지상사역을 시작하실 때부터 이 땅에 도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아브라함을 불러 시작하신 이스라엘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모본이 되기는 했지만,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예수님부터입니다. 예수님의 지상사역은 시간과 장소적인 한계가 있어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 남은 12제자들 안에서도 제대로 하나님 나라가 성립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부활, 승천 재림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대 구원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초월적이고 전 인류를 향한 세계적인 성격을 지닌 하나님 나라가 성립되었고 확장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예수께서 지상에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우편보좌에서 다스리시는 천상사역으로 예루살렘에서부터 땅끝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빌립에 의해서 사마리아 성에 큰 능력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현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나라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사마리아인들을 오랫동안 마술로 짓이겨 따르게 하였던 속임수의 대가 마술사 시몬의 능력이 조족지혈이 되어버린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앞에 마술사는 무능력한 존재였습니다. 동시에 시몬을 조정한 사탄의 능력도 처참하게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술사 시몬에게 현혹되었던 자들이 빌립에게 나와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흘린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았다는 믿음의 확신 위에 내려지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섬김의 대상으로 마술사 시몬대신 빌립을 선택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복음(12)”을 받아드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마술사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나타난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표적과 큰 능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믿기는 믿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믿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기록된 그의 행적을 역추적해볼 때, 그는 성령의 능력을 돈을 주고 사려고 했으므로 처음부터 그 믿음이 진실하지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그는 속임수가 아닌 진짜 이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배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과연 그럴 수 있는가? 한 인간의 탐욕은 이렇게 구원마저도 사고 싶어한다는 사실입니다. 구원도 돈으로 사고 싶어할 때, 없는 구원을 팔고 싶은 충동은 없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