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09:19b-31 ::: 회심 후 사울의 복음사역 Tue. Jan. 23. 2018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행 9:27)”     “주 예수를 부르는 자”를 박해했던 사울에게는 다메섹에서는 아나니아가 있었고, 예루살렘에서는 바나바가 있었습니다.   사울은 열심을 가지고 어디서든지 복음사역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스데반을 죽이는데 가담했으므로 주의 제자들이 그를 두려워했고, 스데반을 죽은 일에 찬동했던 동료들로부터는, 배신자로 낙인 찍혀 스데반처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로써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어떻게 받을지를 보이시겠다”는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스데반이 죽아 가면서 외쳤던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는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어느 새 사울이 바로 스데반의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행 9:19)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행 9:20)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행 9:21)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 부르는 사람을 멸하려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 (행 9:22)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 (행 9:23)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행 9:24) 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그들이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행 9:25) 그의 제자들이 밤에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서 달아 내리니라 (행 9:26)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행 9:27)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행 9:28)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행 9:2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행 9:30)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행 9: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19b-22: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사울이 성령 충만함을 받은 후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몇 일은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머물면서 몸을 추스르게 됩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에 사울은 그곳 제자들과 깊은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아나니아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최초로 성도라는 명칭(13)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같은 명칭은 나중에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즐겨 사용하게 된 명칭입니다. 다메섹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사울 같은 적대자를 금방 형제로 맞이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교회였다는 사실입니다. 흔히들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다메섹 지역의 교회들(가정교회)로 말미암아 복음이 이방지역으로 뻗어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방을 향한 문을 열어두고 주님의 때를 기다렸던 교회로 여겨집니다. 이 교회가 처음으로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른 사울은 이제 작심하고 다메섹에 산재해 있는 유대회당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전하였습니다. 학자들 간에는 이 시기가 아라비아로 3년간 나갔다 온 후에 다메섹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즉시로(20)의 말씀을 당장으로 해석하지 않고 3년의 기간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맥 상 몇 일을 다메섹에 유한 후에 즉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유대 회당을 방문했다고 보는 것이 매끄럽게 연결이 됩니다. 유독 사울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합니다. 바울 신학에서도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이라는 어구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사울이 아는 예수님은 다메섹 길 가에서 자신에게 나타나신 나사렛 예수가 곧 지금은 영광 가운데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의 주님이심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나사렛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고 사흘 만에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그래서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사 영광을 받으시고 우주만물을 통치하시는 권한을 받으신 분이십니다. 그가 본 나사렛 예수님은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로써 나의 주가 되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 고백은 신약 복음 선포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바울의 고백을 들어보겠습니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 4:4-6)”   바울은 다메섹 길 가에서 만났던 그 나사렛 예수님에 대한 영상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다메섹 길 가의 경험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를 자신에게 비추신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음의 전부이며 복음의 증거이면서 그의 서신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가 전한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이요, 하나님의 아들을 선포한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은 곧 승천 이후 다시 오실 것까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살전 1:10)”   몇 일 전에 인자라고 예수님 자신을 지칭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인자를 바울 즉, 사울은 하나님의 아들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모든 신비를 담고 있는 이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울의 신학은 짧은 시간에 놀라운 정도로 반전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선포하는 동시에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한 일은 너무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준비된 예수님의 사도였습니다. 때가 되어 그 실체가 드러난 것뿐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반응은 차갑다 못해 냉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사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한 내용은 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들의 당혹감은 즉각 분노를 일으키며 스데반에게 가했던 살해의 음모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23-25: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23절은 예수를 전하게 된 사울의 변심을 알아채고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기로 작정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여러 날”이라고 번역된 단어가 몇 날이 아니고 여러 해가 흐른 다음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오늘 그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울이 아라비아로 나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온 후의 일들을 기록했다고 추론합니다. 이 정황을 따른다면, 본문 말씀은 지역적으로 사울이 옮겨 다닌 장소를 추적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갈 1:17-19)”       그는 다메섹 회심이 있은 후 몇 일간을 그곳에 머물면서 각 회당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아로 떠납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지금의 아라비아 반도를 말하지 않고 나바티안 왕국의 지역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페트라라는 궁전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곳에서 전도활동을 펼치려고 했으나 반대에 부딪치게 되자, 가이사랴로 피신하게 되고 다시 고향인 다소로 보내졌다고 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사울이 아라비아로 나간 3년 동안 신학적인 정리 기간 또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며 묵상하는 기간 등으로 설정합니다. 반면에 이 기간에 아라비아(나비티안 왕국)에서 복음 사역을 진행하였다고 보기도 합니다. 필자는 후자 쪽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어제 말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사울은 이미 준비된 자였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충격적인 방법으로 불러내시고 곧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있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그 결과 그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온 것은 어떤 전도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필자가 보기에는 쫓김을 당해서 일단 그 지역을 물러나왔다고 보여집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고관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켰으나 나는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그 손에서 벗어났노라(고후 11:32-33)”   이 말씀과 본문 23절의 말씀을 연결시킨다면, 쫓기는 사울이 다메섹으로 피신해 들어왔다는 소문을 들은 아레다 왕(나바티안 왕)은 다메섹에 주둔한 고관에게 명령하여 사울을 잡아 이송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당시 다메섹은 무역로의 교차로에 위치한 무역도시였습니다. 각 나라에서 모여든 장사꾼들로 넘쳐났으며 나바티안 사람들도 이곳에 정착하여 많이 살았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아레다 왕은 고관들을 이곳에 주둔 시켰던 것입니다.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나바티안 대사관이 설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바티안 대사는 다메섹 총독에게 협조를 구하여 사울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모든 성문은 철저하게 검문검색을 하였으며, 집집마다 군인들이 수색에 나섰을 때, 사울은 광주리에 담겨 성벽으로 달아 내려서 간신히 다메섹 성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사울이 아라비아에서 기도와 묵상과 성경을 배우는 일에 열심이었다면 아레다 왕이 사울을 잡아들이라는 이유가 희박합니다. 그러나 사울이 그곳에서 그의 성격대로 열심으로 복음 사역에 진력했다면 상황을 달랐을 것입니다. 이러한 추정으로 필자는 후자를 택합니다. 그의 고난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다메섹을 탈출한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26-30: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사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체포하기 위해서 3년 전에 다메섹으로 향했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는 “주 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교회가 사울에 대한 기억은 살기등등하여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죽이라고 사주했던 그 사울로 인식되었습니다. 교회가 사울이 제자 됨을 믿지 못했습니다. 이 때에 바나바가 사울을 변호하고 보증하기 위해 나섭니다. 사울과 바나바는 성경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전에 서로의 신앙을 확인한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메섹에서는 아나니아와 같은 사람이 사울을 도왔습니다. 지금은 바나바가 그를 돕고 나섰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는 우리가 계획하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막힌 일들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가 있습니다. 바나바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도들 앞에 내놓았던 모범적인 성도였습니다(행 4:36-37). 그를 신뢰한 예루살렘 교회가 사울을 소개하고 바나바 자신이 보증하자, 안심하고 사울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사울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헬라파 유대인 회당에서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사울을 곧바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헬라파 회당을 찾아가서 나사렛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담대히 증거하고 변론하였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예전에는 자신들의 지도자로 주 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을 잡아들이는 일에 앞장 섰던 자가 지금은 도리어 그들에게 나사렛 예수에 관한 복음을 전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으니,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이윽고 그들은 사울을 스데반처럼 죽이자는 모의가 있었고, 절치부심 기회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보는 사울은 배신자였습니다. 사울의 입장은 스데반의 경우보다 더 사정이 나빴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에게 그는 반역자이며 배신자였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을 죽이는데 찬성했던 사울이 스데반처럼 예수를 전하는 것은, 스데반이 전했던 그 상황보다 더 큰 재앙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기는 예루살렘 교회가 먼저 깨닫고 조처를 취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사울을 숨겨서 가이사랴로 급하게 보내었습니다. 가이사랴는 로마 총독이 다스리는 성읍입니다. 성 명칭에서도 보듯이 헤롯 대왕이 도시를 만들어 가이사랴라고 이름을 정하고 로마의 가리사랴(황제)에게 바쳤던 도시였습니다. 그곳은 유대인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약화된 곳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사울은 고향인 길리기아 지방의 다소로 떠나게 됩니다. 그 후에는 바나바가 그를 다메섹으로 부를 때까지 다소에서 약 10년 동안을 머물게 됩니다. 사울이 다소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성경기록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라바아에서처럼 복음사역을 했으리라는 짐작을 할 수 있고, 복음사역은 항상 고난 받음도 함께 존재함으로 많은 역경과 고난 중에 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27)”   다메섹 체험 이후 13년 이상을 홀로 이곳 저곳으로 쫓기면서 복음을 전했던 사울은 잠시 사도행전에서 사라지고 11장에서 이방인을 향한 복음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에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31절은 스데반의 순교 이후 복음이 성공적으로 전파되었음을 마무리하는 요약 말씀입니다. 우리는 박해와 고난 그리고 쫓겨 다님이라는 주제로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을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고향으로 쫓겨가는 이야기 끝에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갔다(31)”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의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졌다”고 하였습니다. 박해 속에서 교회가 성장했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갈릴리 교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갈릴리 교회의 성장은 따로 기록하지 않았더라도 사도들이 그곳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리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초기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대부분이 갈릴리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평안은 내적 영혼의 평안을 말합니다. 그리고 든든히 섰다는 의미도 교회 건물이 아니라, 쫓기면서 숨어가면서 열심히 모여 예배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일정한 장소도 없었습니다. 미리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서 은밀히 모였을 것이고 대부분은 가정에서 몇 사람이 모여 예배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갔다”는 뜻입니다. 흩어지고 쫓기고 난 다음에 한숨을 돌릴 만한 곳이면 새롭게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것을 결국 외적인 수적 성장으로 이어져가게 됩니다. 개혁적인 목사들은 항상 초대교회의 열심과 신실함으로 돌아가자고 외칩니다. 그러면 초대교회 시대처럼 행하면 됩니다. 장소불문 시간 불문하여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떡과 포도주로 성찬을 하며 말씀에 집중하고 가르치고 간증하며 기도와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항상 서로 나누고 부족함을 채우는 일에 솔선수범하며 나보다 약하고 가난한 자를 돌볼 줄 아는 믿음이면 됩니다. 지금처럼 빈 공간이 많은 적도 없습니다. 회사, 병원, 사무실, 가정, 학교, 등등 공공장소도 많지만, 우리는 너무 외식적인 것들에 매여 있습니다. 작은 수가 모여도 예수께서 함께 하신다고 했음에도 거룩한 곳은 많은 청중이 모인 큰 교회로 생각하고 선호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 같습니다. 모이면 흩어지고 크면 쪼개서 작게 하고, 약하면 돕고 키우고 그러면 해결될 일입니다.